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 알렌 감독은 이 영화를 바르셀로나에 바치는 러브레터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는 정말 아름다운 도시임에 틀림없다.
가우디의 창작물이 곳곳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풍성한 볼거리가 다분한 도시이고
그 영혼이 하늘과 맞닿는 다는 성파밀리아 대 성당이 있는 도시이다.
열정이 넘치는 람블라광장과 파란 하늘과 거침없는 태양이 내리쪼이는 도시에서
2달의 휴가차 뉴욕서 날아 온 아름다운 두 여성이 느닷없이 앓는 사랑이야기이고
그 이야기의 중심에는 한 멋진 남성이 있다.
하비에르 바르뎀을 보고 깜짝 놀랬다.
노인을 위한나라는 없다에서 고야의 유령에서 그 남자맞아?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화가로서의 그를 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즐거웠다.
나는 다시 태어난다면 스페인을 선택하고 싶다고 늘 말해왔다.
프로스트&닉슨의 레베카 홀이 비키역을 맡았다.
비키는 전형적인 뉴요커로 탄탄하게 잘 나가는 약혼자가 있고 정열적인 사랑에 빠지지 않을만큼
적당한 거리를 두고 현실적인 사랑을 적절하게 하는 스타일로 감성보다는 이성이 발달한 여인이다.
버릇없고 거침없이 직선적인 한 남성을 만나면서 약혼자와의 통화도 시들해지고 감정의 변화를 겪는다.
감정처리를 고민하며 현실에선 안그런 척 그대로 삶의 방식을 진행하지만 마음속이 편치않다.
친구를 위해 자기를 감출 줄도 아는 여성이다.
스칼렛 요한슨이 맡은 크리스티나는 아주 열정적이고 휴가기간동안 사랑의 방정식이라도
찾을 수 있다면 모든 걸 걸 각오가 되어있는 뜨거운 여인이다.
사랑에 관한 12분짜리 단편영화를 만드는 중이다.
한 순간 반한 후안에게 묘한 매력과 강렬한 섹스어필을 느낀다.
건드리면 터질 것 같은 스타일로 자연스럽게 그의 삶에 녹아든다.
사랑스러운 여인이다.
아찔함도 즐길 줄 아는 모험심이 강한 여성이다.
후안이라는 이름은 스페인에서 제일 흔한 이름이다.
한 가족에 후안이 여러 명있을 정도로 흔하디 흔한 이름을 가진 후안 안토니오.
이름과는 달리 아주 독특한 매력을 소유한 남자다.
도덕적 관념은 없지만 나름대로 사랑에 대한 철학은 정립되어있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편안한 남자로 이혼한 전처에서 아직 벗어나질 못한 채
순간적이고 자유로운 사랑을 찾는다.
여성학에는 도통한 듯..
자기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며 여성들로부터 강한호응을 받는다.
아주 매력적이다.
무장해제를 시키는데는 천부적이다.
가난하다고 해도 매력적인 남자는 드물다.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여자…페넬로페 크루즈.
후안의 전처이다.
죽음으로도 서로 맞설만큼 사랑하는 운명적인 관계다.
그와 그녀 사이의 부족한 20%를 채워 줄 여자와 3인동거에 들어간다.
글루미선데이와는 또 다른 …
어찌보면 천박한 인상이지만 그녀는 절대로 무시하기 힘든 그 무엇을 가진 배우다.
그녀의 그런 힘이 어다서 나오는지를 생각해봤다.
끊임없이 변하고픈 연기에 대한 애정이 아닐까..
후안과의 끝이없는 싸움도 볼거리이다.
그런 부부들 있다.
영화내내 감미롭고 소근거리며 흐르는 노래.
Barcelona – Giulia y Lostellgrini
우디알렌다운 영화다.
보는내내 그와 미아페로우, 그리고 순이가 생각났다.
그가 꿈꾸는 사랑에관한 상상은 풍부하기만 하다.
후안이 가자고 여자들에게권하는 오비에도에 꼭 가보고싶다.
뉴욕같은 미국생활에서 얻지 못하는 물질을 벗어난 유럽의 생활 풍속도가
그녀들의 휴가에서는커다란 자유를 그리고 매력을 주는 모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목이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로 나오는 모양인데 그 제목 별로다.
세련미로 치자면 원제 그대로 한글로 적는 게 더 낫지싶다.
제목에서 주는 자유스러움과 튀는 맛 그대로인 영화다.
cecilia
2009년 3월 28일 at 6:02 오후
저도 이 영화 예고편 보고 볼려고 했었는데
어쩌다 놓쳤네요.
우디 알렌은 똑똑한 남자이긴 한데 아무래도 그가 살고 있는 세계는
너무 지저분한 세계인 것같습니다. 연극이나 영화나
또 그의 삶이나 말이죠.
Lisa♡
2009년 3월 28일 at 11:45 오후
세실리아님.
ㅎㅎㅎ..
모범생이 여성.
저도 순이 건은 이해하기 힘들어요.
테러
2009년 3월 29일 at 12:49 오전
스칼렛 요한슨 나오는 <매치 포인트>를 빨리 봐야 하는데…ㅠㅠ
아직도 못봤네요…
Lisa♡
2009년 3월 29일 at 1:56 오전
아————나는 봤는데…
네잎클로버
2009년 3월 30일 at 1:21 오전
아무래도 우디 알렌 감독은 스칼렛 요한슨을 무척 좋아하는 것 같아요.
감독마다 자기 영화에 단골로 출연시키는 배우들이 있쟎아요.
그의 ‘런던 3부작’ 中 ‘매치 포인트’와 ‘스쿠프’에서도 그녀가 나와서
흥미로웠는데,
이번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네요.
이 영화 4월에 개봉 예정이던데,
벌써 보셨군요, 리사님… ^^
Lisa♡
2009년 3월 30일 at 1:45 오전
네클님.
그렇쵸?
저도 그 영화 다 봤지요.
그러잖아도 스칼렛 요한슨과 함께
해변에서 화보촬영을 직접 했던데
올릴려다가 우디알렌이 좀 변태적으로
보일까봐 올리지 않았는데…
요즘 그가 스페인에 빠져 있다고 하네요.
스페인이야말로 빠질만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