디파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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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아프긴 마찬가지다.

저항을 하는 유태인의 이야기건 저항을 하지않는 유태인의 이야기이던..

형제들의 이야기이다.

다니엘 크래이그의 디파이언스이다.

그만의 눈빛으로도 충분한 디파이언스였다.

다니엘 크래이그를 처음 만난 건 실비아플러스의 남편으로 분한 실비아에서

그리고 마더에서의 한심한 마초역할의 남자.

그리고 007, 그리고 언뜻 스쳐간 뮌헨에서의 그였다.

007을 보면서 그가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한 건 눈빛이었다.

유리구슬.

파란 유리구슬인 눈동자.

진실할 것 같은 눈빛.

한 여자를 사랑하면 끝까지 그녀만 쳐다 볼 눈빛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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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인들은 늘 그랬다.

묵묵히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하면서 죽어가는 모습만을 보여주었다.

대부분 유태인의 영화에서 우리가 흔히 볼 수 있었던 유태인들의 모습이다.

왜 그럴까?

그들의 법에는 저항을 하지말라는 법이라도 있나?

그들만의 신이 그러라고했나?

어쩌면 저항하지 않고 순응하는 모습이 커다란 소리없는 저항일 수도 있다.

신이 정해놓으신 순리대로 그들은 말없이 믿고 행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디파이언스는 러시아와 근접한 벨로루시의 한 시골마을의 형제이야기다.

4형제 이야기.

부모의 죽음을 눈 앞에서 목격한 형제들의 실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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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째로 나오는 주스역의 리브 쉐레이브가 킹콩으로 유명해진 나오미 왓츠의 피앙새이다.

셋 째로 나오는 제이미 벨은 그 유명한 빌리엘리어트의 주인공이다.

그런 유명세의 주인공들이 나오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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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군이 쳐들어 온 벨로루시의 마을은 참 한적했다.

숲은 숲일 뿐…전쟁과 무관한 숲은 모든 걸 그대로 수용한다.

말이 없는 숲.

그들은 숲에 숨고, 숲에 모든 걸 맡기고 결국 살아난다.

1200명의 목숨을 건지는데 인간적인 리더쉽으로 일관한 투비아.

투비아의 영화이다.

갈등과 고뇌속에 살아남은 그들이기에 더 값져 보이는 생이다.

아프리카에서 러시아의 숲까지 나치군들은 어쩌면 그리도 철저하게 파고 드는지..

연이어 유태인과 연관있는 두 개의 영화를 보았고

그 영화들이 둘 다 실화이다.

저항과 무저항 사이에서 과연 그들이 택한 것은

결국은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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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건….

투비아의 파란 눈빛과 제이미 벨의 결혼식 장면.

신부가 아주 곱다.

지성인의 역할.

굶주림 속에서의 인간본능.

그러나 결국 그들은 해내었다.

누군가를 믿고 행했기에 살았다.

8 Comments

  1. 김진아

    2009년 1월 25일 at 4:46 오후

    전, 불교티브이에서..
    현각스님의 유럽선불교의 길을 보았습니다.
    그곳에서 현각스님의 발걸음을 따라 자연스럽게 한국선불교의
    모습들을 보았어요..

    공교롭게도..폴란드와 헝가리..에서 가스실과 아우슈비츠까지..
    짧은 시간이었지만, 참 많은 생각을 담게되었습니다.

    디파이언스..시간이 허락되면..언제고..이 영화를 만날수 있겠지요..
       

  2. JeeJeon

    2009년 1월 25일 at 11:20 오후

    투비아..조용하고도 강한 지도력이 돋보였습니다.
    비엘스키 형제중 세째 제이미 벨이 빌리 엘리어트로만 기억 했는데
    정말 매력적인 꽃미남이던걸요.
    젊은 친구들에게 인기 꽃미남으로..관심을 모았다지요

    설날..
    또 밝은 날 맞이합니다

       

  3. Lisa♡

    2009년 1월 25일 at 11:56 오후

    진아님.

    숭산스님 생각이 납니다.
    한국 선불교의 발자취가 그렇게 널리
    퍼졌다니 반가운 일입니다.
    아우슈비츠에 까지요?
    역사가 깊은 모양이지요?
    선의 나침반을 읽고도 이 모양입니다.
    늦게 주무셨네요—-   

  4. Lisa♡

    2009년 1월 25일 at 11:57 오후

    지전님.

    제이미 벨이 꽃미남이라구요?
    저는 그렇게 생각않았더니…
    못생겼다고 생각했다가
    나중에 그런대로 특징이 있고
    갈수록 괜찮아 보이는 외모라고
    생각했답니다.
    결혼식 장면에서는 둘 다 어쩜
    그리도 이쁘기만 하던지—

    지전님.
    아침이네요.
    제사지내고 한 숨 돌리는 중입니다.   

  5. 광혀니꺼

    2009년 1월 27일 at 11:01 오전

    내일까지 쉬는데
    아직 막내리지 않았다면
    보러갈까봐요.
    광혀니가 보라고 한건데
    아직 못봤거든요.

       

  6. Lisa♡

    2009년 1월 27일 at 1:54 오후

    끝났쪄–ㅎㅎ

    맨날 뒷북은…   

  7. 광혀니꺼

    2009년 1월 27일 at 7:40 오후

    아직 하던데요~
    낼쯤 보러가려고 하는데…

    지금 하고 있는거 아닌가요?
    방금 테크노마트에서
    안젤리나 졸리 나오는 체인질링 보고 왔거든요.

    암튼 좋은꿈꾸세요~

       

  8. Lisa♡

    2009년 1월 27일 at 11:03 오후

    체인질링은 목요일에 시네큐브에서 친구들과 함께 볼 예정.
    어땠는지는 안 적었네–
    별 인기없던 것 같던데요.

    아직 한다고라?
    아하—-큰 메가나 CGV에선 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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