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의숫자만큼세상에 직업이 많다.
저녁에 무심코 튼 TV에서 채소 소믈리에라는 여성이 나와서 채소에 대한 설명을 한다.
이렇게 많은 직업 중에 왜 내게는 직업이 없는 것일까?
외국을 갈 때나 출입국시 직업란에 주부를 늘 체크하는 나.
가수도 있고, 데이트 코치도 있고, 판사도 있고점원도 있고 기사도 있고
별 직업이 다 있는데 내겐 왜 직업이 없는 것일까?
시간에 매이는 걸 상당히 못견뎌한다.
그러니 일반적으로 정해져 있는 사회생활을 못하고만다.
그럼, 프리랜서인데주부말고 다른 무엇을 직업으로 선택해볼까?
직업이 없다는 게 무능하게만 느껴진다.
별의별 직업이 다 있는데 뭐하나 걸리는 거 없을까?
미국에 사촌동생의 딸이고등학교 11학년이다.
애슐리.
애슐리는 눈이 단추구멍만하고 까맣고 통통하다.
한 번은 자기가 앞 머리를 자르다가 망쳐서 또 짜르고 또 짜르고 하다가 앞머리가
없어졌다.
그때가 초등학교 4학년 때이다.
캘리포니아에서 제주도 지도가 그려져 있는 사각수건을 신주단지처럼 쓰고는
롤러코스터를 탈 때도 무서운 건 뒷전이고 머릿수건을 잡느라 애쓰던 아이다.
요즘 자기 학교에 제일 멋진 남자애를 짝사랑한단다.
문제는 그 남자애가 자기의 존재를 모른다는 것이다.
자기의 존재를 모른다는 말에 어찌나 귀엽고 웃기던지..
그런데 이 번에 학생회장이 되었단다.
그녀의 첫 소감은 이제 그 남학생이 자기의 존재를 알겠지? 였다.
은행에 가서 손해 난 펀드를 계산해보기도 하고
아침부터 음악도 크게 틀어놓고 듣다가 뒹굴며 책도 읽다가
룰루랄라~한 한가한 날이다.
앞으로는 일주일에 2-3일은 약속을 절대 하지 않으려고 한다.
정말 어쩔 땐 일주일 내내 약속이 있기도 하다.
육체적, 경제적, 정신적으로 피곤하다.
조용히 생각해 볼 시간이 없다는 게 문제다.
그냥 집에서 외로워지고 싶다.
외롭게 혼자있어도 즐거우니까.
그런데 1200일 때 손해나기 시작한 펀드는 왜 아직도 16.5%나 손해를 보는거지?
1400을 가고 있는데 말이야.
이해가 안된다.
이러니 내가 수학에 약하지.
내가 춤추면 코끼리도 춤춘다 라는 책을 읽는 중이다.
공자가 논어에서 말하길 "천명을 알지 못하면 군자가 될 수 없다" 라고 했단다.
여기서 ‘천명을 안다’는 것은 타고난 기질과 성향을 안다는 거란다.
자기의 명을 알기에 지나친 욕심도 내지않고 성향에 따라 자신을 잘 알아야
변화무쌍한 인생살이가 편안하고 순조롭다는 뜻이란다.
지나친 욕심이란 자기를 넘어서는 욕심이겠다.
내게 한계라는 게 있는데 그 이상을 바란다면 과욕이라 실수를 부를 수도 있겠다.
주변에서 보면 나도 그렇겠지만 자기의 운 이상을 바라는 경우가 많다.
돈도 어지간히 벌었으면 그만 욕심을 부릴 것 같은데도 더 벌려고 하고
출세나 욕망에 대한 것도 더더더–를 부르짖는다.
나도 나를 잘 진단해봐야겠다.
희망
2009년 5월 18일 at 4:59 오후
이 세상의 직업가운데.. 그 연봉을 감히 어떤 가치에도 비교할수 없는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가치있고 멋진 직업이 주부라는 직업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정주부라고 이름지어진 직업을가지신 세상의 모든 아내들은 참 멋지신 분들이십니다.
그러니 Lisa님도 자부심을 가지셔도 되실듯합니다.
안영일
2009년 5월 18일 at 5:27 오후
오늘 석간을 보는 기분입니다, 아침 6.30분 내려와 뚝배기에 누릉지넣어서 불을키고 맥(여자 비글)을 현관박 잔디밭에 오줌누라 내어놓고서 앉아담배를캐우는데 6시 40분경 어떤 벌이 일찍 나왔는지 ? 꺼먼 호박벌인가 하고 찿으니 옆집 울타리에 잎이피고서 요새 피는 분홍색 개나리에 *허밍 버드(벌새)가 작년 늧가을에보고 (처음본것입니다) 이곳 펜실바니아 동부에도 서부에있는 벌새가 온난화로 퍼진것인가 생각하며 얼어죽지안을가하든 벌새를 오늘아침에 눈에띠었읍니다, 기쁘고 그 대추만한새 참으로신기한데아침 나절이라 그런지 ?칙칙한 색으로 투영이되었읍니다, *제경우를 생각해 봄니다 전업 집에서 계신것이 사람의 사주팔자로 생각함니다, 두분의 합이 지금이라면 만약에 직업을 갖으 셨다면 남자분이 조금 사회에 지금보다 못하게 고전을 하시지 안었을가 ?생각함니다, 사람들의 부부마다 정해진 그릇은 합이 공평하다고 생각하는사람입니다, * 지금에 두째놈 제집 주위에 못떠 나는것 그러지말고 같이 살자하고서 지금 손주 두놈 5살 2살입니다,두놈이다 재택 근무로 집에서 회사을을하는것을보면 이시대가 좋은지 ?하여튼 가관입니다,옆에맥은 개장에서 여자가 그것도 개새끼가 코를 골면서 잠니다 참으로 희안한 세상입니다 좋은 오늘의 재미난 이야기를 잘보았읍니다,
김삿갓
2009년 5월 18일 at 9:11 오후
굿모님 리사 아짐마!!! 예전에 신문에 나온 무슨 기사를 보니 주부들이 집안일 하는걸
계산 해보니 모어 어마어마 한 숫자더구만요. (지송 정확한 숫자를 몰라서…)
ㅋㅋ 지금은 백수지만 예전에 저도 모국방문 할떄 직업을 쓰는데… 여권사진이
제 옛날 직업하고 compatible 하지 않았는지… 출입국 관리소 사람들이 제직업에
관련된 관건을 슬슬 물어보곤 했던적이 있었답니다. ㅋㅋ 여권 사진이 머리를
올빽으로 한적이 있었거덩요. 아이구야!!! 이곳은 어제 와 그저꼐 40도(?) 정도
되는 날씨로 너무더워서 이틀동안 뱃놀이 갖다가 어제 심한 썰물때문에 아무도없는
오지에 갖혔어서 잠시나마 공포에 떨다 나왔더니 온세상이 아름답게 보이네용. 리사
아짐마도 워낙 이뻣지만 더욱더 이쁘게 보이고…^_______^
직업가진 여성들은 리사님 같으신분들 부러워 하고…또 리사님 같은분들은 직업여성
부러워 하는것 극히 정상이예요. 저도 일할떈 일하기 싫어 이궁 이노무 일 언제
관둬 보나 했는데… 허허 지금은 아!! 나도 일하고 시퍼 흥얼흥얼 댑니다.
그럼 좋은 꿈 꾸셨길 바라고요… 좋은 시간 아랐죠? 그럼 낸중에 또 뵙죠. 요번주는
전복 잡으러 켐핑을 갑네다. 가서 재미나게 놀고 올께요. 구~우벅!!! ^______^
테러
2009년 5월 18일 at 9:53 오후
<내가 춤 추면 코끼리가 (나를) 밟는다>……….ㅠㅠ
Lisa♡
2009년 5월 18일 at 11:44 오후
희망님.
주부 참 멋진 직업이고 안주하는 직업이고
야무진 직업이지요.
하지만 저도 카피라이터, 작가, 문화전도사,
클래식평론가..이런 거 하고파요.
하라구요?
네—–지식이 짧다보니..후후후
제게 가장 잘 어울리는 직업이 뭘까를 상상해봤는데
연극배우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답니다.
제가 남의 흉내를 아주 잘 내거든요.
Lisa♡
2009년 5월 18일 at 11:45 오후
영일님.
맥이 여자비글이군요.
그 벌새요–막 그림이 그려집니다.
아믈다운 풍경들 속에 사시는군요.
비글이 사냥개라 별나다는데…제 주변에도 아주
예쁜 비글이 있답니다, 쿠키라고..너무 예뻐요.
재택근무 참 좋아 보입니다.
집에 있으면서 돈도 벌고 얼마나 좋아요.
제 생각은 제가 나서면 남편보다 돈을 더 많이
벌 것 같거든요..ㅎㅎㅎ
Lisa♡
2009년 5월 18일 at 11:49 오후
삿갓님.
김삿갓이 본래 홍경래의 난 때문에 망친 집안이더군요.
하긴 삿갓도 아니면서 이름만 도용했으니…또 간다구요?
그저께 전복사다가 먹었는데 아직 냉장고 안에 쓸개가..
직접 가서 잡아먹는다니 부러버요.
백수라구요?
진짜?
우짜다가?
언제 다시 취업합니까?
그래도 마냥 놀러다니는 걸 보니 부럽기만 하네요.
어제 왕소금님의 블로그에 갔다가 멋지게 스키를 타는
마니아들을 보면서 댓글보니 죽으려고 미쳤다로 귀결되더군요.
제 눈엔 어찌나 멋지던지..늘 생각하던건데 저렇게 살다가
죽어도 그냥 그렇게 살아보고픔.
못하는 게 언제나 부럽지요..그기 사람의 사는 꼴인가봐요.
무인도에서 막막했군요?
ㅎㅎㅎ—다행입니다, 저도 이뻐보인다니까….만쉐–
Lisa♡
2009년 5월 18일 at 11:49 오후
테러님.
밟히면 절대로 안되지러~~
근데 그럴까?
밤과꿈
2009년 5월 19일 at 12:08 오전
여자들은 직업이 없어도 주부라고하면 되지만
남자는 집에 있으면 백수라고하니
이 거야 원…ㅋ
Lisa♡
2009년 5월 19일 at 12:11 오전
밤과꿈님.
남자도 주부라고 하면 되요.
가정부도 남자가정부 있잖아요.
그런데
후후후….히히히
남자들 참 안됐어요.
진짜.
김진아
2009년 5월 19일 at 1:43 오전
맨아래 사진에서,
꽃보다 창문에 붙여진 팥빙수가 먼저 눈에 들어와요 ㅎㅎ
여름이 코앞에 와 있네요.
^^
왕소금
2009년 5월 19일 at 4:51 오전
지천명…
50세..
흔히들 50을 지천명이라고 하지만 그건 공자 기준ㅋ
가만히 봉께로 대부분은 50이 돼도 志于學 단계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것 같은데,
리사님은 이담에 50이 되면 지천명하시길…^^
무직도 직업의 일종이니 카르페디엠!!!
순이
2009년 5월 19일 at 5:25 오전
리사님
앞으로 직업란에 "블로거" 라고 써도 좋을 듯.
조선 일보에서 가장 인기 블로거니까. ^^
도토리
2009년 5월 19일 at 7:21 오전
정말루 제일 인기있는 블로그 주인이시네요.
오늘도 하루 조횟수가 2000 이 훨 넘었네요..^^*
Lisa♡
2009년 5월 19일 at 9:15 오전
진아님.
저는 이제 팥빙수랑은 아듀..
이빨이 시려서 못먹어요.
Lisa♡
2009년 5월 19일 at 9:16 오전
왕소금님.
무직도 일종의 직업이라고요?
너무한다….
저 이 담이 아니고 50이 코 앞인데요–
지천명의 나이.
징그러워요.
저는 철이 없어놔서.
Lisa♡
2009년 5월 19일 at 9:17 오전
순이님.
아이고 금방 엄청 공을 들여 만든 천사와 악마 포스팅을 날려 버렸네요.
못살아———-흑흑.
블로거요?
그럴까요?
그건 취미잖아요.
Lisa♡
2009년 5월 19일 at 9:18 오전
도토리님.
2000요?
그러네요.
다른 이들한테 비하면 많은 거지만
블로거라고 하기엔 쫌..
다른 블로그들 엄청 나다고 하던데.
만명 씩은 기본이라던데…
Beacon
2009년 5월 19일 at 12:31 오후
웃음 컨설턴트.. 뭐 그런거 함 하시쥐요?
지안(智安)
2009년 5월 19일 at 12:57 오후
꽃으로 단장한 유러피안 스탈일 맘에 들어요.
촉촉하게 비오는날 사진이 선명하게 이뿌구요.
조블 스타께서 자책은 어울리지 않십니더.ㅎㅎ
지금 그대로가 좋은걸요!
Lisa♡
2009년 5월 19일 at 1:05 오후
비컨님.
웃음컨설턴트 정말 어울리네요.
저한테 말이지요.
나더러 웃긴다는 말 많이들 하시니까 말이죠.
Lisa♡
2009년 5월 19일 at 1:06 오후
지안님.
감사합니다.
조블스타…흐흐흐.
조아라.
자책–매일 합니다.
summer moon
2009년 5월 20일 at 3:10 오전
리사님은 패션관련 컨설팅을 하셔도 잘 하실것 같고
윈도우 디스플레이, 디자인에 관련된 일을 하셔도 정말 잘 하실것 같아요.
아니면 이벤트 기획자도 그렇구요.^^
파란색과 노란색의 대비가 너무나 싱그런 사진이에요!^^
Lisa♡
2009년 5월 20일 at 8:34 오전
썸머문님.
다 제가 좋아하는 분야입니다.
이벤트 기획자가 특히…
오늘 알았는데 에스코터라는 직업이 있다는데
저는 그것도 어울린다고 스스로 생각합니다만….
이병식
2009년 5월 20일 at 10:04 오후
리사님 미국의 사촌동생 딸 애슐리…그리고 펀드..숫자에 약하심이 아니라 더욱 능력 있어 보이셔요 ,,그렇게 못하는 주부들 더 많으시쟎아요 사랑합니다 리사님 화이팅
Lisa♡
2009년 5월 20일 at 10:58 오후
병식님.
애슐리 너무 귀엽죠?
사진이 있다면 올릴텐데…
엄청 못생긴 그러나 뎁따 귀여운
아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