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젤리처럼 깔개를 깔아놓은 가게의 센스)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은 환상이었다.
세헤라제데에 맞춰서 완벽한 작품을 소화해내는 당당함이 근사했다.
음악선택도 잘 한 것 같다.
1,2,3 등 모두가 음악선택을 아주 잘했다는 생각이다.
아사다 마오의 코치는 올림픽메달 제조기로 유명한 러시아의 국민적 영웅인
타티아나 타라소바이다.
그녀의 남편은 Vladimir Krainev 라고 유명한 피아니스트이다.
차이코프스키 경연대회에서 당당히 우승한 유명한 피아니스트이지만
러시아에서는 그녀의 인기가 더 높아 누구누구의 남편으로 불린단다.
그런 그녀가 선택한 곡이니 오직 음악적인 무드를 알아서 선택했을까.
하지만 유심히 동작과 음악과의 상관관계를 보니 아무래도 김연아의 음악이
더 피겨의 짜임새와 맞다.
빈틈없이 없는 짜임새와 지겹지 않은 무대를 보여준 연아씨 수고했어요~~
우리 아이들은 핸드폰이 없다.
어제 맨하튼에서 조카랑 만나기로 했는데 조카가 전화를 받지않아 아이들이
난감하다는 전화를 받고 잠을 전혀 못잤다.
3시간도 채 못잤을 거다.
조카랑 한국시간으로새벽 3시에 연락이 되었으니..
맨하튼의 한인거리 큰집 앞으로 5시에 나가라는 말을 전하고도 가슴이 벌렁거렸다.
아이들이 헤맬 생각에 겁이 덜컥 났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들이 엄마의 쓸데없는 노심초사이다.
아이들은 슬럼독을 재미있게 보고 무사히 만나 조카랑 삼겹살을 먹고있었다.
조카는 학교공부로 인해 새벽에 1시가 넘어 잠이 들어서 일어나질 못했던 것이다.
핸드폰이 없다는 게 이렇게 불안한 줄 몰랐다.
고등학생들이 핸드폰이 없다고하면 사람들이 의아하게 생각한다.
미국은 핸드폰 기계값은 한국보다 저렴한데 제반비용이 상당히 비싸다.
기본을 나가는 비용이 한달에 55불 정도는 나간다고 본다.
서울에 있을 때 아들이 둘이서 핸드폰 하나로 썼는데 한 달에 1만원 정도 나왔던 것 같다.
그것도 학원 다니느라 잠깐 썼던 것이었다.
(퀼트 가방전에서)
뱀파이어의 사랑에 관한 영화를 봤다.
미국 영화로 <트와일라잇> 이라는 뱀파이어 영화다.
태양 아래선 다이아먼드처럼 빛나는 피부를 가진 아름다운 뱀파이어 남자를
사랑하게 된 평범한 소녀의 이야기다.
전체적으로 구성이 빈약한 부분이 강하게 끌어 당기진 않는 영화다.
그래도 잘 생기고 스타일리쉬한 남자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촉촉하게 젖은 대지와 자연의 환상적인 경치를 즐겼다.
칼러가 주는 느낌의 환상적인 분위기란 참으로 경이롭다.
제목이 아주 멋지다는 생각이 드는 판타지 아닌 판타지 영화이다.
특별한 구성원들에 대한 이야기다.
지구에 진짜 뱀파이어는 존재할까?
뱀파이어를 사랑하게 되면 영원히 죽지않는 뱀파이어로의 전환이 하고플까?
(몬드리안의 구성으로 만든 퀼트가방)
처음으로 조블의 올리뷰에 ‘더리더’를 신청했는데 다행이도 책이 배달되어와
오늘 반을 읽었다.
영화를 먼저보고 읽는 책이라 읽는 중에 계속 영화의 장면들이 떠오른다.
궁금하게 여겼던 부분들의 베일이 벗겨지기도 한다.
책을 정말 영화에서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세심하게 나와있으니 아무리
영화를 보고 읽어도 재미있기만 하다.
읽다가 놔둔 책이 한 두권이 아니다.
새로운 책이 생기면 당연히 새로운 책을 펴보게 되어 읽다가 만 책이 여러 개다.
요즘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가 40만부를 넘어서게 팔린단다.
조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다.
그 정도의 책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유행이라는 건 우리나라의 경우 정말 전염성이 강하다.
(귀여운 퀼트가방)
이사온 집에서 떡을 돌렸다.
맛있다.
오늘은 성당도 못가고 종일 집 밖으로 한발자국도 나가지 못한 날이다.
남편은 내가 안나가면 자기도 안나간다.
양배추를 쪄놨더니 손도 안댄다.
건강식을 비껴간다.
언제나 느끼는건데 어릴 때 식성은 진짜 무시못한다.
summer moon
2009년 3월 29일 at 9:04 오후
몇년전에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커플의 공연을 보면서
울어버린 적이 있어요
너무나 아름다웠거든요 !^^
그 뒤로는 피겨스케이팅을 전혀 보지 않고 지내는데
며칠전 친구가 김연아의 얘기를 하길래
격투기를 보고 있다니까 얼마나 잔소리를 하던지 !ㅎㅎㅎ
그래서 저도 봤는데 정말 아름다웠어요,
그동안의 모든 노력이 누구도 뭐라할 수 없는 작품으로 피어난…
퀼트 가방을 들고 다니는 사람은 웬지 아주 따뜻한 성격일거 같은거 있죠.^^
흙둔지
2009년 3월 29일 at 9:19 오후
자식에 대한 노파심은
소풍길 끝낼때까지 계속 이어지는게
부모의 속성일겝니다…
그러나 저러나 읽다가 놔둔 책이 많다는건 조금 문제인데요? ㅋ~
양배추 찐건 양념간장에 찍어 시식하는게 최곤인데…
위가 안좋은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야채랍니다.
데레사
2009년 3월 29일 at 10:44 오후
리사님.
나도 어제 김연아 보면서 방콕하는것 지루한줄도 몰랐어요.
양배추 쪄놓으면 한번은 잘 먹는데 그다음은 잘 안먹어서
찔때 조금만 하면서도 늘 많이 쪄서 버리기도 하고…. 몸에 좋은건
아는데 나도 아들도 잘 안먹게 되어서…
어제 방콕하는 내게 이웃에서 잡채 한그릇을 보내 왔더라구요.
실컷 먹고 자다 깨다 텔레비젼 보다가…. 뚱보로 등극할 날 멀지
않았어요. ㅋㅋ
Lisa♡
2009년 3월 29일 at 10:47 오후
흙둔지님.
그러니까~
남편이 위가 안좋아 소화기 계통으로 병원 오래다니는데
해줘도 안 먹네요.
보통 짜고 매운 경상도 음식에 습관이 되어서 양배추가 닉닉한가봐요.
그것 뿐 아니라 몸에 좋다는 건 거의 거부하는 스타일이랍니다.
나이가 들면 일부러도 몸에 좋다는 거 먹는데 아직 어린가봐요.
Lisa♡
2009년 3월 29일 at 10:47 오후
썸머문님.
오랜만…
격투기 부분에서 어쩌면 어울리지도 않는 걸 보시나하는 생각~잠깐.
하지만 이해합니다.
뭐든 유심히 보게되면 다 빠져드니까요.
김연아는 자신감과 완벽함이 결합되었더군요.
ㅎㅎㅎ..
뭐든 우리나라 선수가 잘하면 뿌듯한 걸 보니
우린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이죠?
Lisa♡
2009년 3월 29일 at 10:49 오후
데레사님.
저는 그래서 1/4쪽만 사와요.
5-600원 정도어치요.
그래서 그걸 찌면 2번 정도로 나누어 먹거든요.
잘 안먹는 사람은 잘 안먹더라구요.
사실 저도 잘 안먹어요.
뚱보로 약간 되어도 보기 좋을 듯 하네요.
나이가 들면 아주 깡마른 것 보다는 적당히
살집이 있는게 보기는 좋던데.
건강에 우선해야하니..뭐라~~
꾸몽
2009년 3월 30일 at 12:23 오전
일요일 아침에 수영가느라고
윤아퀸의 프리를 놓쳤어요.
뉴스에서 보여준 하이라이트만으로도
뭉클~ 하더라구요.
담에 양배추 찌실때
저 불러주셔요 ㅋ
찐 양배추에 된장 올려서 쌈 싸먹는거 완죤 좋아하거든요.
남은거 처리해드릴께요 ㅋㅋㅋ
광혀니꺼
2009년 3월 30일 at 1:42 오전
저는 주말 내내 성우리조트에서
어른들 모시고
설겆이통에 손 넣고 퉁퉁~
자주 하는것도 아니고
어머님 생신이라고 하루 하는건데 싶어 열심히 설겆이 했어요.
한끼는 제가 준비한 월남쌈으로…
양배추쌈
좋아하는 사람이 참 많네요.
Lisa♡
2009년 3월 30일 at 1:42 오전
꾸몽님.
하하하—시간이 요즘 약간 있어서 이렇게
댓글로 남겨주니 여간 고마울데가….ㅎㅎ
양배추 된장쌈이 문제겠슈?
어제 먹다 남은 건 내 오늘 아침에 다 해치워버렸거든요.
언제든 다시 쪄서 남는 날 그대를 위한 만찬으로 모든
양배추에 관한 요리막라해볼께요.
Lisa♡
2009년 3월 30일 at 1:43 오전
광여사.
뭘—하루종일 손에 물 좀 묻혔다고 엄살은.,,
그 정도 안하고 어떻게 살려구?
그래도 가족들과 함께 재미있었겠구먼…
월남쌈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네요.
김진아
2009년 3월 30일 at 6:53 오전
양배추 쪄서, 양념된장 칼칼하게 한것이랑..먹으면..입맛 돌고 참 좋아요..
준혁이도..약때문에..위가 걱정되어서..그런데도..
유별나게 맵고, 짠맛이 당기는지 그것만 찾아요..
그래서..두부김치 할때 김치에도 양배추를 넣고,
쪽파김치 담을때도, 양배추를 넣어요..쪄서 남은 양배추는 고추장으로 양념된 튀김두부와
버무리면 정말 근사해져요.ㅎㅎ
김연아 선수의 세헤라자데..눈을 다른곳에다 둘수 없을정도로..
시선을 고정하게 만들어요..
즐거운 시간..덕분에..
Lisa♡
2009년 3월 30일 at 8:34 오전
이제 음식은 진아님한테 물어봐야겠어요.
두부를 맵게 안먹어봐서…
김치를 한 번 양배추로 담았는데
이상하게 되어버렸더라구요.
테러
2009년 3월 30일 at 1:01 오후
저는.. 한국 여자가 쓴 소설은 절대 안읽기로 15년쯤 전에 결심했습니다….-_-;;
그리고 실천에 아주 잘 옮기고 있지요….;;
Lisa♡
2009년 3월 30일 at 2:35 오후
테러님.
뭘 그리………………안되요///봐야해요.
박경리님은요?
최고예요.
왜 그러세요~~~~
또 되게 많아요.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도 괜찮은데 그 정도로 많이
팔릴 줄은 몰랐다는 것과 그렇게 전국민적으로 팔리 책으로는
사견으로는 안보고 있다는 거지요.
박산
2009년 3월 31일 at 12:31 오전
일등을 하려면 연아처럼
확실하게 해야 되는 데
그게 쉽지 않지요
결과적으로 음악 선택도
아주 탁월 한듯 합니다
Lisa♡
2009년 3월 31일 at 2:08 오전
연아처럼 일등 하는 게 어디쉽나요?
엄청난 노력의 결과이지요.
그렇게만 하고 살면 세계최고인데
보람이 있겠지요.
하도 평범하다보니 그런 생각은..
그저 바라만 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