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9일 피카소는 행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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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가 좋아서 밤에창문을 열어 놓고 잠이 들었다.

내 몸 밖으로 난 땀구멍에서는 넘치는 알코올 냄새가 향수처럼 번진다.

술 마시면서 피카소는 행복했을까? 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수많은 여인들과의 염문, 살아 생전에 거액에 팔리던 작품들..

정력적인키 작고 눈이 동그란 남자, 게르니카를 그린 마음..

그는 행복했을까…

사랑에 만큼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행복한 사랑에 대한 견해야 사람 숫자만큼 다르겠지만 누구나영원한 사랑이나

불멸의 연인에의 환상을 꿈꾸기 마련이다.

움직이는 사랑, 변화하는 사랑, 사랑의 쌍곡선, 1년 6개월이면 끝나는 페르몬 작용 등

많은 사랑의 진실, 가설들이 난무하지만 진정한 사랑을 하였다면

그렇게 수많은 여인들 속을 오가지 않을 거라는 결론이었다.

진정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다면 다른 여자에게 눈을 돌리거나 마음을

빼앗기지 않았다는 게 정답이다.

영혼과 관계되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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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이 여자, 저 여자를 오가며 끊임없이 여자인지 사랑인지를 갈구하는

남성들이 몇 있다.

똑같은 부류의 여성들도 있을 수 있겠고 실제로 있다.

누구나 죽을 때까지 이상형을 꿈꾼다고 하지만 그런 아름다운 바램과는

다른 그저 흔히 말하는 오입에 불과한 걸 가지고 사랑을 찾는 냥 헤매는

방황하는 나이 든 청춘들이 있다는 거다.

진실한 사랑을 해보지 않아서 늘 공허하고 누군가를 만나서 마음을 주고받고

싶겠지만 그런 부류들은 마음을 줄 준비도 받을 준비도 없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아예 모른다는 편이 맞는 말일 것이다.

사랑할 준비라는 게 처음부터 결격처리되어 버린, 또는 깊게 사유해보지 않은

속물같은 껍질사랑에 익숙한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런 사람은 몇 번 이야기해보면 바로 보인다.

숫자에 민감하고 자기가 아는 이성의 숫자가 엄청난 소득인양 내세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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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현혹되는 조건에 혼자 아니요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

조건에 구애됨없이 속을 볼 수 있는 사람.

가식적인 언행에 그냥 겸손하게 웃어주며 상대를 비워버릴 수 있는 사람.

지나치게 현학적이거나 속으로만 삼키지 않는 사람.

표현에 인색하지 않는 사람.

그렇다고 부적절하지 않은 표현을 제대로 뱉을 줄 아는 사람.

타고 태어난 성에 충실하되 지나치지 않은 사람.

평화를 간직한 사람.

가슴이 따뜻해서 상대까지 온화해지는 사람.

말귀를 제대로 알아듣고 대응하는 멋에, 약간의 유우머까지 겸비한 사람…등등

사랑의 조건은 이리도 까다롭고 험난하지만 실제로 생활에서의 사랑은

주로 첫 눈에 꽂히는 경우가 많겠다.

허나 중년의 사랑은 실전이던 심전이던 짚고 또 짚고 하다가 헛다리도 짚지만

짝사랑 하나에도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다.

그 짝사랑에 세월은 스스럼없이 가기도 한다.

그래도 좀 살아 본 사람이 알 수 있는 사랑이 따로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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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바람둥이의 기질을 갖고 있는 이들은 이성을 만나면 상대가 궁금하단다.

저 사람은 어떨까?

또는 어떤 맛일까?

나에겐 잘 해줄까?

섹스는 어떻게 할까?

뭘 좋아할까?

몇 번만에 잘 수 있을까?

기교는 어떨까?

주로 성적인 상상들로 가득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럼 일단 나는 바람둥이에서는 제외다.

남자만 그렇고 여자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지 않는다.

똑같은 부류들은 반드시 같은 퍼센트로 존재한다고 본다.

다만 여성들은 숨기고 있는 경우가 많거나 기회가 적을 뿐이다.

본능적으로남성에 비해 성에 대한 감각이 다르다고나 할까.

그런 호기심으로 방황하는 남자도 알고여자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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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그렇다.

사랑이 없다고 말하지 말라.

그러나 쉬운 건 절대 아니며 그렇다고 포기도 말자.

누구나 죽을 때까지 사랑할 권리가 있고 삶 자체가 사랑이다.

어디에 무게를 두느냐 하는 것과 얼마나 준비가 되어있는가..이다.

피카소나 나나 그나 그녀나 다 각자의 사랑과 모양과 그림이 다르고

거기에 유유상종이라는 걸맞는 사람들이 있고 자기 테두리와 현실이 엄연히 존재하며

대부분의 사람이 말로든 뭐든 살짜기 일탈을 상상하는 때로는 현실이 되기도 하는

사랑을 그리워한다.

재수가 있다면 혹은 복이 많다면 부럽게도 운명적인 상대를 만나기도 하겠다.

상대가 부부 인연이거나 혹은 타인이었다가 만나게 되는 천재일우의 인연이거나

말이다.

그런데 말이다..이상한 건

나이가 들수록 왜??? 동성이 좋은 거야?

27 Comments

  1. 파이

    2009년 6월 9일 at 11:00 오후

    사랑보다는 우정에게 축배를!

    아내가 필요한 파이 올림! ^^   

  2. Lisa♡

    2009년 6월 9일 at 11:04 오후

    헉———–

    빠르다..초스피드 댓글이네요..파이님.

    난 사랑도 쬐매 필요한데///나도 이 참에

    아내를 구해봐?

    어머—내가 왜 이럴까?

    난 어디까지나 남자지향녀인데 말야.   

  3. Lisa♡

    2009년 6월 9일 at 11:05 오후

    파이..바로 위의 사진보면

    샹데리어 말이야//어디서 보던거지?

    자기가 디카에 담았던 거 생각나나?   

  4. 흙둔지

    2009년 6월 10일 at 12:06 오전

    피카소에 대한 결론은 무조건 행복하지 못했다입니다.
    하지만 피카소만을 사랑했던 여인들은 후회없이 사랑했으므로
    피카소보다는 훨씬 행복하지 않았을까요?
       

  5. Lisa♡

    2009년 6월 10일 at 12:20 오전

    흙둔지님은 가만보면’정말 사랑을

    아시는 분 같아요.

    이야기가 통하겠네요—

    흠……….디베이트가 되겠는 걸요.^^*   

  6. 테러

    2009년 6월 10일 at 12:24 오전

    나이가 들 수록….
    남자는 전쟁이나 노동에 부려먹는 것 외엔 쓸모가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요…ㅎㅎ

    저는 동성이 가면 갈 수록 더 싫어지는데…ㅋㅋ 글타고 여자가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큰일임다….-_-;; 고독 바이러스….
       

  7. Hansa

    2009년 6월 10일 at 12:50 오전

    하하. 유쾌한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사랑의 느낌을 간직하면 좋지요.
    가슴이 뛰잖아요? 리사님

       

  8. shlee

    2009년 6월 10일 at 6:10 오전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
    남자들도 나이가 들면 아줌마처럼 변하던데…
    그렇게 변한 아줌마중에 귀여운 사람이 가끔 있더군요.
    ^^   

  9. Lisa♡

    2009년 6월 10일 at 6:59 오전

    테러님.

    정신차리세요–

    자꾸 이러면 정말 못갑니다.
    아니 안 갈려고 합니다.
    그러니 어서 아내를 구하세욧~~
    하긴 굳이 가지 않아도 행복할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프리를 즐기면 누가 뭐라안함.   

  10. Lisa♡

    2009년 6월 10일 at 6:59 오전

    한사님.

    맞지요.
    그냥 뛰는 가슴 그럴로도 족하지요.
    그런 느낌이 오면 마냥 행복하지요.
    오래가길 바랄 뿐이지요..느낌만이라도.ㅎ~   

  11. Lisa♡

    2009년 6월 10일 at 7:00 오전

    쉬리님.

    내 친구 남편이 자꾸 가슴이 나온다고
    투정하는 걸 들었어요.
    어찌나 웃기는지—ㅎㅎ
    쉬리님도 역시….아내가…..   

  12. 백작

    2009년 6월 10일 at 7:46 오전

    나는 나이가 들수록
    동성이든 이성이든 그냥 친구가 좋습니다..

    그게 나이가 많든 적든..
    그냥 서로 만나 이야기하면서 대화가 통하면 더욱 좋습니다,

    그렇게 나이들면서 중요한 것들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사람이 나중에 가장 필요한 것이
    건강과 돈과 친구라고들 해서리~~~ㅎㅎㅎ

    암튼.. 난 내짝꿍을 사랑항께 다른 것은 필요없꾸…ㅎㅎ    

  13. 백작

    2009년 6월 10일 at 7:47 오전

    그나저나

    피카소는 행복했을까요?!!~

    저도 참 궁금…하..네..요…후후후   

  14. Lisa♡

    2009년 6월 10일 at 8:37 오전

    백작님.

    아….친구가 좋습니다라고 하시는 말씀요.
    맞습니다//저도 그래요.
    말이 통하고 재미있고 참….좋죠잉~~

    짝꿍이 사랑받으니 ㄴ더욱 행복하시겠구요.

    건강과 돈과 친구..
    다 좋은 조건입니다.

    피카소는 언제나 자신이 그다지 행복하다고
    생각지는 않은 것도 같구요.
    언젠가 책에서 보니 돈을 보고 거의 여자들이
    그의 옆에 있었다던가..뭐 그래요.
    성같은 집은 하나씩 사줬다고 하더라구요.   

  15. 파이

    2009년 6월 10일 at 12:31 오후

    리사님, 샹데리어 기억나죠~
    카르페 디엠에 있었던!! ^^

    마치 숨은 그림 찾기 같아요~ ㅎㅎㅎㅎㅎㅎ
    1분 간 재미있었어요~ ^^
       

  16. Lisa♡

    2009년 6월 10일 at 12:54 오후

    그랬다면

    다행이구요…

    바로 그 겁니다.

    아~~넘치는 나의 안목이 드러나는..(죄송!!)   

  17. 소리울

    2009년 6월 10일 at 2:01 오후

    아내가 가장 필요한 사람은 소리울이란 거 리사는 알쟈?

    그리고 친구도…
       

  18. 데레사

    2009년 6월 10일 at 8:12 오후

    리사님.
    오랜만이에요. 이곳에서는 이웃방문 하기가 쉽지가 않아요.

    내 나이쯤 되어보면
    대개 따로국밥으로 논답니다.
    별로 사이가 나쁘지 않은 부부라도 친구끼리 노는게 더 재미있다고
    해요. ㅎㅎ

       

  19. Lisa♡

    2009년 6월 10일 at 11:09 오후

    소리울님.

    암요–
    알고 말구요..
    아내보다 진정한 가정부가 아닐런지요?
    크크크—집중하고 글만쓰게 해줘….하고싶죠?
    그리고
    친구도.   

  20. Lisa♡

    2009년 6월 10일 at 11:10 오후

    데레사님.

    그 나이 아니라도 40만 넘으면
    대부분 다 그렇다고 하던데요.
    따로 국밥….흐흐흐.
    데레사님.
    이웃방문 자주 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요.
    그저 편하게~~   

  21. 밤과꿈

    2009년 6월 11일 at 1:29 오전

    Love is Just a Dream!

    – 조 수 미 –   

  22. 초록정원

    2009년 6월 11일 at 2:08 오전

    아줌마가 점점 좋아지면 진짜 아줌마가 된 거라는데.. ㅋㅋ..

    그만큼 격이 맞는 대화의 즐거움을 안다는 뜻이겠죠??
    그런 분들이 주변에 많다는 뜻일 거구.

    하긴 반짝반짝한 사고를 가지신 리싸님 만나는 걸 싫어할 분이 누가 있겠어요.. ^^

       

  23. Lisa♡

    2009년 6월 11일 at 2:40 오전

    밤과꿈님.

    아니야—절대로—

    그러나 꿈이라도 꾸니까 좋아요.   

  24. Lisa♡

    2009년 6월 11일 at 2:41 오전

    초정님.

    아줌마가 좋지만
    진정한 멋을 가진 아줌마라면 더욱 더 조아요.
    초정님.
    16일에 보잖아요.
    어서 와요.   

  25. 주주

    2009년 6월 11일 at 4:25 오전

    첫 사진 거울 속의 남자는
    일부러 넣어 찍으셨나보네요. ㅎㅎ

       

  26. Lisa♡

    2009년 6월 11일 at 12:27 오후

    주주님.

    증인 기억이 잘 안나요.
    그런 면도 있구요.
    히히히…워낙 ~~   

  27. 이병식

    2009년 6월 20일 at 1:52 오전

    피카소는 분명 행복 하였을거 같아요…자기가 해보고픈것을 모두 한 사람이니깐..사랑해요 리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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