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6일 구르는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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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 시절에 자연과 함께 지냈다면 그보다 더 큰 행운이 있을까?

산을 오르며 호연지기를 길렀다는 인물들을 많이 봤고 그 고은 詩語들과

희비가 교차되는 소설들은 어찌 탄생했을까?

일본문화원에서 일본영화특별전을 한다.

그래서 오늘 선택한 메뉴는 ‘그림속의 나의 마을’ 이라는 영화였다.

쌍둥이 개구진형제들의 어릴 적 이야기가 천연덕스레 나타나는

웃음을 머금고 봐야하는 동화같은 영화다.

영화가 끝나고 ‘책상서랍 속의 동화’라든가전도연이 나오는 "내 마음의 풍금’ 생각났다.

나는 도시에서 커서 도시에서 자란 아스팔트 걸이다.

그래서 더욱 시골스런 풍광이나 먹거리에 목을 매는지도 모른다.

그리운 과거를 반추하게 하는 멋진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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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볼 때, 역사를 공부할 때, 전시회를 볼 때, 음악을 들을 때 거기에 속한 많은 부분을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강사들도 알고 듣는지 모르고 듣는지 강의를 하면서 느낀다고 한다.

내가 구구히설명하지 않아도 알아듣는 부분은 그냥 지나가도 무방한 사람들이 있냐하면

일일이 다 설명을 하고 부연설명까지 덧붙여야 알아들을까 말까한 사람들도 있다.

대체적으로 알아듣고 미술에 대한 식견을 갖고 복식사를 배운다면 강사도 편하고 신날 거다.

오늘 유럽복식사에 대한 강의를 들으며 그런 상황을 이해하게 되었다.

물론 알고 있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더욱 더~

반짝이는 호기심이나 긍정의 눈빛을 보내는 학생들 앞에서 교수는 신이 나고 그 기운을 느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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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을 누르거나

새글쓰기를 누르면 컴퓨터의 화면이 꺼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디디오스?

아직도?

겁난다.

세상이 마비가 된다면 어찌되나?

상상 속의 일들이 실제 생활에서도

일어나는 시대이다.

준비해야 할 것들이 뭔지 모르겠다.

대책이 없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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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비아대학에 있는 아들과 통화를 했다.

교수가 아는 게 너무 많아 이야기를 하다보면 너무 광범위하게 진전을 해서

어디에 촛점을 두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재미는 있다고 한다.

그렇게 아는 게 많은 사람은 처음봤단다.

지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봤다구?

금융이야기를 하다가 나중에는 어느 빌딩의 계단벽에 있는 로고에 이르기까지

그 역사와 사연을 이야기한단다.

그 사람의 머리용량은 대체 얼마일까?

머리통을 클까?

그럼 비싼 돈 내고 그게 네게 도움이 되는 공부냐고 물었더니

진짜 공부는 그 다음에 하는 박사나 펠로들과 하는 공부란다.

토론하고 자료를 찾고 책 읽고 하는 과정이 공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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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고 누군가 내게 말했다.

딱 나를 연상시키는 말이라면서.

그렇다.

사실 나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태해지고 불안하고 편치 않다.

잠도 많이 안잔다.

시간이 아깝고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지금도 할 일이 산재해있다.

옥수수도 까서 저장해야하고, 순무김치도 담궈야 하고

아이들 간식이나 식사에 영양 보충도 시켜야 하고

빌린 책도 갖다줘야하고 빌린 DVD도 빨리 봐야하고

읽을 책도 정리해서 어서어서 읽고 치워야 하고

사진도 찍으러 다녀야 하고

블로그에 올릴 글도 밀려있고

여기저기 연락해서 안부도 가끔 물어줘야하고

제일 후자는 점점 멀어진다.

34 Comments

  1. 바위섬

    2009년 7월 17일 at 1:37 오전

    앗!! 일빠다~~

    누구 흉내 내봤어요^^*   

  2. 바위섬

    2009년 7월 17일 at 1:41 오전

    일빠 빼앗길까봐 윗글 먼저 올려놓고 시작합니다
    하루 24시간을 곱배기로 활용하시는 리사님

    왕성한 체력(?)넘 부럽습니다

    잠자는 시간 아깝다는 생각에 동감이구요
    모레 큰 아들 오면 더 바빠지겠네요

    오후부터 비가 엄청 온다는데 조심하세요…해피 주말   

  3. 색연필

    2009년 7월 17일 at 1:49 오전

    리사님~~

    와~정신줄 놓고 사진 감상부터 하고
    얼른 추천 드리고~

    천천히 다시 글 읽어야겠어요~^^
       

  4. 색연필

    2009년 7월 17일 at 2:05 오전

    첫번째 사진을 보는 순간 왼쪽 가슴이 찡한게…
    깜짝 놀랬어요~제가 그동안 찾고 있었던 풍경이라고 해야할까
    색이라고 해야할까…

    유년시절 자연에 대한 깊은 경험이 없음은
    제겐 콤플렉스랍니다…

    개구리 한마리, 다람쥐 한마리도 무서워 도망댕기니…에고~
    이제와서 자연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언젠가 완전 돌아 가겠지만…

    오늘 오후에는 저도
    1930년대 일본영화 감상하러 갈 계획입니다.
       

  5. 백작

    2009년 7월 17일 at 3:09 오전

    유년을 흙과 함께 보낸 사람들은
    고향에 대한 동경 때문에 가끔 병이 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흙냄새를 맡으러 시골을 찾기도 하지만요..
    예전의 그 흙냄새는 없고 그곳에도 콘크리트들로 채워져 비릿합니다..ㅎㅎ

    구르는 돌…..이야기 재밌습니닷..후후
       

  6. 밤과꿈

    2009년 7월 17일 at 4:32 오전

    리사님은 구르는 돌?ㅎㅎ

    근데요…
    또 딴죽을 걸려고 그러는 줄 눈치채셨군요^^

    그래요~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 서양 격언의 본래 뜻은
    직장을 자주 옮기지 말라는 뜻으로
    여기서 이끼는 돈을 지칭한답니다.

    그래서 직업을 자주 바꾸는 사람은 저축을 할 수 없다는 뜻인데…
    그래도 못 믿어우시다면
    저기 컬럼비아 대학의 아드님에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7. 왕소금

    2009년 7월 17일 at 5:14 오전

    구르는 돌은 늙지 않는다!!!^^   

  8. Wesley Cho

    2009년 7월 17일 at 5:39 오전

    밤과 꿈님,

    직장과 돈 관계 보다는 뿌리 내리는것을 싫어하고 책임을 지기 싫어하는 스타일을 말하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역마살이 있는. 집시처럼. 밥 딜런 노래가사 처럼…

    다만 리사님에게 말씀 하신분은 한군데 붙어있지 않고 쉬지않고 돌아다니는 ‘열심’의 의미로 하신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닌가?

    아니면 박힌돌 정신 확~나게 빼고 다니는? ㅋㅋ    

  9. jhkim

    2009년 7월 17일 at 6:08 오전

    구르는돌은 이끼가 끼지않느다구요?
    그뜻이 직장을 자주옳기면 돈이 안모이겠군요
    나도 미국에 전화해서 물어볼까나?
    아님 내가 해결할까
    우리 리사님 참 대단하십니다   

  10. Hansa

    2009년 7월 17일 at 7:50 오전

    하하, 열심히 사는 리사님이 좋게 보입니다..

       

  11. Lisa♡

    2009년 7월 17일 at 9:24 오전

    바위섬님.

    일빠…어울리지 않는 흉내는 가급적 삼가하시압~~
    앞으로 어울리지 않는(외모와, 말투와) 일빠 이런 거
    쓸 시에는 엄중경고조치를 하겠쓰요..ㅎㅎ
    왕성한 체력이라고 .. 누가 들으면 황소 한 마리
    잡는 줄 알겠습니다.
    잘 먹고, 잘 놀면 왕성한 체력됩니다요.
    따라해보세요.   

  12. Lisa♡

    2009년 7월 17일 at 9:26 오전

    색연필님.

    첫번째 사진 드릴까요?
    색감이 마음에 드시는군요.
    더 존 거 많은데..
    갈수록 제가 봐도 사진의 색이나 구도가
    나아지는 것 같아요.
    우리 래퍼님은 가게가 잘 되는지 모르겠따..
    비도 많이 오는데…   

  13. Lisa♡

    2009년 7월 17일 at 9:27 오전

    백짝님.

    제 걱정이 시골길까지 죄 다 아스팔트로
    덮으면 우리의 지렁이들은 어캐 사나요?
    제가 걱정이랍니다.
    아무튼….그거이 제일 걱정이지라…..불쌍한 지렁이
    땅강아지, 온갖 벌거지들….흑   

  14. Lisa♡

    2009년 7월 17일 at 9:28 오전

    밤과꿈님.

    그 이까가 그 이끼군요.
    저는 돈은 안끼는 거 확실합니다.
    돈이 줄줄 흘러요.
    흑흑….그래서 고래불도 못가요.
    그런데 제가 잘 구르는 건 맞거든요.
    우짜지?
    딴지 걸면 자꾸 걸면 혼난다요~~~^^   

  15. Lisa♡

    2009년 7월 17일 at 9:29 오전

    왕소금님.

    어쩐지 젊드라…

    저 말입니다.

    어젠 누가 취중에 절더러 아가씨냐고…   

  16. Lisa♡

    2009년 7월 17일 at 9:30 오전

    웨슬리님.

    뭔가 의미심장한 발언을 그캐 하심은?
    어쩌라구요..
    그거이 칭찬 맞쬬?
    ^^*
    비 마니 옵니다.
    와….우중입니다.
       

  17. Lisa♡

    2009년 7월 17일 at 9:30 오전

    jhkim님.

    미국의 박사따님요?
    헉…졌따.
    앞으로 안 할께요.
    물어 보는 거요.
    지송함미다….칫~   

  18. Lisa♡

    2009년 7월 17일 at 9:31 오전

    한사님.

    비 많이 와요.
    해남은 어때요?
    의사공부 따님은 잘 지내나요?
    부럽습니다.   

  19. 화창

    2009년 7월 17일 at 10:47 오전

    요새는 구르는 돌에도 이끼가 낀대요!

    그리고 돈도 굴려야 뿔어난다던데……   

  20. Lisa♡

    2009년 7월 17일 at 10:53 오전

    화창님.

    그런가요?
    제가 바로 구르는 돌 같다고
    어느 시력이 밝은 분이…..   

  21. 오를리

    2009년 7월 17일 at 12:47 오후

    구른돌에 이끼 안끼도 또 먼저 있든 돌을 처내고
    우뚝선답니다…부지런히 움직여야 세월이 나를 잊고
    지나처 갑니다~~~   

  22. 지안(智安)

    2009년 7월 17일 at 1:25 오후

    댓글이 이래 많아 노으니..
    쓰기두 쩜 미안하기두 하네요.
    지적 욕구가 대단한거야 조블이 훤히 알구 있지만
    유럽 복식사까지나요?
    걍 전 리사님 마리앙뜨와넽 리뷰로 때울가 함!
    누가 그엄마에 아들 아니랠까봐..ㅎㅎ   

  23. Lisa♡

    2009년 7월 17일 at 1:41 오후

    오를리님.

    고맙습니다.
    아주 좋은 위안으로 ..하하하.
    어머..여성이 하하하라니.
    호호호.
    오를리님, 더워서 어째요?
    거기요—   

  24. Lisa♡

    2009년 7월 17일 at 1:42 오후

    지안님.

    어찌하다보니
    거기까지 흘러서..
    후후후.
    미술하다보면 복식까지 절로.
    다양한 주제를 고르다보면
    유럽미술과 복식사로 이어집니다.
    그림 속의 옷들을 그냥 지나쳤던 적이 많아요.
    그러잖아도 마리앙뜨와넷에 나오는 루이 15세 애첩이
    그렇게 옷을 잘 입었다고 하더라구요.
       

  25. 희망

    2009년 7월 17일 at 2:45 오후

    속담이나 격언은 자신이 느끼는 깨닫음에 따라 그뜻도 약간은 수정이 되곤 하는데..
    그런것이야 크게 문제는 될수 없겠지요
    감사한것은 자신이 그런 격언을 통해 무엇인가 얻었다면
    그것은 그것으로 족하고 그 역활을 100% 다한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구르는 돌에 이끼가 안낀다는 말씀의 해석에도 Lisa님의 설명처럼 저도 같은 느낌을 받는군요.
    그럼 저도 오늘 한번 또 열심히 굴러다녀 볼까 합니다.
    대문이 바뀌셨네요 ^^
    보기가 훨씬 더 좋은것 같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날되시구요..   

  26. Lisa♡

    2009년 7월 17일 at 10:26 오후

    희망님.

    훈장님이 타이르는 듯한 그런 느낌입니다.
    후후후-인생을 일찌감치 달관한 모습을…
    어제 이런 말 해서 뭣 하지만 TV보다가 희망님을
    떠올렸습니다,
    어제 연예인들 가족인맥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뭔지 아시겠죠?
    그래서 속으로 희망님을 기억하면서 봤지요. 잠깐 나왔지만.
    세상에서 남에게 아픈 기억을 남긴 사람으로 살고 싶진
    않거든요…희망님.
    늘 이끼가 끼지 않는 모습으로 열심히 구르며 살다보면 뭔가
    새로운 희망들이 보이겠지요. 화이팅~~
    참, 거기 날씨는 어때요?   

  27. 안영일

    2009년 7월 18일 at 12:28 오전

    사람사는 세상에 흔작을 남겨 봄니다, 심장을 사람으로서 상상할수있는 모든 공포심을 지난 1주일넘게 그 안에서 살었읍니다, 아름다운 새각을 갗고서 서로 위하면서 사는 세상.모든 분들을 위하여 축복을 디리고 십군요, 단테의 저자의 심판대에서도 좋은곳은 눈에 뜨이는것 같습니다,용기있는 의사와 따르게해준 나 자신을 고마워하는 지금입니다,    

  28. 추억

    2009년 7월 18일 at 12:35 오전

    대학시절에 사랑을 하려도 세상의 연애소설을 다 읽어야 할 수 잇을 것같고 삶을 살아가는데 철학을 공부해야 하고 세상사는데 법을 다 알아야 하고 돈을 버는데 경제학을 다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 적이 잇습니다. 물론 도움이 되고 참고도 되어 열심히 책을 읽고 지식을 얻으려고 한 적이 있습니다만 언제부터인가 그런 지식보다 내 마음속의 생각이 더 중요하고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더 확신을 준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고 지식을 많이 습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혜를 얻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책 읽는 것을 소홀히 했는데 사실 지혜는 독서와 지식에서 나온다는 것을 간과한 면도 잇엇습니다. 독서를 좋아하는 리사님으로부터 좋은 레슨을 받앗습니다. 아들이 컬럼비아에서 잘 지내고 많이 배운다니 자식을 가진 사람으로 부럽습니다. 추카합니다.   

  29. Lisa♡

    2009년 7월 18일 at 4:53 오전

    안선생님.

    의사선생님 이야기 잘 따르시면
    아마 좋은 결과로 더욱 더 건강해지실
    겁니다.
    고마움을 아시니 더욱요~   

  30. Lisa♡

    2009년 7월 18일 at 4:55 오전

    추억님.

    어울리지 않는 단어를 쓰셨군요.
    축하—–> 추카.
    저 흉내내시는 거죠?
    괜히 겸손하신 거죠?
    어떻게 절더러 그런 말씀을…죄송하게요.
    저 책 많이 못읽고 있는데 앞으로
    많이 읽을께요.   

  31. 데레사

    2009년 7월 18일 at 4:56 오전

    내 컴이 종료가 잘 안되어서 애를 먹고 있어요.
    다른 사이트는 괜찮은데 조블에서 서성이다 종료를 하면 절대로
    안되어서 이유도 모르는채 강제종료 몇번 하다가 켜둔채로 두다가
    이러고 있어요.

       

  32. Lisa♡

    2009년 7월 18일 at 5:52 오전

    데레사님은 저랑 반대네요.

    저는 조블에서 스크랩이나 새글쓰기

    누르면 꺼져요.

    강제 종료를 당분간 하세요.   

  33. 玄一

    2009년 7월 18일 at 2:41 오후

    바닷가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너무 많이 구르는 "돌" 어찌됩니껴? ㅎㅎ
    특히 최근에 ‘조블’ 로그인 하기가 어렵고, 느려져서, 타임아웃으로 접속이 안됩니다
    오른쪽 마우스를 못하게 막아논 싸이트에서- 꺼지는 경향이 있는것 같고…
    로그아웃 하는것도 잘 되질 않습니다   

  34. Lisa♡

    2009년 7월 18일 at 3:00 오후

    다들 비슷하군요.
    현일님.
    제 경우는 로그인과 로그아웃은 되는데
    스크랩과 안게글이 잘 되지않고요..
    새글쓰기 하다가는 잘 꺼져요.
    스크랩 누르면 꺼져 버리구요.
    너무 많이 구를 수가 없어서 이젠 조금만
    구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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