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에 가면 킹크랩 파는 집들이 많다.
키로당 18000~20000원 정도로 크기는 알아서고르면 된다.
보통 계산해보니 일안당 15000원 정도 치고 식구대로 정해서 선택하면 쉽다.
킹크랩을 기본으로 하고 거기에 가리비라든가 조개류를 골라서 같이
쪄 달라고 하면 딱 맞있게 쪄준다.
조개의 종류는 여러가지이지만 내 경험에 의하면 다른 건 필요없고
가리비와 자연산 홍합만을 선택하면 더욱 질적으로 나을 것이다.
남편이 쪄와서 하얀 아이스박스에 뜨끈뜨끈하게 가져 온 걸 보니 절로
침이 고일 정도로 먹음직스러워서 바로 사진을 찍었다.
김이 나서 뿌옇게 나오지만 먹음직스럽다.
게는 버릴 게 하나도 없다고 할마큼 다 먹어도 된다.
빨간 알조차…..다 오드득 오드득~~
몸통 안에 가득 찬 국물은 밥비벼 먹거나 내 경우는 따로 그릇에 따라서
된장찌개에 넣었다.
옆 집에서 옥수수와 기지떡을 주셨다.
기지?귀지?기쥐?
일명 술떡이라고 울엄마가 제일 좋아하던 떡이다.
나는 사실 술냄새가 쉰 내같아서 잘 안먹는데
옆집에서 주는 건 거의 믿을만하고 맛이 괜찮다.
참기름도 한 번씩 시골서 짜와서 한 병씩 주는데
정말 고소하고 믿음이 간다.
옥수수는 내게도 많은데 주시길래 두 개만달라고 했다.
이미 찐 옥수수라 그냥 먹기만 하면 되었다.
작은 옥수수를 어쩌면 그렇게 찰지게 삶았는지 나랑은 비교가 안된다.
역시 살림의 노하우는 연륜도 무시 못한다.
떡은 너무 많아서 다른 이들과 나누어 먹었는데 역시
다른 기지떡에 비해 맛있었다.
엄마생각!! 흑흑!!
사실은 강남으로 나가려고 했다.
그런데 그녀가 일방적으로 약속을 취소해 버렸다.
그럴 때 참 할 말이 없다.
그런데 문제는 나도 나가고 싶은 마음이 반반이었다.
취소된 약속이 고마워서 청소를 했다.
먼지는 빈틈을 잘 헤집고 들어오는 존재라 일부러 CD를
다 빼어서 하나하나 다 닦았다.
빽빽하게 꽂혀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쩌면 먼지란 것은 귀신같이
다 들어차 있던지….
그래도 닦았을 때 까맣게 걸레가 변하면 일을 하긴 했구나 싶다.
자질구레한 것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먼지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그녀가 외국서 한국에 올 때 변했다고 느낄 때가 이명박대통령이 서울시장을
할 때부터 였던 것 같단다.
그러면 뭔가 시도를 하고변화를 주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말도 된다.
하지만 인사문제는 진짜 마음에 안 든다.
S교회 안다니면 입각하기 힘들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나라면 절대로 내가 다니는 교회사람 안 뽑는다.
처음부터 그렇게 인사로 말이 많으면 많고많은 사람 중에 하필이면 언제나
자기 교회를 다니는 사람을 선택하느냐 말이다.
특이하다.
귀를 막고 살던가//남의 말을 귓등으로 듣던가 둘 중에 하나다.
이참씨를 싫어하는 건 아니다.
그를 처음부터 봤는데 절대 속되지 않고 가볍지 않고 지적으로 보였다.
귀화한 한국인도 능력있으면 다 괜찮다.
그런데 우리나라 토종 중에는 그만한 능력있는 이들이 없었던 걸까?
내가 편견일까?
조오련씨의 사고소식에 놀랬다.
그의 부인 이야기에 더 놀랬다.
피카소가 죽자 총으로 자살한 ‘안나’라는
나이어린 여인 생각이 났다.
그렇게 사랑해보고 싶다.
셀카…
오공
2009년 8월 5일 at 11:47 오전
리사님 살 빠졌네…
뭐얌,애들 걱정하느라?
나도 셀카 놀이 해야징~
Lisa♡
2009년 8월 5일 at 12:08 오후
아니야…
머리를 다 올려서 그래..
1키로 더 쪘는 걸…
얼굴이 계란형(?) 이었는데 뭘~~
요즘 네모로 변하는 중..그노매 보조개를 더
팔 걸…..보조개 자리가 그늘같애…ㅋㅋ
서영
2009년 8월 5일 at 12:43 오후
리사 복고풍여인걑네요 그려…
리나아
2009년 8월 5일 at 12:48 오후
저걸보니 싱싱하고 살이 잘 찬 게를 쪄서..뜯어먹고프다…
뜯어먹고프다– 쓰고보니 몬도가네 같기도하다…히~
셀카도 날이 갈수록 실력이 늘어야 카메라가 잘 안보이게
놓고 찍게 될거구…
참 내 얼굴도 갸름한 계란형(?) 이었는데 나이들면서 옆도
늘어나고 밑으로도 쳐지는건지.. 네모로 변하는 중…..
예전에 친정엄마얼굴 보며…왜 얼굴이 네모일까~? 생각햇던
적 있었는데… 네모..참 싫어했는데… 닮아가는 나..
아니..늙어가는 나?..늙어가는–이 참싫다..
나이들어가는 나–로 바꾸야지~~~
오드리
2009년 8월 5일 at 12:51 오후
나두 저거 먹고싶다. 우리집에서 사다먹기에는 너무 멀다 그지?
Lisa♡
2009년 8월 5일 at 1:10 오후
서영언니.
복고풍이라는 말에 기분이 좋아지네요.
나 복고풍 좋아하거든요.
ㅎㅎㅎ…..집에 박혀 있느라 고생이 많수..
Lisa♡
2009년 8월 5일 at 1:11 오후
리나아님.
늙어가는 게 아니라 익어가는 거 어때요?
저도 자꾸 익어가네요.
익는 거 좋지만은 않지만 싫은 것도 아니예요.
많은 걸 느끼고 깊어지는 느낌도 있으니까요.
네모난 내 얼굴도 좋기만 하다고 최면을 걸어요.
누군가 키쓰해줄테니까~~
Lisa♡
2009년 8월 5일 at 1:11 오후
오드리언니.
약간.
차를 갖고와서 가면 괜찮지..
약간 식은 상태면 잘라서 살짝 레인지에..
八月花
2009년 8월 5일 at 2:26 오후
기주떡, 증편..
울 엄마도 좋아하셨어요.ㅎㅎ
난 지난주 노량진서
메로랑 연어 시샤모..
얼은 거 잔뜩 샀었는데
냉동기가 살짝 맛이 갔어서
긴장했었네요.
다행히 기사와서
금방 해결했지만..
게 딱지에 밥비벼먹구 싶당..
Lisa♡
2009년 8월 5일 at 3:18 오후
팔월화님.
맞따..기주떡, 증편…마저요.
울엄마도 좋아한 걸 보면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떡인가보죠?
메로구이랑 시샤모는 저도 좋아합니다.
아..메로 먹고파라.
추억
2009년 8월 5일 at 4:15 오후
사진만 봐도 군침이 넘어갑니다, 서울은 과연 물자 풍부하고 없는 것이 없는 천국입니다., 뉴스보니 또 서울 지하 40m에 도로를 격자형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그러면 서울은 또 전혀 다른 모습이겠죠. 쉴사이 없이 변하는 서울의 모습에 감탄과 소외감을 동시에 느끼네요. 리사님, 행복하십니다.
김삿갓
2009년 8월 5일 at 6:41 오후
조위의 조개 사진… 으 흐흐흐 어디서 많이 본듯한….
아 맞다 맞어… 제가 얼마전에 조게 잡으러 갔을떄 잡았던 것 비슷 하네요.
구이덕이라고 (말조개? 아니 코끼리 조개? 암튼 보면 조금 징그러운…) 커다란
조개를 파다 보니 조위의 사진 처럼 자그마한 것들도 몇개 나오더 군요. 에휴!!!
친구들 넷이 가서 200불 쓰고 겨우 3 마리씩 만 집에 갖아 갔고 하루종일 땅을
파며 고생 무쟈게 했음… 완전 실폐작 이였죠.
왕게 맛있겠네요… 꼴딱 꿀꺽!!!
저의 동네 수퍼에서는 러시아 산 하고 알라스카 산을 파는데… 사실 비슷비슷 한데서
잡는것 같은데도 (베어링 해협 근처) 가격이 반 이상씩 차이가 납니다. 없는 이 깁삿갓
도 저렴한 러시아 산을 자주 사 먹는데…어떨때는 하루가 가기전에 동이 나는수가
있어 먹고 싶어도 못먹을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궁 사는게 몬지!!! ^________^
사진 머리위에 구르쁘 (롤러??) 가 있는 체로 찍으신건거요?? 제가 눈이 좀
안 좋아서 긴가 민가 하네용. 빨강 망사 어쩌구 그러시더니 사진은 어찌 파랑색
으로…ㅋㅎ
리사님…. 좋은 꿈 꾸시고 행복한 시간이 되시길요..구!우벅!! ^_______^
Lisa♡
2009년 8월 5일 at 10:56 오후
추억님.
어제 저도 뉴스를 봤는데
안전하기만 하다면 잘하는 일인 것 같더라구요.
교통지옥이니까 말입니다.
소외감..그 거 정말 이해합니다.
그런 감정은 누구나 다 느끼는 걸 것입니다.
발전하는 곳만 발전하게 되니 그러네요.
서울에 살아도 자주 소외감 느낄 때 많습니다.
Lisa♡
2009년 8월 5일 at 10:57 오후
삿갓님.
러시아산이 저렴하면 맛과의 비교는 어때요?
구르쁘 말고 나갈 준비하다가 한 번 찍어봤답니다.
재미있는 것 같아서요.
빨간 망사 어디파는지 몰라서….후후
구이덕이라는 조개이름은 처음 들어봅니다.
가리비가 맛이 괜찮더라구요.
Hansa
2009년 8월 6일 at 3:22 오전
조오련씨는 참 짠합니다..
상처 후 정신적, 경제적으로 어려웠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유명세라는 게 만만치 않다는 생각입니다.
고향분이긴 합니다만 가는 길이 다르니, 면식은 없었답니다.
"나이가 들어가며 스스로를 정돈하는 지혜가 필요하겠구나.."
조오련씨의 비보를 보며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리사님.
김삿갓
2009년 8월 6일 at 6:41 오전
아 네 리사님… 맛은 거기서 거기 입니다. 제가 워낙 좋아 하는거라서…
암튼 러시아 거나 알라스카 거나 비슷한 지역에 잡기 때문에 유통 과정에
의한 가격 차이만 있지 않나 합니다. 오늘 오랜만에 한잔 했습니다.
그럼 좋은시간 되시고 낸중에 또 뵈유!! 구~우벅!!! ^_____
도토리
2009년 8월 6일 at 6:57 오전
침이 꿀꺽…
정~~말 맛있겠어요…
부럽부럽.. 먹는게 이토록 부러울 줄이야…^^*
Lisa♡
2009년 8월 6일 at 10:31 오전
한사님.
그렇군요.
마음이 아프네요.
유명세가 만만치는 않나봐요.
그 여성도 재혼한 후
일 년도 안되어 참담할 거 같아요.
자기자신점검은 항상..맘대로 안되지만.
Lisa♡
2009년 8월 6일 at 10:32 오전
삿갓님.
그럼 항상 러시아 산으로 하세요.
함 먹어보고프네요.
Lisa♡
2009년 8월 6일 at 10:32 오전
도토리님.
침만~~~아쉬워라.
갖다 주기도 그렇고.
마일드
2009년 8월 6일 at 1:03 오후
한국에선 저렇게 통째루 파나여?
값이 장난 아니겠는데?
셀카는………왜 그렇게 인상쓰믄서 찍으셨어여?
머리엔 멀 주렁주렁 다시구……그래두 기본이 있으니까………
레오
2009년 8월 6일 at 2:36 오후
김지미 ..어쩌구 한거 맞는거 같은데요^^
무척 참해보이고 이뻐요~ (부럽당)
맛있어보여요
뿌연 김 서린 사진이 더 사실감있구요
김삿갓
2009년 8월 6일 at 3:36 오후
넵 리사님 그렇게 하겠습니다. 다만 조금 찜 한건 러시아 산 이라 해서 선입감이
조금 생기고 게의 다리 굵기도 알라스카 산 보단 조금 비리비리 합니다.
아마 한국에서 파는 킹크랩도 그쪽 근처 바다에서 잡는걸로 알았는데 아닌가요?
잘 주무시고요,,, 일어나시면 상쾌한 아침 되세요. 구~우벅!!! ^________^
Lisa♡
2009년 8월 6일 at 10:41 오후
마일드님.
통째로 팔고 통째로 쪄주고
영덕 쪽의 대게도 마친가지구,,
마일드님 오시면 이 효리싸가 쏜다.
근데 주렁주렁 달고 찍으면 추장마눌 같은까 해서리~~
아닌가?
Lisa♡
2009년 8월 6일 at 10:42 오후
레오님.
제가 참해 보인다는 말 좋아해요.
아우~~~아침부터 기분 짱이네요.
오늘 점심약속있는데 내가 쏠까해요.
레오님 때문에.
Lisa♡
2009년 8월 6일 at 10:43 오후
삿갓님.
러시아산이 모가 어때서요?
그 근처는 안좋은가봐요?
러시아가 마약먹였나?
저는 뭣도 모르고 그냥 먹어요.
다리가 비리비리하면 힘 못쓰는데
클났네…알래스카산으로….방향전환이라도..
김삿갓
2009년 8월 7일 at 3:51 오후
글쎄 말입니다 러시아 산이라고 싫어 하면 안되는데…
어려서 한국서 투철한 반공 쇠뇌 교욱을 받아서 아직까지는 공산주의 하면
선입 감이 조금 있고요. 역사적으로 러시아가 한민족에 대하여 잘 한게
없는것 같고… 칼 뱅기 사건들도 그렇고… ㅋㅎ 제가 너무 웃기죠??
좋은 시간 되세유!! 구~우벅!! ^________^
제니퍼
2009년 8월 8일 at 1:49 오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당당하게 셀카를 올려놓으셔서 놀랐습니다.
또한 구르프로 말은 머리를 보여주는걸 여자분들은 싫어하시는데 오히려 아름답습니다.
사람의 생활상이 다 그러한데 너무 아름다운 티비용 모습들만 많이 봐서요.
저도 그러고 싶네요 ^^
술떡이름은 기주떡입니다. 막걸리를 넣어 발효시켜 만든떡이라서 술냄새가 나지만
너무너무 맛있는 떡입니다.
Lisa♡
2009년 8월 8일 at 2:16 오전
삿갓님.
그만 순진하게 웃기십니다…..
칼뱅기사건..ㅋㅋㅋ
반공교육은 여기서 받으신 모양이지요?
거기선 안 시켰을테니 말입니다.
Lisa♡
2009년 8월 8일 at 2:18 오전
제니퍼님.
기주떡이군요.
이젠 확실하게 어디가서든 말할 이유가 생겼네요.
기 주 떡.
울엄마의 떡.
셀카요?
그냥 함 올려봤어요.
실물보다 잘 나왔나 싶기도 하고..
조금 걀죽해 보이기도 하고 해서요.
구르프…크크크….죄송해요.
왠지 재미있어 보이고 귀여워서요.
어머 이 거 자화자찬인데…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