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꼼므꼬르소꼬모를 가고 싶다는ㅅ은 ㅈㅇ일보에 선전이 자주 난다면서
강북서 강남으로 넘어 올테니 거기서 점심을 먹자고 일주일 전부터 보챘다.
나야 좋치..돈많은 자기가 밥값을 낼테니까.
우리는 심각한 실업률과어김없이 뇌물에 대한이야기를 나누었다.
고르곤 졸라 치즈가 든 파스타와 브로커리와 새우로 만든 샐러드와 후식으로는
불에 구운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그런데 후식이건 샐러드건 모두 어려운 말로만 적혀있었다.
이태리어로 발음하기도 어렵다.
아예 한국말로 소리나는대로 적어 놓던가.
어떤 사람은 자기가 유식한 척 하고픈지 어려운 외국어를 자주 남용하는데 진짜
꼴불견이다.
아예 모든 문장을 죄다 할 수 있는 실력이라면 괜찮은데 외래어로 자주 사용되는
단어도 아닌 걸 섞어서 쓰면 누가 유식하다고 생각이나 하는지..
친구가 문자왔다.
‘컴다운하고 페이스 맞대고 이야기하자’
이건 또 뭐야?
10 꼼므꼬르소꼬모에서 이태리제 고급 아령을 팔고 있었다.
하얀 색에 패셔너블한 디자인에 눈에 확 들어왔다.
얼마예요?
200만원대란다.
아령 하나에….허걱!!
눈빛이 갑자기 초라한 모드로 바뀐다.
작은 악어백을 가리키며 ㅇ가 저거 되게 비싸겠다..400은 할걸?
내가 말하길 아닐거야~~아마 더 할거야.
1900만원..아주 작은 악어백이다.
구두 280만원….저기요—여기 나가는 문 어디예요?
텅 빈 썰렁한 실내….일년 연봉을 갖고와도 몇 개 못사겠다.
아마 세계적인 재벌만을 위한 장소인가보다.
아님 비싼 물건 진열대던가.
옷들을 만져보니 천사의 날개가 이러려니 싶다.
거기 근무하는 직원의 월급은 얼마일런지 몹시 궁금하다.
외국인들이 자주 보인다.
크리스털 상데리어를 좋아한다.
부자되면 사진과 같은 상데리어 많이 달고 살 거다.
먼지를 싫어하는 성격상 상데리어를 닦는 사람도 따로 둘 거다.
늘 불을 켜놓고 살 거다.
와인도 100% 크리스탈 잔으로만 마실 거다.
손에는 크리스탈 끼고 싶지않다.
손과 목과 몸에는 다이야몬드를 두를 거다.
은쟁반에 은제 식기로 차를 마실거다.
————————————————–누구야?
잠 깨우는 사람이!!
광화문 갤러리에서 사진동호회전이 열린다.
포토샵을하지않은 사진은 거의없다.
진하게 포토샵을 한 사진은 카렌다나 이발소용으로 보인다.
하지만 쨍한 사진들을 보면 나는 언제 저렇게 쨍~하나싶다.
광각렌즈라든가 망원렌즈라든가 몇 개 줏어들었다.
대부분의 포토포인트가 있고 운남성의 다랭이 논이 많이 보인다.
설경은 덕유산이다.
탈렌트 나무라고 늘 찍는 나무를 두고 하는 말이다.
거의가 경치가 비슷하고 잘 가는 곳이 거기서 거기다.
장소를 하나하나 가보고픈 곳 적어왔다.
구절초 언덕, 운남성, 토림, 이끼계곡…등등.
문제는 사진마다 제목도 거의 동일하다.
가을날, 여명, 덕유산 설경, 봄날, 백두대간, 춘경, 이끼, 휴..
제목을 좀 더 길게 적거나 철학을 담았으면 좋겠다.
보이는 사진 속의 제목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 보인다.
안보이는 부분을 제목으로 붙이면 좋겠다.
스페인의 작곡가가 작곡한 ‘그라나다’를 각기 다른 세 사람이 부른 영상을 봤다.
호세 카레라스가 부르는 그라나다.
도밍고가 부르는 그라나다.
마리오 란자가 부르는 그라나다.
어쩌면 같은 곡을 불러도 저리도 다른지 신기하다.
대니보이를 전부 다른 가수가 부르게 녹음한 CD를 들어도 어쩌면 분위기가 다 다른지.
호세는 힘으로, 도밍고는 경륜의 고급함으로 마리오란자는 가슴으로 부르는 것 같았다.
남산을 돌아 집으로 왔다.
머리에 전등을 매단 자전거 하이킹 족들이 줄지어 지나간다.
보기좋다.
만개한 꽃들 사이로 훈풍과 분주하게 서두는 사람들이 오버 랩된다.
철죽이라 불렀던 꽃이 개참꽃이라고 누가 말해준다.
진짜 산철쭉이 철쭉이고 크기도 좀 더 크고, 점성이 느껴진단다.
누군가는 동네 철죽과를 보고 북한꽃이란다.
연산홍, 아델라이데..별 이름을 다 붙여서 불러본다.
쌀과자 먹는 밤.
onjena
2009년 4월 23일 at 3:57 오후
드디어 나도 일 등을 했습니다.
저렇게 큰 상들리에는 큰 건물에 있는 것 구경이나 하면서
거기 머슴들이 닦도록 하고
저는 작은 것만 집에 갖다 두겠습니다.
흑 흑 흑……..
오를리
2009년 4월 23일 at 5:37 오후
아침 열시반에 일어나 진하디 진한 커피한잔 끓여
들고 뒷뜰로 나가 마시며, 한대 피우고 열두시에 아침겸 점심으로
손바닥만한 펜케익 세계를 구어 그위에 버터를 바르고
달콤한 시럽(사카린으로 제조한 가짜)을 부어
먹으며 랩탑을 펼치자 소박한 꿈이 있는 미모의 여인이
펼치는 상들리에 대한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모니터에 피어오르는
이아침은 뒷뜰의 녹음과 어우러져 아름답게 초원을 장식합니다~~~~
데레사
2009년 4월 23일 at 6:23 오후
지금 곳곳마다 만발하고 있는 꽃은 그냥 쉽게 철쭉이라고 부르지
사실은 진짜 철쭉도 개참꽃도 아닌 개량종이에요.
우리들 어린시절에 산에 피던 참꽃(진달래) 개꽃(철쭉) 은 더
아름답고 이쁜데 지금 거리의 철쭉은 어쩜 조화처럼도 보이잖아요.
그래도 그 때문에 길이 한결 아름답긴 해요.
그런데 그음식점 이름 나는 죽었다 살아나지 않으면 못 외우겠네요.
ㅎㅎ
너무 어려워요.
shlee
2009년 4월 23일 at 10:18 오후
저는 어제 오이시~라는 일식집에서
7불짜리 점심특선을 먹었는데…
너무 양이 많아서 남겼어요.
돈은 우리 언니가~
남이 공급해 주는 식량
고마울뿐이고~
Lisa♡
2009년 4월 23일 at 11:04 오후
언제나님.
남자가 흑흑..이라니 어울리지 않습니다.
큭큭..도 울음소리라면 울음소리죠?
작은 상데리어라도 달고프네요.
뉴욕에 ABC라는 인테리어 #이 있죠.
어지간한 작은 샹데리어도 기본이 1000 이던걸요.
전 못달아요.
더 흑흑…..
Lisa♡
2009년 4월 23일 at 11:06 오후
오를리님.
직접 구은 팬케익 맛있겠는 걸요.
그런데 미모의 여인 부분이 확 댕깁니다.
그런 말 자주쓰면 사람들이 토할라요~~ㅎㅎ
그리고 누군가 말하길 (그저께) 남자는
지금 자기 눈 앞에 앉아있는 여자외에는
다 관심없다고 그러더군요.
일반적인 통속적 개념으로 맞는 말이라고
봅니다.
정말 맞는 말이예요–ㅎㅎ
Lisa♡
2009년 4월 23일 at 11:07 오후
데레사님.
그렇군요.
개량종이라는 말이 와 닿습니다.
음……맞네.
조화스러운 부분도.
어제 옆 차창으로 스치는 그 꽃들 무리가
얼룩으로 잠깐 느껴져서 조금 시니컬해졌답니다.
재미있기도 하고요.
^^*
Lisa♡
2009년 4월 23일 at 11:08 오후
쉬리님.
오이씨이~~맛나겠따..
그 점심특선 꽤 깔끔했을 거라는 추측이.
양도 많다는 것이 마음에 드네요.
저는 양도 무시못하겠더라구요.
오를리
2009년 4월 23일 at 11:25 오후
자기 앞에 현재 앉아 있는 여자외 관심이 없는
남자들은 허영만의 만화 "꼴" 에서 표현하는 격이 없는
남자 ㅎㅎㅎ
격이 있는 남자는 앞에 앉아 있는 여자가 별로면
이핑게 저핑게 대고 자리를 뜬답니다~~~~
그저 재미 있게 쓰는 댓글은 세상이 더 아름답게 보입니다~~~~
Lisa♡
2009년 4월 23일 at 11:41 오후
오를리님.
재미있죠?
남자들은 정말 치마만 두르면 다 여자로 보나봐요.
하지만 격이 있는 남자들이 보기보다 많더라구요.
풋~~
재미있어요.
꼴도 아시고…멋쟁이!!
채원
2009년 4월 24일 at 12:14 오전
저 위의 오를르 아니 오를리님^^
반갑습니다….
여기서 또 이름을 대하게 되니….
리사님은 말 그대로 장미 향이 주변을 감싸는 고운 여인이라는 것을 또 알았어요….
부단히 삶을 격조있게 꾸려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그런 리사님이 오를리님 보고 멋쟁이~ 라고 했으니
오늘 종일 모 안 드셔도 배 부르시겠습니다~~~호호호^^*
Lisa♡
2009년 4월 24일 at 1:01 오전
아이고 크크크..
갑자기 내 블로그에 활기가 차버리네요.
오를리님..갑자기 여성팬들이…
한국오시고 싶겠따…ㅎㅎ
팬케익 싸가지고.
한 번 더 멋쟁이——더블!!
오를리
2009년 4월 24일 at 2:18 오전
채원님,
리사님,
두분이 추켜주셔서 오늘 저녁은
하늘을 날아 올라갈것 같은
기분입니다 ㅎㅎㅎㅎ
오늘은 이렇게 아음다운 두분과 함께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었습니다~~~
Lisa♡
2009년 4월 24일 at 5:06 오전
그러세요? 오를리님.
누군가를 즐겁고 기분 업 되게 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잇는 하루입니다.
도토리
2009년 4월 24일 at 10:07 오전
맨날맨날 글을 요렇게 맛갈나게 쓰시는 리사님..
그대 글을 읽으면 늘 기분이 좋아져요.
매일매일이 충분히 가치있으십니다.^^*
Lisa♡
2009년 4월 24일 at 11:18 오전
도토리님.
기분 좋아지신다면
제가 오늘의 할 일을 다 한 기분이 드는 걸요.
제가 그런 기분을 전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합니다.
계속….고고!!
오현기
2009년 4월 26일 at 10:09 오전
컴다운하고 페이스 맞대고 디베이트 하자… ^^
Lisa♡
2009년 4월 26일 at 10:19 오전
크하하하……….
우리 만나서 디베이트 했어요.
맨에 대해서…
그리고 프렌드 쉽에 대해서…
박산
2009년 4월 27일 at 12:14 오전
‘꼼므꼬르소꼬모’
읽을려니 혀가 자꾸 꼬여요
광화분 갤러리 이발소용
난 ‘이발소용’이 잘 찍었다는 생각인데
너무 무식한가요?
광혀니꺼
2009년 4월 27일 at 1:04 오전
세상만물에
이름을 붙여놓고
이름을 모를때 답답해 하는것은
인간뿐이라고……..
ㅎㅎ
국솥에 담긴 국자가
국맛을 알른지?
Lisa♡
2009년 4월 27일 at 2:04 오전
박산님.
전 이발소용 시러요–
이발 냄새나서요–
카렌더도 시로요–
옛날 카렌다 맛을 아기나 하는지….그쵸?
Lisa♡
2009년 4월 27일 at 2:05 오전
광여사.
자꾸 철학적인 이상한 소리
지껄일껴?
자꾸 그라믄 확 소주사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