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들이 미국서 먼저 보고 재미없다고 한 트랜스포머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러갔다.
영화관에는 사람들이 넘쳐났다.
보통 영화관은 시원하고 추울 지경인 경우가 많은데 더워서 부채를 부칠 정도였다.
미리 예약을한다고 했음에도 나의 잘못인지 예약이 불발이었다.
이럴 경우 빡빡 우기는 사람들이 더러 있지만 대부분 예약자의 잘못이다.
끝까지 확인하지 못한 나의 잘못이 틀림없다.
나의 때로 뒷숭맞은 성격탓이 이럴 때 낭패를 본다.
어쨌든 구석자리에 앞 뒤로 두 좌석들이 남아 있었다.
수준있는 예술영화에는 사람들이 텅 비고 트랜스포머같은 오락영화에 사람들이
넘치는 걸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보고 즐기는 걸 좋아한다고 생각된다.
식사한 뒤여서 더우니 잠이 막 쏟아졌다.
무거운 눈거풀을 겨우겨우 올리면서 보자니 고역이었다.
클래식 음악회를 가면 나의 경우는 잠은 커녕 눈이 총명해지고 정신이 맑아진다.
하지만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잘 모르고 감상하며, 대부분 가기 싫어하는 이들이고
좋아하는 음악 선호도로 보면 대중음악보다 훨씬 아래다.
한 때 대중적인 것이 우선인가? 대중적인 것의 헛점은 무엇인가?
대중적이면 다 저질인가? 저질이라도 대중이 좋다면 예술이 되는걸까?
..등등으로 난감한 고민을 했던 적 있다.
대중적인 지지의 가장 큰 헛점은 아니 아이러니는 숫자에 있다고 했다.
영화도 예술영화관이 따로 있을 정도로 일반 영화관에서는 흥행참패가 많다.
주로 예술 영화관을 즐기는 나지만 일반 영화관에서의 영화도 거의 다 본다.
하지만 늘 헐리우드 액션에 취하거나 화려한 화면에 취하고 나오면 뭔가 허전했다.
그래도 뭐 하나는 건졌다며 구태여 의상이나 도시나 뭔가를 끌어내어 나를 합리화하기 바빴다.
적어도 돈을 내팽개쳤다는 기분이 들고 싶지 않아서다.
안젤리나 졸리에게 툼레이더 주연을 놓고 도전장을 던진 매간 폭스가 나오는
트랜스포머는 로보트 태권브이가 생각나는 영화로 멋진 로벗들의 생생한
움직임들이 시종일관 화면을 제압한다.
트럭이나 작은 차들이 로봇으로 변신하기도 하고 인간성을 소유한 옵티마를
비롯 우호적인 로봇들과 지구에서 태양을 없애 암흑을 만들겠다는 로봇들과의
두 진영의 싸움에서샘이라는 청년이 매트릭스라는 열쇠를 찾아서세상을 그대로
유지시키는 영화이다.
범블비라는 샘의 애마가 특별히 인상적이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특별히 아낀다는 샤이라 라포브가 열연한다.
아이들이 어릴 때 수많은 로봇을 조립하고 변신시키던 생각에 영화가 낯설지는 않다.
영화 속에서 출연하는 많은 헬기들과 전투기들의 멋진 모습에 감탄하게 된다.
섹시스타 매간 폭스는 연기보다는 섹시함에만 촛점을 맞춘 듯 하다.
룩소르 신전과 피라미드 등..이집트가 주무대이다.
영화배우들과 관계자들은 자기 돈 들이지 않고 세계의 좋은 장소를
로케로 정하니 은근히 부럽기도 하다.
트랜스포머의 특징은 악역을 맡은 인간은 없고악역로봇이 등장하고
정치인 한 사람이 유치한 캐릭터로 나온다.
어느 영화이든 악역이 있기 마련인데 보기싫던 악역도 없으니 뭔가
빠진 듯 서운하다.
딸은 어릴 때 영화관만 가면 졸더니 이젠그 시기는 졸업한 모양이다.
화려한 불꽃놀이 잔뜩 보며 변신로봇의 단계들을 보다가 나온 멍한 기분.
로봇도 몸짱이 멋지다는 생각!
테러
2009년 6월 28일 at 2:24 오전
저는 이제 선악이 너무 분명한 영화는 좀 유치해보여요….ㅎㅎ
그래서 한국 사회가 너무 유치하죠…ㅋㅋ 특히 엠비씨 등… 그 사람들…
Lisa♡
2009년 6월 28일 at 2:29 오전
테러님.
호호호…..
유치함에서 벗어나는 그 날까지..
어쩔 수 없이 봐야하는..
테러님.
아침부터 왜케 더워요?
지안(智安)
2009년 6월 28일 at 3:26 오전
와~사진 쥐겨요~
싸랑하는 애인들?캉 영화관엘 벌써?
종횡무진 누비는 Lisa님 관전평이야 수준급이 맞고요..
이 할매도 조런 영화 보믄 젊음이 다시 올랑가?
사진이 어느정도 수준이 되어야 와이드를 꽉 채우덩가 헐텐디..ㅠㅠ
음악 빼면 제 글은 시체라 캐싸서 함께 올려 보긴 하지만
범죄행위라는 말에 양심의 가책이 물결 치네요.
오늘 성당도 안가시공?애인들 땜시?
필 꽂힌 신부님이 이동 하셨는가?
파이
2009년 6월 28일 at 6:06 오전
리사님~
네 번째 개양귀비 사진, 끝내줘요!
와아..
사진 계속 찍으시면 사진전 여셔도 될거 같아요~
‘하면 된다’를 확인하고 갑니다~ ^^
Lisa♡
2009년 6월 28일 at 7:14 오전
지안님.
오늘 가족모임이 있어서 아무데도 못가고
점심 후에 코스트코에 갔다가 왔답니다.
범죄행위라니요?
세상에 저는 너무 좋던데…내 스탈이야~~~
지안님..이대로 그냥 계속 해요.
방문할 맛이 절로 나던걸요.
Lisa♡
2009년 6월 28일 at 7:15 오전
파이님.
어쩌다 찍은 것들이 가끔..후후
하면 된다를 여기서—-히히
Wesley Cho
2009년 6월 28일 at 9:24 오전
범블비?
Lisa♡
2009년 6월 28일 at 10:03 오전
^^*
주인공 샘이랑 우정을 나누는 노란 차 있어요.
범블비라고 부르기만 하면 달려오지요.
이름도 이쁘지 않나요?
범블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