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마을에는 바다로 가는 길이 두갈래가 있다.
지름길을 굳이 마다하고 둘러가는 이유는 지름길에 있는 다리에서 실연 당한
여성이 자살을 해서 귀신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히로미의 엄마와 소요의 아빠는 같은 시골학교 출신으로 과거에 삼각관계였던 연인이다.
어느 날 소요는 엄마와 이발소로 가던 중 아빠와 히로미 엄마가 나란히 손을 잡고
어깨에 기댄 모습으로 있는 뒷모습을 발견한다.
엄마의 눈을 쳐다보지 못하는 소요와는 달리 엄마는 태연하다.
어릴 적 친구에 대한 우정에 대해 믿음을 갖고 대하는 현명한 엄마다.
작은 마을..서로 알면서도 모른 척하고
서로 빤히 모든 내용을 알고 있는 동네 사람들.
일본영화도 요즘 시골학교나 잊혀져 가는 것들에 대한 작품들이 많다.
어느 나라나 다 잊혀져 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기는 마찬가지인가보다.
시골인심이나 대가족으로 사는 소요네집.
벼가 익어가는 시골길에서 재잘거리는 아이들.
촌스러운 그러나 하나밖에 없는 동네 이발소.
고교진학 입학허가서를 기다리는 선생님들의 떨리는 가슴.
수박껍질로 소요언니 얼굴을 맛사지 해주는 동네 막내.
누군가는 진심에 대한 이야기라고도 했다.
하얀 도화지에 그린 수채화같은 파랗고 초록색인 영화다.
결국 아빠가 졸업한 모리고교로 진학을 결정하는 소요.
도쿄로 진학을 준비하는 히로미.
졸업 선물로 소요는 히로미에게 키쓰를 해주기로 한다.
히로미가 키쓰하려고 다가서자 소요가 말한다.
이건 내가 주는 선물이니까 네가 눈을 감아봐, 내가 다가갈께.
키쓰에 대한 순수한 성찰이…
히로미는 뿌리치며 말한다.
" 이건 아니야, 사랑이 없잖아"
그 나이의 키쓰가 그렇지…
결국 히로미도 모리교교로의 진학을 결정하고 둘은 나란히 합격한다.
소요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날이다.
그녀의 소원은 히로미와 나란히 손을 잡고 학교까지 걸어가는 것.
정든 학교를 떠나는 날.
소요는 구석구석 모든 것에 작별을 고한다.
빙 둘러서 쳐다보는 모든 것들.
마지막으로 칠판에 입을 맞추는 소요.
그리고 졸업……..
2008년 미로스페이스 개봉작.
아이페이스
2009년 8월 6일 at 5:35 오전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부른 – 유년시절의 기행
듣고 싶네요!
작사작곡이 – 이혜민 (배따라기 남자가수)
참나무.
2009년 8월 6일 at 5:37 오전
아…이 영화 놓쳤는데 잘 읽었어요
주인공 이름이 ‘소요’ 라니…!
아이들 생각 많이 나시나봅니다
맨 아래 소요(?) 따님 닮아보여서…^^
누가 눈 마주치기만 하면 인사하더라고
요즘아이 같잖타고 칭찬을 있는대로 하던걸요
– 로사가(궁금해하실까봐…^^ )
아이페이스
2009년 8월 6일 at 5:37 오전
가사가…
어제는 하늘을 나는 꿈을 꾸었지…
초등학교가 보이고, 운동장 나무도 보이고…
기억속에 맘에 들었던 너를 찾네~~~ (내충 노래 가사가 이래용)
Lisa♡
2009년 8월 6일 at 10:34 오전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아는데..
유년시절은 잘 모르….기회가 있으려나?
아이페이스님 아들 나이네요..^^*
가사 좋으네요.
그 가수팀이 좋은 노래 많았어요.
내가 좋아하는 노래도 있었는데.
모드라?
Lisa♡
2009년 8월 6일 at 10:34 오전
참나무님.
고맙습니다.
놓치셨군요.
이 거 보시면 다 본 겁니다.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