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을 끝낸 K샘이 모임의 식사를 사겠다고 한 날이다.
결혼식 당일 식사비용만으로도 남는 게 없을텐데 다시 식사를
사고나면 남는 것도 없겠다.
그래도 즐거운 마음에 모여 아이들 혼사얘기로 꽃을 피우는 재미가 있다.
그러다 회계사L씨가 말하길 동창 중에 이해가 안 되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다.
능력도 안 되는데 아이를 런던으로 유학을 보내고 자기는 파출부를 다닌다는데
능력이 안되면 말지 파출부한 돈을 아이 유학비용으로 낼 정도로 중요하냐고 했다.
나도 우리동네 주공아파트의 조그만 상가에 그것도 상가도 못차지하고 구석에서
싸구려 속옷을 파는여자가 딸캐나다 유학비용 모자란다고 한 숨 쉬는 소리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
인생은 다 자기살기 나름이고 다양한 삶이라고는 하지만 어째 한숨이 나온다.
부부 회계사인 L씨도 아들 유학보내고 헉헉대는데 그런 사람들이야 오직 조바심내랴~
문제는 학생 당사자이다.
가서 열심히나 하면 돈이나 아깝지 않고 수고한 부분도 힘들지 않으련만..
아이를 한 명도 유학 보내기 힘든 세상에 셋씩이나 보낸 나는 무슨 강심장인지
알다가도 모르겠지만 철없는 무모함이 또 그렇게 흘러가게 진행되고는 있다.
유학보내고도 예상을 벗어나는 비용에 겁이 덜컥 날 적도 많았지만 나름대로
스폰서가 있어서 가능한 일이긴 하다.
미국도 시골로 보내느냐, 아니면 도시로 그것도 뉴욕이나 보스톤으로 보내는냐에
따라 비용과 수준이 천차만별이다.
시골로 보내도 잘 할 놈은 잘 하고, 도시의 최고수준의 학교로 보내도 안 될 놈은
미리 싹수가 노랗다.
만나는 친구들도 유유상종이라고끼리모임을 하는 건 당연하고 유학생이라고 다 같은
유학생도 아닌 게 분명해지는 걸 느낀다.
언론에서는 한국서 생활하려면 또는 여기서 취직을 하려면 여기 학부를 나와야 한다는
소문이 나고 있다는 둥 하지만 거기서 고등학교를 다닌 아이들이 경제력이나 수학능력이 된다면
한국에 들어와서 대학을 다닐 이유가 없다.
10억이 있다면 한 아이를 중학교부터 대학까지 미국서 마칠 수 있다고 치자…
아니면 그 10억으로 여기서 결혼시키고 아파트 조그만 것 하나 사서 안전하게 살게 할까..
둘 중에 고르라면 나는 단연 전자다.
10억을 모으려면 엄청 힘든 일이다.
하지만 그 10억을 어디에 쓰는냐는 또 다른 문제라고 본다.
옛날에는 1억만 있어도 좋겠다고 했는데 요즘은 모으긴 힘들어도 억이라는 단어를
말하기는 예전보다 쉬워졌다.
하지만 돈이 있다면 그 돈을 쓸 수 있다면 나는 과감히 아이들에게 투자할 일이다.
아이가 어떻게 자라나서 어떻게 성장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물론 돈을 들여도 안 되는 아이도 있지만 가능하면 많은 경험을 시키고 싶은 맘이다.
나보다 나이가 훨 연배인 엄마들도 자기에게 기회가 없어서이지 만약 기회가 된다면
과감하게 아이한테 투자하겠다는 쪽이다.
친구 H는 아이한테 돈을 투자하는 짓은 자기의 노후를 망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모범적이고 가능성있는 열정적인 아이는 열렬하게 대학원을 미국으로 원한다.
그러나 소귀에 경읽기다.
남이지만 답답하다.
사람마다 지출부분에서 아까운 부분들이 있다.
나의 경우는 골프에 지출되는 부분이다.
누구는 영화비나 택시비가 아깝다고들도 하고 누군 책값도 아깝다고 한다.
골프를 치려면 부킹비에 연습장 사용요금에 의상비에 캐디비에 모든 게
돈 덩어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능력만 되면 골프를 친다.
우리나라는 유독 골프가 비싸게 치는 운동이다.
시작은 아주 오래 전에 했지만 손을 놓은지 오래되었다.
후회도 없고 하고싶다는 욕구도 일지 않는다.
사람들은 만나면 으례적으로 운동은 좀 하십니까?
라고 묻기도 하지만 거의 그 운동은 골프를 말한다.
내 볼 때 아마 한 달에 100만원은 족히 들지싶다.
100만원이면 나는 아이한테 투자하는 스타일이다.
100만원이면 여행을 한 명이 충분히 갔다올 수 있는 돈이다.
(지나치게 밝아서 잠을 방해하던 달이란다)
내 배 안에 용 두 마리가 쌍칼을 들고 싸우는 게 분명하다.
새벽에 배를 움켜쥐고 쌩쇼를 해도 배에 쓰나미가 인다.
죽는 게 한순간이구나 싶기도 했다.
본래 두통, 복통, 생리통이 없는 편이다.
그래서 사리돈도 게보린도 즐겨 친하게 지내지 않는다.
그런데 이삼일 전부터 배 안이 궁금해질 정도로 쇼용돌이가 휘몰아친다.
복통이야? 생리통이야?
나이가 들어가면 이런 현상들이 종종 생길 모양이다.
에궁~~더러워도 각오해야겠따.
아침에 핼쓱해져서 일어나도 밤새 전쟁을 치뤄도 아무도 모른다는 게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알쏭달쏭하여라.
집이 너무 너른가?
아님 내가 너무 완벽한 거야?
보미
2009년 8월 18일 at 9:55 오전
갑작스럽게 복통이 오며
매실액으로 살살 달래 보시고
자주 그런일이 있다며 병원에 진찰 함 받어 보시는게 어떨지요?
오를리
2009년 8월 18일 at 10:19 오전
선인장에 열린 열매는 백년초라고…택사스통포들이
술을담급니다…
한국이 못살떄 얘금이 많았든 이유…
이웃이 집이나 아파트 사는것 배가 아파서 열심이 저축…
잘먹고 잘살면서 저축이 떨어진 이유….
이웃집 자식들은 모두가 유학을 가는 내자식은 유학을 안보낼수가 없어서
필리핀이라도 보내기 위해 ㅎㅎㅎㅎ
담배끊느라 니코친 패치를 붙이자 너무나 많은 니코친의 공격으로
잠이오지 않아 일어나보니 새벽 5시….
Lisa♡
2009년 8월 18일 at 11:02 오전
보미님.
매실액을 좀 먹어봤어요.
배가 아플 때마다 매실을 먹는다는 건 알거든요.
그런데 갈수록 생리통도 심해지고
요즘은 날씨탓인지 식중독도 걱정되구요.
유산균을 지어논 것 먹었더니 좀 낫구요.
속을 비우니 괜찮네요.
Lisa♡
2009년 8월 18일 at 11:03 오전
오를리님.
사촌이 땅을 샀는지…
백년초는 여기서도 요즘 인기 많습니다.
술도 담그고 차도 만들고..여러가지로
사용하더라구요.
몸에도 좋은가봐요.
니코친 패치를 붙였나봐요?
모질게 마음먹으세요.
성공하실래나?후후후.
결과를 꼭 알고 싶습니다.
안영일
2009년 8월 18일 at 12:40 오후
평소 자식을 가르치는 부모의 모든것의 결과물이 자식이라고 생각을 하는사람입니다, *나는 바담풍*하는 데 너는 *바람풍* 하여야된다, 현실앞에서 이들 코쟁이들의 *속담입니다* 자식은 많희배울수록 보모겥에서 멀리떨어진다, 살면서 주위를 돌아보면 맟는 이야기 같더군요, 모모의 임종은 덜배우고 항상 부모곁을 종종돌던 몬챙이들이 부모의 임종을 지킨다, *배운자식놈은 장례식에도 참여하지안고서 임종후에 변호사가 재산정리차원에서 온다, 저도 세상에 제일가까운인척이 같이살며 올여름 참으로 힘들게 보내며 가을에 별일없어야 할터인데 ? 두놈의 자식 저 씨에틀에서 와야 새끼지요, 잘살고 집도있고 그러지만 매주 병원의 방문시에 전문영어의 불통으로 그 막희고 소외되는 감정 저접에 딸놈이 에미 애비 같이가라하니 지 새끼 낯에 할미에게 마끼고 병원의사와 면담후에 왔지요, 한번 더가야될 손아래 처암 ,! 새끼들 말로만 다미사여구 이동부애 한놈도 없으니 답답해 보이는 주위입니다, 자식들에게 섭섭하지안게하고 공부 교육시키고, 철따라 형편대로 해줄수있는 조그만여유가 결국 어려운 임종의 시간에 손을잡을수있는 가족으로 생각을 함니다,집에 아편대(양귀비)를 한두그루심고서 녹차끓이듯이 한잔끓이어서 마시면 여름 배알이 복통은 그많인것으로 아는사람임니다,아니면 통나물 뿌리 끓인것?재래의 응급처방입니다,*재택근무 두놈이아직 기상을안하고 손주 2도 강아지처럼 지 부모침대에서 자는지 ?아니면 눈만껌벅대는지 ?아직 손주들이 내방에 오지를 안었읍니다, 주위의 사는 이야기 ?결국 자랑처럼 늘어놓았읍니다,우리는 숨만 컥해도 서로가 물 여깃다고 창아주는데 그래서 제경우 앓는소리도 자주하는편입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지안(智安)
2009년 8월 18일 at 12:57 오후
골프는 돈만 있다고 되는 운동은 아니라고 봐요.
마음맞는 친구가 우선이지요?
다섯시간 아니 그이상을 함께 하려면 그렇지 않은가요?
아마추어라도 공은 팔톤 트럭 한차를 때려야 재미가 붙는 운동이지요.
너무 젊은 엄마들이 컨트리 클럽을 드나드는거 반대하는 입장 입니다.
아이들 뒷바라지 어느정도 한후에 해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골프환경이 바뀌어야 하구요.
구력 20년은 옛날에..
할말 많지만 오늘은 이만.
리사님 배아픈거 저도 그런 경험 있었어요.
별일 없었지만.
병원 가보세요.
Lisa♡
2009년 8월 18일 at 1:32 오후
안영일님.
자식들이 출세할수록 효자가 없다고들 하지요.
하지만 출세가 효도아닙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임종 때 오고 안오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자기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큰사람이 되면 그게 효도라고도 생각합니다.
부모는 자기 옆에서 잘 하는 자식보다 제가 잘 되어
우뚝 선 자식이 더 사랑스러울 수도 있다는 걸 옆에서
봐왔거든요.
ㅎㅎ…양귀비대요?
차맛도 괜찮나요?
Lisa♡
2009년 8월 18일 at 1:32 오후
지안님.
골프하면 지안님이시죠?
제가 골프하게 되면 한 수 부탁드립니다.
저야 골프쳐도 같이 나갈 사람은 시누이밖에..
친구들과 나가봐야 얼마나 나가겠습니까?
구력 20년 와우~~~^^*
색연필
2009년 8월 18일 at 1:49 오후
리사님~
모든게 형편과 처지에 맞아야만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유학도 그렇고 운동도 그렇고
자신이 그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풀어 나가느나가 문제지, 남들과 비교해서
객관적인 결과늘 도출하기란 어렵다고 봐요~
저의 경우 완전 운동만으로 생각하고 시작한게
한 10년 정도 했어요. 수영도, 테니스도 어떤 것도 체질에
맞지 않았는데 동생의 권유로 시작했지요.
운동 좀 하다가 남동생이랑 큰언니 부부랑 가끔 가긴 했지만
저는 그냥 연습장 체질이더라구요~ㅎㅎㅎ
운동 끊은지 10개월 정도 됩니다^^
그 돈으로 영어 공부 할려고 100만원 상당의 학원비 내고
큰 맘 먹었지만 딱~두달가고 연기 시켰습니다~ㅋㅋ
모든게 상황과 형편이 맞아야 가능 한 일이라
어렵더라도 하는 사람은 형편이 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형편이 안된다고 이해 하면 쉬울 것 같아요^^
색연필
2009년 8월 18일 at 1:51 오후
참, 배 아픈거…
배를 따뜻하게 해야만 할지도 몰라요.
일본 사람들의 경우에는 그런 경우 잠 잘때 복대를 한답니다…정말로.
한번 해 보심이 어떨지요^^
Lisa♡
2009년 8월 18일 at 1:52 오후
색연필님.
맞아요.
그렇게 생각을 정리했답니다.
영어학원이야기 저랑 비슷하네요.
저도 뭐든 내게 맞는 걸 찾아야 하는데.
연습장 체질..ㅎㅎㅎ
이해합니다.
방금 그 댁에 다녀왔는데 같은 시간에 서로의
집에 방문하고 있었네요.
상황과 형편이 맞으면 맞는 것 같죠?
남이 뭐라하던….
남들과 비교하다보면 다들 이러쿵 저러쿵의
하수인이 되는 거죠.
Hansa
2009년 8월 18일 at 2:20 오후
아이들 교육문제는 집안마다 경우와 지향점이 다르므로
일률적으로 뭐라 할 수가 없지요..
결국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는 말만 할 수 있겠습니다..
저의 경우는 아이들이 원하면 최선을 다해 도움을 주는 편입니다…
결과적 성취는 부모의 도움보다는 본인의 노력과 자질이 관건인 듯합니다. 리사님
그런 아이들의 자질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편이지요.
될성 부른 아이는 기대를 하고 안될성 싶으면 거기에 기대를 맞춰서 합니다.. 저는
Lisa♡
2009년 8월 18일 at 2:32 오후
한사님.
저도 사실은 그래요.
될성부른 나무는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뒷받침은 할 수 있는 한..
저희 아이들은 다른 건 몰라도 성실성
하나만큼은 끝내줍니다.
엄마와는 완전 딴판이지요.
뭐..한사님이야 교육에 대해선 뛰어나시잖습니까?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 하시는 모습을 보고
저도 상당히 부럽고 놀라웠지요.
한사님 좋은 충고있으면 많이 주세요.
김진아
2009년 8월 18일 at 2:47 오후
대기만성형이 확실한 큰녀석과 다른 작은 녀석은 철두철미형이더군요.
건강이 조금씩 받쳐준다 싶으니, 맹렬하게 뒤쫓아가는 동생에 비해,
형이란 녀석은 보는 사람이 어쩌면 좋을까? 싶을 정도로 태평하기만 하구요..
전, 아이들 개인의 자질에 따라서, 기다려 주기도 하고,
책이든, 문제지든, 어느곳이든 여력이 닿는다면 욕심껏, 하고자 하는 녀석에겐
그만큼 노력을 보이려 애쓴답니다.
잘 될것이다 라는 믿음 하나 든든히 잡구요 ㅎㅎ
리사님이 보여주시는 아프리카의 아이들 이야기
내내 제 이야기의 중심에 있습니다. 남편에게도..동생들에게도..혼자 담아두기엔
아까운 이야기라서요 ^^
김삿갓
2009년 8월 18일 at 3:52 오후
리사님 병원에 가셔서 일단은 점검을 하시고 복통인지 생리통인지, 아님 까스(방구)
때문인지 찿아 내시는게 젤 확실한 방법임니다. 괜히 멋 모르고 이것 저것 가정식이요법
을 썻다가 큰일 날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젠 회 같은것도 조금씩 드시는게 좋을듯
합니다만… 힘들겠죠??? 배를 따뜻하게 하고 싶으시면 다리미도 좋습니다. 살짝
따뜻할 정도 까지만 전기를 그리곤 소케트 꼭 빼시고 옷 다리듯이 배위를 슬슬 다리며
방구 한번 뽕 끼고 나면 시원해지죠. ㅋ~ㅎ ^________^
몸조리 하시구요. 낸중에 또 뵈유!!! 구~우벅!!! ^_________^
포사
2009년 8월 18일 at 11:03 오후
배가아프다면 원인을 밝혀야죠.
사촌이,이웃의 누가 밭을 안샀나?
혹은 올드 과부가 시집 안갔나?
그렇지않다면 그 때 위의 여러 이웃님들 처방 따라해봄직도.
Lisa♡
2009년 8월 19일 at 12:57 오전
진아님.
뭐든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자기에게 맞게 하는 방법이 최고이지요.
하지만 하고자하는 부분에선 부모가 해 줄 수 있는만큼은
최선을 다해야지요.
정보차원으로라도 말입니다.
어디서든 이야기하고 정보를 서로 나누고 하는 게 필요합니다.
무슨 말이든지 숨기지말고 나누다보면 아이디어가 생기더라구요.
그러니 늘 오픈해서 아이들을 기르시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싶어요.
사실 좋은 결과라는 것 조차 개인적인 문제이고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말입니다.
자기가 행복하고 충실하다고 생각하면 되는 것이거든요.
진아님은 현재 잘 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짝짝짝!!!
Lisa♡
2009년 8월 19일 at 12:58 오전
삿갓님.
다리미 요법 한 번 써보겠습니다.
그리고 내 의견으로는 생리통인 것 같아요.
예전에 없었던 통증이 한꺼번에 몰리나봐요.
회 조금씩 먹을께요.
Lisa♡
2009년 8월 19일 at 12:58 오전
포사님.
사촌이 땅도 사고
집도 사고 옷도 사고
다 샀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