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소피아 성당, 성 소피아 사원, 또는 아야 소피아라고 불리운다.
이스탄불의 인구는 약 1천2백만명이며 터어키 전체 인구의 97% 정도가 이슬람교를 믿는다.
6세기 경에 지어진 성 소피아는 열려있는 공간으로 하나의 상징처럼 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장소이며 이슬람과 교회 두 종교가 공존하는 특징을 갖고 있기도 하다.
히포드롬 광장을 중심으로 블루모스크와 소피아성당, 토카프 궁전이 어우러져 있으며
광장에는 3개의 오벨리스크(이집트, 그리스, 오스만제국)가 나란히 서있기도 하다.
성 소피아는 네 개의 각주가 서 있는데 각주는 나중에 이슬람사원으로 되면서 만들어진 것이다.
모든 이슬람 사원을 짓는 양식으로 대표되고 있다.
미국고고학단에 의해 이슬람 회칠을 벗겨내는 중이었다가 요즘은 이슬람양식도 보존하자는 의미로
벗겨내는 작업을 중단하고 있다고 하였으나 작업에 필요한 사다리라든가 철제기구들은 아직
성당안에 그대로 있다.
중심의 돔은 지름만 33m로 돔의 하단부분에 있는 40개의 창을 통해빛이 들어온다.
중심에는 금박으로 성모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모자이크가 있고 가장자리 돔에는 천사
다니엘의 모습이 반쯤 벗겨진 상태로 나타나있다.
경건하고 아름다우며 그 우아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바닥에서 돔까지의 높이는 55,6m로 약 15층 건물의 높이라고 한다.
중요한 건 이렇게 장대한 규모의 건물을 버티는 것이 기둥이 아니라 돔이라는 점이다.
성소피아는 중앙을 받치는 기둥이 없다는 것에 불가사의로 평가받는 곳이다.
돔을 중심으로 기둥이 없이 완전히 열린 공간으로 기도나 설교가 전체에 퍼지는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그 경건함이 하늘에 닿게 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한다.
성 소피아의 넓이는 7570평방미터로 비잔틴 건축의 최대 걸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겉으로 보기엔 소박함을 갖고 있으나 그 안은 정말이지 너무나 아름답다.
뭐라 설명하기엔 부족한, 완벽한 미를 갖고 있으며 사람을 잡아 당기는 힘을 갖고 있다.
15년 전의 터어키 여행 때 기억에 남는 건 소피아 뿐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 소피아를 보면 이스탄불의 반은 본 것이나 진배없다.
줄로 이어져 있는 전등들이 이슬람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중앙에 세워진 철제 기둥은 돔 가까이까지 이어져 회칠을 벗기는 작업을 했었다.
돔을 중심으로 네군데 녹색대리석 기둥은 에베소의 아데미 신전에서 가져온 것으로 그 주변 네 곳에는
알 수없는 비둘기도 아닌 것이 사진에서와 같이 그려져 있다.
성 소피아 설계는 물리학자인 안테미우스와 수학자 이시도로스라고 하는 당시 최고였던 학자가 맡았으며
감독을 100명, 공인을 만명을 두고 5년 10개월인 단기간에 지은 건축물이다.
시간만 허락한다면 오래도록소피아의 품안에서 평화를 꿈꾸며 있고 싶었다.
많은 관광객들이 앉아있기도 하고 멍하니 천정을 바라보기도 하고 여기저기 배회하며
모자이크를 감상하기도 하면서 수많은 세월 속을 오고갔다.
아타투르크 무스타파 케말 파샤 대통령이 1935년 성 소피아를 박물관으로 지정하면서 지금은 박물관으로
알려졌다.
자연광이 들어와 내부를 충분히 소화시키는 가운데 은은한 채광에 빛나는 꿈같은 모자이크들이
사랑스러웠다.
여기저기 유명한 대리석들과 돌들을 옮겨와서 지어진 곳이라
마블무늬의 대리석들이 눈에 뜨였는데 거의 대부분의 형태들이 데깔꼬마니 형태로
이루어져서 위 사진처럼 바닥의 무늬조차 거의 데깔꼬마니이다.
오스만제국의 술탄이던 메메드 2세가 말을 타고 지나가다가 소피아를 발견하고는 말에서 내려
한 줌의 흙을 돔에 뿌리며 사원으로 명명했다고 한다.
위 사진에 보이는 동그란 형태의 아랍식 서체인 핫(Hat) 6개에는 이슬람의 알라와 선지자들의
이름이 적혀있어 성모마리아와 아기 예수 등 성화 모자이크들과 어우러져 묘한 대비를 이룬다.
스테인드 글라스의 창에도 성당식 모자이크 그림양식과 위의 핫 서체가 그려져 있어 조화가
특이하고 보는 이로 하여금 역시 신은 결국 하나다 라는 인상을 심어준다.
신이란 내 마음 속에 누구를 섬기느냐이지 결국 하나인 一神을 지향하는 게 신앙이 아닐까?
성모상 모자이크 양가의 핫에는 알라와 선지자인 모하메드가 그리고 4군데에는 초기 칼리프였던
갈래포, 에부베카드, 디메르, 오스만, 알리 등이 새겨져 있다.(발음은 경우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도 하다)
터어키를 다니다 보면 핫에 씌여잇는 글씨체들을 많이 보게 된다.
주로 슐탄을 나타내는 문양들이 많이 보이고 선지자들을 나타내는
글씨체로도 많이 보인다.
슐탄의 자리로 이슬람 사원으로 만들어지고 난 후 분위기를 헤치지 않게 만들어 졌다고는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로 볼 때는 성당의 양식과는 달라서 튀긴 한다.
하지만 상당히 섬세하게 신경써서 만들어졌다.
미흐랍(Mihrab)
메카를 향해 지어진 기도하는 장소이다.
중앙보다 약간 동방향으로 기울어 지어졌는데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메카가 있는 방향이다.
이슬람의 대부분의 나라를 여행하다보면 천장에 화살표가 있는데 같은 방향이다.
기도는 메카를 향한 방향으로 한다.
성 소피아는 AD325년에 지어졌으나 360년에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콘스탄티노플로 수도를 옮겨
지붕이 목조였던 바실리카 양식으로 바뀌었다 404년 알카디우스 황제때 화재로 무너졌으며
테오도시우스 황제때 다시 바실리카 양식으로 완공되었다.
그 후 유스티니아누스 황제 때 히포드롬에서 일어나 니카의 반란때 다시 소실되어 537년 비잔틴 양식으로
다시 지어졌으며 그리스 정교회의 총본산이었다.
다 지어진 소피아를 보면서 황제는 "오! 솔로몬이여, 내가 그대를 이겼도다" 라고 외치며 기도를 올렸다고한다.
1453년 이후 오스만제국이 점령하면서 메메드 슐탄에 의해 이슬람사원이 되었다.
성 소피아는 하나님의 지혜라는 뜻으로 그리스도를 지칭한다.
916년 동안 교회로서의 역할을 했으며, 418년 동안 이술람사원으로 있었다.
파란만장한 역사를 지닌 장소라 아니할 수 없다.
입구 위로 모지이크 된 성모가 안고 있는 예수와 콘스타티누스2세와 유스티아누스 2세의 그림이다.
각자의 손에 성 소피아가 들려있다.
성당을 예수께 바친다는 의미와 당시의 나라를 바친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각 학자들의 해석이 다르다.
이 모자이크는 성 소피아 사원의 이름과 무관하지 않다.
대리석으로 모양을 낸 크고 작은 원들은 가운데 슐탄을 중심으로 선지자 등 각자의자리가 정해서
있는 표시라고 한다.
큰 원일수록 힘이 더 큰 자리라고 보면 될까?
플래쉬를 터뜨리면 안되는 곳이라 자연광으로 그냥 찍었다.
각 기둥들에 이렇게 정교하고 아름답기로 이루 말하기 어려운
문양들이 새겨져 있다.
이스탄불은 100년에 한 번 꼴로 지진이 일어나는 곳이란다.
신기한 건 돔으로 받치고 있는 구조도 그렇지만 지진에도 끄덕없이 버틴다는 점이다.
대리석 벽을 두드리면 그 속에 빈 공간이 있어 공명현상이 일어난다.
빈 공간을 이용한 공기 흐름과 구조역학과 관계가 있어서 건물이 붕괴되지 않고 기온이나
습도 변화에도 모자이크를 비롯 전체 벽화나 구조에도 변함이 없다고 한다.
이층 대리석 한 부분에 십자군 때 보석을 뜯어간 흔적이 있어 그 구멍뚫린 곳으로 구조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
데이시스(Deisis).
플래쉬는 물론 노우~희미하게 채광창을 통해 들어오는 흐린 날의 빛을 통해 찍어야만 했다.
12세기에 제작된 가장 완벽한 모자이크로 칭송 받고 있는 황금 모자이크다.
세례자 요한이 예수께 세례를 주는 장면이다.
이 황금 모자이크의 최고 성스러움은 그 자연 빛에 있다.
가장 성스러운 장면으로 기억되는 모자이크로 수많은 관광객의 감탄사를 절로 나오게 만든다.
자유시간에 나는 이 데이시스 앞에서 발을뗄수가 없었다.
최고!!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봐야하는 걸작 중에 걸작이다.
주변의 분위기 탓인지 아니면 지키는 경비원 탓인지 흘리고도 남을감동의 눈물은 나지 않았지만
충분히 충분히 감동적이다.
정말 아름다울 뿐 아니라 성스러움의 극치이다.
반쯤 드러난 모습때문에 그 성스러움은 더 하다.
(큰 사진 필요하신 분은 개인적으로 신청바랍니다)
벗기다 만이슬람 회칠 안으로 드러난 모자이크.
지금은 벗기는 작업을 중단 중이다.
이대로 충분히 아름답고 이슬람측에서 이슬람 벽화도 남겨두자는 의견이 만만찮단다.
이 층에서 내려다 본 전경의 한 부분이다.
은은하고 예술이다.
정문으로 보아 내부 왼편 기둥에 마호메드가 손가락을 넣고 기도하면서 메카의
방향을 알려 달라고 했다는 기둥이 있는데 소원을 들어준다는 말에 너도 나도
할 것없이 손가락을 넣고 180도 돌리지만 완벽하게 돌리는 일이 쉽지는 않다.
하얗게 닳아져 있고 사람들이 몰려있어 금방 눈에 띈다.
나도 엄지 손가락을 넣고 돌렸지만 180도가 어려워 거기에만 신경쓰다보니 소원이고
뭐고 신경이 온통 180도에 집중되어있었다.
꿈에서도 잊을까?
아름다운 데이시스 앞으로 있는 창에서 찍은 돔들이다.
흐린 하늘이지만 돔들의 모습이 평화롭고 아름답다.
터어키는 이슬람 국가라고 볼 수 있지만 이슬람의 율법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이슬람이라는 종교에 대해서도 그렇게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들만의 신이지만 결국 신은 하나이고 따지다보면 공통 신을 자기 신으로 섬기고 있다.
이슬람이 좋아졌다.
아니 편해졌으며 그들이 부르짖는 건 평등과 평화이다.
공존하는 성 소피아차럼 세계도 어서 빨리 평화롭게 공존하길 그들도, 우리도바란다.
아름다운 성 소피아.
이스탄불이 부럽고 성 소피아를 보고나면 터어키를 다 본 느낌이 든다.
보미
2009년 4월 14일 at 4:47 오전
잘 다녀 오셔서 반가워요
성소피아
저도 몇년전 가서 너무 감탄한곳
손가락 넣어 소원 한가지 빌어 볼려 했더니
너무 많은 사람이 밀려 있어
시간관계상 생략하고 왔어요
다시 한번더 가보고 싶은 이스탄불 소식 기대 됩니당
Lisa♡
2009년 4월 14일 at 4:52 오전
보미님.
좋았죠?
이스탄불은 이것이상 없을 겁니다.
카파도키아랑 안탈랴랑
에페소 같은 곳이지요.
손가락 못넣어보셨구나….ㅎㅎ
길
2009년 4월 14일 at 7:31 오전
저는 손가락 넣고 휘리릭 돌려봤어요. 소원 빌면서요. 하하.^^
리사님 터키소식 듣고 예전에 쓰다만 여행기를 조금 끄적거리는 중이에요.
아마 카파도키아가 될 거 같아요.
소피아 사원을 보고나니 터키에 대한 향수가 커집니다.
사진, 조금 더 커도 좋겠는걸요? ^^
Lisa♡
2009년 4월 14일 at 12:49 오후
사진 크게 하려니 변환 사이즈를 이걸로 해놔서
귀찮아서—-ㅎㅎ—–요.
길님 저도 카파도키아가 될 건데…ㅋㅋ
허필경느티나무
2009년 4월 14일 at 12:52 오후
^^
Lisa♡
2009년 4월 14일 at 1:05 오후
느티나무허선생님.
^^*
감사합니다.
벤조
2009년 4월 14일 at 2:44 오후
어딜가셨나 했더니…
먹고 자는것, 그것도 자세히 말 해줄수 없어요?
저도 가보려고 하는데.
Lisa♡
2009년 4월 14일 at 10:52 오후
벤조님.
말씀드릴께요.
사실은 별로 꾸밀 포스트가 없지만
해볼께요.
저는 좀 저렴한 가격으로 가서인지
먹고 자는 게 별로였답니다.
shane
2009년 4월 14일 at 11:50 오후
보스포로스해엽을끼고 한쪽은 궁전이 다른한쪽은 소피아 성당이….근데 소피아성당 입구 광장엔 군밤장수들이 군밤팔던데..ㅎㅎㅎ 그군밤이무척맛있더라고요…리사님 참많은곳을여행하시는군요 저도몇번을가보아도 소피아성당은 그위치나 모습이너무멋지더라고요…좋은 글감사히읽고 머물다갑니다..
Lisa♡
2009년 4월 15일 at 12:18 오전
쉐인님.
군밤장수들이 파는 군밤이 3불이나 해서
묻기만하고 밤케밥은 사먹질 않았답니다.
옥수수 케밥은 누군가 사서 주기래 먹어봤더니
밍밍한 맛이더군요.
소피아 성당이 정말 아름답죠?
근처에 몰린 블루모스크나 투카프 궁전 등
히포드롬 광장이 상당히 이색적인 곳이죠?
정말 거기만 자세히 보면 이스탄불은 다 봤고
아주 매력적인 곳이죠.
군맙 맛있었다니 사먹을 걸 그랬나봐요.
아쉽네요.
슈에
2009년 4월 15일 at 3:15 오전
너무 가보고싶은 나라면서
아이러니하게 아끼고 아직 가보지못한나라.ㅎㅎ
요르단도 이집트도 심지어 예멘도 가봤거든요.
요즘 성경공부를 하니
더 더욱 터어키에 가보고싶은 열망이 있었는데
리사님은 벌써 두번씩이나..~~^^
거기서 오래살던 친구가 터키음식도 무척 맛있다고 하던데 어땠어요?
뽈송
2009년 4월 15일 at 3:53 오전
터키는 동서 문화의 교차지역이라고 해서
볼 것도 즐길 것도 많다고 하는데 아직 못 가봐서
입도 뻥끗하지 못하겠네요.
그런데 소피아 성당은 하도 많이 들어서 이름은
기억하고 있지요. 다음에라도 그 곳엔 꼭 들려야 겠네요…
Lisa♡
2009년 4월 15일 at 7:33 오전
슈에님.
그렇군요.
예맨까지…헉스.
저기..저는 저렴한 금액으로 가서인지
괜찮은 식당은 못가봤어요.
그래서 음식에 대해 논하긴 그렇고 주로
양고기를 많이 먹고(냄새가 좀 나더라구요)
케밥 종류는 다 구운 거라 괜찮은 것 같아요.
제대로 된 식당에 가면 아주 맛일 겁니다.
저는 고생 좀 했어요.
치즈가 양젓치즈가 많아요.
그렇다고 우리들 입맛에는 안 맞구요.
버릇이라는 게 있잖아요.
Lisa♡
2009년 4월 15일 at 7:33 오전
뽈송님.
입도 뻥긋요?
해봐야 다 거기서 거기예요.
소피아 성당은 다음에 꼭 가시게 될 겁니다.
터어키는 터어키만 일주 하세요.
주덕근
2009년 4월 16일 at 2:03 오후
^^ 주스타파 입니다.
이스탄불의 인구는 대략 1천5백만 입니다
그리고 히포드럼 광장에는 2개의 오밸리스크가 있고 오벨리스크 사이에 그리스 델피신전에서 가져온 청동 뱀기둥이 있습니다.
근데.. 사진은 배우셨나요?
구도가 아주 좋은데요 ^^
Lisa♡
2009년 4월 16일 at 3:04 오후
히히히…
알고있는데 나는 부러진 것 까지 오벨리스크로..ㅎㅎ
이러니 배워야 한다니까.
주스타파한테 미리 검열받을 껄~~
오를리
2009년 4월 18일 at 5:03 오전
역사적인 사실까지 찾아 여행기를 쓰는 열성적인
정성은 보통사람들은 흉내를 낼수 없습니다.
열정이 깃든 여행기 잘보고 또 참고를 할 생각입니다…
Lisa♡
2009년 4월 18일 at 8:29 오전
오를리님.
고맙습니다.
정성이 보이나요?
요즘은 어딜가게 되면 조블 땜에
정성을 쏟게 되요.
사진도 그렇고..
아무래도 기자정신을 발휘하나봐요.
책임감도 없잖아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