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뜩 흐린 아침에 어디론가 떠난다는 건 저으기 분위기있는 스토리다.
잠을 거의 못 잔 탓에 눈알이 충혈되었는지 편하지 않다.
인천의 안개가 제일 심할 거라는 예보와 함께 항공기 운항에는 별다른 정보가 없어보인다.
꾸역꾸역 아침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출국심사를 마치고 들어 간 공항의 라운지에서는
허기를 잠재울 수가 없었다.
의미도 부연 설명도 필요없는 여행이다.
그냥 …. 시누이가 가자고 하니까 애들 방학도 하고 하는데 잘 되었다 싶은 게 그래서 떠나는 길이다.
다들 ‘좋겠다’ 라는 말로 나의 뉴욕행을 말한다.
뭐–그렇게 좋을 것도 없고, 굳이 나쁠 것도 없는 여행이 될 거다.
흐린 날씨 탓인지 88 의 차는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한약을 몇 재 넣고 나머진 별로 짐이없다.
은근히 한약에 대한 중압감이 출발 전부터 심신을 피곤케한다.
돈 주고 비지니스석은 처음탔다.
항공사에서 비지니스석이 비었을 경우 서비스로 주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첨이다.
우선 영화 선택과 식사가 다르다.
디저트는 물론이고, 그 지겹던 식사가 먹을만 하다는 것이다.
연어샐러드에 새우를 갈아 넣은 무스까지…디저트다.
메인은 비빔밥인데 이코노미에 앉아서 먹던 비빔밥과는 많이 다르다.
메뉴에는 새우를 얹은 무슨 소스라는 둥의 거창한 이름들을 썼지만 그런 것에 절대
속지 말자면서 시누이와 나는 한식을 어김없이 선책했고 후회는 없을 정도였다.
약간의 어슬픈 행동이 있으면 우리는 서로
" 아마츄어 같이 왜 이래…?" 하면서 웃곤 했다.
지난 번 같이 여행 시에 맨하탄에서 10차선이 넘는 차도를 거꾸로 들어 간 경험도 있고
하이웨이에서 기름이 앵꼬된 기억도 아직 있다보니 우리의 이번 여행을 좌충우돌로 정했다.
와인을 마시면서 건배도 좌충우돌로 했다는 것!!
지금 뉴욕은 밤 12시 20분이다.
방금 자려다가 두런거리는 소리에 아래로 내려가서 마미’s time out 이라는 싸구려 와인을
조카랑 반 병을 나눠 마시고 올라오는 길이다.
제인 구달여사가 고릴라에 목을 매듯 조카인 아이비는 개에 목을 맨다.
저녁에 개 밥을 내가 만들어 줬는데 정말 끔찍하게도 영양소 균형을 엄격하게 맞추어 준다.
놀랄 정도라 만드는 내가 할 말을 잃을 정도였다.
눈이 많이 온관계로 일찍 들어 온 소냐와 함께 일찌감치 저녁을 마치고 조금 다른 짓을 하다가
아이비와 나는 와인을 마시기로 했던 것.
대학원 다니느라 바쁜 아이라 적당히 마시고 (그녀는 아침에 나갈 때 들고 나갈 내일 분 3끼 식사를
일일이 꼼꼼하개도 준비했다)내 방으로 올라왔다.
밖은 눈이 온 후의 바람이 세게 분다.
누나는 나가서 차의 눈을 쓸어내리고 리사이클링할 쓰레기들을 딸과 함께 내어둔다.
한동안 오지않던 집에 도베르망인 렉시를 비롯 Mixed dogs 두 마리가 있다.
도합 세마리의 개가 우리가 도착하는 소리에 짖는데 무서웠다.
아이들이 일을 하거나 학교에 가는 시간이라 택시를 미리 불러서 타고 들어왔는데
그 개들이 갑자기 달려들까봐 문제였다.
문 옆에 조금 서 있다가 들어가라는 조카의 말이 더 무섭다.
우려와는 달리 세마리의 순한 양과 같은 개들은 우리를 반겼다.
유기견의 경우도 사람처럼 상처를 받으면 낯빛이 어둡다.
칼리라는 개가 어둡고 눈을 피하고 무서워하면서 부끄럼이 있다.
그 세 마리가 내가 쉬려고 누운 침대로 올라오는데 참으로 따스했다면 나도 개를
어지간히 좋아하기는 한다.
내가 도착했다는 전화에 아들은 개에 관한 소식만 묻는다.
엄마보다 개가 더 관심이 가는 모양이다.
지난 번 2 월에는 두껍게.입고 왔더니 너무 더웠다.
그래서 얇게 입고왔더니 이 번엔 너무 춥다.
어느 박자에 장단을 맞추나.
오들오들 떨면서 차를 타고, 집으로 들어왔다.
내일부터는 옷을 조카 것을 입기로 했다.
13일에 벤소니의 패션쇼가 있다.
맨하튼의 이름있는 장소에서 스탠딩패션쇼를 갖는다.
벌써 스타일.com에서 인터뷰를 신청하고 옷을 보고싶다고 한단다.
모든 인터뷰 중에 스타일.com을 제일 알아준다.
보그지에서 나와서 차린 홍보회사로 패션계에서는 최고라고 한다.
거기에만 나오면 뜬다고 한다.
이미 뜬 거나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잘 나가던 회사의 매출도 30% 격감했다고 한다.
그 정도면 양호하다고 우리는 위로한다.
오면서 들으니 미국 내 의 실업률이 엄청 나단다.
비행기 안에서 영화를 많이 봤다.
화이트 앤 블랙.
로큰롤러.
할머니의 란제리.
아라비아 로렌스.
마지막 할머니의 란제리가 최고였다.
스위스 영화로 보이는데 아름다운 전원풍경이 나온다.
오랜 만에 다시 본 아리비아 로렌스는 보는 시야가 예전과는 또 다르게 보인다.
피터 오툴이 맡은 로렌조역의 그 주인공을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다.
영화를 많이 보다보니 금방 뉴욕이었다.
다행하게도 내 좋아하는 시간을 보내니 아까운지도 모르겠다.
잠도 오고, 와인 탓에 약간 취기도 있으며, 밤이 늦었다.
뭐라고 썼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뉴욕서의 밤은 지나간다.
빨간 풍선을 들었던 그 아이도 집으로 갔겠지?
김진아
2009년 2월 4일 at 11:08 오전
아, 반가운 리사님..^^
세상에..조블이 빈방같다구요..ㅎㅎㅎ
양미리 소금구이 할려고 올려놓고,
잠시 들어왔는데..우선 인사먼저..남기구요..
아이들 다 재우고..찬찬히 다시 읽을거예요..^^
그저 고맙습니다.
Lisa♡
2009년 2월 4일 at 11:39 오전
진아님.
양멸이도 소금구이가 가능하군요.
나도 한국가면 해먹어야겠네요.
냄새 좀 나겠다….후후
저 조블 안한지 몇 시간 안되잖아요?
어젯밤에 졸면서도 다 쓰고 올릴려니까 인터넷이
끊겼더라구요.
한글도 외워서 쳐야하구…..쩝!!
김삿갓
2009년 2월 4일 at 12:00 오후
홧 세상 좋아졌고 좁아졌네요. 어느새 뉴욕에서 글이 올라오니. 반갑습니다.
맞아요 이쪽으로 왔어야 할 비구름들이 전부 그쪽으로 가서 눈을 뿌리는 모냥입니다.
중부지방은 얼음때문에 나무들이 부러지고 정전 사태에 난리가 난것 같던데…그래도
눈내리는 동부는 다행인것 같습니다. 암튼 몸조리 잘 하시면서 다니시고요. 재미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구~우벅!!! ^________^
보미
2009년 2월 4일 at 12:06 오후
오대양 육대주가 아니고
오대양 칠대주 실감 납니다
인터넷을 가리켜 한대륙으로 부르더군요
멀리도 아닌 몇십년전 돌아가신분이 살아 오시며
다시 졸도 하시겠습니다
어제 한국에서 가시는 인사 하셨는것 같은디
그곳에 계시는 동안 모든일 잘 보시고
이쁜 아그들과 잘 지내시고
즐거운 소식도 많이 올려주시고
건강하신 모습으로 돌아 오셔요
오현기
2009년 2월 4일 at 12:12 오후
2000년인가 뉴욕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다녀왔었는데 그때 생각이 나는군요. 가장 체감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배터리파크의 칼바람…. 좋은 구경과 경험 많이 하시고 푸짐하게 쏟아 내시길 기대해 봅니다.
Lisa♡
2009년 2월 4일 at 8:48 오후
삿갓아저씨–
오늘은 날씨는 화창한데
땅은 꽁꽁 얼음이 얼었네요.
종일 집에서 집정리하고 지내요.
차가 스포츠카 밖에 벖어서 못나가요.
본래 렌트한 차를 조카가 대신 몰고 나가고
자기 차를 두고 갔거든요.
내일 한국으로 들어가는 친구도 만나자고 하는데
도저히 나갈 엄두가 나질 않네요.
Lisa♡
2009년 2월 4일 at 8:50 오후
보미님.
세상이이렇게 살기 좋아졌습니다.
늘 느끼는 건 이제는 서울과 뉴욕이 예전의
서울, 부산과 비슷한 느낌이 들어요.
오대양 육대주가 생활권이죠?
한국은 입춘에 날씨가 퍽 좋았나봐요.
여긴 어제 내린 눈이 완벽하게 얼었어요.
차가운 오후입니다.
여태 일하고 이제 좀 쉽니다.
Lisa♡
2009년 2월 4일 at 8:52 오후
현기님.
아…20000년에 다녀가셨어요?
저는 그 뒤에 계시다 오신줄 알았어요.
뉴욕도 지금은 구조조정 탓에 엄숙하기까지.
그 밀리던 조지워싱톤다리가 다 한가하더군요.
어려운 시기인가봐요.
어디든 사람사는 곳은 거의 마찬가지라는생각듭니다.
이제 또 잠이 슬슬 옵니다.
슈에
2009년 2월 4일 at 10:54 오후
긴 여행에도 지루한줄 모르고 갈수있는 비지니스 클라스 넘 좋지요..ㅎㅎ
근데 자기돈 내고 가려면 그 미친가격..보통 3배 때론 4배
그만큼 긴 좌석도 차지하니까 받을만하긴해요.
비지니스탈때 밤 비행기타면 잠은 분명히 충분히 잘수있지만
세세한 서비스를 즐길수있는 시간이 줄어드니 좀 아까운 생각이 들기도해요.ㅎ
남편회사에서 일년에 한번 장거리 여행으로
비지니스 클라스 온가족 티켓이
나오는데 요긴하게 쓰고 있어요…^^
그 사이 다니는것은 내돈내고 물론 이코노미로..ㅎ
Lisa♡
2009년 2월 4일 at 11:39 오후
슈에님.
저는 머리털나고 비지니스를 돈주고 산 걸 타기는 첨이예요.
물론 내 돈내고 타는 건 아니지만….ㅎㅎㅎ…늘 다른사람 덕분에
호강하는 걸 보면 저는 확실히 인복? 또는 받을 복 있어요.
가끔 비지니스석이 비면 서비스로 해줄 때 있더라구요.
저는 그런 경우는 두어 번 있었어요.
그런데 긴 여행의 경우는 첨이고 사실 내 돈이면 못해요.
요즘은 이코노미석도 비어서 길게 누워서 충분히 잔대요.
그래도 비싼만큼 차원은 다르지요>
남편회사가 좋거나 혹은 높은 지위신가봐요…부러워라—–
아이고 낮 3시부터 3시간 정도 잤네요.
통 못잤어요.
낼부터는 슬슬나가봐야지요—
데레사
2009년 2월 5일 at 12:54 오전
리사님.
뉴욕에 도착하셨구나.
나도 비지니스 석 딱 두번 타봤는데
한번은 어쩌다가 행운으로 미국서 돌아올때 자리비었다고
승무원이 앉혀 주어서 이고
한번은 마일리지로 일본가면서 타봤고….
그런데 모든게 많이 다르더군요.
뉴욕에서 재미있는 나날 보내고 돌아와요.
아로운
2009년 2월 5일 at 1:08 오전
오늘 아침 눈꽃이 활짝 피어서 보기가 좋더니, 드디어 오셨구만요, 리사님.
*** Welcome to America~
장거리 비행기 안에서 욕보셨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온도가 60도 가까이 올라간다니까, 맨해튼에도 좀 나가셔서 봄바람 쐬시고, 맘에 드는 브로드웨이 뮤지컬도 골라잡으세요.
요즘 한창 세일 중입니다. 곁들여서 Theater District 에서 제공하는 Prix Fixe dinner 도 즐기시고요.
저도 많이 가보진 않았지만, Artisanal 정도면 리사님 취향에 맞을 듯 합니다.
French Bistro 인데, 좀 시끄럽긴 하지만 사람 사는 소리가 흥겨우실 겁니다.
(http://www.artisanalbistro.com/)
$30~$40 정도에 프리 픽스 디너가 제공되었는데, 애피타이저, 메인 그리고 디저트 포함입니다.
그리고 또 기회가 되면, 뉴저지 동지들끼리 좋은 음식을 앞에 놓고 모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만…
"Our lives are not in the lap of the gods, but in the lap of our cooks."
– 임어당
길
2009년 2월 5일 at 1:16 오전
리사님의 좌충우돌 뉴욕여행기,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멋진 구경하시고, 멋진 사진들 많이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아, 뉴욕. 뉴욕.
언제 가 볼까나. ^^
Lisa♡
2009년 2월 5일 at 3:23 오전
데레사님.
그러셨어요?
좋기는 좋으니 돈을 많이 벌어야 할텐데
쓰기만 하니—걱정이지요.
제 팔자에 없는 비지니스를 다 타보니
뭐–업된 것도 같지만 어쩌다 이지요.ㅎㅎ
오후에 한잠을 잤더니그나마 명쾌한 밤입니다.
Lisa♡
2009년 2월 5일 at 3:25 오전
아로운님.
눈이 제법 많이 내렸죠?
아침에 잠깐 동네 한 바퀴 외에는
외출금지입니다.
어쩔 수없이 말입니다.
렌트한 차를 조카가 몰고나갔어요.
자기 차는 미끄러진다구요—
우리야 할일이그리없으니,,^^*
내일쯤은 나가야지요.
Lisa♡
2009년 2월 5일 at 3:28 오전
길님.
너무 기대마세요.
이 번에는 다닐 일이 없어요.
집에만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
여기나 거기나요.
하긴 소호에는 자주 갈 겁니다,
슈카
2009년 2월 5일 at 6:05 오전
마지막 사진 속의 개가 꼭 사슴같아요.
뉴욕서의 생활이 시작되셨으니 저도 그곳의 일들이 막막 궁금해지지 말입니다^^
Lisa♡
2009년 2월 5일 at 10:36 오전
슈카님.
막막….? ㅋㅋ
그럼 궁금할만한 것들을 올려야 하는데
컬—–나쪄요.
흐흐흐/////호호호.
새벽에 한국서 온 전화땜에 깼쪄요.
김영기
2009년 2월 5일 at 12:09 오후
내가 누구게??…ㅋㅋ
찾아찾아 왔시다…
필력이 여기 다 쏟아내느라 카페 발길을 끊었구만…
좌충우돌이라니…세련된 두사람 정말 행복한 순간들이 부러버…잉잉~~
시간나면 자주 둘러보리다~~~
많이 행복 느끼시우~~~
Lisa♡
2009년 2월 5일 at 12:11 오후
어머….언니…..
조금 전 퉁화하고 여기서 또 만나다니
앞으로 여기 많이 들어와 줘요.
언니 이야기도 있을 껄…?
무우밭과 또….음….보자…냠냠….
이제 일층으로 가봐야 해요.
언니 방가방가!!!
cookie
2009년 2월 5일 at 1:30 오후
화투있어요???
기내에서 예쁜 스튜어디스 언니께 첨 던진 말,,ㅋㅋ
타짜인 너에게 한수 배우려했더니만 ,,,
앙증맞은 포도주잔을 부딪치며 "좌충" "우돌"을 외치며 깔깔대다보니
우리들의 뉴욕뱅기는 어느새 구름위를 날고,,
기내식은 나오는 족족 간식 쿠키까지 깡그리 먹어치웠던 우리들,,,
역시 우리는 못말리는 시누올케 ~~~~~ *^^*
오늘은 또 어떤 시트콤을 찍을지….ㅎㅎ
Lisa♡
2009년 2월 5일 at 8:14 오후
앗…………..어느 새 여기까지////헉스.
음…..잘 먹더군….보통 땐 먹지도 않더니.
뱅기 체질?
덕분에 비지니스도 타보고 암튼 쌩쓰….ㅠ.ㅠ
점심 안주나?
청산靑山 기자
2009년 2월 6일 at 4:43 오전
서울에선 (바빠서) 잘 안자시던 점심까지 (남이 받들어주니까) 챙겨드시면서 호강하다가
뉴욕에 도착해서는 비행기서 내리면서 비지니스석 아쉬웠겟네요.
내친김에 돌아올 때도 그냥 비지니스석으로… ㅎㅎ
Lisa♡
2009년 2월 6일 at 4:49 오전
청산님.
당근이지요.
돌아갈 때까지 다 예약했어요.
저 공짜 거든요.
내 돈내고 타는 것 아니예요.
저는 그럴 능력부족이예요.
후후후—복도 많죠?
광혀니꺼
2009년 2월 6일 at 7:35 오전
와우~
대단하십니다.
전 며칠동안 조금 바빳다고
들러보지도 못하고 이제사…
뉴욕 1편이라니…
ㅎㅎ
2편 보러 갈래요~
Lisa♡
2009년 2월 6일 at 8:59 오전
뭐 대단할 게 있다구….
괜히——바빴으면
돈 벌었다는 증거?
호수
2009년 2월 9일 at 12:10 오후
며칠 들리지 못했더니
일기가 많이 밀렸네요
차근차근 읽을께요
기내식부터
같이 뉴욕으로 떠나는 기분 ^^
Lisa♡
2009년 2월 9일 at 12:32 오후
호수님.
제가 올린 기내식 맛 좀 보세요—
어제는 얇게 입고 나갔다가 밤에 바람이 많이 불어
맨하탄에서 동사할 뻔 했답니다.
지해범
2009년 2월 17일 at 6:07 오전
기내식 보니 비행기 타고 싶어지네…쩝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