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를 할 때 도배한 벽을 닦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내 방은 항상 먼지가 많다.
내 옷에서 나오는 먼지랑 몸에서 나오는 먼지가 결합되어 부석거린다.
어쩌다 벽을 닦게 되었다.
세상에 벽이 이렇게 더러울 줄이야..
걸레가 새까맣게 묻어나온다.
심지어는 손으로 그은 자국까지 꺼먼 걸레자국이 났다.
하는 김에 돌아가면서 방의 벽을 다 닦았다.
이런 먼지를 모르고 살아가니 신경쓰면 어디 스트레스 땜에 살겠나 싶다.
인형을 창가에 모아두었다.
인형을 둘어내니 거기에도 몇 달은 묶은 먼지가 투성이다.
날파리 시체까지 오글오글거린다.
닦아서 먼지를 눈으로 확인하는 거..즐겁기도 하다.
방이 한층 쾌적해진 기분이다.
낮에 산으로 산책을 나갔다.
분주히 쪼아대는 딱다구리 소리와 뻐꾸기 소리가 지배적이다.
애기똥풀이 지천이고 찔레꽃도 한창이다.
나물들은 섞어서 먹어야 제 맛이라고 누군가 쓴 글을 보았다.
질경이, 인동초, 민들레..세어가면서 저 거 다 먹을 수 있는건데..
언제와서 캐어가나 길을 땅을 짚어두고 왔다만..알 수 없다.
군데군데서 아줌마들이나 할머니들이 비닐봉지를 들고 뭔가를 뜯고는 있었다.
솔순이 나온 걸 몽땅몽땅 자르는 사람들은 양심의 가책도 없는지..
그런데 궁금한 건 그렇게 잘라도 솔이 죽지 않나모르겠다.
솔순을 그렇게 잘라서 술도 담고, 차도 만들고 그러는거 다 안다.
그저 몸에 좋다고하면 ..뭐든..자연도 아픈데 말이다.
사람 몸은 음식으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게 되어 있단다.
낮에 TV에서 하는 프로그램을 눈여겨 보았다.
인스탄트를 즐기는 엄마를 둔 아이가 포악하고 늘 신경질 적이고 산만하기를
이를데없자 엄마가 마음먹고 집에서 유기농으로만 음식을 해서 주었다.
몇 개월이 지나자 아이가 점점 나아지고 태도가 달라졌으며 어린 동생을 대하는
태도도 완전히 달라졌다.
먹는 게 아주 중요하긴 하다.
음식만 잘 먹어도 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나도 애들이 어릴 때 인스탄트는 피하고 거의 내가 자연식품으로만 주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아주 바르게 자랐다.
양순하고 예의 바르며 일단은 착하다.
음식 탓이려니 한다.
어느 의사가 음식으로 병을 치료하는데 그 집 아이들이즐기는 음식은 케일 샐러드,
통밀빵, 견과류, 신선한 과일쥬스를 즉석에서 만들어 먹는 것이었다.
그 의사 부인말이 행운인지 아이들이 아주 착하단다.
아무래도 음식과 연관이 깊다고 한다.
어느 영문학 박사는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자기가가르친다.
아이가 학교에서 먹는 식품이 마음이 놓이지 않아서란다.
얼마나 아이를 사랑하면 그 정도일까?
고기를 많이 먹는 아이들은 내가 봐도 좀 포악하기는 하다.
남자답다고 그냥 보아 넘어가지만 자세히 살피면 산만하고 참을성이 없다.
야채를 잘 기르면 야채만으로도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는 다 챙길 수 있단다.
그 야채 하나하나에 골고루 양분이 다 들어있기 때문인데
채소도 잘 길러야지 화학비료를 쓰고 그러면 영양소가 파괴된 경우가 많단다.
비료를 주지않고 잘 기르는 방법은 수시로 많은 시간을 투자해 잡초를 뽑아주고
신경써야 하는 점이란다.
오래된 미래를현대인은 지향한다.
결국 우리가 벗어나서 물질문명 속으로 들어와서 많은 걸 즐기고 발달시켰지만
마지막에 택해야 하는 건 최초의 원시적인 자연 그대로의 모습처럼 과거의
순수시대로 돌아가고자 하는 근본적인 필요다.
사실 나는 호두 몇 개, 두부 몇 조각, 아스파라가스, 샐러리와 요쿠르트, 야채샐러드
삶은 호박, 구운 감자, 고구마, 옥수수 같은 걸로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하지만 약속도 자주 있으며 주변의 많은 관습과 범람하는 광고와 상가들이
나를 유혹하면 여지없이 넘어간다.
그럼 떠나야 할까?
가게도 드물고, 탄산음료수도 팔지 않으며 직접 농사지어서 먹는 마을로~~
외국에서는 이미 그런 마을이 유행처럼 번지며 지급자족의 형태 마을이 생겨난단다.
곧 우리에게도 식량난이 닥칠 거란다.
친구 언니 한 분은 지금부터 비닐 봉지까자 다 모아둔단다.
식량난에 물자난까지 겹칠 거라면서 미리미리 대비하는 차원이란다.
고물상될라..
나는 나의 세대보다도 우리의 아이들이 살아갈 세대를 걱정한다.
하지만 현재의 나도 건강에는 치명적인 것들은 피해야 할 듯..
이게 나이든다는 의미련가?
그럼 기꺼이 받아들일 수 밖에.
건강을 챙길 나이는 확실하다.
레오
2009년 5월 24일 at 4:08 오후
정말 흰벽이 먼지타서 더러워져 무슨색 칠을 할까? 고민중인데요
잘하면 시간이 널널해질 것 같은 좋은 소식(?)에
벌써 일거리를 생각하고 있어요..
호두 땅콩 단호박 고구마 끼고 사는 간식에다
거의 베지테리언에 가까우니 일단은 착한 사람 범주에 들려나요??^&^
소리울
2009년 5월 24일 at 4:29 오후
여기도 먹는 이야기일세그랴?
과일에다 나물만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착한 사람인지는 알 수가 없지,
그건 남이 평가해 주어야 하는 거니깐…
벽까지 닦으셨으니 일단은 얼마나 상큼하실까?
안영일
2009년 5월 24일 at 7:04 오후
제있는곳은 경관 공기는 거의 원시적이라생각이 드는군요, 투 그라지 집이나 여름내내 창문을닫고 런섬(전체 냉난방)방식이라 집안의 먼지도 일단은 걸러져서인지 색이 바래기는 하지만 때와는달리 이곳의 서양인들으니 주거는 벽마감을 그냥 석고 보드에 페인트칠이라 잊고서사는폭이군요, 5남매 장남이라 자라면서 어머니를 많히 돋다보니 음식은 거의 다 잘함니다, 이번겨울도 호박김치를 안해먹은것같아서 한달전쯤 늙은호박을 한통 김치담그고 어제 김치찌개를 해노니 식구도 별미 맟있게 들더군요, 저희 이북 사람들은 음식이 싱겁고 (김치한포기 맨임으로 찢어서먹어도 짜지안습니다 )무엇이든지 단순하고 소담스럽다할가요, 솥뚜껑 뒤집어놓고서 돼지 내장기름으로 붙여내는 녹두전, 서해안 바다 대합조개르 발라서 지지는 조개전 , 4-5월 요새먹는 자반굴비를 만들어놓고서 요새 심심하면 찢어서 먹지요,그이외에 수수장떡이라고 있는데 식구는 이남사람이라 그런것을 잘못함니다, 그이외에는 둘이서 쌀두말이면 족하다 생각을함니다,식물성그리고 무엇보다 소식을 생활하다보며는 언듯 떠오르는 먹고싶은 음식 그것이 몸의 부족한 요소를 몸에서 요구하는것이 아닌지 생각함니다,한20년 아침은 오트밀 한봉지갠(보리풀뎅이?) 아니면 솔치(누릉지) 끓인것 한공기?, 간혹은 아침 핫도그 하나에 커피 그리고 요새는 6.25후에 다방에 나오던 *카네이숀 커피*를 즐겨서 먹습니다 오늘에 저의 이야기 였읍니다, 이곳은 황금의 연휴라 도시가 조용함니다,
오를리
2009년 5월 24일 at 10:00 오후
흠, 저개구리 어디서 펄쩍펄쩍 이리띠고 저리뛰든 개구라가
아닌가요1 보면 볼수록 바로 그개구리 같네요~~~~
리사님, 개구리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질을 같고 있다는것 잘 아시죠?
리사님이 벽에 튀어오른 저개구리를 테입으로 꽉 붙여서
튀지 뫃하게 하시든가, 아니면 어제 새 비상치료하든 박스를
꺼내서 개구리 임시 보호소라고 고처 쓰시고
박스를 닫으셔야만 이노병이 걱정없이 잠자리에
들것같아 정중히 부탁을 드립니다.
Lisa♡
2009년 5월 24일 at 10:55 오후
레오님.
베지테리안이세요?
아이고 부러워라.
저는 그게 말처럼 되질 않아요.
주변에서들 고기를 먹으면 따라서 먹게되요.
레오님.
날씬하겠군요.
시간이 널널해질 예정이라니 축하드려요.
Lisa♡
2009년 5월 24일 at 10:56 오후
소리울님.
먹는 걸로 사람 평가하는 건 아니구요.
주로 성격들이 그렇다고 하네요.
평가야 남이 하는 거지만…그 말 맞네요.
우리 조카는 생선도 안 먹는데 정말 착하긴 하답니다.
Lisa♡
2009년 5월 24일 at 10:58 오후
안영일님.
이북 어디세요?
저희 부모님도 두 분 다 함경도랍니다.
시부님도 평안도구요.
수수장떡 잘 압니다.
그런데 호박김치라니—-
그건 잘 모르겠네요.
우리집도 슴슴한 음식을 좋아하지요.
부모님이 그렇게 키웠으니까 말입니다.
그 쪽은 먼지도 별로 없잖아요.
공기를 생각하면 여기보다 훨 봏은 편이라
부럽기도 하구요.
Lisa♡
2009년 5월 24일 at 10:59 오후
오를리님.
거 개구리는 내 개구리가 아니고
벽에 고정시켜 둔 화랑의 개구리랍니다.
아주 섹시한 개구리지요.
금방이라도 도발할 것 같은 그런 개구리.
야하더라구요.
왕소금
2009년 5월 25일 at 12:52 오전
음식도 잘 챙겨먹어야 하고 운동도 틈나는 대로 해야 하고…
건강에 신경을 더 써야 하겠다는 생각을 주말에 했는데
리사님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네요.
하여튼 남이 챙겨줄 수 없는 게 내 몸 관리니 스스로 챙깁시다.^^
Lisa♡
2009년 5월 25일 at 1:04 오전
왕소금님도 그런 생각을 했다면
나이가 들었다거나 철이 들었다거나
둘 중에 하나거나 둘 다 이거나…
몇 시간을 걸었답니다.
저는 그리 힘들지도 않고 더 걷고 싶던데
같이 걷는 사람은 힘이 든지 혼자 운동한 것 같은 얼굴이더군요.
혹은 혼자 술 다 마신 것 같은 얼굴요—ㅎㅎ
박산
2009년 5월 25일 at 7:19 오전
제 경우 배불뚝이가 문제이긴 하나
그것도 스트레스로 더 나올까
아예 가리지 않고 먹기 ,,,
안 돠겠지요 ? 이거 리사님!
지안(智安)
2009년 5월 25일 at 9:13 오전
가~끔씩 벽을 닦긴 허는디..
드럽긴 하두만요..
괴기 좋아하는 아덜들 글케 포악하진 안혀유.ㅎㅎ
사람이 땅에서 나는 곡물 만으로도 영양섭취는 충분하다 그러더군요.
오늘 Lisa님은 베지테리언 같이 청순가련해 보이누만요 흐흐..
신토불이를 외치며 동감!!
Lisa♡
2009년 5월 25일 at 10:20 오전
박산님.
실제 배를 못봐서..
후후후..
자신이 알아서 판단하삼.
아무리 그래도 없는 게 더 낫겠지요?
Lisa♡
2009년 5월 25일 at 10:21 오전
지안님.
지금 날 놀리는 거지요?
흑흑…미안혀라.
살 뺄께요.
호호.
신토불이는 외쳐도 외쳐도 안 아깝지요?
가련형과는 거리가 먼 리사.
김진아
2009년 5월 25일 at 10:23 오전
청소기로 벽과 천장을 한번씩은 꼭 지나갑니다.
닦는것도 그때그때, 되도록이면 자주 할려고 하지요.
그러다 보니, 자연 청소시간이 세시간이 기본으로 흐르더군요.^^
매일 닦아도 먼지는 동지처럼 살아야 하는가봐요 ㅎㅎ
Lisa♡
2009년 5월 25일 at 11:07 오전
진아님처럼’
청소기로 그렇게 매일 닦아줘야 하는데.
저도 생각만은 그래요.
먼지를 떠날 수는 없겠지요?
색연필
2009년 5월 25일 at 2:25 오후
오늘은 점심식사에서 콩나물이 나왔어여~
제가 한번 더 갖다 먹었더니 주위 사람들이 콩나물 좋아 하냐고 하더라구요^^
야채 봤을때 그저 약이라..생각하고 먹어 둘 뿐인데…ㅋㅋㅋ
저도 건강식탁 돌입할 때~
에고~
그리고 저는 한주에 한번은 고기도 먹어 줘야 하는 체질~^^
건강지키며 날씬하기가 갈수록 참 힘드네여~
Lisa♡
2009년 5월 25일 at 2:38 오후
색연필님은 그래도 날씬하잖아요–
괜히 그래–나 핀잔 줄려구.
다 알아여~~~칫…
그러니까 콩나물 국밥 먹고프네요.
이병식
2009년 6월 20일 at 2:12 오전
건강 식탁을 정말 먹고 싶은데….ㅎㅎ 제가 해 목어 야죠 사랑합니다
Lisa♡
2009년 6월 20일 at 2:34 오전
해 드실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