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1일 장아찌 예찬론

예당_001.jpg

명이다.

울릉도에서만 난다는 명이잎.

비싸다.

비싼이유는 자연산만 있지 인공재배가 없단다.

그래서 비싸고 몸의 기를 살려주는 힘이 있었고 예전에 기근에 허덕일 때

끼니대신 이어가는 즉 명을 이어주는 식물이라고 해서 명이나물이란다.

다른 말로는 산마늘잎이라고 한단다.

파는 곳도별로없어비싸기에 시누이가 먹고싶다는 말에

비싸서 내 것은 못사고 시누이 것만 산다.

우리동네 백화점에만 판다.

100그램에 4500원이다.

더 비싼 곳은 100g에 8500원까지 한단다.

무셔라~~

예당_003[1].jpg

작은 양파 장아찌다.

집에서 만들면 약간 검은 빛을 띄거나 아님 더 연하게 된다.

색을 적당히 맞춘다는 게 힘들다.

슴슴한 장아찌는 언제나 맛잇고 밥도둑이다.

특히 명이나 양파 장아찌를 좋아하는 편이다.

삭힌 것이 영양가도 많을 것이다.

하루 휴식을 취하면서 냉장고 안을 보니 양파 장아찌가 쳐박혀 있다.

뭐든 오래되면 맛이 떨어진다.

부지런히 있는 것부터 해치워야겠다.

이래서 휴식은 필요한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들을 발견하는 것이 집에서 쉴 때 찾는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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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들었던 아랫집이이사를 간단다.

마음이 울적해진다.

서울시내도 아니고 발리로 간단다.

발리.

힘이 넘치는 땅!

나도 발리는 좋긴한데 그렇게 결정하게는 쉽지않다.

아이들이 자라고 있고 찾아올 것이 용이해야하고 아직은 내게는 요원한 일이다.

결정에 있어 중요한 건 자신이겠지만 다 들어맞아야 한다.

17년간 정들고 우리아이들 3명의 뜀박질을 참아주던 사람들인데 ..

내가 인도한 카톨릭을 나보다 더 심취해 신학대학까지 가던 그녀.

발리에서 선교를 하겠다니 참 부끄럽다.

내가 발리에 가면 갈곳 하나 더 생기는 셈이지만 섭섭하다.

그녀를 위한 선물이라도 준비해야겠다.

예당_004.jpg

위의 사진은나나스께이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 중에 하나이다.

성게로 한 모든 것.

해삼창자.

굴.

매실.

나나스께.

간장게장.

명이를 비롯 깔끔하고 담백한 장아찌.

주로 일식계통을 좋아한다.

나나스께의 경우는 밥도둑이다.

독일제품을 파는 홈페이지로 들어가

이것저것 주문해본다.

이상하게 독일 제품은 믿음이 생긴다.

독일이라는 나라가 주는 알 수없는 독실함 때문일까?

18 Comments

  1. 김진아

    2009년 3월 11일 at 2:30 오후

    독일제품의 신뢰…믿음이 가요..정말로..비싸서..그렇지만..ㅎㅎㅎ

    산마늘잎..울릉도 사돈댁에서..보내주신다더니..영..깜깜..
    ^^

    돼지고기와는 찰떡궁합이라고 하시면서..
    아주 많이 보내주시곤 했거든요..
    ..
    매실..간장게장..정말 밥도둑인데요..^^   

  2. 칸토르-이상화

    2009년 3월 11일 at 4:17 오후

    김진아님! 울릉도 사돈댁요?
    와~~ 멋져요^^
    전요 언제나 울릉도에 가보나 하는데.. 거기 친척까지!

    오늘 동생이 연근 장아찌 했는데
    넘~~짜서 먹을 수가 없어요    

  3. 흙둔지

    2009년 3월 11일 at 8:24 오후

    제대로 된 고노와다는 원채 가격이 비싸설랑…
    밥숟가락 하나 정도의 양이 담긴 나무 상자 하나에 6~7만원 하지요.
    계란 노른자와 김가루, 깨소금, 맛난 간장과 함께
    뜨거운 하얀 쌀밥에 비벼 먹는 맛이란… 쩝~

    나나쓰께처럼 간장에 담근 것도 괜찮지만
    울외를 볏짚에 삭힌 장아찌도 있더라구요…
    순 한국식 다꾸앙처럼요…

    요즈음 명이나물 왠만한 한식당에서는 다 나오던데
    도데체 그 많은 산마늘잎이 어디서 나오는건지… 아리송~~~
       

  4. Lisa♡

    2009년 3월 11일 at 10:30 오후

    진아님.

    울릉도 사돈댁에 눈이 화들짝 해집니다.
    울릉도는 가보고 싶지만 엄두가 않나는 곳이지요.
    베멀미 때문이지요.
    멀미가 없어진다면 정말 하루속히 가보고파요.
    어쩐지 삼겹살이랑 같이 먹으니 맛이 좋더니만~   

  5. Lisa♡

    2009년 3월 11일 at 10:31 오후

    상화님.

    남동생이 만든 연근장아찌요?
    저는 연근조림도 별로구..
    연근은 튀김이나 전이 맛있더군요.
    귀찮을 땐 연근을 얇게 썰어서
    그냥 구워먹어요.ㅎㅎ
       

  6. Lisa♡

    2009년 3월 11일 at 10:33 오후

    흙둔지님.

    해삼창자 비빔밥이 25000원이면 알만 하지요.
    조그만 50g정도의 병에 든게 10만원이 넘으니..
    그래도 저는 좋아한다고 말했지 자주는 못먹지요.
    안 먹어본지도 어언 몇 년이 되었네요.
    가끔 해삼사서 자를 때 나오는 창자 맛만 봤지.
    나나스께도 울외죠?
    볏짚에 삭힌 장아찌===맛있겠네요.
    일단 뭐든 짜면 안되구요…그쵸?
    전 물 말은 밥에 나나스께만 있으면 오케이지요.
       

  7. Old Bar^n

    2009년 3월 12일 at 3:48 오전

    짱아찌 하면 저지요……..

    우리마누라 짱아찌 담는 솜씨…사실 자랑이 아니라
    진자 끝내주거든요.
    어쟀던 자랑은 됐네요.

    이거 남의 집에 와서리…….ㅎㅎ

    근데 산마늘 잎이 너무 넓어요……
    물론 우린 캐나다 숲에서 나는것 만 먹어서 그렇겠지만..
    디제 잘 컸나부네유.

    근데 나나스게…..그건 우리집에 없음메…..비사서 ㅎㅎㅎ

    나나스게 강추

       

  8. 왕소금

    2009년 3월 12일 at 7:39 오전

    아~항~~이젠 알겠네…
    리사님이 밥도둑하고 살아서 뙈지가 된 거구낭ㅋ   

  9. 루시 Lucia

    2009년 3월 12일 at 12:33 오후

    나나스께 박스로 주문해서 아껴 먹다가~~
    어느 순간부터 잊어버리고 있다가 이사와서 열어보니 ……
    못먹고 버려쓰~~~~
    뭐든 열심히 먹읍시다. 아끼지 말고.
       

  10. Lisa♡

    2009년 3월 12일 at 1:34 오후

    올드반님.

    좋셌습니다.
    솜씨좋은 마눌님이 흔한 건 아니지요.
    저 경우에는 장아찌를 잘 못답아요.
    ㅎㅎㅎ…
    나나스께 좋아하시는군요.
    저도 비싸서 그림의 떡입니다.   

  11. Lisa♡

    2009년 3월 12일 at 1:35 오후

    왕소금님.

    마…

    자…

    요…

    쩝!   

  12. Lisa♡

    2009년 3월 12일 at 1:36 오후

    루시아님.

    후후후…아껴서 똥된다는 말이네요.
    음식 아껴서 뭐합니까.
    맛있는 것부터 먹고봐야지요.
    까먹는 거야 저도~~   

  13. 동서남북

    2009년 3월 12일 at 2:20 오후

    My mouth is watering.   

  14. Lisa♡

    2009년 3월 12일 at 2:22 오후

    동서님.

    휴지드릴까요?   

  15. 八月花

    2009년 3월 13일 at 12:56 오전

    나도 젓갈, 장아찌
    마른 찬
    이런 것만 좋아해요.

    심심한데 밥이나 먹을까나? ㅎ   

  16. Lisa♡

    2009년 3월 13일 at 1:11 오전

    나도 끓여 논 김치찌개랑 아침이나 먹을까..

    아 냄새가 죽여주네요…장아찌해서 같이 먹으면

    물이 킬래나?   

  17. 무무

    2009년 3월 13일 at 6:45 오전

    군산 무슨 성당에선가 만드는 나나스께장아찌.
    참 맛있었는데…

    좋아하는 먹거리가 저랑 비슷하네요.^^
       

  18. Lisa♡

    2009년 3월 13일 at 7:33 오전

    무무님.

    맞아요—군산어딘가에서

    나나스께 진짜 잘하는 것요..

    저도 예전에 시켜먹어봤답니다.

    아…생각나네요.

    아시는 분이 좀 가르켜 주면 좋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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