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번가의 flea market을 갔다.
일찍 나가는 소냐의 차에 아이들과 동승을 해서 flea maket두어군데를 돌 예정이었다.
나의 딸인 소피는 맨하탄 32번가에서 진이라는 친구를 만나기로 해서
나가자 마자 바로 헤어졌다.
핸드폰도 없이 나중에 쥴리어드 음대의 연주회장에서 만나기로 한 것.
맨하탄을 빠삭하게 돌아다닌 작년 덕분에 아이들이 겁내지 않고 잘 다닌다.
우선 두 아들을 데리고휴일에는 flea market이 열리는 주차장으로 갔다.
놀라움과 신기함과 호기심이 한데섞인 감정이랄까.
아들들은 재미없겠지만 아무소리 않고 잘 따라다닌다.
기특한 것들 가트니라구~~^^*
값비싸고 제법 년도가 오래된 물건들이 많았다.
꽤 비싼 편이다.
빙 돌다가 1불~10불 사이로 몇 가지를 샀다.
너무 후진 것도 같지만 그냥 재미로추억을 남기기 위해서 골랐다.
사진을 따로 찍어서 올려야 하는데 내 사진이 제대로 올라가질 않아서 이 모든 사진은
대체적으로 누나가 찍은 것으로 일단 올린다.
오늘 다시 아래층의 조카 컴퓨터인 에이리언으로 리사이징을 해서 올릴 예정이다.
깨진 병이랑 오래 된 빈 병을 몇 개 사고천뭉치같은 동그란 공을 4개 사고
비둘기가 손잡이로 두마리가 있는 하얀 비누통으로 써도 좋고 여러모로 쓰일 접시랑
프랑스산 작은핸드페인팅접시를 하나에 10불씩주고 샀다.
아주 오래 된 꼬마 장난감인 자동차가 마음에 들어 책장에 얹어 놓으려고 가격을 물으니
100불이란다.
오 마이 갓뜨..
어지간한 오래된 장난감은 300불이 기본이다.
고물장난감일수록 더 비싸다.
코카콜라병을 2개 사고싶었지만 가지고 들어가기가 그래서 포기한다.
누나는 손가락만한 코카콜라병을10불주고 산다.
신기한 건 그 코카콜라병이 한국말로 코카콜라라고 씌여진것이다.
강아지 먹이 비닐을 10불주고 사는 누나.
주로 강아지 용품에 약한 그녀.
나는 병을 좋아해서 병을 주로 산다.
뻣뻣한 플라스틱제의 밤비 인형도 2불 주고 하나샀다.
홍대앞에서 지나가다가 물어 본 가격이 3-5만원이었다.
flea market에서 물건을 파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아주 카리스마가 있어 보인다.
거기서 나와 길가에 있는 주차장을(먼저는 실내 주차장이다) 갔다.
그 곳의 flea market은 주인들이 흑인이 많고 무서웠다.
어떤 물건은 부러진 자기집 커피메이커 뚜껑을 내다 파는 사람도 있었는데 쓰지도 못할
그 뚜껑을 5불을 달라고 한다.
외부의 flea market에서는 그다지 건질 게 없어 보였다.
그리고 문제는 아주 추웠다.
누나를 혼자 떨어뜨리고 우리는 코리아타운으로 갔다.
거기서 아이들과 같이 사는 형을 만나 같이 식사를 했다.
와인 삼겹살을 먹더니 아들이 취한단다.
그냥 삼겹이 훨씬 맛이 좋다.
와인 삼겹살 처음 먹어봤는데 맛이 순수하지 않다.
부산언니의 조카인 상래를 거기로 오라고해서 합석을 했다.
여자는 나혼자, 남자는 4명.
상래는 남자 간호사 공부를 마치고 병원을 다니면서 의사에 준하는 자격인 학사공부를 하고있다.
그 공부를 마치면 마취과 의사가 되는 것이다.
하루에 3시간도 거의 못자고 돈벌랴, 공부하랴 시간이 모자란다고 오늘 이 시간만 보면 못본단다.
나도 당연히 그럴 거라고 생각했고 누나네에 있으니 어쩌면나도 시간이 안나 그러자고 했다.
우리는 식사후에 아이들의 친한 형인 준이의 미술학원을 알아보러 36번가로 가서
미술학원에 가서 상담을 하였다.
한국 유학생들이 다니는 학원으로어딜가나 입시로 인해곳곳에 학원이 없는 곳이 없다.
대단한 한국인들이다.
미술학원을 나와서 우리일행은 모두 쥴리어드음대로 향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교사의 동생이 첼로 독주회를 하기 때문에 거기에 가기로 했던 것,
지하철을 이리저리 갈아타고 가다보니 약간 늦었나보다.
총연주 시간도 짧고해서 조금 있으니 끝난다.
지하철 타는 법만 터득하면 다니는데는 문제없어 보인다.
자기 차를 타고 다니면 더 골치가 아프다.
소호로 오는 길은 준이도 가고 상래도 가고 우리 넷만 남았다.
지하철을 타고 혹시나 내릴 곳을 놓칠까봐 내심 걱정이 되었는데 아이들은 용캐도 잘 안다.
prince 라고 쓰여진 곳이 바로 소호이다.
마침 모마에서 열리는 한국디자인전이 소호의 어느 갤러리에서도 열려 구경하고있는
누나를 만나서 소호거리를 뱅뱅 돌았다.
켈리핑이라는 식당을 갔는데 아시안 음식을 하는 곳이란다.
외부 간판에 적힌 이름이 安福順이다.
한국인이 하는 식당인 줄 알았는데 중국인이 하는 모양이다.
한 블록 위에 아주 고급식당인 한국인이 하는 우래옥이 있는데 주말엔 바글거린다.
오늘이 발렌타인데이이고 보니 어딜가나 바글거린다.
아……….그리고 보니 발렌타인데이 카드도 받았고 선물로 초콜릿도 받았다.
아이비가 아이들 주느라 초콜릿을 다 준비해두었고 내게도 카드를 주었다.
세월이 흐르다보니 발렌타인데이에 여자가 선물을 하는건지 남자가 하는건지도 헷갈린다.
본래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에게 하는 것인데요즘은 서로 한다고 보는 게 정답이다.
소냐의 사무실에 소냐가 마치길 기다렸다가 우리는 밤늦게 녹초가 되어 돌아왔다.
모두 코를 골며 잠들었을 게 뻔하다.
너무나 피곤했으니까….
Beacon
2009년 2월 16일 at 1:43 오후
요긴 어째 댓글이 하나도 없어요?,,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저도 헷갈려요..
뭐 거나거나.. 어차피 하나도 못받는걸,, 줄 데도 없구..
아무렇게나 생각하고 말지요 머.. ㅎㅎ
Lisa♡
2009년 2월 16일 at 2:15 오후
저도 그런 처지예요.
어쩌다 이 번에 조카가 그런 걸 챙기니까—-
리나아
2009년 2월 16일 at 5:26 오후
발렌타인데이는 —여자가 남자에게 초컬렛을 2월14
화이트데이는—– 그 반대 3월 14
블랙데이는 — 아무에게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자장면먹는 날–4월 14일 이라고— ㅋㅋ
Lisa♡
2009년 2월 17일 at 4:31 오전
리나아님.,
감사합니다.
저도 그런 줄 알았는데
우리조카가 남자가 여자에게 준다고 하길래
잠시헷갈렸답니다.
ㅎㅎㅎ
제스나
2009년 2월 22일 at 6:35 오전
벼룩시장 구경하기 재밌는데… 추웠군요~~
Lisa♡
2009년 2월 22일 at 7:18 오전
아…….벼룩시장서 뭔가를 싸게 건진다는 건
뜻밖의 행운이라 즐거운 일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