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9일 백신주면 안 잡아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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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이 변해도,세상의 모든 고등학생 남자 애들이 귀를 뚫고 머리에 염색을 해도

나의 아들만은 특히 큰 놈만은 귀를 뚫거나 머리염색을 한다고 생각지 않았다.

이 세상에 결코 절대적이란 건 없다는 걸 알은 날이다.

나의 큰 놈이 그것도 고지식해서 뭘 모른다고 여기는 아이가 귀를 뚫었다.

아침에 둘째가 귀를 뚫고파한다는 말을 듣고 마음대로 하라고 했더니

둘 다 냉큼 딸의 손에 이끌려서 귀를 뚫고 말았다.

애써 귀엽다고 보기 좋다고 말해주었지만 내심 좀 놀랬고 마음에 안 들었다.

공부만 하는 모범생이 귀를 뜷고 나타나면 의외로 멋지게 보일 수는 있다.

그런데 어째 마음이 영 개운치가 않다.

귀걸리를 두 개씩이나 샀다고 한다.

그래도 남자들은 금으로 링을 해서 자그마하게 끼어야 이쁘다고 말해주는 엄마.

세상에 이런 일이~~다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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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모임에서 어떤 주제를 놓고 모이기를 바란다.

주로 동창관계나 계모임이나 여러 모임들이 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모임의 성질이 문제가 된다.

무슨 모임이던 동기부여가 있으면 그 모임이 활성화가 되고 갈수록끌리기 마련이다.

비록 2-3 명이 모여도 일단은 영화나 전시회를 보고 수다를 떠는 게 뭣하나 얻은 기분이기

때문에 친구들 모임에서도 작은 동기를 하나씩 부여하곤 한다.

아침 5시에 일어나 L호텔서 한다는 조찬회 형식의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다.

거창한 인사들이 모이길 희망하는 모임에서 나는 예외였다.

그들이 내세우는 건 문화포럼이라는 그럴 듯한동기를 갖고 발전적인

자기개발이라도 하려는 의미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내가 보기엔 수단으로 모임에 참석하려는 사람이 대부분이지

진정 문화를 사랑하고 목적으로 하는 이는 몇 프로되지 않아 보인다.

즉 문화가 들러리를 서는 꼴이었다.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님을 알았지만 매너상 참석한 자리는 빛내줘야지?

어쩌다 초대로 참석하게 된, 내가 낄 수도 없는 자리였지만 이런 모임들을

출세지향적인 사람들은 특히 남자들은 수단으로 이용한다.

뭐..나쁘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없는 것 보다, 안하는것 보다는 하는 게 조금이라도 여러면으로 도움이 되리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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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큰 놈이 서울보다는 미국을 더 편하게 생각한다.

급기야 그렇게 되는 시간이 오고야 말았다.

빨리 미국으로 가고 싶단다.

얼마나 놀랬는지 모른다.

그런 말을 하다니…갈수록바나나가 되어 가는 걸 느꼈지만 이리 빨리..

그런데 이유가있다.

여기선 엄마랑 같이 편하고 재미있고 좋긴 한데 릴렉스해져서 평소에 자기가

하던 공부의 감을 잃는다고 한다.

어서가서 짜여진시간 속에서 공부를 해야겠다는 강박감이 생긴 듯 하다.

좋아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모를 일이다.

아이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보다는 미국을 편해 한다더니…내게도..그런 일이.

어찌나 섭하던지~~그러면서도 기특하기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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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미국으로 가기 전에 신종플루 백신은 없더라도 독감백신이라도

맞혀서 보내고픈 마음이 있을 뿐 아니라 필수가 되어 버렸다.

여기저기 보건소와 검역소와 큰 병원 등에 전화를 했다.

한국서는 도저히 맞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모든 독감백신은 10월 이후에 맞을 수 있다고 한다.

맞고 싶어도 준비가 안 된 약이 없는 상황이다.

이해가 또 안된다.

인천 검역소 정도에는 항시 준비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지.

의아하다.

백신때문에 열받아 보는 게 벌써 두 번째다.

다들 그렇다고 하면 그런 것이지만 수요가 있는데공급이 안 따라주니

그게 이해하기 힘들다.

독감은 꼭 겨울에만 예방해야하는 건지..(의사가 아니라서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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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잠을 설친다.

유행하는 건 다하고 지나간다.

집에 있어도 정리가 안되는 건 뭔지…

기분은 맹숭맹숭한, 날씨는 텁텁한 깝깝한 일상이다.

8 Comments

  1. 김삿갓

    2009년 8월 20일 at 4:54 오후

    저도 줏어 들은 소리인데 매년 그떄쯔음 새로운 독감 백신이 나오는 이유는… 독감균들
    이 자주 변종 되기때문에 거기에 맞게 맞추기 때문이라 더군요. 그러니까 그해에는
    어떠한 독감바이러스 가 유행 하겠다를 미리 점 쳐서 만든다는거죠. 그리고 감기가 추운
    겨울에 유행하는것은 사람들의 코끝에 혈관이 그리 많치 않은데 추운 날씨에는
    그코끝이 차가워 지며 피의 흐름이 느려져 바이러스에 취약 하단 무슨 다큐를 영화
    를 봤습니다. 그 다큐는 또 남극과 북극에는 독감 감기가 없는데 추위가 감기 독감을
    걸리게 하는게 아니라 인플렌자 바이러스가 감염을 시킨다는걸 반영 하는 좋은 예라
    했었던…

    아드님 미국 다시 돌아 가고 싶은 마음 이해 합니다. 저도 모국 방문 할떄 마다 일정을
    일주일 이상을 못 하고 주로 4-5 박 정도로 잡습니다. 그 이상되면 홈씩 이 생기 더군요.
    하다 못해 이곳 구멍가게 가서 담배나 음료수 사는것도 그리워지고 차 라디오에서 나오는
    뉴스나 광고 방송들, 운전 할때 누가 낑겨 들면 가운데 손가락 올리면서 freak 유 하는것
    마저…ㅋㅎ 그리워 집니다. 저는 모국 방문시 주로 이곳 로칼 신문을 갖고 나가 호텔방
    에 놓고 봅니다. 신문에 있는 보통땐 하찬게 여기던 광고 물들이 홈씩에 그렇게 커다란
    떼레피 역활을 하더군요. ㅎㅎ ^________^

    오늘은 딸들과 샌프에 수족관이 몇년동안 리모델링 했다 얼마전 새로 오픈 을 해서
    함 가보려 했는데… (어제 갔다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헛탕 치고 왔음)
    다행히 딸들의 라스트 미닛 스케줄 챈지로 무산 되였습니다. 왜 다행이냐구요?
    ㅎㅎ 저만 친구들과 가는 캠핑 스케줄과 중복이 되나서..ㅋㅋ 아마 딸들이
    이애비의 고출을 알고 일부러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암튼 말들어 보니 오늘
    샌프는 나가선 안되겠더군요. 샌프는 담 기회도 언제나 있는거니까 그리 하기로
    저도 맘먹고 오늘 친구 따라 강남 으로 전복 잡으러 켐핑을 갔다 옵니다.
    그리곤 오아후 와 마우이로 가족들과 3박 4일 갔다 올거구요. 올해는 생각지도 않게
    놀을 복이 터져 뿌린것 같아요. ㅋㅎ….^_________^

    리사님은 주무실 시간… 좋은 꿈 꾸시고 상쾌한 아침 되시길요. 구~우벅!! ^_____^   

  2. Wesley Cho

    2009년 8월 20일 at 6:53 오후

    한달만 안하고 다니면 다시 막힐텐데요, 뭐.

    저도 대학교 1학년때 다이아몬드 스터드 한쪽귀에 하고 다녔는데 금방 실증 나던데요…   

  3. 희망

    2009년 8월 20일 at 7:28 오후

    아드님이 귀를 뚫으셨군요. ㅎㅎㅎ

    그런모습에 놀라시는 모습이 천상 한국의 어머니시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것도 한때일겁니다 너무 염려안하셔도 되시구요
    해외에서 공부를 하는 아이들의 한결같은 말이 한국보다 그곳이 좋다는 말을 합니다.
    아마도 자유롭지 못한 공부방식과 주변환경 때문에 그럴거란 생각을 하는데..
    처음에는 시간이 많을것 같아도 시간이 지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하는데 시간이 부족한 것이 이곳의 대학 생활이랍니다.

    아마도 자녀분들은 모두 여기 공부방식이 이제는 적응이 잘되서 그렇게 생각을 하고 말을 하는걸거에요..
    부모님은 조금이라도 곁에 오래두고 보내고 싶으시겠지만 학생시절에는 너무 오래 그곳에 있는것도 아이 학업에는 다시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을수도 있으니까 아이들과 얘기를 많이 나눠보시면 금방 그 이유를 찾으실수 있을거에요..

    자녀분들과 행복한 시간들 많이 만드시구요 오늘도 즐거운날 되십시요   

  4. Lisa♡

    2009년 8월 20일 at 10:20 오후

    삿갓님.

    샌프의 수족관요?
    거기가 유명하다는 말을 들은 것도 같은데
    미국은 하도 유명한 수족관이 많아놔서….
    그렇지만 저도 구경하고 싶어집니다.
    오하우와 마우이요?
    정말 마우이는 다시 가고싶은 관광지라
    은근히 질투마저 생기려 합니다.
    오하우랑 같이 들르려면 시간이 빠듯하겠는데요?
    전복 이제 그만 잡으셔야지..미국 강남의 전복이
    없어질런지 모르겠습니다.
    전복을 그대로 떠서 간장소스 넣고 살짝 쪄내어도
    맛있던 걸요..그래선 그대로 다시 전복껍질에 넣어서
    적당히 잘라서 상차림에 내면 멋지더라구요.   

  5. Lisa♡

    2009년 8월 20일 at 10:22 오후

    웨슬리님.

    그런 경험이 있으셨군요.
    저도 다시 막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저분해 보일까봐 걱정이거든요.
    깔끔하고 바른 이미지인데 그런 이미지로 굳을까봐..
    사실 학교에서는 남학생들의 귀걸이는 금지시키는
    모양인데 학교서 금지시킨다는 걸 알았다면 제가
    완강하게 말렸을텐데 뚫은 다음에 알았답니다.
    저야 뭐그리 고리타분한 엄마도 아니니 그러라고는 했는데
    막상 뚫은 걸 보니 쫌….ㅎㅎ   

  6. Lisa♡

    2009년 8월 20일 at 10:25 오후

    희망님.

    그렇다고 하네요.
    여기가 싫은 게 아니라 자기 공부 방식이 있는데
    여기서는 흐트러진다는 그런 뜻인가봐요.
    스스로 공부를 해야하는데 여기선 여기저기서
    방해요소가 많으니까 말입니다.
    오늘만해도 다들 약속이 다 잡혀서 바쁘더라구요.
    낮엔 낮대로..밤엔 밤대로…고등학생들이 뭘그리
    바쁜지 모르겠답니다.
    저도 그랬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구요.
    희망님….제가 걱정하는 자체가 미국과 관련있다보니
    외국에 계신 분들이 주로 답변을 주시네요.
    거의 경험들이 다 있어 본 일들이라 그런가봐요.
    ㅎㅎㅎ———–어제 한차례 무지막지한 소나기 내리더니
    금새 날이 개이고 오늘은 청명한 날씨입니다.
    구름도 아침부터 아주 부드럽게 하늘을 덮었습니다.   

  7. 밤과꿈

    2009년 8월 21일 at 12:44 오전

    리사님은 보수골통이신가봐요~

    아들이 귀를 뜷겠다는데 맘에 안들고 들고가 어딨어요?
    자기 좋아하는 거 다 하라는 게 보수진보지요^^*

    제 아들 27살인데 군대가기전 그러니까 거의 10년전에
    뜷겠다는 걸 "니 맘대로 하셔요~"했더니
    그 날로 뻥 둟고는 귀고리를 달고 왔더랍니다^^
    그냥 이쁘다고 했어요~

    큰 아이가 맨날 똥싼 바지를 질질 끌고다녀서
    쫙쫙 찢어버린 경험이 있어서
    둘째는 자유방임적으로 키우니까 오히려 편하더군요.

    애들 말린다고 안 하는 게 아니니까…

    "니 맘대로 하셔요" 오늘의 명언이었습니다~

       

  8. 레오

    2009년 8월 21일 at 4:16 오전

    그러나…머리염색은 안했잔아요^^

    아들애 10학년때가 생각나네요
    염색까지하고 힙합바지 끌고 다니던때…
    어찌나 보기 괴롭던지요.
    정말 바지 다 버리고 싶은 맘도 굴뚝~
    그런녀석이 강남구청서 공익할때 주차딱지 끊으러다니는게
    얼마나 안어울리고 웃기던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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