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천연 비누만들기에 관심이 생겼다.
8만원을 주고 4회에 쉽게 그 자리에서 만드는 비누를 만들까..
아님 더 많은 돈을 주고 숙성비누 만드는 법을 배우나..
컴퓨터로 혼자서 순수하게 엉터리로 학습을 거쳐가며 배울 것인가?
무슨 방법이 제일 좋을런지 모르겠다.
또 병처럼 도지는 이 버릇이 준비물만 잔뜩 사놓고 마는 건 아닐까.
제일 먼저 선물하기 좋다는 생각이 미친다.
늘 선물하는 걸로 만들다가 마는 건 아닐까?
언제나 그렇듯이 말이다.
만드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절로 좋아지지만 말이다.
예쁜 비누를 보면 막 먹고싶을 정도로 구미가 당긴다.
어릴 때 지우개를 보고 느끼던 감정과 비슷하다.
오전에 어제 읽던 책 더 리더를 다 읽고 반신욕을 했다.
컴퓨터를 조금 하다가 보니 시간이 12시도 안되었다.
기분이 상쾌했다.
오전에 많은 일을 하고나면시간을 많이 번 듯 하다.
CD를 몇 번 연달아 들으면서 오전내내 음악과 책과 함께 보냈다.
멘델스존과 베에토벤과가요연주곡을 들었다.
가요곡의 연주만 듣는 게 참 좋다는 걸 처음 알았다.
가요는 차에서 외에는 잘 듣지 않는 편이다.
아이들이나 있으면 몰라도 집에서는 거의 가요를 듣지 않는다.
가요한테 미안타.
그리고 읽다만 책을 마저 읽느라 독서에 몰두했다.
독서를 마음껏 한 날은 마음의 양식탓인지 배가 부르다.
시들한 딸기를 꿀에 재어놨다는 기억이 나서 쥬스를 만들었다.
맛이 있다.
어제 사 둔 모카빵과 함께 먹으니 더 맛있다.
딱딱한 생지가 두꺼운 빵일수록 살은 찌겠지만 먹기엔 느낌이 좋다.
모카빵이나 소보루의 위에 얹힌 딱딱한 생지는 버터 덩어리다.
하지만 먹을 땐 생지가 딱딱하고 두껍게 얹힌 빵이 맛있다.
우리가 흔히 중국집에서 먹는 부추잡채랑 먹는 롤빵(꽃빵)도
쇼트닝이라고 하는 살찌는 지름길인 반고체형의 기름을 바르면서 만다.
그렇게 말아서 찌는데 쇼트닝을 발라야 들러붙지 않는다.
나의 경우는 꽃빵은 덜먹는데 빵의 생지는 일부러 두껍게 덮힌 걸 즐긴다.
생지의 경우는 버터로 뭉쳐져 있다.
하긴 살찌는 생각을 하자면 떡복기와 짜장면을 먹지도 못하겠다.
마시는 딸기 요쿠르트를 가끔 먹는데 칼로리 덩어리란다.
그래도 자주 품절되는 걸 보면 많이들 마신다는 뜻이다.
도쿄마블쵸콜렛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봤다.
상대의 마음을 읽지 못하거나 수줍음이 많다거나 혹은 오해에서 비롯된
포기랄까…그러다가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되는 그런 과정을 여자의 입장에서
또 2부에서는 남자의 입장에서 만든 영화다.
1부가 끝나자 영화가 마치 끝나는 것처럼 나와서 아주 짧은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남자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남자의 경우에도 여자와 마찬가지로 혼자 고민하고소심하게 굴고
스스로 판단하고 굳이 남녀를 구별할 필요가 없는 모습니다.
순수한 남녀의 사랑이야기는 언제나 보기에 사랑스럽다.
거기에 귀여운 동물이 등장하면 만화로는 그저 그만이다.
이상한 동물 한 마리 나온다.
더 리더라는 소설의 감상문이랄까 독후감을 쓰면서 나이가 들면서
좋은 것 중에 하나가 상대의 진정성을 알아보는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
그 진정성 이야말로 각자가 판단하기 나름아닌가 한다.
나에게는 진정이지만 다른 3자에게는 아닐 수도 있고
다른 사람에게는 진정으로 보여도 내게는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진짜 진실한 마음은 언제라도 표나게 되어있고 어른들은 아이들에
비해 그런 면을 더 잘 알아보지 않을까 싶다.
아무래도 겪어 온 것들, 살아 온 경륜이라는 게 있는데 젊은 사람들보다야
훨씬 잘 알아보지 않을까 한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알지 않을까?
척봐서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다.
상대가 자기에는 진정으로 다가와서 일까?
내게 잘 해주지 않아도 내가 좋은 사람이 있고, 내게 잘 해줘도 내가 싫은
내키지 않는 사람이 반드시 있다.
그리고 눈에 띄는 진실도, 또는 누가봐도 가식인 것을 전혀 못알아 보는 사람이 있다.
그건 그렇게 밖에 못보는사람의 문제라고 생각된다.
김진아
2009년 3월 30일 at 3:41 오후
나는 그냥..장바구니가 제격인 그저 보통의 주부이죠..
내가 무엇이 멋있다 하여도..여타한 미사여구가 들어있지 않아도..
그것이 진심인지,아닌지는..그렇게 느끼는 개개인의 기준에서 오는..
일종의..아이들이 말하는 가슴온도계의 차이려니..해요..
(진웅이가..따뜻한 마음이 많은 루시아 아주머니는 가슴 온도계가 항상..
맨끝에 있을거래요..^^)
요즘..준혁이에게 참 감사하지요..
덕분에 그림에 대한 책과 그림들을 자주 보게 되는데..
러시아 미술..이주헌씨의 눈과 피의 나라..그 책 표지 그림에
자꾸 눈이 가고..문득..생각이 머물러요..
미하일 브루벨의 백조 공주..
..저도 벌들의 화두 독후감 써야 하는데..딴짓하고 있어요..ㅎㅎ
오를리
2009년 3월 30일 at 4:37 오후
천연비누 만들기 그거 아주 좋은
발상입니다…나도 예전부터 직접
비누를 만들려고 준비를 하다가
재료를 여기저기서 인터넷으로
구입해야 되는 번거로움떄문에
그만 두었지만,,2년후 고향으로
돌아가면 비누를 만들계획입니다..
흙둔지
2009년 3월 30일 at 8:37 오후
천연비누 그거 정말 좋습디다…
무조건 시작해 보시기를…
그래야 이웃들도 인심좋은 리사님 한테
하나씩 얻어 쓸 수도 있을테니까요…ㅋ~
그런데 사진이 좀 거시기하네유~ ㅠㅠ
Lisa♡
2009년 3월 30일 at 9:30 오후
진아님.
어머 고마워요.
정보요–미술에 대한.
이주헌의 책을 사야겠네요.
미하엘 브루벨은 처음 듣는데 이름이
아주 부르조아적이네요^^*
백조의 호수요?
음………………
진아님은 좋겠어요, 아이들한테 배우는 가슴을
가졌으니 말입니다.
그거 상당히 좋은 것이 거든요.
저도 그런 편이긴 한데 아이들이 지금 없으니.
그리고 진아님 아이들이 더 순수하니까 부럽지요.
Lisa♡
2009년 3월 30일 at 9:32 오후
오를리님.
찬성?
음—그러니까 어느 코스로 들어야 할런지.
천연비누하게되면 천연화장품도 하게되고
천연샴푸도 하게되고..히히히.
그러다가 천연전도사 될라..
오를리님.
2년 뒤요?
그렇게 계획을 잡으셨군요.
제가 먼저 배우게 되면 전수할께요.
정보같은 거요.
미리 배운 센스쟁이가 있다면 훨씬 수월할 겁니다.
Lisa♡
2009년 3월 30일 at 9:34 오후
흙둔지님.
저요—–사진요—-이상한 거 알아요.
그런데 지나가는 차 속에서 찍었구요.
흐리면 흐린대로, 흔들리면 흔들린대로
멋지질 않나요?
사진이 아주 또렷하고 섬세한 것이 가치가 있지만
저렇게 흔들린 것도 미술작품 같지 않나요?
나는 저런 것도 멋지게 보이는데….ㅋㅋ
천연비누 만들게 되면 항 개 주께요.
그런데 코스가 문제군요.
혼자 독학하면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고
처음부터 비싼 걸 하자니 혼자만 손해보는
기문이고…어째야 할지.
데레사
2009년 3월 30일 at 10:47 오후
리사님.
나도 한개 줘요. 혹시 이뻐질려나 모르니까…..ㅎㅎㅎ
나는 중국집의 꽃빵을 즐겨먹는데 그게 소트닝을 발랐다구요?
그건 몰랐어요. 그냥 입에 맞으니까 일부러 더 달라고 해서
먹기도 했거든요.
리사님 만들어주는 비누로 세수하고 데이또 갈 날만 기다려야지 ~~
Lisa♡
2009년 3월 30일 at 11:06 오후
어이쿠~~
데레사님.
아직 만들 계획도 못잡고
무슨 반으로 공부해야하나..
고심 중인데 전부
이래라~라는 답은 안주시고
흑흑 만들어 보지도 못한 비누만 달라시니.
우짠다?
박산
2009년 3월 31일 at 12:34 오전
비누 얘기 하시다가
마무리는 또 왠 사람얘기를
하긴 이것도
‘리사틱 문장 마무리’련 합니다
광혀니꺼
2009년 3월 31일 at 12:50 오전
비누도 좋고
책도 좋고…
더 리더는 책으로 보고프네요.
엊그제 앙마녀석과 케이블에서 하는 향수를 보다가
마무리를 못봣어요…
계속 서너번 봤는데도 꼭 어느 지점에서 끝까지 못보고
나오게 되었는데
앙마녀석엑 책꽂이에서 썩고 있는 책을 꺼내줬더니
짜슥이 그 두꺼운걸 읽느라 저랑 안놀아주네요.
ㅎㅎ
책의 마력이겠지요.
흔들리는 개나리 좋은데요^^
Lisa♡
2009년 3월 31일 at 2:06 오전
박산님.
한가지 주제로 이야기할 실력이 없어서이지요.
저는 머릿속이 복잡하거나 텅비었거든요.
……………
제가 본래 많은 걸 버무리다보니…킥킥
Lisa♡
2009년 3월 31일 at 2:07 오전
광여사.
내가 더 리더 빌려줄께요.
빌려서 봐도 되용~~
그리고 그 책이름이 뭔데?
앙마가 빠진 책요?
자꾸 관심을 끄는 책을 권해서
책읽기에 정을 붙이면 되지..
그리고 흔들리면 흔들리는데로가
좋다고 사진 전공한 내 조카가 그러더라구.
그래서 용기를 얻었어요.
흔들린 사진만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구…
흔들려도 예술적으로 흔들려야겠지.
오를리
2009년 3월 31일 at 4:07 오전
먼저 댓글 달다가 깜하고 안썻는데
천연 비누를 만들려고한 가장큰 이유가
우리가 쓰는 보토 헤어 샴프는 화공약품이
모든을 통해서 인체로 흡수가 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방송에서 그정보 보고 깜짝 놀라
헤어 샴프는 가장 비싼것으로 사다가 씁니다..
천연 헤어 샴프 집에서 만들어서 써야
몸안으로 나쁜 유해물질이 안들어 옵니다…
뽈송
2009년 3월 31일 at 4:10 오전
여기가 천연비누 나눠 주는 곳이라고
소문을 듣고 왔는데 맞습니까?
Lisa님은 평소에 CO를 많이 발생시키니까
대신 꼭 시작하시고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ㅎㅎ
Lisa♡
2009년 3월 31일 at 10:21 오전
오를리님.
맞아요, 천연샴푸를 쓰면 좋지요.
그런데 그 계면활성제가 천연이 비쌀 겁니다.
저는 르네 휘테르라고 쓰는데 그런 건 좀
화학적인 요소가 덜 할런지…
한국 것 중에 댕기머리도 좋다고 하네요.
그리고 암웨이것도 좋다고 하구요.
샴푸 만드는 것도 배운다네요.
고민 중입니다.
Lisa♡
2009년 3월 31일 at 10:22 오전
뽈송님.
크크크..어캐 알았어요?
히히히…
천연비누 시작도 않고 고민 중인데
점점 마음만 무거워지는군요.
흐흐흐…..나눠 줄 수만 있다면..줄을 서시오~~~~
화창
2009년 3월 31일 at 12:38 오후
천원비누 아니 천연비누 예약 좀 합시다!
여보시오들~~~~ 줄을 서어시오오~~~~~
Lisa♡
2009년 3월 31일 at 1:00 오후
에헴………..
안만들고 말지.
세상에 이렇게들…천연에 목을 매다니..
도망가던지, 비누공장을 차리던지 해야겠네요.
마일드
2009년 4월 1일 at 1:01 오전
파이는 사상의학 배운다구러구,
리싸는 비누 직접 만들어 쓴다구라구…….어허….
이거 도대체 분위기가 왜 그런거지…?
리싸님.
최첨단 설비로 모든 실험을 대신해서 다 한 후에 파는
시중에 널려있는 비누가 훨씬 안전하구 좋을거란 생각이 드는
이 무지한 마일드를 용서허세여.
Lisa♡
2009년 4월 1일 at 1:08 오전
마일드님 생각이 맞을 거라는 느낌이
비수처럼 팍 꽂히면서 아예 나의 계획을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이 슬그머니..머니?
맞아요.
최첨단설비로다가…
화장품도 만들어 쓸까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