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상에서 사람들이 놀러와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고 자기자신의 무대로 삶는 사람은 이기적이다.
라는 말을 들었던 밤.
"뭐..찔리는 거 있냐?"
그는 내게 말했다.
리스본 行 특급열차를 탈 차례다.
다같이 그 특급열차를 타보지 않으실래요?
황인숙 시인을 만나려는 날.
9월16일….사카에서.
그녀 시 제목처럼 우리는 리스본 行 특급열차를 탈 수 있을까?
파리의 리용역에서 리스본행 특급열차를 본 것 같은데.
분위기있는 그녀를 좋아하는 詩 마니아들이 대거
참석해주길 바란다.
그녀는 아직 미스다.
오랜만에 보드카를 한 잔 했다.
종일 우울한 모드였다.
여의도로 갈까? 청담동으로 갈까?
훌쩍 천사들의 도시로나 갈까?
잠시 방황하기도 했다.
내 우울함의 원인은 욕심이다.
그걸 알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우울함을 마셨더니 술이 그다지 달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울함을 없애야 살 것 같았다.
보드카를 마시고 데킬라를 마셨다.
짧은 시간동안 마셔서인지 집으로 오는 길엔 빙~돌았다.
딸이 MC몽을 좋아한단다.
그래서 강호동:MC몽?
역시 MC몽이다.
그럼 이승기: MC몽?
앗..그래도 MC몽이다.
그래?
그럼송승헌:MC몽?
아무렇지도 않게 추호의 망설임도없이 MC몽이다.
기가막혀..그렇타묜 소지섭:MC몽?
조금 생각하더니 소지섭이란다.
아니 그 못생긴 MC몽이 그렇게도 좋아?
MC몽처럼 생긴 남자데리고 오면 싫어할 것 같다.
딸의 취향이특이한 거–알았다.
망설임없이 차도를 가로질러 건넜다.
밤9시경 아들의 토실토실한 손을 붙잡고.
잡히면 벌금 또는 경고쯤?
50% 세일하는 운동화와 민소매 운동복을사러 나간 길이다.
어릴 때 아버크롬비 민소매 티가 너무 앙증맞아서 색깔대로
다 사줬더니 입질 않아 그대로 다른 사람을 준 일이 있다.
그 후로 민소매는 사 줄 의도도 꿈도 갖지 않았다.
크더니 운동할 때 민소매가 편하단다.
농구복, 축구복..모두 민소매다.
머리를 잘라라, 잘라라..노래를 해도 예수님 머리를 하더니
이젠 조금만 길어도 자르고파 한다.
다 한 때의 과정인가보다.
아무튼 우울한 … 종일 꿀꿀했다.
색연필
2009년 8월 26일 at 2:23 오전
우울도 전염되나 봐요~
저도 이유있는 우울~
이유 없는 우울
그냥 우울로 퍽퍽했었는데…
리사님 아이들 처럼 오이 맛사지나 하면서
쌈빡하게 기분전환 해야겠다~~^^
오공
2009년 8월 26일 at 3:16 오전
리사님의 욕심 땜에 우울하다고 고백하니 이뻐요.
어제 바위섬님 방에서 본 글귀!
"내 약점을 인정하는 만큼 강해진다!"
그런 실없는 욕심은 금방 없앨 수 있을 거예요.
이레네
2009년 8월 26일 at 3:48 오전
취향은 변하는 법….
예전 p군은….살짝…….아니 쫌 많이 이마가 넓었어요 –+
어렸었던 그땐 그런거 한번도 눈에 거슬리지 않았는데
ㅎㅎ
오히려 나이를 몇살이나 더 먹은 요즘은
눈에 참 거슬려요
신기하죠?
MC몽을 좋아하는 취향도 변할 수 있어요 !!! ^^
미겔리또
2009년 8월 26일 at 4:22 오전
MC몽은 실물도 화면이랑 똑같데요…
Wesley Cho
2009년 8월 26일 at 5:08 오전
농구는 탱크탑이 편한데… 머슬셔츠 민소매 보담…
CHEER UP!!! BABY!!!
shlee
2009년 8월 26일 at 7:28 오전
비가 와서 그런지..
이곳이나
그곳이나
비슷한 분위기네요.
가을에
황인숙 시인 만날 그날을 생각하면
우울함도 날라 가버릴텐데….
Lisa♡
2009년 8월 26일 at 10:27 오전
색연필님.
간혹가다 몹시 우울한 날 반드시 있더라구요.
그런 날 종일 기분관리하기 힘들어요.
욕심을 버리면 금방 해결되는데 버리는 일도
쉬운 것만은 아니더라구요.
Lisa♡
2009년 8월 26일 at 10:28 오전
약점을 인정하지 않으면
덜 우울하지요.
약점을 아니까 우울한 거지요.
그게 문제라니까—
후후후.
네잎클로버
2009년 8월 26일 at 12:33 오후
저도 우울했던 이유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욕심 때문이었던 적 종종 있어요.;;;
모든 것이 다 마음 안에 있다고 하는데,
늘 말처럼 마음 다스리기가 쉬운 것은 아니지요…
오이팩(?) 쓰고 있는 모습이지만,
MC몽 좋아하는 따님이
듣던대로 정말 이쁘게 생겼네요.
그 누군가가 폭~ 빠질 만합니다.ㅎㅎ ^^
오드리
2009년 8월 26일 at 12:37 오후
그럴땐 문자를 날리지 그랬어. 다음엔 꼭이다.
마일드
2009년 8월 26일 at 2:35 오후
얼굴은 우울한 얼굴이 아닌데?
Lisa♡
2009년 8월 26일 at 2:42 오후
이레네님.
꾸몽님.
그래요–취향도 변하고
저러다가 또 직접 사귀거나
만나는 사람은 반대인 경우도 있을 거구요.
어쨌든 취향이 현재는 MC몽입니다.
웃기죠?
Lisa♡
2009년 8월 26일 at 2:43 오후
미겔리또님.
봤어요?
아마 똑같을 겁니다.
그런 얼굴은..
게다가 과거에 구두닦이였답니다.
Lisa♡
2009년 8월 26일 at 2:44 오후
웨슬리님.
갸가 농구복은 선수복으로 샀는데 학교에서
운동할 때(축구) 입을 옷인가봐요.
몇 개 샀어요.
미적 감각도 많이 발전하네요.
전혀 그럴 것 같지 않던데~
Lisa♡
2009년 8월 26일 at 2:44 오후
쉬리님.
그 곳이군요.
오늘도 약간의 비 추적추적.
Lisa♡
2009년 8월 26일 at 2:46 오후
네잎님.
우리 딸은 일 년 전부터 만나자고
조르는 오빠가 있는데 어찌나 들볶는지
이기지 못하고 오늘 결국 한 번의
데이트를 했는데 정말 울며 겨자먹기로
나가는 모양이더라구요.
인도음식 먹고 왔대요–강가?
Lisa♡
2009년 8월 26일 at 2:46 오후
오드리님.
그럴께요.
사실 언니 생각났는데
그럴 땐 아무하고도 통호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비참하기까지…ㅎㅎ
Lisa♡
2009년 8월 26일 at 2:47 오후
마일드님.
진짜 우울했다니까…
로사
2009년 8월 26일 at 6:06 오후
그 착하고 예쁘던 녀석들이네요. 포스팅 속에서 만나니 또 반갑고요. ^^
참나무님 블로그에 들렀다가 포스팅 눌러서 여기 저기로 폴짝거리며 건너다니고 있네요. 황인숙 시인과의 만남 얘기가 많아서 ‘힝힝 좋겠다’ 이러면서요. ^^
유쾌해 보이시던 리사님께서 무슨 일로 우울하셨을까요. 담담히 써 놓으신 글에서 그런 기분이 고스란히 느껴지네요. 저도 어제 약간 그랬던 탓에 더 공감이 가는 건지도 모르겠고요. 오늘은 우울을 완전타파 하시고 기분 쨍한 하루 보내세요.
은근 중독성 있는 리사님 포스팅 보러 또 놀러올게요. 행복한 가을 맞이 하세요!
Lisa♡
2009년 8월 26일 at 10:27 오후
어머………..로사님.
반갑습니다.
가게에서 보다가 이렇게
컴에서 만나니 세상이 좁긴 하네요.
가게는 잘 되시죠?
맛있더라구요.
언제 아이들 보내고 함 갈께요.
살면서 아는 사람끼리 찾아다니는 거
그게 사는 거더라구요.
밤과꿈
2009년 8월 27일 at 2:19 오전
나두 MC몽이 좋던데요…
귀엽잖아요?
그런 그도 전에 자신의 심경을 토로한 적이 있었는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얼마나 어색하고
자신의 행동이 부끄러웠는지 이루 말할 수 없노라고 했어요.
그랬던 그가 이젠 어엿하게 자릴 잡고 더욱 진화하는 모습에서
타고난 끼보다 후천적인 노력이 훨씬 소중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MC몽 아자!
Lisa♡
2009년 8월 27일 at 6:51 오전
밤과꿈님.
그런 건 그래요.
저도 그런 부분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딸이 그 어느 누구보다 좋아한다는 점이
신기해서 그래요..저 같은면
이승기가 더 낫고 송승헌이 더 낫거든요.
안전빵을 좋아하는 건가? 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