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6일 실연수당 지급한다고?

IMG_7307.jpg

딸을 둔 H씨는 딸들이 대학을 졸업하고도 남자친구가 없자 딸 둘을 불러 앉히고 실연수당을

지급하겠다고 연애를 하라~~고 권장을 했단다.

실연수당…정말 이해하고도 남음에 있고 거기다 인정하는 웃음이 터진다.

나는 딸이 연애를 많이 하길 바란다, 물론 아들도 마찬가지이고.

여러 사람을 만나보고 경험도 있어봐야 삶이 풍성해진다.

사람을 식별하는 눈도 생기고 자기만의 스타일을 개발하게 된다는 뜻이다.

조블 식구들 중에서도 딸이 연애하기를 바라시는 분..이 방법 써보시길.

IMG_7305.jpg

외출했다 집으로 돌아오니 도우미 아줌마가 왔다간 흔적이 보인다.

여전히 가스레인지에는 불이 안켜진다.

청소를 하고 제대로 뭘 맞춰놓는 법이라고는 없다.

창문마다의 문고리도 다 거꾸로 있으며 군데군데 휴지나 걸레가 쳐박혀있다.

놀라운 것은 오늘…내가 만든 인형들이 뒤로 돌려져서 깜짝 놀랬다.

인형들의 얼굴이 없어진 줄 알았던 것이다.

우리 아줌마 정말 대단하다.

모두 제자리로 돌려 놓아야 하는 것도 나의 의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줌마를 끊지 못하는 건 너무나 착하다는 것이다.

IMG_7294.jpg

콩국물에 우묵가사리를 넣어서 먹는 걸좋아한다.

H백화점에서 파는 우리손두부집 콩국이 맛있다.

일부러 그것만사러 갔다가 나오려니 기름값이 아깝다.

앗———–집에서 노란 메주콩 사다가 불려서 삶아서 갈으면 될 걸.

자주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다는 걸 느낀다.

앞으로 자주 먹을 것–콩국, 방울토마토, 고구마 껍질채..

언제까지 지켜지려는지 모르겠다.

그래도…여전히.

어릴 때 부산 용두산 공원 올라가는 길에 콩죽과 깨죽을 새벽마다 파는

할머니가 있었는데 그 걸 먹으려고 새벽에 베트민턴 치러 부지런히 갔던 기억이 있다.

IMG_7304.jpg

아침에 분주히 나가려는데 아들이 전화를..

7월 24일 맨유축구팀이 서울에 온단다.

표를 예매하란다.

지난 번에 그 난리를치더니 또 난리를 칠 모양이다.

이번엔 나도 보러갈거야.

무조건무조건이야.

박지성도 선제골을 넣고 이 참에 나도 맨유팬으로 낙점할까?

우리나라 국민들이 이토록 열광하고 뉴스에서 떠들고 좋아라하는데

승승장구해서 세계최고가 되어 좋은 일을 많이 하는 본보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IMG_7308.jpg

백화점에서 일회용 비닐 장갑을 살까 망설이다가 가격을 1650원이라 외우고 동네수퍼로 왔다.

1250원이었다, 같은 제품이..그리고 한 술 더 떠서 ㄹ사의 제품은 850원이다.

ㄹ사의 제품을 두 개 샀다.

어차피 일회용 장갑은 잠깐 쓰고 버릴 걸 뭐 튼튼하나마나이다.

멋모르고 오랫동안 백화점에서만 장을 봤었다.

이젠 반대가 되었다.

돌아오기까지 오래도 걸렸다.

우리동네 지하에어지간해서는 눈에 안띄는 수퍼가 있다.

정말 여기보다 저렴한 곳 있으면 도로 돈내어준다.

주인이 일본사람이다.

우리들이야 같은 물건이 가격차가 나니 당연히 이리로 가야지.

부럽다고요?

부러우면 이사를 오덩가…..(으쓱~~)

30 Comments

  1. t루디

    2009년 5월 6일 at 8:47 오후

    타인에게 일 시키며 직접할때보다
    몇배 더 기운 빠지죠.
    저 도우미 아줌마가 그 본보기네요.   

  2. 흙둔지

    2009년 5월 6일 at 9:15 오후

    후후~ 한가지만 아시는구먼유~
    공산품이야 동네슈퍼가 저렴하겠지만
    먹거리는 가격이 비싸도 품질면에서는 차이가 날겁니다.
    가령 방울토마토를 예를 들면
    분명 맛에서 현격한 차이가 날지도…
    비교 한번 해 보셔유~ ^_^
       

  3. 오를리

    2009년 5월 6일 at 9:18 오후

    부모들이 자신들을 위해서 어느정도로
    정성을 들이고 또 장래를 걱정해 주는지~~~
    요즘은 그자식들이 커서 낳은 자식들이
    장성을 해도 늙은 부모의 마음을 몰라주는
    세상이 되였습니다….

    택사스 대초원은 아직도 구름이 하늘을 덥고
    가끔식 햇볓도 나도 빗방울도 뿌리는 저녁
    나절입니다…

    아 나의 영원한 친구 담배를 들고 뒷들로
    나갑나더 ㅎㅎㅎㅎ   

  4. shlee

    2009년 5월 6일 at 10:37 오후

    난 딸과 아들이 10대엔 연애를 하지 않기 바래요.
    대학을 졸업하고도 그러길 바라지는 않고…
    20대 초반인데 연애를 하는 조카가 있어요.
    언니는 걱정이 늘어져도….
    전 그 아이가 인생의 황금기를 잘 누리고 있다는 생각에
    흐믓하더군요.
    그때쯤…
    적당하다는게 나의 생각~
    ^^
       

  5. Lisa♡

    2009년 5월 6일 at 10:47 오후

    트루디님.

    맞아요.
    그런데 저는 통 방을 닦거나
    빨래를 빨거나 하는 게 아주
    귀찮고 손을 놓은지 오래되었답니다.
    그냥 대충 해놓은 거 저도 대충
    정리하는 거지요.
    다만 음식에 관한 건 뭐든 제가 직접
    해야만 직성이 풀리지요.   

  6. Lisa♡

    2009년 5월 6일 at 10:48 오후

    흙둔지님.

    인정.
    그러나 잘 고르면 괜찮아요.
    동네수퍼에서도 비싼 과일집은
    좋은 과일 갖다놓고
    비싼 생선집은 생선의 질이 틀림없긴해요.
    그런데 적당하게 사면 괜찮더라구요.
    저도 비싼 것이 무조건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한 명인데 요즘은 또 내 좌뇌가
    저렴한 걸 자꾸 찾는 경향이…그렇다고
    질의 저하는 아니고..ㅋ   

  7. Lisa♡

    2009년 5월 6일 at 10:50 오후

    오를리님.

    맞아요.
    영원한 동지이자 친구인 담배.
    끊으려고 해봐도 안되면 제 생각은
    피워야 한다입니다.
    그게 오히려 스트레스거든요.
    마음 편하게 피세요.
    텍사스의 대초원….ㅎㅎㅎ
    가끔은 넓은 세상에 산다는 건
    사람의 마음도 그만큼 넓어진다와
    같다고 봐요.   

  8. Lisa♡

    2009년 5월 6일 at 10:53 오후

    쉬리님.

    딸이 며칠 전 내가 이뻐하는 남자오빠에게
    사랑고백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딸에게 마음을 알려 달라고 했는데 그 다음날까지–ㅎㅎ
    딸이 거절했다네요, 그 아이 11학년인데 지금 헤맨답니다.
    우리가 보기엔 우스워도 그 아이들에겐 심각한가봐요.
    딸에게 그랬지요—서로 좋은 대학가서 그때 다시 고려해보자고
    오빠가 싫은 건 아니라고…왜냐하면 그 남자아이가 아이비갈만한
    아이거든요..괜히 망쳐 놓으면 곤란하잖아요, 나 좋은 엄마맞죠?
    저도20대는 무조건 찬성이고 뭐든 이해해주려고 합니다.우리의 경험상
    뭐 연애하지않고 조신하게 지내봐야 누가 상 주나요?
    저는 연애지상주의자이고 많은 경험이 인생에 도움이 된다고 봐요.
    그렇다고 이상하게 저급하게 나가라는 건 아니구요.ㅎㅎ   

  9. 네잎클로버

    2009년 5월 7일 at 12:23 오전

    저도 아이들이 대학 가서
    20대에 참(?)하게 연애했으면 좋겠어요. ^^

    딸애가 연애를 하면
    그 상대인 남자친구도
    마냥 귀엽고 이뻐보일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안그래도 주위에서 반듯하고 괜찮은 젊은이를 보면
    이제 더 이상 제 가슴이 설레는 것이 아니라(^^;;)
    아들이나 사윗감으로 그냥 이쁘게 보이니
    나이가 들긴 들었나봐요. ㅎㅎ

    근데 오늘 꽃 사진…
    한창 때의 눈부신 젊음도 생각나고..
    분위기 참 좋네요, 리사님.. ^^   

  10. 광혀니꺼

    2009년 5월 7일 at 12:47 오전

    우리 딸도 사랑하고 사랑받기를 바라는데
    어쩜 중학교2년짜리가
    이빨도 안닦고 밖에 나갈 생각을 하는지…
    물을 죽어라 싫어하는 최씨들 셋을 보면서
    또 웃기기도 하네요.

    실연수당이라.

    흠~

       

  11. Lisa♡

    2009년 5월 7일 at 12:55 오전

    네잎클로버님.

    저도 남자 아이들보면 참한 아이들..특히..
    어쩜 그리도 이쁜지 탐이 은근히 나는 게
    사윗감을 생각하고 있더라구요.
    나도 그대도 이제 늙어가는구려—–에고.
    그러잖아도 지금 친구랑 이제 사진 못찍겠다고
    둘이서 하염없이 나이 타령하고 있었어요.
    이쁜 연애는 적극 구너장해야 해요.   

  12. Lisa♡

    2009년 5월 7일 at 12:56 오전

    광여사.

    물을 싫어하는 중2짜리 딸이라..
    ㅋㅋㅋ…
    어제 세수했는데 오늘 세수할 필요있을까?
    하던 친구동생 생각 잠시…후후후.
    그래도 남자친구 생겨봐.
    밤낮으로 머리 감을테니—-ㅎㅎ   

  13. jhkim

    2009년 5월 7일 at 3:31 오전

    실연 수당이라
    진작 울아버님께서 내가 실연당한줄 아셨더라면
    내가 살아남지 못했을텐데
    하긴 이시대에 다시 태어난다면……………….   

  14. 왕소금

    2009년 5월 7일 at 3:58 오전

    연애..하라말라할 것도 없이 그냥 방목하면 돼요.
    대신 주머니에 돈은 넣어줘야겠지요?ㅎ

    도우미 줌마 센스가 100점…
    뙈지가 얼마나 걱정이 됐으면 운동을 하게 만들까…???ㅋㅋㅋ   

  15. 꿈꾸는고양이

    2009년 5월 7일 at 5:44 오전

    돌려놓은 인형얼굴ㅋㅋㅋ 정말 놀라셨겠어요.

    벌눈동자가 보라색이네요.. 넘 이뻐요.. ㅎㅎ 요즘 일벌이 없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왠지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16. 김진아

    2009년 5월 7일 at 7:19 오전

    루시아 자매님도,
    싫어라 하는 집이 있는데 가기 싫다 하시면서도,
    그집에 하루종일 혼자 계시는 할머님을 생각하자니, 돌아가신
    친정엄마 생각에 그냥 또 가셔서 일 봐주시고 그러세요,
    착해서 그래요..맞아요..

    ^^   

  17. Lisa♡

    2009년 5월 7일 at 8:06 오전

    jhkim남.

    실연 한 번 밖에 안 당하셨나요?
    여러 번 당해야 재미있는 삶인데..

    살아남지 못하셨다면
    그럼 아버님이 한 번 연애는 영원한 연애?   

  18. Lisa♡

    2009년 5월 7일 at 8:06 오전

    왕짠돌소금님.

    주거써——————-

    울 아줌마 센스랑은 온몸으로 담 쌓았거덩요.

    씩씩—코방귀소리~~   

  19. Lisa♡

    2009년 5월 7일 at 8:07 오전

    진짜 놀랬답니다.
    꿈고양이님.
    무사웠어요.
    제가 만든 인형이지만 머리를 뒷편에 다
    붙이질 않거든요.
    웃겼어요—나중에는..   

  20. Lisa♡

    2009년 5월 7일 at 8:07 오전

    진아님.

    착한 게 때로는 다 용서가 되고
    때로는 정말 지루할 때가 있어요.
    ㅎㅎㅎ   

  21. 슈에

    2009년 5월 7일 at 10:19 오전

    우리 아이들도 맨유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꺼예요.

    자기가 돈벌면 영국가서 요즘하는 premier league 것 경기장에가서 보는거랍니다.ㅎ

    요즘 새벽에 일어나 열심히 보고 있네요..

    고구마 껍질째 먹다보면 벗기면 맛이 밍밍한느낌이 들정도.

    물넣지 않고 직화로 구운 고구마 껍질째 먹어도 졸깃거려 맛있어요.    

  22. JeeJeon

    2009년 5월 7일 at 1:44 오후

    실연수당이 그렇다는걸 이제야 알다니~ 꽝!
    그렇죠? 리사님!

    ….

    인형의 얼굴을 돌려 놓으신다는 정말 대단한 리사님댁 아즘마!
    ㅎㅎㅎㅎ

       

  23. Lisa♡

    2009년 5월 7일 at 2:35 오후

    슈에님.

    우리 아이들도 결국 맨체스터 가서
    직접 맨유구장에서 경기보는 게
    돈 번 다음의 소원이지요….ㅎㅎ
    축구 좋아하는 아이들은 결국 같은 소원이네요.
    후후후.
    고구마에 대해선 나보다 더 빠삭하시네요.   

  24. Lisa♡

    2009년 5월 7일 at 2:35 오후

    지전님.

    오늘 저 바빴어요.
    이제야 집에 들어오네요.
    ^^*   

  25. 광혀니꺼

    2009년 5월 8일 at 5:59 오전

    제발 좀 그랫으면 좋겟습니다.

    어제도
    넌 남자칭구도 ㅇ벗니?
    했더니
    아주 당연한듯 없다고 대답하는데
    에고~소리 절로 납니다.

       

  26. Lisa♡

    2009년 5월 8일 at 6:32 오전

    광여사.

    벌써 남자칭구있으면 안되지러~~

    공부해야지…ㅎㅎ   

  27. jhkim

    2009년 5월 8일 at 10:04 오전

    지금은 하늘나라에계신 우리아버지께서
    당신 자식이이세상에서 제일 잘난줄 착각속에 사신분이기에
    에그 나도 참 얼마나 걱정이많앗던지
    울아버님 생각에 당신 친구인 교장선생님 딸하고 어떻게되려니하고
    두분이만나면 사돈어쩌구 하시더니만 내가 울아버님을 신나게 배반해버리고
    줄행랑을 친거아닙니까
    지금은 그어디에 부산갈메기 부산갈메기 어쭈
    죄송혀유   

  28. Lisa♡

    2009년 5월 8일 at 10:53 오전

    아버님께서 부산갈매기세요?

    어릴 때 사돈간이야…늘 변하게
    마련이지요.   

  29. 이병식

    2009년 5월 21일 at 7:26 오전

    리사님 비닐장갑,부산 용두산 공원 베드민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축구등..우리 리사님의 글을 보노라면 많은 세상의 이치를 보는거 같아 행복하구요 고마워요 또한 그리고 사랑해요   

  30. Lisa♡

    2009년 5월 21일 at 1:21 오후

    다 아시는 건 가봐요?

    반갑구요…..세상의 이치요?

    고마버라—-ㅎㅎ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