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 하면 떠오르는 건 쇼팽과 닥터 지바고이다.
늘 혁명을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사람들도 있다.
올바른 혁명을 하는 건 언제나 찬성이다.
오바마가 지금 하고자하는 일들이 조용한 그러나 거대한 혁명일 수도 있겠다.
어제 자동차에 관한 뉴스를 보면서 정확하게 지구환경에 대해 생각을 조율하는구나 싶었다.
리처드 예이츠라는 소설가가 있었다.
피츠제랄드처럼 사후에 더 유명해진 경우인데 그의 책이 조명되고 있다.
그가 쓴 50년대 전후의 미국 중산층내의 소소한 일상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 자신에겐
너무나 크나큰 사건을 다룬 이야기이다.
책에서의 묘사가 너무나 뛰어나다고 하는데 책을 읽어보질 못하고 영화부터 접했으나
책이 상당히 좋을 것임을 안다.
구미가 당긴다.
번역판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타이타닉 이후에 만남을 이룬 연인들이다.
2월19일 개봉 예정작으로 캐이트 윈슬렛의 남편인 샘 멘데스감독이다.
샘 감독은 아메리칸 뷰티로 수많은 비평가들의 상을 휩쓸었던 급부상한 장본인이다.
스필버그의 추천으로 메가폰을 쥐게 된 아메리칸 뷰티가 상당히 수작임은 말할 것도 없다.
아주 오랫동안 나의 가슴 속에서 자리한 영화이다.
40대 이후의 중년남성의 정체성을 다룬영화로 비닐봉지가 오래 기억된다.
장미잎사귀의 욕조에서의 목욕장면..등.
이번 레볼루셔너리 로드는 코네티컷 주의 한적한 마을 이름이다.
이름에서 시사하듯이 그 시기는 미국내 중산층 가정들이 도심을 벗어나 서서히
한가한 자연이 있는 외곽지역으로 이사를 해서 가정을 꾸려 나가던 때이다.
여기서 유명한 조연인 케시 베이츠가 등장한다.
부동산 중개업자로 그저 살기 좋은 동네라는 말과 그 동네에서 누가 제일 잘 나가고
아름다운 부부이며, 누구네가 현재 동네의 타이틀인지를 늘 설명하고 다닌다.
케시 베이츠는 미저리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연기파 배우이다.
영화에서 주제에 접근하는 방식은 케시 베이츠의 정신이 약간 이상한 아들이다.
그 아들이 하는 말들이 거의 영화가 나타내고자하는 주제에 속한다.
‘절망을 보려면 진짜 용기가 필요해’ 를 비롯 엄청나게 진지한 말을 쏟아낸다.
이들에게 현실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회피해보려는 모습을 본 것이다.
특히 프랭크 윌러에게서 …
샘 멘데스는 아메리카..에서와 비슷하게 제 3자를 통해 하고픈 말을 하는 스타일이다.
에이프릴 윌러역의 여주인공 케이트 윈슬렛을 보면서 미인의 기준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데코레이션이 잘 된 케잌 조각같은 미모들이 판을 치고 금새 거기에 넘어가는 외모지상주의.
케이트를 보면서 진정한 미인이라는 생각을했다.
금방 녹을 것 같은 아이스크림같은 외모는 아니지만 10년이지나도 그대로 일 분위기를 가진
여자로 보였다면 내가 오버하는 것일까?
10년, 20년가는 미모가 있다.
물론 가꾸기 나름이지만 정형화된 미인이 아닌 잘 생긴 얼굴이 주는 키리스마와 반듯함을 지녔다.
타이타닉 때보다 훨씬 성숙하고 자기 미를 찾은 것처럼 보여 보는 이들이 즐겁다.
영화에서 내면 연기도뛰어나서 골든 글로브여우 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아름다운 여인이다.
그저 쉽게 현실에 안주하려는 남자 주인공 역의 디카프리오.
50년대 의상을 걸친 그는 노스텔지어다.
잘 생겼던 젊었을 때의 그보다는 지금의 그가 편하다.
사랑하는 여자가 고통스러워하는 걸 지켜보는 그.
그러나 같이 고뇌하고 마냥 받아주기엔 자기도 지쳐있다.
삶이라는 게 그리 녹록치는 않다.
서로 사랑하지만 늘 부딪치게 되는 결혼생활.
첫눈에 반해 결혼까지 하고 레볼루션 로드에 단란한 가정까지 꾸려
두 아이를 낳아 기르며 순탄했는데 자신없어하는 아내를 보며 새로운
인생의 설정을 해야만 하는 가장인 자신이 갈등스럽다.
회사상사는 은근히 성공적인 앞날을 예시하며 더욱 혼란스럽기만 하다.
사람들은 절망적일 때 자주 달린다.
달리는 것에 대해 같이 느껴보기로 해봤다.
역시 달리는 건 뭔가를 잊게 해주나보다.
한국 드라마에서도 주인공들이 힘들 때 무작정 달린다.
도망치면서 달리는 것과는 다른 성격이다.
어쩌면 현실에서 도피하고픈 마음은 동일할런지도 ..
살면서 삶을 회피하고 싶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누군들 다 떨쳐 버리고 새롭게 시작하고싶지 않을까?
하지만 현재의 생활을 바꾼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리고 무슨 일에든 용기와 적절한 선택이 필요하다.
자칫잘못 길에 발을 들여놓으면 모든 게 어긋난다.
그래서 Yes냐,No냐~하는 갈림길에선 신중한 선택을 해야만 한다.
언제나내 선택이옳은 줄 알고 살아왔다.
별로 후회한 적도 없었다.
지금 이렇게 나이라도 들고보니 나의 신중하지 못했던 선택에의 후회가
밀려온다.
그렇다고 다시 시작하기도 그렇고 바꿀 수도 없는 지금이다.
이렇게 산다는 건 선택의 연속이다.
그 선택이 언제나 성공적이거나 실패라는 건 죽을 때가 되어봐야 안다.
결과는 신만이 안다고 말해야 하나?
잠시 눈 앞에 놓인 선택의 결과물로 기뻐하고 슬퍼하기엔 인간은 지나치게
나약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항상 작은 혁명을 원하고 살아가는지도 모르면서 어쩌면 늘 그대로 산다고
여기고 지나가는 지도 모를 인생이다.
그래도 즐거운 변화를 꿈꾸고 가족에게 도움이 되는 혁명이라면 서슴치 말자.
네잎클로버
2009년 1월 28일 at 2:18 오전
리사님, 드디어 디파이언스 리뷰도 쓰시고
벤자민과 함께 이 영화 이야기도 올리셨군요.
타이타닉의 커플, 아메리칸 뷰티의 샘 멘데스…
전에도 이야기 했듯이
이 영화, 특히 기대하고 있어요~
벤자민도 그렇고 아직 안봐서
설렁설렁 내려왔답니다. 이해해주시길.. ^^;;
디파이언스는
일주일 후쯤 저도 한번 포스팅해볼까요? ^^
테러
2009년 1월 28일 at 4:04 오전
칠수와 만수, 투갑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라디오스타….
안성기 박중훈처럼 저 두 사람도 엮이는 것 아닐까요…ㅋㅋ
근데… 저는 디카프리오에게.. 윈슬렛은 넘 마이너스 같다는 생각이…ㅎㅎ
Lisa♡
2009년 1월 28일 at 1:58 오후
네클님.
줄거리를 제대로 안썼어요.
제가 스포일러가 될 수는 없지러~~
적당히 숨겨가면서 썼어요.
네클님이랑 참나무님이랑 모두 신경이
쓰여서리~~크크크.
Lisa♡
2009년 1월 28일 at 1:59 오후
테러님.
디카프리오에게 윈슬렛이요?
이 영화보세요…
오히려 케이트 윈슬렛이 더 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