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소니 프리젠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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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soni2009 Fall fashion show invitation>

일시: 2009년 2월 13일(금) 1:30~3:00 pm

장소: "Skyline Gallery"

500 west 36th st.(between 10th & 11th Avenue)

Newyork ,NY 10018

어느 무대이던 뒷면은 앞면의 화려함에 비해 현격하게 그 차이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서둘러 간 무대 뒤 편은 그 상상을 깨는 색다른 세계가 존재하고 있었다.

시세이도에서 나온 스텝들로 북적대고 있으며 모델 에이전시에서 나온 몇 사람들.

그리고 각종 매체에서 나온 카메라 맨들과 기자들.

방송장비를 들고 찾아온 방송사들.

케이터링회사, 모델의 남자친구, 에디터들, 캐스팅 책임자들..

생동감이 넘치고 각자 타인에게 지장을 주지않는 범위 안에서 분주하게 행동하고 있었다.

재미있었다.

그리고 사진찍을 꺼리와 이야깃 꺼리가 많은 그러니까 메인인 술도 고급이지만 안주도 고급스런

자리였다고 말하고 싶다.

무관하게 사는 사람들로서는 생소하고 뭔가 이루어질것 같은 그런 장소이다.

밖에서는 요란한 라운지 음악이 흐르고..

하나 둘…레디 고를 위한 준비를 서두르는데~

줄에 사진과 함께 걸린 옷들이 생명력을 뿜어낸다.

가만있으면 나만 처질 것 같은 들석거리는 분위기다.

자 ————- 나가볼까요?

2시간 반동안 거의 마네킹 처럼 서 있어야 하는 모델들이다.

무대는 옷보다 튀면 안되는지 은은하게 품격있는 스타일이다.

중간 무대에만 불이 환하게 밝다.

시작 전부터 패션과 관계되는 사람들이 들이닥치기 시작한다.

멋쟁이는 다 모인 듯…

패셔너블한 차림의 남녀들이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모델들은 사람이 불어날수록 빛을 발하며 생기가 돈다.

옷이 돋보이게 하는 헤어에 화장과 모든 것이 주인공인 옷과 관련된다.

바이어들도 이리저리 계산하느라 심각하고

잡지사의 에디터들도 나름대로 기삿거리로 고민하는 즐거움이 함께 한다.

소냐는 연신 방글거리면서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자연스럽게 손님들과 대화를 나누고 적당히 밝다.

옷이 고급스럽고 정예부대같은 느낌이 든다.

제 아무리 이름 난 세계적인 브랜드라도 어울리지 않는 버림받는 디자인들이

있기 마련이다.

벤소니는 잘 차려진 정예부대만 뽑힌 감각이다.

모델들.

어디로보다 다 인형이다.

이래서 매력적이고

저래서 폼이 나고

카메라를 바라보면 별 포즈를 다 취해준다.

좋다.

그런 자세라는 게 항시 나올 수 있다는 게 모델이다.

막연하게 모델이라는 직업을 피상적으로만 여겨왔다.

가까이서 바라보는 모델은 그 직업만큼 화려함과 보이지 않는 고통이 따른다.

깡마른 몸매가 주는 희비가 공존하게 때문이다.

어디든 다툼이 치열하다지만 모델만큼 조그만 틈 하나로 다투는 직업이 어디있을까?

나이와 표정과 눈빛으로 다 따져서 선별되는 모델들은 섹시해야하는 경우, 섹시하면 안되는 경우

다 다르다.

작은 차이 하나로 그 자리에 서고 안 서고가 가려진다.

성공적인 프리젠테이션이었다.

전형적인 우리가 아는 패션쇼와는 약간 다른

런웨이가 아닌 정지된 포즈로 옷을 선보여야하는 프리젠테이션이지만

옷이 뿜어내는 열기는 화려하고 거창했다.

격조있는 쇼였다.

아무튼 벤소니의 앞날에 행운이 있어서

세계적인 브랜드로 거듭나길 바래본다.,

18 Comments

  1. 오드리

    2009년 2월 17일 at 5:16 오전

    저런 곳에 가면 나도 왠지 업 될것 같은 기분이겠네요. 좋아요. 무척.   

  2. cecilia

    2009년 2월 17일 at 7:17 오전

    BENSONI라는 브랜드 저도 관심 갖고 볼께요.   

  3. 아리아

    2009년 2월 17일 at 7:36 오전

    아름답고 품위있는 옷이네요
    벤소니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4. Lisa♡

    2009년 2월 17일 at 2:40 오후

    오드리님.

    그저..
    구경만으로도 좋은..
    그런..
    기분!!   

  5. Lisa♡

    2009년 2월 17일 at 2:41 오후

    세실리아님.

    빠리로도 진출해야겠지요.
    잘 밀어 주세요.   

  6. Lisa♡

    2009년 2월 17일 at 2:42 오후

    아리아님.

    반갑습니다.
    실제로 보면
    더욱 괜찮고요..
    입으면 더욱 편하고
    럭셔리하답니다.   

  7. 김영기

    2009년 2월 18일 at 1:40 오전

    사진 솜씨가 아마추어를 넘었네…글과 함께 생명력이 느껴져…
    생생한 현장을 본듯………
    그랬구나~아…같이 가지 못해 너무 아쉽네…

    어머님 제사를 어젯밤 모시고 오늘은 좀 그로기 상태야…^^;;
    멋진 옷과 미인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구만…ㅎㅎ

    그린색 투피스 괜찮타…ㅎㅎ 찜!(준희가 좋아하는 색)
    왜? 좀 더 일정이 늦춰질거 같어?…
    지은이가 학부형 자격으로 졸업식 가야한다던데…
    그대들의 금의환향을 기다리며~~~~~
       

  8. 김삿갓

    2009년 2월 18일 at 2:41 오전

    자녀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갖으시는 모습을 보니 제가 다 흐믓하군요.

    아울러 벤소니의 무긍무진한 발전을 바라고요.

    저도 큰딸이 롱 주말 이라고 집에 왔다 가느라 조금 바빴었습니다.
    운전으로 불과 1시간 정도 거리 인데도 한달에 한번 보면 잘보는 겁니다.
    두달 정도 되면 일부러 학교쪽으로 식구들이 찿아 가서 저녁을 같이 먹기도
    하죠.

    리사님 몇일만 있으면 또 귀국 하셔야 겠네요. 나머지 계시는 동안 재미있는
    시간을 연속적으로 보네시길 바라 겠습니다. 좋은 시간 되십시요. 구~우벅!!! ^______^

       

  9. Lisa♡

    2009년 2월 18일 at 3:09 오전

    영기언니.

    사실 2월말에 가려고 하다가 졸업식과
    나도 계약할 건이있어서 가야하거든요.

    그래서 20일 가는 걸로 했는데
    아침에 갑자기 더 늦춰서 오고 여기서 해결할 것들을
    좀 해결하고 오라는 엄명이 있어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알아보니….2주전에 미리미리 장소예약을
    해야한다는 말이 있어서 그냥 계획대로 20날 갑니다.
    어디 장소예약해서 뭘 해야 할 일이 있었거든요.
    에구…또 20날 간다고하니 친구가 23일에 맨하탄의첼시갤러리에서
    전시회를 한다고 초대를 하네요.
    이래저래 엇갈리는~~후후.
    갑니다.
       

  10. Lisa♡

    2009년 2월 18일 at 3:13 오전

    삿갓님.

    1시간 거리인데도 그러니 앞으로 저의 일이 걱정입니다.
    세 명이 뿔뿔이 흩어져 학교를 다닐텐데…큰일입니다.
    돈도 돈이고~~에휴~~애새끼는 많아가지고.
    이번 롱주말은 해피했겠군요.
    따님이 왔으니 말입니다.
    큰 행사지요?

    벤소니가 잘되어야 할텐데 것 걱정입니다.
    경기가 안좋으니 뭐든 걱정이지요.

    이제 갈 날이 닥쳤습니다.
    가고 싶다가도 떠날 날이 되면 공연히 섭해져요.
    서울이 그립기도 하구요.
    아이들도 방학숙제를 해야하니 미리들어가야 하기도 해요.
    아—오늘도 센트럴 파크갔다왔더니피곤합니다.   

  11. douky

    2009년 2월 18일 at 10:19 오전

    저도…
    ‘벤소니’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하기를 기원합니다.

    궁금했었는데
    자세한 패션 쇼 현장의 모습 전해주셔서 재미있게 읽었어요…

    리사님께선 어느 작품을 찜하셨을까… 궁금해 하기도 하면서…

    사진과 설명만으로도 옷에서 뿜어지는 고급한 열기가 느껴집니다 ~   

  12. 참나무.

    2009년 2월 19일 at 4:32 오전

    아이고 눈이 뱅뱅… 미루면 안되는데…;;

    몇 편 한꺼번에 읽고 …이 칸에 다시…

    벤소니가 세계적 명품 브랜드로 자리메김하고
    아이들 순풍에 돛단듯 뻗어나가길바래요…

    바쁜 일정에다 생생한 포스팅…정말 수고많았고
    조블러들께 좋은 일 많이 하셨어요…^^
    언제 라이브로 생생하게 다시 듣고싶어요…^^
       

  13. 네잎클로버

    2009년 2월 19일 at 5:16 오전

    와아, 멋져요~!!

    저도 쬐끔 가본 패션쇼에서는
    모델들이 비트 있는 음악에 맞춰 런웨이를 걷는대로
    고개가 왔다갔다 했었는데,
    정물처럼 포즈를 취하고 있는 프리젠테이션은
    또 다른 느낌일 것 같네요.

    앞 왼쪽 두번째 앉아있는 모델의 까만 코트가 마음에 들어요.
    원피스와 받쳐입은 가죽 점퍼도요. ^^
    근데 많이 비싸겠지요…? ^^;;

    벤소니가 세계적 명성의 브랜드로 발전하길 기원합니다.

    이제 한국 들어오실 날이 하루 남았네요, 리사님…
    서울의 영화관과 광화문이 그립다는 말씀에
    공감의 미소가~! ^^
    건강히 잘 돌아오세요~   

  14. 제스나

    2009년 2월 22일 at 6:47 오전

    예쁜 사람들, 잘 어울리는 옷들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수고하고 또 구경한 분들에겐 부러운 마음을…~   

  15. Lisa♡

    2009년 2월 22일 at 7:12 오전

    덕희님.

    저는 소냐가 입은 까만 깃털같은 겹치기로 만든 원피스요.
    정말 마음에 첫눈에 들더군요.
    물론 마술피리의 파파게냐와 파파게노가 생각나긴 했지만요.
    그 옷 사고파요.
    아마 유명해질 겁니다.
    이미 많은 허리웃 스타들이 입고잇구요..
    미국의 200개 정도 매장으로 나가고 있고
    이번에 바니스 뉴욕이라고 아주 유명한
    편집매장이 있는데 거기로 들어가기로 확정이
    되어서 즐거운 비명이랍니다.   

  16. Lisa♡

    2009년 2월 22일 at 7:13 오전

    참나무님.

    저가 찍은 사진들이 좋아서
    일본작가를 제치고 제 사진들로
    엘르랑 여러 잡지로 사진을 제 이름으로
    보낸다고 하네요.
    신기해요.
    좋았나요? 뒷풍경요.   

  17. Lisa♡

    2009년 2월 22일 at 7:15 오전

    네잎 클로버님.

    서울의 광화문이 정말 제일 그리웠지요.
    그리고 영화들…ㅎㅎ
    그리고 네클님 생각했어요~~진짜!!

    저런 스타일의 패션쇼는 저도 처음인데
    특이하고 런어웨이 쇼보다 돈이 덜 든다고 하네요.
    세련되어 보이죠?

    그 코트가 이번에 제일 인기많은 코트에요.
    바바리인데 레이스로 다 감싼…멋쟁이는 역시..   

  18. Lisa♡

    2009년 2월 22일 at 7:16 오전

    제스나님.

    구경한 분들 부러워 할 필요없어요.
    다 패션과 관계되거나 친지들이구요.
    뭐..대부분 평범한 이들은 별로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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