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4일 이외수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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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왕짱!

이외수님을 만났던 날이다.

그가 문하생의 주례차 강남으로 떴다는소문과 사카로 모시겠다는 어느 분의

말을 듣고 득달같이 달려나간 리사.

SBS와 MBC의 김연아 특집의 명사 한마디로 초대되신 인터뷰인 모양이다.

‘김연아 화이팅~’ 을 연출하는 이외수님을 보자 어찌나 편하던지.

둘째 아들도, 한 카리스마의 마님도 함께 외출한 자리였다.

격의없이 대할 수 있다는 건 지인의 소개도 있었겠지만 워낙 사람좋아 보이고

겸손하고 편안한 사람들이었다.

멋쟁이 하얀 옷을 차려 입으신 하악하악의외수님은 웃는 모습이 탈을 닮았다.

총각때보다 더 인물이 나신 모습에 저으기 놀래기도 했다.

40키로 대를 오가시던 분이 50키로 대가 넘으신단다.

허리둘레도 28인치에서 32인치가 되셨다니 금연하신 효과가 있긴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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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사 중에 사랑은 길어야 좋고 주례사는 짧아야 좋다는 말씀으로 시작하셨단다.

그 주례 안 봐도 재미있어서 좌중을 폭소로 안내했을 건 뻔한 사실이다.

주례를 위해 화천을 어제 떠나 호텔에서 하룻밤 지내셨단다.

사인을 받는데도 낙관까지 찍어주시는 그 정성이 대단하고 재미도 있다.

어찌나 꼼꼼하게 한자한자 쓰시던지 고맙고 미안했다.

원고지를 일부러 손수내어서 사인을 해주시는 모습이다.

멋쟁이 ~~~~

글도 쉽고 이해가 빠른 글이 좋은 글이듯 말도 달변가는 알아듣기 쉽게 누구나 공감하게

말을 한다.

이외수 선생님은 사람과의 만남에서 그런 분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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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라디오 프로에서 ‘언중유쾌’를 진행하시는데 화천에서 바로 생방송을 하신단다.

그 유명한 선생님의 자택에 스튜디오를 만들어 거기서 진행한단다.

어느 정도의 유명세인지 알겠다.

하악하악에서 섬세한 물고기를 그려 나를 감탄시킨 정태련씨도 함께 한 자리였다.

나는 못참고 정태련씨와 함께 사진도 찍고 이외수님과도 사진을 찍긴 했다.

하악하악에서는 정말 눈에 들어온 건 그림이다.

우리나라에서 귀하게 서식하는 토종 물고기들을 어찌나 세밀하게 그렸던지..

그를 만나다니 뜻밖이었다.

이와수선생님의사모님과도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워낙 사람좋고 화끈하고 상당히 영리하신 모습이다.

어느 날인가 TV에 나와 고스톱 이야기를 해서 상당히 유명해지셨다.

실과 바늘처럼 붙어 다녀야 하는 두분을 보니 참으로 행복해 보였다.

사모님은 자신의 외모에는 전혀 비중을 두지않고 그저 남편외조에 힘쓰는 모습이 보인다.

선생님을 따르는 대식구들을 다 지휘하려면 하긴 멋을 부릴 시간도 없을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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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들 중에 독자들을 위한 사랑방을 마련해주시는 분은 아직 없었단다.

이외수 선생님은 마음씨 좋다보니 선뜻 자리를 마련했다고 한다.

언젠가 화천의 그 사랑방에서 차를 한 잔 마실 기회가 오겠지.

세상이 참 즐거워 보이신다.

마치 신선같은 표정이고 무엇하나 꺼릴 게 없는 모습이다.

부럽다.

그렇게 살 수 있고 인기를 구가하는 모습이..

나가실 땐 까만 썬글라스를 끼셨는데 본인에게 어울리는 걸 어디서 그렇게 골랐는지.

아주 멋쟁이가 되셨다.

누군가 머리를 감고 사는지 모르겠다고 한 말이 생각난다.

머리야 감던 말던 뭐..자기머리도아닌데 뭘~~

오늘 만나 뵌 선생님은 단정한 모습이셨다.

그렇지만 아주 편하고 소탈하고 꾸밈없는 아이같은 분.

아이처럼 된다는 건 최고의 경지인데 … 그럼?

덕분에 모처럼 의미있는 주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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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님 감사합니다.

29 Comments

  1. 산성

    2009년 4월 4일 at 5:37 오후

    정성스러운 사인과… 이 사진들
    바로 보물이 되었네요.

    근데 열흘 동안 잠수…
    아름답고 편안한 여행되시기를…^^
       

  2. 오를리

    2009년 4월 4일 at 6:31 오후

    이외수선생 손이 얼굴에 비해 작고 아담한 선비 손이라
    뜻박입니다~~~   

  3. shlee

    2009년 4월 5일 at 12:00 오전

    온라인 보다
    오프 라인에서
    참나무님을 더 자주 만나는 리사님~
    이외수님도 그림의 떡
    저는 침만 꼴깍 삼깁니다.
    함께 찍은 사진도 올려 주시지….
       

  4. 테러

    2009년 4월 5일 at 12:59 오전

    근데 난 이 분 싫어요… 너무 가벼워요.. 몸무게 말고…ㅎㅎ    

  5. 데레사

    2009년 4월 5일 at 3:00 오전

    리사님.
    좋은 날이었네요.
    하기사 머리야 감든말든 뭐…..

    나는 이분의 글을 아주 좋아합니다.   

  6. 슈카

    2009년 4월 5일 at 10:20 오전

    싸인회 때마다 붓으로 싸인을 해 주시는데 그 느낌은 또 달라요.
    정태련 화백은 그림으로 싸인을 해 주셨어요.

    그나저나 몇십년동안 지조있는 몸무게 45kg에서 금연 후 50kg이 넘으셨다는 소식 듣고 참 반가웠는데 허리가 32인치라니… 이외수슨샘 배만 뽈록…우째..;;;

    Lisa
    유재영님 만세^^
       

  7. 안영일

    2009년 4월 6일 at 3:25 오전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매달 1-2권 사보는 우리네 책 이외수의 *장외인간* 한번보았지요, 이사람 나이대로 글도 조금익엇나했드니 장가가전 그 이빨 안닥아 나던 냄새와 목욕안해서 이나라의 기인축에들던자가 ?언제인가 자유대한민국의 이명박정부에게 무슨그리 악심정이있었는지 ? 좌익 10년에 사람방에서 잘지내는 그림은 몇번보면서 그래도 연륜은 골고루인가했었는데 , 난장이 어쩌고하는놈과 이외수 이자들이 한국문학의 시다바바리라도 되는지 ? 그시절의 긴박한 세월에 주위가 오발탄같은세상에서 지금이 그때의 세상이라고 사람들을 *현혹하는*사람으로만보이는 나는 바닥의 이ㅚ수라고 생각하는 한갑자 지난 이나라의 글독자가 써봄니다, 이는닥는지 ? 목욕은 하느지? *강기갑이처럼 비단옷감의 감촉은 어지간이좋아하여 중이고기맛본 속인으로만 보는 독자가 씀니다, *장외인간 만치만 그마음이면 대접을 받을것이오    

  8. 초록정원

    2009년 4월 6일 at 6:08 오전

    이외수님이 사카에 오셨었군요.
    독자를 만나는 날이라던가 하는 특별한 날은 머리 감으신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머리는 언제나 사모님이 빗겨 주신다는..

    두어번 펜싸인회때 뵈었는데
    돈만 많은 사람.. 정치인들 아주 싫어하시고
    영혼이 맑은 사람 좋아하십니다.
    유재영님 만세!! 라고 써주신 것 보니까 리싸님한테서 좋은 기를 읽으신 것이 분명해요..
    부럽네요.. 저도 여여님(사모님) 많이 보고싶은데..

       

  9. 도토리

    2009년 4월 6일 at 7:43 오전

    앗!! 반가우신 분을 여기서 뵙네요.
    건강해보이신다니 더욱 반갑구요…^^*   

  10. 광혀니꺼

    2009년 4월 6일 at 12:12 오후

    우와~
    좋았겠어요.
    부럽삼^^

    근데 저 손
    이외수샘 손 말임돠…
    글 안썼다면
    모에 썼을지…
    ㅎㅎ

    저도 인연 닿을 날 있을까요?

       

  11. 佳人

    2009년 4월 7일 at 12:30 오전

    짱구맘, 그 손으로 글도 쓰시고 그림도 그리시고 또….^^
    짱구맘이 원하시면 언제든 만나뵐 수 있겠지요.

    도토리님, 많이 반가우시지요.^^ 자꾸 더 좋아보이시는 모습에 저도 좋았어요.

    초정님, 리사님이 안 계시니 제가 대신 인사드려도 되겠지요.^^
    선생님은 사모님 앞에서 아기가 되시잖아요. 머리 뿐인가요, 옷 부터, 드실 음식도 꼭 앞에 챙겨다 주시고…^^

    슈카님, 그 날 애석한 한 가지. 정태련 화백께 사인을 못 받았는데 그 분은 형광팬이 있어야먄 사인이 가능하시대서….선생님 주변엔 늘 또 멋진 분들이 함께 하시지요. 그 날 이철환 작가의 사인은 받았어요.^^
    아니, 선생님의 배가 뽈록했었나요? 그 거 참 볼만했을텐데…놓쳤네요.ㅎㅎ

    데레사님, 이외수님을 처음에 뵌게 2000년도 였는데 저도 어쩔 수 없이 곁에 가면서
    촉각을 곤두세웠었어요. 경험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전혀 우려하는 일이 없습니다.
    오히려 신선한 어떤 기운이 감지된다고 할까요.

    테러님, 진리중 진리가 평범이잖아요. 오랜동안 그렇게 무겁게 살아오셨는데 이젠
    깃털처럼 가볍게 사셔도 되지 않을까요. 깃털 아래의 빙산을 갖고 계신분이실테지요.

    쉬리님, 리사님이 컴백하시면 함께 찍은 사진도 올리시지 않을까요.
    쉬리님이 한국에 오시기만 하면 우리 모두 집합할게요. 오시기만 하세요.ㅎㅎ

    오를리님, 이외수님은 전체적으로 슬림하세요. 그래도 손이 유독 작고 고우시지요.^^

    산성님, 제가 누구의 사인, 그런 거 그렇게 의미두지 않았었는데 이 분의 사인은 그냥 낱장으로 보관하기가 아까워요. 어떤 분은 액자에 잘 모신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정말 그리 하고 싶어요. 산성님도 받아보시면 느낌이 각별할거예요. 언제 함께 뵐 날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리사님 오시면 이 거 먹칠했다고 혼나는 거 아닌가 몰라요.
    그래도 당시에 함께 한 사람으로서 관심가져주시는 분들이 고마워서요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이렇게 수다 좀 했어요.
    모가 대단하다구, 이리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테지만
    유명해지신 스타로서가 아니라 가깝게 보고 좋은 느낌으로 다가온 사람이
    좋아 자꾸 이야기하며 즐거워합니다.

    리사님, 즐거운 시간 되고 계신 거지요…   

  12. 테러

    2009년 4월 7일 at 11:21 오후

    이외수가 가볍다는 것은 가벼운 당파성에 근거한 막연한 적개심이 무슨 대단한
    정의감이라도 되는 양 착각하는 그 얼척없는 가벼움 말입니다…

    예전에도 그다지 무겁게 살아온 분 같지는 않은데요….ㅎㅎㅎ    

  13. Old Bar^n

    2009년 4월 8일 at 4:45 오전

    이정수라고 이름 붙여 주셨으면
    안들어도 될법한 이야기가 많이 들리네요.
    저는 보지 않아서 모릅니다.
    티브이로는 한번 보았어요.

    말씀은 맞는 말씀만 하더군요.
    적어도 책에서는……..

    실생활이야 다 알수도 없고 알필요도 없겠지요.
    다만,
    책쓰시는 분이 다른분들과는 달라 보이더군요.
       

  14. 佳人

    2009년 4월 9일 at 1:30 오전

    테러님, 우리 내기 할까요?
    테러님이 이외수님과 직접 만나서 대화하신 다음에도 지금과 똑같은 말씀을 하실지…
    비난은 잠시 보류시키구요.
    테러님의 닉넴은 좀 무서워요. 어찌되었든 이렇게 인사 나누게 되어 반갑습니다.^^

    올드반님, 맞습니다. 어떤 사람의 좋은 기운을 우리에게 갖고 오는 건 우리의
    선택이지요. 언제 만나보시면 더 좋게 그 기운을 느끼실 수 있을거예요. 반갑습니다.^^
       

  15. 꾸몽

    2009년 4월 10일 at 4:07 오전

    와-
    싸인한장에 낙관까지 찍어주시고
    역시 멋쟁이셔요-

       

  16. Lisa♡

    2009년 4월 13일 at 11:32 오후

    산성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많이 피곤한 지금입니다.
    ㅎㅎ   

  17. Lisa♡

    2009년 4월 13일 at 11:33 오후

    오클리님.

    글쎄 말입니다.
    손이 작고 고운 편이더군요.
    그런데 저는 약간 의외였습니다.
    손이 약간은 거칠고 노인의 손같을 줄 알았 거든요.
    저는 참고로 손이 아주 못생겼 거든요.   

  18. Lisa♡

    2009년 4월 13일 at 11:34 오후

    쉬리님.

    어쩌다 요즘 그렇게 되었네요.

    침 꿀깍~~ 저도.   

  19. Lisa♡

    2009년 4월 13일 at 11:35 오후

    테러님.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저도 과거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습니다.
    언제부턴가 그에 대한 생각이 부드러워지고
    유쾌해졌답니다.
    그러나
    테러님의 의견에도 응당 수긍합니다.
    사람은 다 다르니까요.
    그리고 이분도 안티 많거든요.   

  20. Lisa♡

    2009년 4월 13일 at 11:36 오후

    데레사님.

    머리 감으면 좀 시원하겠고 보는 사람은 즐겁겠고
    이제는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졌으니 아마도
    자주 감을 겁니다.   

  21. Lisa♡

    2009년 4월 13일 at 11:36 오후

    슈카님.

    미안하지만
    정태련님의 사인 한 번 공개해주세요.
    진짜 보고싶거든요.
    그의 그림이 좋아서이지요.   

  22. Lisa♡

    2009년 4월 13일 at 11:41 오후

    안영일님.

    반갑습니다.
    사람마다 각기의 생각이 다르고 느낌도 달라서
    무슨 생각이 없겠습니까?
    다만 제가 볼 때는 그다지 중이 고기맛을 본 사람으로는
    느껴지지 않더군요.
    그리고 예상 외로(?) 깨끗하시기도 하더군요.
    예전에 좀 지저분하기도 하셨겠지요?
    그러니 그런 소문들이 만발 했을 게구요.ㅎㅎ
    저도 장외인간 보았는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오래되어서 망각속으로 가버렸나봐요.
    사람은 누구나 다 시대나 환경에 따라 바뀌잖아요?
    저라고 그러지 않겠습니까..
    그래도 절대 바뀌지 않는 분들도 약간의 문제는 안고 있다고 봐요.
    지나친 고집도 때로는 피곤하지요.
    하지만 그 본인이 되어보지 않고야 잘은 모르는 부분들이 많아놔서~~
    이빨부분은 쫌…..잘 닦아야 할텐데~~후후.
    참 댓글 감사합니다.   

  23. Lisa♡

    2009년 4월 13일 at 11:43 오후

    초정님.

    오랜만이지요?
    잘 지내시지요?
    잘 아시는 사인가 보네요?
    좋겠다….저는 처음 뵈어서..
    암튼 좋았어요.
    유명인을 만나본다는 건 즐겁잖아요.
       

  24. Lisa♡

    2009년 4월 13일 at 11:43 오후

    도토리님.

    좀 소식이 뜸했지요?
    터어키 다녀왔습니다.   

  25. Lisa♡

    2009년 4월 13일 at 11:44 오후

    광여사.

    남자 손은 예쁜 게 좋다고 울엄마가 그랬는데
    통통하고 두껍고 깨끗한 손 있잖아요.
    그런 손이 좋대요.
    여자 손은 못생겨도 좋대던가….어쩌던가…
    내가 손이….좀 그래서 하는 말인데~   

  26. Lisa♡

    2009년 4월 13일 at 11:48 오후

    가인님.

    수고하셨네요.
    그렇지만
    항상 반대의견에
    기분 나빠할 일은 없다고 봐요.,,하하.

    다 똑같을 수는 없잖아요?
    이외수님이 들어도 수만번 들었을 이야긴 걸요.
    그리고 아마 수긍도 하실 수 있을 겝니다.
    그러니 붉히지 말자구요~~ㅋㅋ
       

  27. Lisa♡

    2009년 4월 13일 at 11:50 오후

    다시 테러님~

    그다지 지금도 무겁진 않아요.
    히히히—
    내 친한 친구 중에 그라면 무조건
    싫다는 친구도 있는데 나름대로
    이유가 다 있더군요.
    친구라고 다 같을 수는 없구
    내 생각은 어느 순간부터 그와 조영남이
    좋아졌다는 거….내가 좋아진 건지~~   

  28. Lisa♡

    2009년 4월 13일 at 11:51 오후

    올드반님.

    작명이 남다른 힘이 …^^*

    이름이 그런 기운을 주기도 하나봐요?

    남다른 건 사실입니다.   

  29. Lisa♡

    2009년 4월 13일 at 11:51 오후

    꾸몽님.

    부럽죠?

    저 싸인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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