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오후.
농구를 보러 잠실로 갔다.
KCC와 삼성의 경기로 현재 KCC가 1위로 4승을 먼저 해야 시즌우승이다.
서울 삼성을 외치는 삼성 응원단과 전주 KCC 응원단은 4:1 정도의 숫자로
삼성 응원단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응원도 삼성이 거의 90%를 이끌었지만 KCC도 만만치 않았다.
남편은 매점으로 가더니 핫바와 눌린 오징어를 사왔다.
글쎄 맥주도 없이…싱겁게.
핫바를 위에서 옆을 벌려서 살짝 뜯으면 되는 걸 이빨로 물어뜯고
쥐어뜯고 난리도 아니었다.
세상에—-핫바 처음먹나보다.
눌린 오징어 이런 거 자주 먹으면 안된다.
표백제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남편더러 다 먹으라고 했다.
좀 캥긴다.
내가 준비한 것은 바로바로 쌀로별 과자와 생수!
그 두가지를 합치면 배가 좀 부르긴 해진다.
뒷좌석 남자는 어디선가 맥주도 가져 왔더만…
처음엔 전광판 앞에 앉았다.
전광판을 가리는 게 어줍잖아서 살짝 선수가족 자리로 옮겼다.
밖은체감온도가 2도라는데 실내는 상당히 더웠다.
전체적으로 실력은 KCC가 앞섰다.
하승진은 파울로 생기는 슛을 거의 성공하지 못했다.
그래도 그가 골대 아래 서 있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니..
삼성의 이상민은 역시 이상민이었다.
요리조리 잘 피해 늘 슛을 성공시켰다.
4쿼터로 진행되는 게임 사이사이에 치어리더들이 나와 춤을 추고
여러가지 이벤트가 진행되었는데 상품은 주로 삼성 제품들로TV, 핸드폰
VIPS외식권, MP3등이었다.
이벤트를 그 자리에서 신청받거나 순간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미리미리 정해놓고 한다는데서 맛은 좀 떨어진다.
관중이 최다 관중으로 표가 매진이었다.
마지막 5.1초를 남기고 동점.
삼성은 열광!
선수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열기의 도가니다.
그리고 실수!!
3점 슛이 하나씩 터질 때마다 정말이지 속이 다 시원했다.
스트레스가 다 풀어진다.
멋진 3점 슛은 예술이다.
덩크슛도 여러 차례 나왔다.
KCC의 미첼이 덩크슛을 몇 차례했다.
삼성의 레더는 골득점을 쉽게 했다.
보고있자니 선수들의 몸다툼이 치열하고 다치기 일쑤인 격한 운동이다.
걱정된다.
다칠까봐~~
결국 연장전.
5분간의 연장전에서 4초를 남기고 마지막 삼성의 파울로 공은
KCC것으로..삼성은 팀파울이었다.
자유투 2점 추가로 무조건 KCC승리였다.
허재감독은 그때야 얼굴을 펴고 좋아했다.
경기내내 그는 찡그리고 화내고 고함지르고 있었다.
KCC응원단은 날뛰었다.
경기도중 어느 편을 떠나서 플레이가 멋진 선수의 모습엔
저절로 박수가 쳐졌다.
물론 삼성 응원단에 앉아 있었지만–
비오는 저녁.
농구장을 나오는 길로 우리는 가락시장으로 가서
광어회를 뜨고, 홍삼과 멍게와 새조개랑
홍합과 생고등어를 사서 부지런히 집으로 돌아왔다.
아———–고 배가 어찌나 고프던지.
한들 가든
2009년 4월 25일 at 1:57 오후
농구??
우와~~ 멋진 주말이였네~
ㅉㅉㅉㅉ~
Lisa♡
2009년 4월 25일 at 2:25 오후
한들오라버니…
비오네요.
글쎄 멋져보이나요?
가끔 스포츠 보러 가요.
별로 할 일도 없구요.
감자 잘 크죠?
미겔리또
2009년 4월 25일 at 2:31 오후
맥주없이 오징어와 핫바라~
그것도 경기장에서…
아주 모범적인 부군을 두셨습니다…^^;
t루디
2009년 4월 25일 at 2:46 오후
전봇대 같은 백인/흑인 치어리더에 익숙한 제 눈에
까만머리 한국 치어리더들이 귀엽운 인형 같아요.
재밌었겠당! 난 하루종일 잤는데…
Lisa♡
2009년 4월 25일 at 2:51 오후
미겔리또님.
서방님이 영..
사실은 그 매점에는 맥주를 안 파나봐요.
야구장 쪽에서 사와야 하는 거였는데–
시간이 쫒기다보니…ㅎㅎ
Lisa♡
2009년 4월 25일 at 2:51 오후
트루디님.
저는 하루종일 자는 일은 거의 해본 적도 없고
그래서 부러워요.
서영
2009년 4월 25일 at 11:25 오후
리사. 통통 에너지 ! 5월을 기다릴께, 보고싶은 사람 문자로 알려줄께요
채원
2009년 4월 25일 at 11:45 오후
홍삼, 멍게….아, 묵고잡아라~~~
Lisa♡
2009년 4월 26일 at 11:31 오전
서영언니.
그래요–
5월!!
빨리 알려줘요.
Lisa♡
2009년 4월 26일 at 11:32 오전
채원님.
오늘은 새조개랑 멍게(남은 거)
그리고 광어 매운탕.
decimare
2009년 4월 26일 at 1:31 오후
답…안해도 되겠군요.
참~ 잘했어요. ㅎㅎㅎ
Lisa♡
2009년 4월 26일 at 2:13 오후
그런가요?
나 잘 했죠?
jhkim
2009년 4월 26일 at 2:25 오후
이날 우리아내도 갔었는데
삼성농구감독이 우리교회 안수집사님 이거든요
안준호님 이라고
부인이 믿음이 아주 좋답니다
아들은 미국 시카고에 있구요
Lisa♡
2009년 4월 26일 at 2:29 오후
어머나 그러세요?
근처에 앉았겠네요==ㅎㅎ
오늘은 삼성이 이겼어요.
버저비터로 2점차로…ㅎㅎ
밤과꿈
2009년 4월 27일 at 9:02 오후
농구장에서도 군것질을 하네요^^
야구장에서만 하는 건줄 알았는데…
농구장 가본 지가 그러니까 40년은 됐지???
ㅋㅋ
Lisa♡
2009년 4월 27일 at 10:58 오후
밤과꿈님.
야구장보다는 덜 하구요..
농구장에서도 남자들이
맥주를 마시더라구요.
캔맥주로..그리고 먹을 걸
많이 사갖고 오던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