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동~
밤에 누가 올 사람이 없는데 택배인가?
누구세요?
-네 장애복지센터에서 나왔는데요, ~~~ 아주 빠른 말로 내가 인터폰을 놓을세라
계속 이야기를 한다.
-잠깐만….(어린 학생이다)
소모양의 저금통을 사달란다.
이상하게 거절하기 힘들다.
잠깐 기다려요, 그런데 문을 닫아야하는데 미안해요~~복도에 불이라도 좀 켜고 있어요.
문 밖에 서있는 기분 안 당해보면 모른다.
이 거라도—저금통은 필요없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군요.
수고해요—갈수록 이런 친절 베풀게되고 그리해야 맘이 편하다.
엊그제 아침인가 딩동~~바빠죽겠는데 ..누구세요.
인터폰의 화면에 넓더그리한 할머니가 안경을 쓰고 얼굴을 디민다.
못알아듣겠는데 집을 잘못찾은 모양이다.
-할머니, (에구…바쁜데…)잠깐만요.
집 잘못 찾아 문전박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 심정 모른다.
할머니 집을 잘못찾아오신 모양인데 누구를 찾으세요?
이름말고 다른 정보를 말하라니까 ㅇㅇㅇ교회다니는 사람이란다.
공교롭게 우리줄은 몽땅 성당이다.
3층으로 가시기엔 연세가 좀 무리다.
-할머니 여긴 그런 사람이 없으니 앞 동 같은데 경비실로 가세요.
제가 경비실에 말해놓을께요.
그러마고 하시면서 겨우 난간에 의지해서 내려가신다.
그날 아침에 마음이 아주 편했던 건 그 할머니의 무릎을 조금이나마
도와드린 것 같아서이다.
친절은 김정일도 좋아할거야~
아이들 미술을 가르칠 선생님을 낮에 잠깐 만났다.
언제나 제 시간을 지키는 적이없고 항상 헐레벌떡이다.
그런데 참 예쁘다.
아이도 나처럼 3명이나기르지, 자기 일도 하지,선하지..
늘 보면 참 괜찮은 사람이다 한다.
늦거나 산만하거나 그건 천재성일 수도 있다고 이해하기로 한다.
나도 거기에 못지 않으니까…
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산만하게 방만하게도 해봤다.
결국 디자인도 철학이 깃든 자기만의 세계나 깨우침이 있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우리의 이야기 끝에 얻은 결론은 아이에게 결국 도움이 되는 건
책이라는 걸 끄집어냈다.(남들 다 아는 것)
그것도 감동이나 뭔가를 바꿀 명작이라는 의견에..
이제 책을 권해줄 차례다, 내 아이에게..
붉은 쌀이 몸에 좋다고해서 인터넷으로 붉은 쌀을 주문했다.
1키로에 만원인가 그랬다.
2봉지를 주문했다.
유기농으로 녹색쌀도 있긴 했다.
까만 쌀처럼 밥 할 때 한 주먹 넣어서 같이 하면 구수한 냄새가 온 집안을 덮는다.
식품이 주로 붉은 색이거나 짙은 색을 띤 게 좋다고 한다.
순전히 내 생각인데혈액에 좋을 것 같기도 하다.
빨간 피망, 붉은 쌀, 고추,가지 …등.
보통 색깔이 든 채소가 더 영양이 많다고 하니 푸른색, 보라색, 검은 색 등
컬러푸드를 먹도록 노력하자.
쌀도 현미와 빨간 쌀을 섞어서 먹으니 구수함이 근사하다.
살다보니 식탁에도 컬러풀한 시대다.
ㅇㅇ엄마는 늘 전주에 사는 언니자랑을 했다.
멋쟁이고 예쁘고,골프도 잘 치고, 동창회 나가도 남자동창한테 인기고
경제적으로도 성공해서 동생인 자기를 도와주기도 한다면서 언니최고를 외쳤다.
얼마 전 하도 우연히 전화를 하니 목소리가 다 죽어간다.
그 언니가 날벼락으로 몸이 약간 이상해서 갔더니 이미 손쓸 수 없을 정도란다.
하늘이 꺼지는 아픔이라면서 너무 상심했었다.
오늘 궁금해서 전화를 했더니 3달 앓더니 하늘로 갔단다.
인생이 알 수 없다.
자기도 그 사이에 눈수술을 2번이나 받았단다.
40대에도 녹내장, 백내장을 하는 사람이 있긴 하구나..
바쁘게 살다보면 잊고 살게 되는 사람들.
우연히 전화하거나 만나서 꼽아보면 1-2년은 금방 지나가버렸다.
세상에 몇 달 사이에 많은 걸 겪은 그녀.
그래도 목소리는 쾌활하다.
정말이지 감사하며 살아야겠다.
김진아
2009년 3월 10일 at 4:22 오후
식탁위에..오색정도는 꾸미는것이 좋다고 해요..
말하자면 고루고루..^^
버스를 탈때마다..그냥 안녕하세요~! 하는 그 한마디가..
안전운전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해요..이건 진웅이가 제일 잘하는 인산데..
저도 부지런히 따라합니다.
친절함이..일상에서 얼마든지..이루어질수 있다는것..
친절한 리사님…^^
데레사
2009년 3월 10일 at 6:42 오후
친절한 리싸님.
웬 빈병들은 저렇게 모아놓고 ?
늘 감사하면서 살아야 하지요.
보미
2009년 3월 10일 at 7:01 오후
친절한 리사님
그렇게 베푼 친절이 배가 되어서 돌아오고
또 자녀들에게 큰 자산이 된답니다
무형의 큰자산 자녀들에게 많이 유산 하셔요
흙둔지
2009년 3월 10일 at 9:36 오후
친절한 리사가 아니고 착한 리사가 더 어울릴 듯 합니다.
게다가 감사한 마음까지 품으시다니…
복 많이 받으시기를…
Lisa♡
2009년 3월 10일 at 10:53 오후
진아님.
식탁에 색을 입히자하고 써야하는데
약간 촌스럽게 글이 써졌네요–
언제나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가 입에 붙은면 아이들도 따라하지요.
우리딸의 경우는 모든 오토바이맨한테도
먼저 안녕하세요–저는 누구누구예요~
하는 바람이 웃고 마는 경우가 많았지만..
먼저 인사나누는 사회—좋은 사회죠.
Lisa♡
2009년 3월 10일 at 10:54 오후
데레사님.
병을 좋아합니다.
이 번 미국 벼룩시장갔을 때도
어김없이 사왔구요..
저도 부엌의 쓰임새없는 선반에 빈 오래된 병을
줄줄이 세워 놓았지요.
저 병은 제 것이 아니고 다른 집 겁니다.
예뻐서 찍어온 것이지요.
Lisa♡
2009년 3월 10일 at 10:56 오후
보미님.
저도 언제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일부러 그걸 위해서는 아니고
가끔 살다보면 문전박대나 길을 잃고 헤맬 경우에
참 난감할 적이 많거든요.
그럴 때 받을 수 있는 작은 친절에 감동받지요.
그렇게 작은 친절이나마 주고살아야지요.
당연히 그런 마음이면 아이들한테 무형의
참다운 유산이 물려질 거구요.
그러면 아마 행복할 겁니다.
언젠가 아는 사람이 불쑥 찾아와 5만원만 달라고 한
누군가를 그냥 보내고 그날 500만원인가를
손해봤다더라구요.
Lisa♡
2009년 3월 10일 at 10:57 오후
흙둔지님.
저는 착하다기보다는 친절한 편 아닌가요?
같이 여행을 갔던 오공이 절더러 지나치게
배려하는 게 아닌가 하는 눈길을 자주 주더군요.
저는 그게 몸에 배여서 아무렇지도 않은데 말이죠.
이런 거 누가 알아붜야 하는데…히히히.
복받을 게요—많이.
t루디
2009년 3월 11일 at 12:33 오전
리사님 글을 읽다보면
자꾸만 글을 쓰고싶은 충동이 생긴데니껜…
" 넓디그리한 " 표현 사전에는 없을것 같은데
참 재밌군요.. ;-P
그 언냐가 몇살이였을까…
오늘 펄펄~ 살아있던 사람이
내일은 망자라는 믿을수 없는 서글픔…
Lisa♡
2009년 3월 11일 at 1:16 오전
트루디님보다 어려요.
왕소금
2009년 3월 11일 at 1:42 오전
참 착하요, 리사님^^
하늘에서 내려다 보고 복을 안 줄 수가 없을 거라 사료되옵니다.
Lisa♡
2009년 3월 11일 at 1:48 오전
왕소금님.
본래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 손이 모르게 하라 했거늘
여기에 그런 일을 올리는 이유는 한 번씩 스쳐지나가다도
이렇게 읽으면 자기한테 또 그런 사람 찾아오면 상기해서
귀찮다가도 하게 되잖아요~~그래서.
엘리시아
2009년 3월 11일 at 2:46 오전
리사님, 저도 붉은 쌀을 사서 밥에 두어 먹어보았는데요
흑미보다는 보암직도 덜하고 구수한 냄새도 별로인듯한데 몸에 그리 좋은거군요.
임금님께 진상한 쌀이라길래 솔깃해서 샀는데
아~ 현미를 같이 두어 먹어야겠네요. ^^
도토리
2009년 3월 11일 at 5:23 오전
음식의 색깔별로 들어가는 장기가 다 다르답니다.
간-청색. 심장 – 붉은 색. 비위 – 노랑. 폐 – 흰색, 신장 – 검은색..
하여서 도라지와 배를 고아서 먹으면 기침할 때,, 목아플때 치료 효과가 있고,
검은콩은 신장에 좋고.. 등등…^^*
ariel
2009년 3월 11일 at 6:09 오전
우리 외가 집 모임은 인제 우리집에서
해야 할 듯.. 장가간 남자들은 부인들
눈치봐야하니.. 내가 좀 힘들더라도
할려고요. 가끔 모여서 얼굴도 보고
그러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해요. 지난
2년 동안 예전 같이 안 모이니 섭섭…^^
Lisa♡
2009년 3월 11일 at 7:00 오전
엘리시아님.
빨간 쌀이 검은 쌀과 비슷한데
약간 더 품귀종인가봐요.
내 생각엔 효능은 똑같을 것 같아요.
레드푸드나 블랙푸드가 아마 비슷할 겁니다.
아래 도토리님의 글을 참고하시면 될듯..
Lisa♡
2009년 3월 11일 at 7:01 오전
도토리님.
알려줘서 고맙습니다.
많이많이 정보 좀 주세요.
Lisa♡
2009년 3월 11일 at 7:01 오전
아리엘님.
그러세요.
그것도 일종의 가족을 위한 봉사잖아요.
저도 그러고싶어지네요.
오를리
2009년 3월 11일 at 7:48 오전
밤새 안녕 하세요? 라는 인사말이 지난밤에도 나도 저세상으로 갈수가 있어서 나온말 같네요…요즘 눈의 피로를 덜기 위해서 글을 않쓰고 있는데 내불러그에 방문객이 하루 300명이나 오는것 도대체 그 이유를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대문에 걸어논 사진 보러 오는건 아닐테고 ㅋㅋㅋ
Lisa♡
2009년 3월 11일 at 9:14 오전
오를리님.
후후후..이상하게 생각할 거 없어요.
그런 날도 있고 아니그런 날도 있구요.
저도 어떤 날은 방문객수가 이상해요.
그러니 그런 숫자는 염두에 두지말고
그저 자신이 즐거운 일로만..글쓴다던가~~
눈의 피로 확실히 필요하지요?
저는 컴퓨터를 오래하면 팔이 아프고
어깨가 아파요.
컴퓨터가 안좋잖아요—-암튼 봄입니다.
텍사스에도 봄은 오고있죠?
shlee
2009년 3월 11일 at 11:14 오전
댓글에 하나 하나 정성껏
답글 다는거 보면
정말
친절한 리사씨를 느낀 답니다.
다른 분 불로그에 놀러 갔다가
댓글 단 글을 읽을때도
친절함을 느낍니다.
^^
Lisa♡
2009년 3월 11일 at 12:51 오후
쉬리님.
그러세요?
^^
암요–친절한 리싸인 걸요.
그 버릇 어쩌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