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트 vs 닉슨
1974년 닉슨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대통령직을 물러남을 발표한다.
미국 최초로 대통령 사임안이 1974년 하원에서 가결되므로서 그는 워터게이트 사건이라는
불명예스런 사안으로 수치를 안고 사임을 한다.
이 영화는 그 당시 대통령직을 갓 물러난 닉슨에게 한물 간 토크쇼 MC였던 프로스트 데이빗이라는
인물이 뉴욕으로의 방송복귀를 꿈꾸며 인터뷰를 제의하고 그를 쉬운 상대로 생각한 닉슨과 측근은
정치에로의 복귀를 꿈꾸며 그 제의를 승낙하므로써 시작되는 인터뷰어와 인터뷰 상대인 거물급
정치인이자 노련하고 권모술수에 능한 닉슨과의 두뇌싸움을 그린 영화이다.
영화내내 긴장감과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되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볼만한 영화이다.
1972년 불거진 워게이트 빌딩의 도청사건으로 시작된 이 정치적 사건은 미전역에 파장을 일으키고
닉슨의 사임연설과 연이어 백악관을 떠나는 생중계는 전세계 4억인구가 지켜보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었다.
닉슨은 이 사건으로 영원히 남을 유산을 마련했다.
그건 모든 사건의 말미에 붙는 ‘게이트’ 라는 단어이다.
마이클 쉰 분의 프로스트는 여성적으로 평가되는 이태리 구두를 신고 다닌다.
닉슨은 그와의 첫만남에서 완전히 그를 간파하고 측근도 보지못한 그의 구두에
관심을 슬쩍 보인다.
결국 마지막에 프로스트로부터 그의 발에 맞는 이태리 구두를 선물받게 된다.
신으면 편한 이태리 구두가 미 정치계 인물에게는 극히 여성적으로 보였지만 영화에서
이태리 구두는 참 인간으로의 편안함으로 대비된다.
언제나 타인의 뜻을 미리 알아채야 하고 그 이상의 것조차 일찌감치 대비해야 하는
정치계의 비밀스런 혐오감과 술책들이 잘 나타난다.
그 범위에서 결코 벗어나질 못하는 오만한닉슨이 결국은 동네 아줌마의 닥스훈트에게
관심을 보이고 이태리 구두를선물받음으로써 평범한 범인으로 회귀하는 부분을 보여준다.
인생에서 대박은 없다.
늘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준비하고 계획한 자에게 어쩌면 대박의 신화란 존재하나보다.
인터뷰를 하러 간 인터뷰어가 노련하기로 정평이 난 닉슨에게 말려들어 질문보다는
답변이 지나치게 긴 닉슨에게 오히려 범죄의 합리성을 돌출시켜주는 역할을 하게되자
일을 진행하며 모든 걸 건 프로스트 일행은 낙담을 하고 분란이 일어난다.
하지만 4번의 인터뷰 중 마지막이 남았다.
TV를 얘기하자면 대박처럼 한 방에 뭐든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방…지나간 과거의 잘못은 이 한 방으로 깨끗하게 무마될 수 있는 것 또한 TV가 지닌 매력이다.
그는 과감하게 한 방을 날려서 닉슨을 침몰시킨다.
비로서 닉슨은 모든걸 잃은 표정으로깊게 그늘진 패배자의 표정을 보여주고 카메라는 교묘하고
적나라하게 그 표정을 잡는다.
프로스트를 외면하던 모든 방송사와 광고주들은 역전패를 당하는 순간이다.
절대용서해달라거나 사죄한다거나 사과를 표시않던 닉슨이기에 국민은 분노에 달했고
그 분노는 이 인터뷰에 최정점의 촛점으로 사과를 요하고 있었다.
막판에 몰린닉슨은 그 답을 찾지못하고 패배를 인정하고만다.
"당신은 멋진 적수였소"
닉슨의 말이다.
우리의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이 욕으로 회자되는 가운데 본 이 영화는 역시 정치인이란~
하는 의식을 깊게 심어준다.
권모술수와 비리가 판치는 정치계에서 살아남으려면 누구보다 악랄하거나 비열하거나
뛰어나게 남을 제압하는 카리스마와 재빠른 제갈공명식의 두뇌가 있어야 한다.
그저 선하고 용기있다고 정치를 잘 하는 건 아니다.
무서운 세계이다.
닉슨역의 프랭크 란젤라가 그런 역할을 잘 보여준다.
표정에서 나타나는 비리의 냄새와 말투나 제스춰~~뛰어난 연기다.
거물급이라는 정치인들에 대한 생각이 정리된다.
대통령이 저지르는 불법은 용서된다라는 말도 닉슨은 서슴없이 한다.
역시 정치계란 범인들이 뛰어들 세상은 아닌 것이다.
닉슨이 저지른 죄는 뒤를 이어 부통령에서 대통령으로 재수좋게 올라 간 포드가 전면사임을
하므로서 그의 죄는 더이상 추궁하지 않게 되고 그는 말년을 캘리포니아에서 보내게 된다.
닉슨은 인터뷰 후에 평범한 시민의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하고 그 후로는 일체 대중 앞에 나서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한다.
정치영화라서 따분해 보일지 모르나 흥미진진하다.
연일 파티를 일삼는 프로스트에게 닉슨이 말한다.
"그런 당신의 일상은 얼마나 축복인지 모른다오"
참나무.
2009년 3월 7일 at 9:27 오전
"그런 당신의 일상은 얼마나 축복인지 모른다오"
이 말 리사핫에게 한 말 같아요…^^
죄송하지만 본문은 스르륵 내려왔어요…어쩌면 볼 것 같아서
백악관에선 미국와인만 마셔야하는데
닉슨은 불란스 와인을 마셨다 카데에…
거꾸로 거제여행 다 읽느라고 눈이 팽글팽글
그러나 대단히 유익했어요..통영갈 때 참고하겠습니다아~~~
역시 리사핫! 엄지손가락 세우며…^^
Lisa♡
2009년 3월 7일 at 9:45 오전
참…………..나………….참나무님.
손가락 힘 주었죠?
하하하…
아직 안올린 정보도 있는데 마저 올릴께요.
영하누비 아세요?
shlee
2009년 3월 7일 at 10:48 오전
시사회 당첨 되었던 영화
저 대신
친구 부부에게
가라고 했어요.
오랜만에 남편과 좋은 시간 가졌다고 하던데요.
남자들 좋아할 만한 영화인듯~
Lisa♡
2009년 3월 7일 at 10:56 오전
쉬리님.
친구랑 같이 봤는데
둘 다 보고나서 바로 마주보면서
너무 재밌다…했어요.
참 음악도 괜찮았어요.
한스짐머의 음악이 튀지않아서 좋더라구요.
칸토르-이상화
2009년 3월 7일 at 2:52 오후
누구보다 악랄하거나 비열하거나
뛰어나게 남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나 제갈공명식…<==동감에 한표!
정치도 그렇지만 사업하는 사람들 중에도 그런사람 많이 있죠
그리고 가장 높은 곳에서도
전혀 그렇지 않은, 선한 사람들도 간혹 있읍니다
목적이 앞서는 사람 vs 사람이 앞서는 사람
걍…죽을 때 나는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고..
Lisa♡
2009년 3월 7일 at 4:09 오후
상화님.
눈웃음……을 보냅니다.
동감의 눈웃음.
방금 영화보면서 너무 많이 울었네요////더 리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