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 모하마드 토마스.
18세.
콜바나에 있는 ‘지미스바’의 웨이터.
고아.
길에서 사기꾼 점쟁이가 준 일루피 짜리 행운의 동전을 늘 갖고 다니며 앞면에 늘 운명을 건다.
(행운은 우연히 오지 않는다. 치열한 삶을 살았고 그 속에 순결한 영혼이 있었다. 욕심내지않고
운명을 그대로 받아들였으며 진정 인간을 사랑하는 속되지 않은 한 영혼이 있었다. 주인공은 학교는
문턱에도 가보지 않았지만 매사에 충실하고 영민했다.참 재미있는 책이다.
영화와는 거의 모든 배경이 다르고 스토리도 다르다.)
1000루피–
아르만 알리와 프리야 카푸르가 처음으로 함께 주연을 맡은 영화는 무엇입니까?
1)불 2)영웅 3)굶주림 4)배신
..친한 동생인 살림은 아르만을 영웅으로 떠받들만큼 광팬이다.
그에 관한 영화라면 다 본다. 살림과 함께 늘 가장 앞자리인 싼 좌석에 앉아 아르만의 영화를 봐야했다.
2000루피–
십자가에는 어떤 글씨가 새겨져 있을까요?
1)IRNI 2)INRI 3)RINI 4)NIRI
..12월25일 성마리아 성당에 버려졌다. 티모시 신부 아래서 나는 몇 년간 행복했다.
영국 요크 출신의 그에게서 영어와 모든 종교의 기본교리를 배웠다.
성당은 1878년에 세워진 낡은 건물이지만 스테인드 글라스와 나무지붕은 아름다웠다.
제단의 조각도 아름다웠으며 제단 위에는 십자가에 못박힌 커다란 그리스도상과 INRI라는 글자가 매달려있었다.
5000루피–
우리 태양계에서 가장 작은 행성은 무엇입니까?
1)명왕성 2)화성 3)해왕성 4)수성
..주물공장에서 일하는 나는 저녁이 되어야 지친 몸을 이끌고 빈민촌인 집단주택단지로 돌아왔다.
옆 방에 우주과학자로 일하다가 쫒겨난 산티람이 딸 구디야와 아내를 데리고 이사를 왔다.
집단주택단지에서는 옆 방의 모든 소리가 다 들려왔다. 산티람씨가 딸에게 망원경을 통해
별들과 행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강의가 꿈처럼 들려왔다. 밤하늘이 갑자기 의미와 경이로움으로 다가왔다.
10000루피–
맹인 시인 수르다스는 어떤 신을찬송했습니까?
1)람 2)크리슈나 3)시바 4)브라마
..토마스 신부가 죽자 8살이던 나는 델리소년원으로 붉은 경광등이 번쩍거리는 차를 타고 왔다.
살림 일랴시와 나는 그렇게 만났다. 살림은 이슬람교도인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
폭도로 변한 힌두교도들에게 부모와 형을 잃고 그는 무작정 도망을 쳤다. 살림은 예쁘장하게 생긴 아이다.
어느 날 소년원으로 마만(삼촌) 이라 불리는 세티가 찾아와서 살림을 데리고 가겠다고 하자
부원장은 나를 얹혀서 보냈으며 그렇게 뭄바이로 왔다. 마만은 앵벌이의 두목이었다.
마만은 살림의 눈을 멀게해서 앵벌이를 시키려고, 노래선생을 통해 수르다스의 시를 노래로 배우게 했다.
마만을 피해 달아난 우리들 앞에 눈이 먼 소년이 부르는 노래가 들렸다.
‘크리슈나가 약한 사람을 도우러 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였다.
50,000루피–
정부는 다른 나라의 외교관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규정할 수 있습니다. 무슨 뜻일까요?
1)훈장을 줘야 할 외교관 2)근무를 연장해야 할 외교관 3)감사의 뜻을 전해야 할 외교관
4)용납할 수 없는 외교관
..영어를 한다는 이유로 호주출신의 테일러 대령집에 하인으로 취직이 되었다. 하늘에는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이 있다면 이 땅에는 테일러 대령이 있다. 테일러 부부집에 살면서 퐁뒤와 칵테일 만드는 법을
배웠고 위스키 등급을 평가하는 전문가가 되었다. 테일러 대령에게는 비밀이 있었다.
외교관의 신분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하므로서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규정지어졌다.
그는 스파이짓이 들킨 이후로 48시간 내에 인도를 떠나야 했다.
100,000루피–
파푸아뉴기니의 수도는 어디입니까?
1)포트루이스 2)포르토프랭스 3)포트모레스비 4)포트애들레이드
..인도에서 제일 큰 단추제조 회사인 수리야 산업의 사장이 내가 일하던 바에서 술을 마시다 죽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아이티의 수도인 포트프랭스 출신인 여자와 결혼해서 모리셔스의 포트루이스로 신혼여행을
갔다고 얘기했다. 그 아름다운 부인으로 인해 형을 죽이고 현재 사장이 되었으나 괴롭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예전에 테일러 대령은 어머니가 사는 포트애들레이드로 휴가를 다녀왔다.
200,000루피–
회전식 연발 권총 리볼버는 누가 발명했습니까?
1)새뮤얼 콜트 2)브루스 브라우닝3)댄 웨슨 4)제임스 리볼버
..기차여행은 온갖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테일러 대령집에서 저축한 오만루피를 가지고
밤기차를 탔다. 강도를 만났다. 오만루피를 몽땅 뺐겼다. 강도가 같은 칸의 아름다운 여자를
성추행하려고 하자 강도와의 싸움 끝에 강도가 방아쇠를 내 가슴을 향해 당기려할 때힘껏
밀어 방아쇠를 강도의 가슴을 향하게 했다. 정신을 차리고보니 내 손에 총이 하나 들려있었다.
중산층으로 발돋움 할 기회를 영원히 놓쳐 버렸다. 내 손에 들린 작은 총, 총신은 은색이고
손잡이는 검은 색이다. ‘콜트’라고 새겨져있고 양가에는 도약하는 말이 그려져 있다.
총구 반대편에는 ‘경량’ 이라고 쓰여졌지만 무척 무거웠다. 그 밖에도 몇 개의 숫자와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닳았지만 희마하게나마 ‘ConnUSA’와 ‘DR2491’을 읽을 수 있었다.
500,000루피-
인도 육군에게 수여되는 무공훈장 중에 가장 명예로운 훈장은 무엇입니까?
1)마하비르 차크라 2)파람비르 차크라 3)샤우리아 차크라 4)아쇼크 차크라
..대피소에서 발완트가 전쟁 무용담을 이야기하자 모두 몰려들었다. 그는 뛰어난 이야기꾼이었다.
이야기 중에 그는 눈물을 글썽이며 카르나일 싱이라는 사람에 대해 말했다.
중대장의 추천으로 카르나일 싱은 죽은 뒤에 MVC를 받았다는 것이다.
MVC가 뭐냐고 묻자 최고의 훈장인 마하비르 차크라 라고 말했다. 그럼 최고 중의 최고가 뭐예요?
PVC라고 발완트는 말했다. 파람 비르 차크라인데 죽은 사람에게나 주는 무공훈장이지…
1,000,000루피–
인도 최고의 크리켓 타자 사친 밀반카르는 100점대를 몇 번이나 기록했습니까?
1)서른네 2)서른다섯 번 3)서른여섯 번 4)서른일곱 번
..퀴즈쇼에 출연하려는 계획에 살림을 연루시키지 않기 위해 뭄바이에 왔으나 그를 만나지 않기로 했다.
뭄바이에서는 우연이 일어나는 일이 수없이 많다. 6월17일 마할락스미 경마장 앞에서 살림 알랴시를
오 년 만에 우연히 만났다. 세상에—
살림은 자기 목숨을 살려 준 아흐메드라는 살인청부업자 집에서 하인으로 일하고 있었는데 그는 도박을
즐겼다. 인도와 호주의 크리켓 결승전에 큰 돈을 걸었는데 그는 사친 밀반카르가 37번째 100점에 도달하는데
거의 모든 돈을 다 걸었으나 99점으로 끝나고 말았다. 그 후에 경기는 아직 없었다.
10,000,000루피–
비극의 여왕 닐리마 쿠마리는 여우 주연상을 언제 받았습니까?
1)1984년 2)1988년 3)1986년 4)1985년
..살림과 내가 마수의 손에서 도망친 날 우리는 닐리마 쿠마리 집에서 하인을 구한다는 말을
듣고 주호로 향했다. 닐리마는 한 사람만 쓰겠다며 나를 선택했다. 잠은 집단거주단지에서 자며
출퇴근을 할 수 있게 방값을 내어주어 살림과 같이 살 수 있어서 더 좋았다. 닐리마는 고독하고 외로웠다.
밝힐 수 없는 비밀의 남자에게서 학대를 당하고 괴로워했으며 그 남자에세 버림받은 어느 날 시장에서
돌아온 나는 곧바로 닐리마의 침실로 향했다. 닐리마는 ‘뭄마즈 타할’의 VCR을 틀어놓고 트로피를
손에 꼭 쥔 채 눈을 감고 있었다. 그녀의 죽음을 확인하기 위해 살을 만질 필요도 없었다.
트로피에는 ‘여우 주연상,<뭄마즈 타할>에서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 닐리마 쿠마리양에게 이 상을 수여함,
1985년 이라고 씌여 있었다.
내 눈 앞에 펼쳐진 모습은 드라마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밖에 없었다.
100,000,000루피–
세익스피어의 희곡에서 코스터드라는 인물은 어디에 나옵니까?
1)리어왕 2)베니스의 상인 3)사랑의 헛수고 4)오셀로
..부활의 기회 중에 우정의 힌트를 사용하겠습니다.
오만루피를 강도에게 강탈 당하고 무작정 도망쳐 다른 기차를 타고 내린 곳이 아그라였다.
아그라에 온 부유한 대학생 관광객들에 이끌려 사창가를 가게되었고 거기서 나는 니타를 만난다.
사랑은 살금살금 천천히 와 내 삶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니타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사십만 루피가 필요했다. 방을 세놓은 귀족인 스와프나 데미의 금고를 털었다.
스와프나는 숨겨진 자기자식이 죽어가는데도 애걸복걸을 해도 눈하나 깜짝 않고 자식을 죽게
내버려 둔 여자이다. 돈을 훔쳤다. 구천팔백사십사 루피였다. 주머니를 다 뒤졌다. 백오십육 루피였다.
정확하게 사십만 루피를 들고 니타를 구하러 갔다. 응급실 입구에서 돈이 쏟아졌다.
어느 남자가 돈을 정신없이 주워서 돌려주었다. 그는 울고 있었다. 사십만루피가 없어서 아들이
죽어간다고 했다.
모른 척 하고 온몸에 담배자국과 멍으로 얼룩진 니타를 데리러 갔다.
건달은 이제 회복하는데 까지 걸릴 병원비까지 60만 루피를 내라고 했다. 분명 그들은 60만을 구해오면
100만루피를 내라고 할 게 뻔했다. 그냥 나왔다. 뼈다귀를 기대하는 개처럼 손을 내미는 그에게 갈색봉투를
내밀었다. "아들을 살리세요"
"자네는 신이네, 이 순간부터 나는 자네의 하인이네, 빠른 시일내에 돈을 갚을테니 내 명함을 받게"
무심코 주머니에 손을 넣은 나는 명함을 보게된다. 거기엔 ‘우트팔 차테르지. 세인트 존스 고등학교
영어교사 아그라’ 라고 쓰여 있었다.
1,000,000,000 루피–
마지막 문제.(열두 번째 문제, 그리고 열세 번째 문제)
뭄마즈 타할의 아버지 이름은 무엇일까요?
1)미르자 알리 쿨리 베그 2)시라주다울라 3)아사프 자 4)압두르 라힘 칸 카난
놀란 프램 쿠마르(사회자) "자넨 ..마법을 부리는군..하지만 이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희미하게 빛나는 하얀 구조물로 부풀어오른 둥근 지붕같은 것이 장방형의 기반위에 우뚝 솟아있었다.
뾰족한 아치와 움푹 들어 간 퇴창도 눈에 띄였으며 네 면 모두의 뾰죽한 탑이 창처럼 하늘을 찔렀다.
그 구조물은 햇살을 받아 맑은 하늘에 떠 있는 상아 달처럼 반짝거렸다.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에 나는 넋을 잃고 말았다. 영원과도 같은 긴 시간이 지난 듯 했다.
누군가 나의 어깨를 살짝 쳤다. 타지마할에 대해 잠깐 이야기 해 줄 수 있겠습니까?
내 손에 50달러지폐가 쥐어졌다. 타지마할에 머물며 관광 안내원 노릇이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진짜 마지막 문제.
베토벤 소나타 29번, 작품번호 106번으로 ‘헤머클라비어 소나타’로 알려진 곡의 조는 무엇입니까?
1)B플렛장조 2)G단조 3)E플랫장조 4)C단조
당신은 지금 역사의 길림길에 있습니다. 충분히 시간이 필요하다는 건 압니다. 그래서 충분히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잠깐 광고를 내보내는 동안 깊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방청객 여러분도 자리를 뜨지 마시고
조용히 앉아 계시기 바랍니다. 화장실에는 프렘 쿠마르와 나밖에 없었습니다.
"프렘 쿠마르씨, 나는 돈을 벌기 위해 퀴즈쇼에 출연한 게 아닙니다"
"무슨 뜻인가?"
"복수하기 위해 퀴즈쇼에 출연한 거 라구요"
"복수? 무슨 뜻인가? 누구한테 복수를 한다는 거지?"
"당신한테"
나는 주먹만한 총신이 짧은 총을 허리춤에서 꺼냈습니다. 나는 권총을 꼭 쥐고 그를 겨누었습니다.
"자네..잘못 안 거야, 우리는 만난 적도 없어…"
"천만에, 당신이 잘못 안거야. 우리는 딱 한 번 만났지. 닐리마 쿠마리의 아파트 밖에서..아주 이른 아침이었지.
넌 청바지에 흰셔츠를 입고 거들먹대며 아파트를 나왔어. 눈은 벌겋게 충혈되고 머리도 빗지 않은 채.
닐리마에게서 뜯어낸 돈다발을 들고, 자동차 열쇠를 손가락에 끼고 빙빙 돌리더군..당신이 닐리마를
파멸시킨거야. 하지만 그 걸로 충분하지 않았는지 당신은 니타에게도 똑같은 짓을 했어,
내가 사랑하는 니타에게도"
나는 깨달았습니다. 내가 아무리 애써도 사람을 죽일 수 없다는 걸..프렘 쿠마르같은 망나니조차
죽일 수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나는 조용히 총을 내렸습니다.
아직 부활의 기회가 남았습니다. 부활을 사용하겠습니다.
화면에 배 한 척이 살려달라고 외치며 허우적대는 사람에게 구명 부표를 던져주는 만화가 시작되고
곧 2번과 4번이 지워지고 1번과 3번이 남았습니다.
나는 행운의 동전을 꺼냈습니다.
앞면이면 1번이고 뒷면이면 3번입니다.
나는 동전을 던졌습니다.
행운의 여신이 미소지었습니다.
앞면입니다.
내 행운의 동전은 양면이 같은 동전이었습니다.
비카스 스와루프는 외교관으로 1963년 알라하바드의 법률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알라하바드 대학에서 역사, 심리, 철학을 공부했다.
2005년 발표한 처녀작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남아프리카의 부커상과 벤저민 플랭크린 상을 휩쓸었으며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에 올랐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다 읽고 마지막으로 책을 놓으며 나는 말했다.
"재밌다"
서점에 가야한다.
그의 두번째 소설 <6인의 용의자>를 구입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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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2009년 5월 1일 at 7:24 오전
영화랑 엄청 다르네요.
영화에서는 살림이 형으로 나오던데..
그리고 퀴즈쇼에 나온 이유가 또 다르군요…
우야튼지간에 재밌었어요..
독후감도 물론 끝내줍니다..^^*
Lisa♡
2009년 5월 1일 at 11:36 오전
완전히 다른 이야깁니다.
퀴즈쇼에 나온 것 말구요.
살림은 소년원에서 만난 동생이고
니타 또한 창녀입니다.
그리고 영화 속의 동네나 자라온 환경하고는
완전히 다르구요.
이 독후감(?) 오래 걸렸어요.
그냥 느낌만 쓰려다가…색다르게 쓰려고.
참나무.
2009년 5월 1일 at 1:00 오후
개성만점 독후감이에요 …개다가 성실하기까지…
빨간 동그라미 마구 날리고싶어요
제가 퀴즈광이라…더더욱…^^
Lisa♡
2009년 5월 1일 at 3:07 오후
참나무님.
고맙습니다.
동그라미요—
저도 퀴즈광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