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탈리아(Antalya)

IMG_5646.jpg

호텔 룸 窓에서 찍은지중해 안탈리아만의 전경이다.

해가 올라오면서 여러 색으로 변해가는 설산을 바라보는 행운을 맛봤다.

안탈리아는 터어키 속의 유럽이라 불린다.

지중해의 보석으로 불리는 도시답게 정말 아름다운 전경을 가지고 있는 안탈리아.

IMG_5668.jpg

안탈리아는 지중해 연안에 면한 도시로 안탈리아주의 주도이다.

풍요로운 도시로 길에 있는 육교가 거의 에스컬레이터화 되어있다.

각 유럽에서 몰려오는 유럽인들로 인해 터키내에서 가장 부자도시로 꼽힌다.

내게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오렌지향기이다.

길거리에 깔려있는 오렌지 나무..더러는 오렌지가 열려있고더러는 꽃이 핀 나무들.

처음엔 라일락인가?

아님 천리향인가? 아카시아인가..했다.

알고보니 오렌지향이었다.

루스타카나 카발레리아 중에 오렌지향기는 바람에 날리고~가 생각났다.

진짜 오렌지 향기는 하얀 햇살 아래 바람에 날리고 있었다.

IMG_5659.jpg

카라알리올루 공원 [Karaalioglu Park]에서 찍은 남자의 사진이다.

이 남자는 같은 자세로 남들이야 옆으로 와서 사진을 찍건 말건 그대로 담배를 피웠다.

푸른 지중해.

가까이서 본 지중해는 아주 맑고 눈부시게 깨끗했다.

어디선가 거북이인지 물개인지 한 마리가 유람선 뒤를 쫒고 있는 모습도 시야에 들어왔다.

떠도는 개 중에 수영에 뛰어난 개일 수도 있지만 바다로 되돌아 갔다.

안탈리아는 여름엔 유럽인들로 넘치고 요트나 해변의 별장들은 대걔 유럽인들의 소유란다.

보기에도 다른 도시에 비해 부산해 보이고 터키가 아닌 유럽과 섞인 모습이다.

IMG_5651.jpg

구시가지 히드리아누스 문에서 아타투르크 거리까지 펼쳐 진 길을 따라 걷다보면 이 공원에 이르는데

여기저기서 한가하게 낮잠자는 개들과 졸고있는 노인들 사이로 지중해의 태양은 평화롭게 비춘다.

다른 곳에서는 추워서 옷을 껴입었는데 벌써 안탈리아로 들어서는 순간 옷을 훌훌 벗어던져야 했다.

공원에서 내려다 보이는 전경이 고풍스러우면서 럭셔리하다.

잠깐 피렌체의 공원도 생각나고 여러 유럽의 골목들도 떠오른다.

여기서 유독 빨간 꽃 앞으로 가서 사진 찍겠다는 할머니군단들은 도대체….웃을 수 밖에 없다.

안탈리아를 유럽인들이 특히 선호하는 건 구시가지의 따스함과 지중해와 어우러진 설산이 늘 병풍처럼

든든하게 자리한 가운데 여유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리라.

물가도 여늬 휴양지보다 저렴할테고 주변에 테르케소스, 페르게, 아스펜소스, 시데 등

그리이스와 로마의 유적 등 볼거리가 많고 조금 더 가면 올림푸스 산도 자리하고 있다.

BC2세기 헬레니즘시대의 원형경기장은 거의 원형 그대로에 가깝게 보존되었다고 하니 볼만하겠다.

패키지로는 거의 가보질 못하니 와서 사진으로만 다시 접한다.

IMG_5724.jpg

공원의 야외카페의 모습이다.

공원 근처로 이블리 미나레나 요새 등이 잘 보이고

구석구석 볼만한 집들과 오밀조밀하고 예쁜 쇼핑센터들이 있다.

수영장이 보이는 작은 호텔과 거북이들이 기어다니는 펜션들.

착하고 순수한 터키인들이 웃음짓는 골목들.

120불 정도부터 8불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고 어여쁜 동화같은 호텔, 펜션들이

즐비한 구시가지의 한가한 골목길들과 사이사이의 오렌지들..

지나가다 문득 오렌지 생쥬스를 짜서 먹기도 했다.

가격은 3000원 정도인데 신선하고 양도 많아 충분히 두 사람이 마신다.

터어키에서 제일 많이 느끼는 건 편안한 사람들이다.

IMG_5758.jpg

오렌지꽃.

향기가 강하고 멀리 퍼진다.

기분 좋아지는 향이다.

IMG_5739.jpg

손으로 만져 본 지중해.

뱅겔, 에게해, 흑해, 지중해, 태평양, 그 수많은 꿈꾸는 바다들.

다 발도 담그고 만져봤지만 바다는 한결같다.

늘 어디서나 같다.

느낌도 감촉도 …

한참을 물 속을 응시하다 돌아선다.

IMG_5741.jpg

저렇게 만년설이 덮힌 산은 언제나 내게 커다란 숨을 쉬게 한다.

가슴판막이 활짝 열리는 기분을 주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는 포부도 심어 줄테고 누군가에게는 살고픈 욕망을 주기도 할터이고

어떤 이에게는 정복하고픈 욕망도 심어 줄 것이다.

여자들에게는 남자의 힘을 남자들에게는 순수를 그렇게 가져다 줄 것이다.

안탈리아 지방을여행하는 동안 항상 같이 한 여러 산들.

기억나는 산 이름은 단 하나이다.

토루소.

남자의 상체를 지칭하는 단어랑 같아서 금방 외운다.

박물관에서 보았던 토루소를 상상하면서…혹시 스펠이 틀리지도 모르겠다.

너무 피곤해서 자세히 알려고 하지 않았다.

언제 다시 안탈리아로 가게 될지는 모른다.

다시 가게 된다면 작은 골목길의 조그만 호텔서 일주일 정도 마냥 쉬면서

걸어 다니고픈 동네이다.

6 Comments

  1. 겨울비

    2009년 4월 25일 at 11:35 오후

    지중해 에게해 뱅겔 흑해 태평양…
    저 바다들을 다 만나본 리사님은 전생에 좋은 일 많이 했을 거야…
    지금도 좋은 일 많이 하고 있을 거야…
    이 아침 문득 드는 생각.

    열심히 여행기 쓸 수 있는 정열도 부럽고…
       

  2. Lisa♡

    2009년 4월 26일 at 8:30 오전

    겨울비님.

    전생에 좋은 일 많이 했겠죠?
    지금은 좀 못미치지만 나름대로~~ㅎㅎ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오늘도 그 좋은 일-선행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내 소명이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해 본 날입니다.
    여행기 느리게 쓰는 건 아닌지…
    그만 써야 하는데 하나 남았네요.
    에페소..그리고 또 이슬람에 대해서도 쓰긴 해야하는데..
    ㅎㅎ   

  3. 레오

    2009년 4월 26일 at 10:21 오전

    골목길..작은 호텔 ..작은 마을
    작고 아담하고 정감어린 곳을 더 선호하는 취향이라서인지
    갔다와도 그런 곳이 기억에 오래남더라구요^^
    느긋하게 걸어다니면서 ..   

  4. Lisa♡

    2009년 4월 26일 at 11:23 오전

    맞아요–

    레오님.

    저도 그런 작고 정감어린 골목길이 좋아요.

    너무 화려하고 번잡한 곳은 별로입니다.

    자신감의 차이라고 해도 상관없어요.   

  5. 천재씽

    2009년 4월 26일 at 11:53 오후

    해안에 바위가 많아요. 러시아 사람도 많이오고 로마시대 원형극장은 지금도 가끔 공연한다네요.
    다시 가보고 싶다.   

  6. 박산

    2009년 4월 27일 at 12:15 오전

    두 번째 그림

    흑백으로 찍었으면 더 좋지 않았나 ,,,

    그런 생각이 듭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