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0일 여성상위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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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몇 백년이 지나고 나면 지구에서 남자가 사라질 가능성이 있단다.

점점 남성인자가 약해지고 없어진다는 말이 있다.

거기에 부응하는 게 요즘 여자들이 어딜가나 득세한다.

나이가 들수록 여성들의 파워가 세어지고 또 가당찮아진다.

옛날 권위적인 아버지들의 시대가 가고 있다.

여성으로 보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으나 또 아들가진 부모로 볼 때는 걱정이다.

누구나 다 자기만의 안위를 따져서 미소를 짓기엔 편치가 않다.

핸드백 들어주는 남자 즉 유행하는 팻보이들만 봐도 시대의 흐름을 알 수 있다.

나 또한 집에서 남편에게 고분거리지 않는다.

남자들이 50대, 60대를 지나면서 마누라 눈치보기에 급급하다는 말이 사실이다.

왜 그럴까?

한량으로 청춘을 보낸 슬리퍼 깨나(여기선 꽤나보다 깨나 가 어울린다)

끌었던 이들도 늙으면 마누라에게 책잡히고 사회에서 이름 깨나휘날리던 남자들도

집에만 들어오면 치마폭이 무섭다.

뭐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한다고 하지만 세태라는 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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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간 큰 남자 시리즈’를 연전에 알려 줬지만

요즘은 ‘짤리는 남자 시리즈’가 유행이다.

20대에는 유우머가 없으면 짤리고

30대에는 힘이 없으면 짤리고

40대에는 어디가냐고물으면 짤리고

50대에는 따라간다고 하면 짤리고

60대에는 쳐다만봐도 짤린단다.

돈 벌어서 먹여 살려야하고 짤리는 신세 면하려 하는 남자들이

불쌍하다고 할런지 모르지만 얼마나 여성들이 그간 억압받고 살았는지도 알아야 한다.

나이들면 여자들은 혼자서 충분히 살아가는데 남자들은 밖으로만 돌다가

집안에서 살림을 챙기기란 쉽지가 않아서 혼자 살기가 힘들다고 한다.

여성들은 남편이 먼저 가도 혼자 살아가지만 남자들은 불편해서라도재혼을 한다.

깊게 들어가면 남자들이 자기문제를 그렇게 끌고 가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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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밉겠지만 난 여성으로 태어난 걸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

남자들이 떠받들어 줘~ 돈벌어다 줘~ 무거운 것 남편과 아들이 다 들어 줘~

이런 말 하면 시댁에서 모진 시집살이 안 당하고, 나쁜 남편 만나 고생을 안해서

그런 소리한다고 할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지금의 사회라는 게 남자를 내세운 여성상위의 모계사회로 변화하고 있으니

과거의어머니들의 고생이 우리 시대에 와서 빛을 본다고 하겠다.

나에게 딸도 있고 아들도 있다.

어쩌면 내 아들이 엄마 가방을 들어주듯이 여자친구의 가방을 어깨에 대신 매고

여자친구의 힐에 묻은 흙을 꿇어 앉아 닦아 줄런지 …

여하튼 내가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 것이며 그래서 여성인 게 좋다.

나만 두고 보자면 말이다.

모계사회가 오히려 남자 중심의 사회보다 평화롭다고 한다.

일부다처제의 사회보다 일처다부제의 사회에서(드물지만) 싸움이 없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여자들의 암투가 남자의 그것보다 심하긴 심한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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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시대적인 시리즈로 회자되는 걸 못참는 남성분들이 있다.

그렇게 흥분할 필요없다.

얼마나 많은 먹거리를 대비시킨 저질스런 언어들로 그간 여성들을

도마에 올려놓고 희희덕거렸는지를 기억해야 한다.

여자 나이와의 상관관계 등…

수많은 여성비하적인 언어들로 여성들을 은근히 격하시킨 남성들 없으면 나와보라해..

그러니 요즘 유행한다는 남자 이야기들로 화낼 필요도

얼굴 붉어질 이유도없다는 것이다.

시대가 아무리 이러니 저러니해도 썩 괜찮은 남자는 대우받기 마련이고

썩 괜찮은 여자는 찬사받기 마련이다.

그런 사람들에겐 따르는 자가 많을 것이고 그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마찬가지라고 본다.

그럼 결론은 모든 것은 자기하기 나름?

자기자기 내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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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자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잘난 여자도 꼼짝 못하고 매력에 사로잡히게 하는 남자가 있다면

그건 그녀의 임자다.

제 아무리 바람(?) 잘날 없는 남자라도 한 여자에게는 걸리면 꼼짝마오하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임자를 제대로 만났기 때문이다.

임자를 제대로 만난 사람들은 행운이고 행복하다.

그 임자를 찾아서 일생을 헤매는지도 모르겠다.

결국 못찾고 마는 사람들이 더 많을 수도 있다.

늦게라도 만난다면 그건 축하할 일이다.

그렇다고 되나깨나 임자를 찾아나서봐야 헛수고…하니 현재 자기한테 잘 해주고

자기가 위기에 닥쳤을 때 누가 제일 먼저 달려와 줄까 할 때

떠오르는 이가 바로 당신의 임자일 수 있다.

다들 그렇거니 하고 살아간다.

바란다면 장난이지만 .. 나에게 임자가 좀 많으면 좋겠다.

26 Comments

  1. 데레사

    2009년 7월 31일 at 12:14 오전

    ㅎㅎㅎ
    리사님.
    내 친구들의 경우만 봐도 젊은 시절에는 남편에게 꼼짝도 못하고
    살던 사람들이 이제는 정말 남편 알기를 집안 구석에 놓여진
    가구정도로 밖에 생각 안하거든요.

    그래서 리사님처럼 딸도 있고 아들도 있는 나도 걱정스러울 때가
    많답니다.

    젊었을때 사랑도 저금처럼 쌓아둬야만 나이들어서도 대접 받을수
    있는데 말입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2. Lisa♡

    2009년 7월 31일 at 12:21 오전

    데레사님.

    젊었을 때 저금을 잘해야 하기도 하지만
    요즘 세태가 그래요…
    하지만 남자 하기나름아닐까 합니다.
    능력있는 남자 절대 무시 못하고, 알아서 자기관리
    잘 하는 남자는 존경스럽지요.
    남자들이 여자들을 어떻게 생각 속에서 취급하느냐에 따라
    자기의 대우가 정해지기도 하죠?
    ㅎㅎㅎ….써놓고보니 재미있네요.   

  3. 밤과꿈

    2009년 7월 31일 at 12:21 오전

    오늘 일기는 남자들에 대한 도전기 처럼 보입니다.

    평생을 아내를 위해 살아온 남자는 어찌합니까???

    그러고 보니 나에게도 임자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아니 많이는 말고 그저 두어명 정도만~~~~~ㅎㅎ   

  4. 흙둔지

    2009년 7월 31일 at 12:34 오전

    츠암~ 내~
    더러버서라두 다음엔 꼭 뇨자로 태어나야쥐~ ㅋㅋㅋ
       

  5. 오를리

    2009년 7월 31일 at 12:55 오전

    옛날엔 남자들이 부인을 1-2-3-4-5호 이렇게 두고 살았다는데
    지금은 세상이 바뀌어서 강남 마담님들은 차마시는 애인
    저녁먹는 애인 점심먹는 애인…그담 어디함께 들어가는 애인

    그러고 보니 이젠 남자들이 아내 앞에서 눈치 보는 세상이 되였습니다 ㅎㅎㅎ

    난 그래서 담 이민지로 회교도 나라를 택했습니다..

    특히 4명까지 아내를 허락하는 나라로….나는 그쪽으로 갑니다~~~~~~   

  6. 김삿갓

    2009년 7월 31일 at 1:28 오전

    이번 글은 읽으니 이미자 씨가 불렀던 "여자의 일생" 이란 노래가 생각 남니다.

    "차~믈수가 없도록 이~가슴이 아피도 여자이기 떄문에 말한마디 모타고 짜라 짜짜!
    …. 여자에 이일새엥!!!! 쨘쨘쨘 짜앙!!!" ㅋㅎ

    저도 줏어 들은 소리지만 과학적인 근거에 의하면 남자와 여자는 모두 여성 홀몬
    (에스트로즌) 과 남성 홀몬(테스타스트론) 이 있는데 늙어 가면서 자연의 현상으로
    남자는 남성 홀몬을 점점 잃어 가고 여자는 여성 홀몬을 잃어 가기떄문에 결과적으로
    여자는 남성화 되고 남자는 여성화가 되기때문에 나이들은 부부 일수록 여자들
    이 쎼지는거죠. 특히 남성의 물건이 고장 날떄부턴 남성 홀몬이 거이 없어 졌다
    볼수 있고 그무렵 부턴 마누라 눈치 보고 산다 하더군요. 횡설 수설… 어쩌고
    저쩌고…

    근데 리사님 60 년데에 서영춘 씨랑 백금녀씨가 나온 영화 "여보 마누라 가갈갈갈…"
    그리고 구봉서 씨도 무슨 영화를… 그당시도 남자들이 꼼짝 못하던데요.

    그럼 좋은 시간 보내시고요… 낸중에 또 뵈유!!! 수~우벅!!! ^_____^    

  7. 광혀니꺼

    2009년 7월 31일 at 1:31 오전

    꼭 임자~~~~~~~~~하고
    부르는 사람이 잇습니다.

    소름이 쫘악~
    돋습니다.

    ㅎㅎ

       

  8. Lisa♡

    2009년 7월 31일 at 1:37 오전

    밤과꿈님.

    평생 아내를 위해 살아 온 남자는 어떡하다뇨?
    당연히 대접받고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금슬좋은
    호호노파로 살아가야지요.
    그런 남자는 푸대접 받지 않습니다요—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원칙은 그대로…헤헤헤.
    메롱~~   

  9. Lisa♡

    2009년 7월 31일 at 1:37 오전

    흙둔지님.

    나도…

    다음 생에 역시 꼭 뇨자로…   

  10. Lisa♡

    2009년 7월 31일 at 1:39 오전

    오를리님.

    그 많은 아내 다 거느릴 자신이 있어요?
    저도 남편 3-4명을 거느리면 좋겠어요.
    강남 유한 마담들이 그렇게 따로 애인을
    둔다면 아마 총맞았을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노릇할 남자들도
    따지고 보면 없구요.
    그거 순 흘러가는 이야기들이지 실제로 애인 사귀려면
    아주아주 힘들어요.
    같이 동등한 입장에서 놀고 마는 거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11. Lisa♡

    2009년 7월 31일 at 1:41 오전

    삿갓님.

    부드러운 회유법을….허걱!!!
    구봉서 서영춘요?
    안봐서 모르는데 그 엄처시하라는 말이 있으니
    당연 엄처 앞에선 기를 못폈겠지요.
    밖에서는 아무에게나 침흘리면서 말입니다.
    적어도 여자들은 아무에게나 침을 질질 거리진 않거든요.
    다 복골복이라는 말 알죠?
    후후후..재밌다….
    어쩐지 갈수록 제가 남성화 되어가는 느낌이라더니..   

  12. Lisa♡

    2009년 7월 31일 at 1:41 오전

    광여사.

    좋겠따———–   

  13. 왕소금

    2009년 7월 31일 at 2:32 오전

    남자가 씨가 마르면 여자 씨는 안 마르는감?
    응…그렇지 자화수분이란 것도 있기는 있지…
    밤에 혼자 잘 주무셈ㅋㅋ   

  14. Lisa♡

    2009년 7월 31일 at 2:43 오전

    왕소금님.

    ㅋㅋㅋ……
    그러네……
    밤에 혼자….몇 백년 뒤니까
    괜찮아요.
    다른 인자가 또 탄생하겠지요?   

  15. 보미

    2009년 7월 31일 at 3:30 오전

    참말로 우리 아들들 우짜노!!!!!!!!!
    내야 별 걱정 없이 살았지만
    우리 아들들 생각하니 걱정 되네요^^*   

  16. Lisa♡

    2009년 7월 31일 at 6:51 오전

    보미님.

    걱정없어요..
    저도 아들이 둘이나 되는 걸요.
    하긴 사실 지나다니다 여자에게 지나치게 구는
    남자애들 보면 아들의 미래가 걱정되기도 하긴해요.
    하지만 꼭 그렇게만 되는 건 아니겠죠?
    질서라는 게 제대로 잡혀가겠지요.
    그동안 남성우월주의로 살아왔잖아요.   

  17. 화창

    2009년 7월 31일 at 7:38 오전

    일본에는 남편이 정년퇴직하기만 기다렸다가 딱 이혼서류를 내미는 황혼이혼이 많다고 하데요?

    어쨋든 짤리지는 말아야 할텐데…ㅎㅎㅎ
       

  18. Lisa♡

    2009년 7월 31일 at 7:54 오전

    화창님은 절대 안짤립니다.
    제가 100% 보장합니다.

    워낙 능력도 있고 착실하고 자기관리 잘 하시잖아요.   

  19. 노당큰형부

    2009년 7월 31일 at 11:08 오전

    노당은 죽은듯이 삽니다
    그저
    소리만 치지 말고 일을 정확하게 시키기만 하세요
    열심히 할게요,
    이렇게 삽니다^^*

       

  20. Lisa♡

    2009년 7월 31일 at 11:38 오전

    크하하하—-

    노당님.

    너무 귀여우세요.
    어찌나 귀여운지 고맙기까지.
    아마 사모님께서 상당히 떠받드실 겁니다.
    큭큭큭~~   

  21. 레오

    2009년 7월 31일 at 1:43 오후

    여성 상위시대? 가 아니라
    상위시대!! 가 될건 확실한듯~
    아들 딸 다있으면 젤 공평한데..ㅋㅋ

    근데 중독바이러스 더~욱 퍼지고 있나봐요.    

  22. Lisa♡

    2009년 7월 31일 at 2:07 오후

    레오님.

    저는 그럼 공평함을 누리겠네요.
    중독은 전염맞죠?
    격리될라~~~~이히히히.   

  23. 수홍

    2009년 7월 31일 at 2:18 오후

    그냥 이사갈때 집이라도 가르쳐 주고 가면 감지덕지인가요?
    ㅎㅎㅎ
       

  24. Lisa♡

    2009년 7월 31일 at 2:52 오후

    유우머 만점의 수홍님.

    누군가 이사갔는데 집을 가르켜 주지
    않아서 겨우 찾아갔다고 하더라구요.
    정형돈인가…군대 휴가나오니까 그랬대요.
    재미있어요~~~ㅎㅎ   

  25. 김삿갓

    2009년 7월 31일 at 3:00 오후

    어 리사님… 여자들도 침 질질 흘리던데… 저 어렸을적엔 유난히 흑인 여자애들이
    그러면서 쫏아 나녔어요. 저의 짝 찢어진 눈이 그리 섹쉬 하다나 어쨌다나 하면서…
    험험!! ^+++++^ 어떤 아이는 단도 지급적으로 베이비 만들자 하던 아이도 있었고…ㅋㅎ
    Lay down, close your eye, let me fertilize my egg 카면서… 노래비스므리 하게 시를
    읇으는 애도 있었고…또 그당시 유행핶던 팝송 가사중 c’mon c’mon let’s make a baby,
    don’t be shy, don’t be shy…. 노래를 불렀던 아이도 있었고 암튼 세강 요지경이라더니
    딱 맞는것 같아요. 여자보고 침 질질 흘리는 남자 가 있는가 하면, 여자 무서워서 도망
    가는 남자 아니면 여자가 되고파서 게이가 되는 넘들 등등… 이궁 사는게 몬지!!! ㅎㅎ

    이곳은 하도 다인종들이 모여 살기 때문에 별에 별 사람들을 다 보는데
    여자들이 (특히 나이먹으면서) 콧수염이 나는 여자들도 종종 봅니다.
    첨에는 깍는듯 하다 나중엔 귀찮아서 인지 그냥 다니는 사람도 있더군요.

    오늘도 주무실 시간이네요… 좋은 꿈 꾸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구~우벅!! ^______^   

  26. Lisa♡

    2009년 7월 31일 at 3:32 오후

    삿갓님.

    오늘의 마지막 답글을 쓰게 하시는군요.
    침 흘리는 여자가 저도 될 뻔 한 적 있습니다만…..
    별 여자 다 있거든요.
    별 남자보다는 별 여자가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왜?
    더 독하니까요.
    하지만 다 사람나름이 정답이지요.
    웃자고 하는 소리에 웃자고 하는 댓글입니당~~~
    잘 잘께요.
    아들한테서 메일이 안와서 잠이 안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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