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니씨와 그의 아들은 빅브라더스같다.
으라차차 마돈나나 으라차차 스모선수에 나오는 역할을 하면 아주 딱이다.
땅 넓은 줄 아는데 하늘 높은 줄은 모른다는 스타일이다.
그의 집에 가면 옷들이 모두 이상한 나라의 거인집에 온 느낌이 들 정도로
커서 친구들이랑 4명 정도가 들어가도 될만한 사이즈다.
대인국에 온 기분이 들며 온 집안 식구가 다 그런 사이즈를 입는다.
언젠가 남편과 산을 걷고 있는데 앞에서 거의 사각형 곰 한 마리가 걸어와서
보니 후니씨가 땀복을 입고 뻘뻘 땀을 흘리면서 뒤뚱거리며 오고있었다.
요즘 그가 밤에 3시간씩 올림픽공원을 걷는 까닭인지 약간은 빠져 보인다.
운동하면 뭐하나…운동 후 바로 비어캐빈 한 잔 하러갈텐데..
우연히 만나서 아주 즐겁고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부인을 어찌나 사랑하는지 두 눈뜨고 봐주기 곤란하고 정상으로 안보이는 건 뭔지..
낼모레 갈 아이들인데도 여지없이 약속의 연속타다.
얼굴보기 힘든 남편은 불만이 얼굴로 터져 나오려는지 눈알이 돌출되었다.
본래 돌출형인데 완전히 돌출되어 짝사랑에 목까지 길어졌다.
그러던지 말던지 아이들은 내일 아침에도 식전 댓바람인 8시부터 친구가
찾아온단다.
드러워서~~이젠 한물 간 엄마, 아빠는 별볼일이 없는지 늘 약속이다.
놀 때가 적당하지 않아서 보드게임방이나 노래방, 식사, 영화 그렇게 장소가
대충 정해져 있는 것이다.
어른인 나도 뭐 영화 안보면 뭐 친구랑 적당히 갈데가 없는데 이제 놀기입문하는
아이들이 놀 줄 알기나 하겠으며 어디 잘 찾아갈 곳이 있으랴~
노는데 일가견이 있다는 나도 어벙벙할 때가 많은데 오죽할까?
일요일 피곤이 겹쳐 푹 자려고 했더니 물건너갔다.
친척들이라고 해봤자 몇 안된다.
아이들이 방학이라고 들어와도 오히려 친척보다는 이웃이나 친구측에서
뭐하나라도 더 사주려고 전화를 한다.
데리고 나오라고 해도 갸들이 시간이 없어서 못나가지만 정말 말이라도
고마운 이들이 몇 있다.
친척이나 멀리사는 형제보다 더 정다운 게 이웃이라고 무시못할 말이다.
그런 것 따지고 싶지 않지만 아침에 저녁에 안부로 묻는 전화에서 정이 난다.
친하게 지내는 k샘이나동생뻘인 j는 언제나 챙겨서 뭐하나라도 얹으려고 한다.
공연히우정의 빚을 지는 기분이다.
그런 빚은 지고 또 지우고 하며 사는 게 삶의 재미려니 한다.
아이들이 다니는 미술학원 원장인 원이엄마는 그리이스 여신같은 미모다.
문제는 늘 정신이 없다는 것인데 바빠서인지 스타일인지 모른다.
삐질거리는 땀을 곱게 흘리면서 늘 청아한 눈으로 상대를 쳐다보면 그 예의
정신없음조차 말끔히 사라질만치 순수한 분이다.
모든 학원생들에게 천재들이라고 칭찬을 마다하지 않는 사람.
항상 겸손하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게 역력하다.
돈을 벌어서 학원생들 먹이다 볼 일 다 보는 사람이다.
곱게 나이들어가는 스타일로 학생들이 부러워하는 외모를 갖고있다.
가을에 중국의 아트페어를 같이 가잔다.
무조건 따라간다고 했지만 그 약속이 기억이나 될런지 요원한 일이다.
그래도 말이라도일단 해주는 당신 정말 고맙다.
내 일기를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보면서 일거수일투족을 다 쫒아서
해보는 m님…빨리 무릎나으세요.
내가 쓴 여행기로 일일이 다 쫒아다니다 무릎에 병이 나셨다는데 미안해서
어쩌나 하다가도 그만큼 즐거웠으면 된거지 싶다가도 오랜 병원생활을
하신다니 은근히 걱정이다.
처음 알게 된 간접경험인데 침도 함부로 맞을 거 못된다.
침을 통해 침투한 세균이 곪아서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니 세상엔
뭐든 함부로 마음놓을 일은 아닌 것 같다.
시누이의 동서도 침으로 인해 척추에 염증이 생겨 엄청 고생했단다.
침 맞는 걸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난…
누구나 재수가 없으면 걸리는 병이지만 이런 경우도 있다는 걸 알고나 있자.
손 자주 씻기 잊는 분 없으시죠?
추억
2009년 8월 29일 at 4:49 오후
후니씨의 표현이 재미있네요. 미술학원장의 그리스 여인 같은 미인은 일반적으로 차가운 인상을 주는데 그 원장은 안그러신 가보죠? 우리 아들도 곧 들어갈 날이 얼마 안 남았는데 자주 대화를 나누지 못하고 내가 바쁘네요, 이번 주말이 마지막 같이 지낼 시간인데,,,리사님 자제분도 곧 들어가죠?
소리울
2009년 8월 29일 at 10:22 오후
무엇이나 열심히 사는 리사님,
자랑할 아들 딸들이 있으니 얼마나 좋아
데레사
2009년 8월 29일 at 11:29 오후
손만 자주 씻는다고 해결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손이라도 열심히 씻는수
밖에 방법이 없으니까 요즘은 손이 다 닳아질 정도로 씻고 또 씻고
하거든요. ㅎㅎ
침 맞는것 주의해야 겠네… 무서버라….
리사님.
편안하게 주일 보내시길 ~~
Lisa♡
2009년 8월 30일 at 12:07 오전
추억님.
주변에 찾아보면 재미있는 것 투성이예요.
제가 그런 걸 잘 찾는 건지 일부러 찾는건지
그렇게 사는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후후
아드님과 대화요?
자주 해야 친해지는 건 확실합니다.’둘이서 맥주 한 잔 해보세요.
의외로 아이들이 맥주 잘 마신답니다.
Lisa♡
2009년 8월 30일 at 12:08 오전
소리울님.
존재자체가 자랑이지요.
뭐–특별함이 있어서 자랑이 아니구요.
그냥 보기만해도 자랑거리입니다.
이제 소리울님은 손녀로 옮았죠?
Lisa♡
2009년 8월 30일 at 12:09 오전
데레사님.
데레사님은 플루걱정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플루는 주로 젊은 이들이 잘 걸리고 위험도도
10대~20대가 더욱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일단 손발 깨끗이는 기본으로다가…
테러
2009년 8월 30일 at 12:18 오전
아.. 저도 그리스 여신 델고 살 날이 와야할텐데…ㅎㅎㅎ
Lisa♡
2009년 8월 30일 at 12:59 오전
테러님.
아무나 그리스 여신 데꼬 사는 거 아닌데…
8등신에 조각같은 얼굴.
그렇다고 다 행복한 것도 아닌데…
호수
2009년 8월 30일 at 11:16 오전
애들이 떠날 때가 되었군요
세상도 하 어수선해서
떠나 보내려는 엄마 마음도
많이 복잡하겠네요.
그러나
긍정의 힘이 가득한 엄마 덕분에
삼남매의
에너지 넘치는 유학생활이 그려집니다.
계속 수고 많이 하세요 ^^
밤과꿈
2009년 8월 30일 at 12:08 오후
그렇게 손을 자주 씻다간
세상 사람 모두 결벽증 생기겠수다^^*
Lisa♡
2009년 8월 30일 at 12:42 오후
호수님.
긍정의 힘이 지나치게 크다보니
자주 김칫국물을 마시곤 한답니다.
ㅎㅎㅎ….지나치게 믿는 힘.
호수님…여긴 이제 아침 저녁으로는
시원하답니다.
부산은 어떤지요?
Lisa♡
2009년 8월 30일 at 12:43 오후
밤과꿈님.
요즘은 오히려 결벽중이 있는
사람이 더 유리한 시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