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30일 엄마는 외계인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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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떠나는 아이들의 만찬을 위해 광어회와 가리비조개찜을 준비했다.

문어도 한 마리 삶았다.

문어가 살아서꿈틀거리는 걸 냄비에 넣자니 아주아주 속이 쓰렸다.

어쩌면 죽어서 문어대왕한테 맞을지도 모르겠다.

가리비 조개는 언제 먹어도 맛이 그만이다.

그러고보니 먹이지 못한 게 왜그리 많은지..

엄마들은 먹는 것에 목숨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박도 친환경 수박으로, 황도, 백도도 실컷..

그러다보니 어느새 내일 새벽에 나가야하는 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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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15분에 아이들의 절친인 엄친아 두 명이 비를 맞으며 도착했다.

대원외고 다니는 ㅎ는 좀 더 생산적인 만남을 하자는 전화를 미리했다.

생산적인 만남?

18살에 생산적인 만남이란 공부를 떠나 확실하게 스트레스 푸는 방법밖에.

너무 이른 아침이라 갈데가 없으니 그냥 코엑스로 가서 먼저 블랙을 보라고

엄마가 말하자 시큰둥 하더니 별 수 없었는지 그렇게 진행한다.

사내녀석 4명에 어두컴컴한 분위기를 완화 시킬 겸 딸도 딸려 보낸다.

식탁에서 딸기 쥬스를 마실 때 딸이 마주앉자 ㅎ의 얼굴이 빨개진다.

블랙이라는 영화를 나랑 같이 보기로 했지만 어쩌랴~~

그런대로 감동도 주고 괜찮다고 한다.

내 아이들 세 명은 다 울어버린 모양이다.

그 에미에 그 자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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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남편에게 만약에 만약에 아이들이 담배를 피면 어쩔거냐고 물었더니

머리를 빡빡 깍아서 호적을 파서 내보낸다고 했다.

세상에—만상에—저렇게 착하고 조용하고 천사표인 남자 입에서..가설라무네..

나라면 그냥 덜 피고 이왕이면 비싸고 좋은 담배를 피워라~라고 한다고 하니

눈을 왕방울만하게 뜨면서 미친 거 아니냐고 엄마가 되어가지고..멍멍..

아니 아들이나 딸이나 담배를 핀다고 내쫒을 건 또 뭐야?

하지만 우리 아이들 아직은 그런 것에 별로이고 담배라면 고개 흔든다.

그런데 이 번에 알게 되었는데 맥주는 좀 마신다는 거다.

누구 아들인데 맥주가 술일까?

소주를 큰 컵에 부어 놓은 걸 물인 줄 알고 벌컥벌컥 마신 아들이 길에서

주저 앉아서 일어나지 못했다는 후문이 들린다.

그것도 맨하탄에서..

정말…내 아들이 그것도 큰 애가 그러다니..다행이다…ㅎㅎ

지나치게 얌전한 범생이보다 훨 낫다 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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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 둘째가 고자질하길 큰놈이 욕을 잘한다고 했다.

에이..설마..뭐? 새끼 이런 거?

엄마는 아니야~~~ㅆ ㅅ ㄲ~~이런 말 했다니까?

그래?

큰놈을 불렀다.

야~~너 욕도 할 줄 아냐?(웃었다)

해봐~~해봐봐~~

에이~~엄마 혼내려고?

아니야, 너 진짜 그런 욕도 하고 정말 잘했다, 잘했어..

싸내가 욕할 땐 해야지..암 그렇고 말고..

나 엄마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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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a 라는 영화에서 주인공이 어느 날 클럽에서 얌전하게 있다가

벽 쪽으로 다가가며 춤을 추는데 정말 잘 춘다.

아들한테 말하길 엄마가 그 CD 구해줄테니 그 춤 배워—

그렇게 춤만 추면 야..너 인기 캡숑일거다.

그대신 이런 말 아빠한테는 절대 비밀이다.

나는 정말 아이들이 잘 놀길 바란다.

술도 좀 마시고, 춤도 시류에 맞게 유행하는 멋진 춤도 잘 추고

노래고 어딜가나 서슴치 않고 선뜻 부르고 돈도 잘 계산하는

그런 아이들이길 바란다.

연애도 많이 하길 바란다.

연애할 때 마다 10만원을 따로 팁으로 준다고 했다.

그런데 아들 둘이 귀뚫었을 때 적잖게 놀랬다.

하지만 가기 전에 선물로 어제 멋진 귀걸이 선물도 했다.

백금으로….된 간단하게 디자인된 링이다.

남자 귀걸이는 그게 제일 세련되었다고 생각한다.

저녁에 엄마는 외계인이라는 아이스크림을 딸이 사왔다.

35 Comments

  1. 리나아

    2009년 8월 30일 at 4:15 오후

    ㅎㅎㅎ 진짜 그런 이름 아이스크림 있는지…
    어디서 나오는건지…
    어떤 맛이 나는지…
    나는 그런게 되게 궁금하다…
    또하나 궁금한건…
    딸이 그냥 맛 때문에 또는 포장때문에 산건지…
    엄마와 관련 무슨 의미가 있기때문에 사온건지….? ㅎㅎ.^—^    

  2. 참나무.

    2009년 8월 30일 at 5:44 오후

    언제나 오픈마인드 멋쟁이 엄마
    어이할꺼나 보내놓고 …

    귀염D 들 한 번 더 보고싶었는데…쯧

    ( 난 낼 죽었따…아니 오늘…도대체 몇시에요…리나아 님…ㅠ.ㅜ)   

  3. 흙둔지

    2009년 8월 30일 at 9:34 오후

    치~ 엄마만 멋쟁이 엄마가 아닐겝니다.
    막상 현실앞에 닥치면 분명 아빠도 멋쟁이 아빠가 될걸요?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기는 어려우니까요…
    그러나 저러나 도치엄마 울지는 마셩~ ^_^
    하긴 뭐 이별이 한두번이 아니니 괜찮겠지만서도…

       

  4. 안영일

    2009년 8월 30일 at 9:47 오후

    부모는 아이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갈것 생각하면 가슴이 서늘하고 아쉬운 많은 여러가지가 있겠지요,여태까지들 잘해왔듯이 이제는 자신의 본연의 길로 들어서고 부모는 또 뒷바라지겟군요, 또다른 세계를 상상해보면서 동네의 늙은 할배독자가 아이들 *무병을 *기훤드리며 건강하게 생활하면서 자신의 길공부에 충실하기를 성원함니다,   

  5. Lisa♡

    2009년 8월 30일 at 10:13 오후

    리나아님.

    베스킨라빈스에서 파는 아이스크림 이름입니다.
    쵸코렛 맛인데 뭐 그저그런데 딸이 맛잇다고’일부러 아빠랑
    사러 나갔다 오더라구요..제일 빅사이즈 통에 가득..
    슈팅스타를 제가 좋아하는데 요커트랑 섞어서요.
    엄마는 본래 4차원이라 아이들이 신경도 안쓰고 좋아합니다.
    리나아님.
    지나가다가 31 보이면 하나 잡숴보세요.
    가차이 살면 제가 모실텐데 아쉬워요….ㅎ   

  6. Lisa♡

    2009년 8월 30일 at 10:14 오후

    참나무님.

    새벽에 떠나시나봐요?
    오랜만의 여행이라 기분이 좋으시겠어요.
    잘 다녀오시구요–우리 귀염 D들은 아직
    딸은 더 머뭅니다.
    6일에 떠나요, 남자애들만 축구연습때문에 먼저 가구요.
    헤어지려니 아쉬운 것들 투성이네요.
    본래 인생이 그런거지요?   

  7. Lisa♡

    2009년 8월 30일 at 10:16 오후

    흙둔지님.

    맞아요.
    한두번의 이별도 아니고 정말 그래요.
    그런데 갈수록 내 눈에는 더 이뻐지기만 하니
    헤어지려니 아쉬운 건 더하기만 하답니다.
    하긴 고모부 보니까 보수적인 것 같다가도
    막상 딸이 돌출행동하니까 봐주면서 오히려
    멋지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때 놀랬거든요, 아마 울남편도 그럴지 모르겠어요.
    귀뚫은 거 보더니 발로 한 번 차더라구요.   

  8. Lisa♡

    2009년 8월 30일 at 10:17 오후

    안영일님.

    멀리서나마 빌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일 중요한 것이 무병이지요.
    더구나 신종플루가 유행이될 가을이라 보통
    걱정이 아니랍니다.
    당부하고 또 당부하고 신신당부 중이지요.
    청결과 감기예방을 말입니다.   

  9. 미겔리또

    2009년 8월 31일 at 1:27 오전

    아빠는 지구인이라는 아이스크림은 없나요?

       

  10. 왕소금

    2009년 8월 31일 at 2:57 오전

    다 컸으니 제가 알아서 하지 않을까 합니다.
    되돌아 보면 우리도 저 나이 때 세상의 중심은 나요, 나보다 잘 아는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 했을 정도였으니 이젠 아이들이 알아서 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남는 시간은 리사님 자신을 위해서 쓰시공^^   

  11. 화창

    2009년 8월 31일 at 4:02 오전

    오픈마인드?라는 표현이 맞는건지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리사님이 참 "깨이신 분"입니다!

    인생이란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가야할 역사적 사명을 띤 행로인데…. 나는 그걸 못하는 범생이인게 좀 답답합니다!   

  12. Lisa♡

    2009년 8월 31일 at 4:21 오전

    미겔리또님.

    31 아이스크림 집에 문의하면
    아이디어 상 줄지도 몰라요.
    아빠는 지구남자, 엄마는 에이리언.
    ㅋㅋ—-정상적인 게 제일인가요?   

  13. Lisa♡

    2009년 8월 31일 at 4:22 오전

    왕소금님.

    사실은 별로 걱정하지 않구요.
    조금 더 약아지고 닳아지길 원하는 부분요.
    그리고 걱정하는 건 플루정도이지요.
    다른 건 생각보다 사회적이더라구요.   

  14. Lisa♡

    2009년 8월 31일 at 4:23 오전

    화창님.

    자칭범생이?
    음……….내보기에도 쫌 그럴 거 같아요.
    그런데 범생이라는 걸 알고 있으니 괜찮아요.
    아주 긍정적이시잖아요.
    그러니 그런 범생과는 괜찮을 듯…   

  15. 데레사

    2009년 8월 31일 at 5:15 오전

    드디어 내일 떠나는구나.
    여름방학이 끝나니까 보내긴 해야겠지만 섭섭하겠어요.
    갑자기 집이 텅빈듯 해서 눈물 나오겠다. 울 리사님.   

  16. Lisa♡

    2009년 8월 31일 at 5:23 오전

    데레사님.

    오늘 아침에 갔답니다.
    여지껏 그러지 않았는데
    오늘 텅 빈 집에 들어오니 좀 그러네요.
    딸은 아직 안갔어요.
    6일에 가지요—ㅎㅎ   

  17. 오를리

    2009년 8월 31일 at 5:37 오전

    담배 피면 자식을 내쫏겠다는 아빠의 마음 이해가 갑니다..

    열흘쩨 패치를 붙이고 오늘도 기운을 뺏겨 허우적 거리다가

    한밤중이 되서야 정신을 차리고 여기저기 답글 달고
    종착역인 카프페 디엠에 안착 ㅎㅎㅎㅎ   

  18. Lisa♡

    2009년 8월 31일 at 9:11 오전

    오를리님.

    금단의 공포를 몸소 체험하시는군요.
    우리 아이들 절대 담배만은 반대입니다.
    아마 안 피울 겁니다.
    제 생각이지만…확고하더라구요.
    본래 술은 좀 마시게 만들려고 했구요.
    ㅎㅎㅎ……..
    그럴 정도라니 무섭긴 하네요.
    니코친 중독이요.   

  19. 밤과꿈

    2009년 8월 31일 at 9:43 오전

    세월 참 빠릅니다~
    얼라들 온다면서 엄마가 좋아라 흥분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방학 다 끝내고 돌아간다니…

    얼마나 섭섭하실까?
    그러나 그런 맘은 곧 접게 될겁니다.
    다음에 만날 땐 더욱 성숙된 모습으로 척~ 나타날거예요^^*
       

  20. 아이페이스

    2009년 8월 31일 at 10:27 오전

    요즘은 동사무소 호적 지우는 방법이 뭐가 있나요?
    저 때는 아부지가 동사무소 가서 직원이 호적등본 팬대로 끄작 거릴때
    실수 인척 잉크 슬쩍 업질러 놓고 오면 됬었는데…   

  21. 아로운

    2009년 8월 31일 at 11:06 오전

    한동안 맘이 허전하실겁니다. 이즈음에는 애들이 곁을 떠나서 생긴다는 Empty nest syndrome 때문에 많은 엄마들이 고생을 합니다. 사실 아빠들도 마찬가진데 엄마들만 맘 아파하는 걸로 오해(?)가 되곤 합니다.
    그러기에 부모가 되어봐야 자식이 눈에 밟힌다는 옛말이 실감나지요. 다시 큰물로 돌려보내신다고 생각하세요.

    요즘 동사무소 호적, 주민등록 지울고플때는 핫키: Ctrl–Alt-Del & F5 (?)
       

  22. 벤조

    2009년 8월 31일 at 11:48 오전

    이 아이스크림은 씁쓸하고 달콤한가? 페티김의 "사랑이란 두 글자" 처럼…
    엄마의 사랑은 차원이 다르다는 뜻으로의 "외계인"일까요?

    제가 좋아하는 리사님의 생생한 표현들…
    "ㅎ 가 얼굴이 빨개졌다"
    "엄마가 되어가지고…멍멍"
    "엄마의 사랑은 4차원"
    "귀 뚫은거 보더니 발로 한번 차더라구요"   

  23. 네잎클로버

    2009년 8월 31일 at 1:08 오후

    아들 둘에게 백금 귀걸이 선물해주시는 멋쟁이 엄마, 리사님~ ^^

    저도 차분한 큰 애가
    어느날 파격적으로 귀 윗부분까지 뚫어
    귀걸이 한 것을 발견하고
    넘 놀랬었는데, 이제는 덤덤해졌어요. ^^;;
    그것도 자기들 나름의 멋부리기일 뿐만 아니라
    일종의 스트레스 해소법도 된다고
    애써(?) 이해하게 되구요..

    그나저나 귀엽고 든든한 아들 둘이 떠나서
    얼마나 허전하실까요~!
    가슴에 바람이 휭~ 부는 듯한 허전함.. ㅠㅠ
    그래도 이쁜 딸이 아직 함께 있어서 다행입니다. ^^

    야무지게 제 몫을 다할 세 쌍둥이..
    신종 플루도 걱정 없이 건강하게 잘 지낼 거라 믿으며
    기운 내세요~ ^^   

  24. 산성

    2009년 8월 31일 at 2:13 오후

    아들들…짧은 휴가 보내고 벌써 떠났군요…
    아프리카까지 다녀 왔으니…엄마는 시간상 많이 손해^^

    이렇게 몇 해…
    애틋하게 떠나 보내고…또 기다리고…하다보면…
    어느 순간 ! 엄마 둥지를 벗어나…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로…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너무나 이쁜 아가들^^

    힘내세요…^^   

  25. 김삿갓

    2009년 8월 31일 at 5:00 오후

    일반적 으로 미국 고등학생들 졸업반 나이쯔음 되면 슬슬 아이덴티티에 대한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그생각 중에서 그들의 젤 첨 과제는…부모들로 부터의 독립… 자립 이런걸
    생각들을 최우선으로 치더군요. 하나의 예로 알바를 해서 자기용돈 벌어 자동차도 몰고
    소소하지만 자기가 필요한 물건 번돈으로 사고 그러는걸 주위 또래들도 알아주고
    부러워 하는 뉴앙스가 형성되여 있어 왠만한 아이들은 자연히 그런쪽으로 행동들을
    함니다. 이러는 과정으로 시작하여 부모들과 는 조금씩 멀어져 가는 현상도 이루어
    지지만… 제 생각엔 아이들을 위해서 지극히 좋은 현상이라 봅니다. 제가 왜 이런 소리
    하냐구요? 미국에서 교욱받는 자녀을 두신 리사님도 이제 부터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할듯 해서…라는 노파심 때문에… 마일레지 묻어 두신것 많으실 텐데 이젠 곧 리사님이’
    뉴욕 가시면 되겠네유. 그럼 좋은 시간 되시고…. 행복 하세요. 구~우벅!!! ^_______^    

  26. Lisa♡

    2009년 8월 31일 at 10:33 오후

    밤과꿈님.

    엊그제란 곧 지나갈 이름같더군요.
    아침에 일어나니 냄새맡는라고 엄마이불과
    베개를 킁킁대는 아들녀석이 그려지더군요.
    아직 곁에 있는 것 같은..
    보통 때 그다지 섭섭한 건 없었는데
    이 번은 확실하게 짠 합니다.
    내가 늙어지고 마음이 엷어지나봐요.
       

  27. Lisa♡

    2009년 8월 31일 at 10:34 오후

    아이페이스님.

    간간이 유우머?
    그 호적에 잉크 쏟으면 여러 사람 망치는 결과가
    되겠네요.
    아하~~~재밌는 방법이네요.
    잉크 쏟아버리는 사람 꽤 되었겠는걸요?
    크ㅡㅡㅡㅡ크.   

  28. Lisa♡

    2009년 8월 31일 at 10:37 오후

    아로운님.

    Ctrl–Alt-Del & F5—ㅋㅋㅋ
    호적도 거의 디지탈스런 방법으로 날려?
    재미따…..

    맞아요, 아빠들을 빼고 이야기했군요.
    은근히 더 깊게 마음이 아픈 남자들이 있었군요.
    그렇게 말로 표현하진 않지만 늘 한 켠에 묻어 둔
    사랑 고이 간직하는 지고지순한 아빠들요.
    남편도 아이들과 많이 보내질 못했다며 투덜거렸어요.
    뭘그리 자식사랑들이 대단한지 늘 짝사랑만 하고 말이죠.
    어제 녀석들 공항에서 룰루랄라 하면서 들어가더군요.
    아로운님–그 쪽 플루현황도 심각하죠?
    독감백신을 미국서도 맞곤하나요?   

  29. Lisa♡

    2009년 8월 31일 at 10:39 오후

    벤조님.

    예전에 엄마는 외계인이라는 킴베이싱어
    주연의 영화가 있었답니다.
    얼마전에도 윌스미스 나오는 영화에
    유명한 여배우가 외계인으로 엄마역으로 나오구요.
    어쩌면 주변에 외계인 엄마가 있을지도 모르겠구요.
    거기서 따온 이름일지도 모르겠고
    혹은 요즘 엄마들이 하도 외계인 같으니까 누군가가
    붙인 이름을 아이들이 공감 100% 하는지도…   

  30. Lisa♡

    2009년 8월 31일 at 10:42 오후

    네클님.

    이제 곧 다가올 시험때문에 걱정이 많지요?
    어제 듣자니 고교입학이 선택권이 주어진다고 하던데
    둘째는 그것과는 상관없는지..
    뉴스 듣다가 전화를 하느라 껐거든요.

    따님도 귀뚫었어요?
    몇 개?
    우리 딸은 한 쪽엔 3개나..지저분하게
    어서 막고픈 날이 오길 학수고대 합니다.
    아들들도 마찬가지이고…막고픈 날이
    오리라고 봐요.
    한때 그리 기르던 머리를 이젠 길러라고 해도
    자르는 걸 보니 말입니다.
    한 번 지나가야하는 그들만의 문화인가봐요.   

  31. Lisa♡

    2009년 8월 31일 at 10:44 오후

    산성님.

    체취만 남겨 두고 떠나간 님을 못잊어
    아침에도 입다가 벗어두고 간 옷 냄새를 킁킁
    제가 맡고 있네요.
    이노매 짝사랑 언제 끝이 날런지…

    언제 끝날런지요?
    이미 끝나가고 있는 기운이 감지되었어요.
    후후—-갈수록 태산이다가 제가 포기하겠죠?
    늘 엄마의 사랑과 모든 걸 갚아준다고는 하는데
    글쎼 과연 갚아질런지.   

  32. Lisa♡

    2009년 8월 31일 at 10:46 오후

    삿갓님.

    마음 비우고 있을께요–힘들지만.
    벌써 알바할 곳을 물색하네요.
    만약에 뉴욕에서 대학을 다니면 한군데는
    정해져 있기도 하구요.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다른 알바가..ㅎㅎ
    알바해서 차 사고픈가봐요.
    그리고 학비도 생각하고 있던 걸요.
    대학부터는 알아서 하라고 했거든요.
    아마 알바를 심하게 구할 겁니다.
    시간이나 될런지…^^*
    마음을 완전하게는 버리지 못하고 조금씩
    짜서 비워야지요.
    마일리지요?
    샌프갈까?   

  33. 아로운

    2009년 8월 31일 at 11:41 오후

    여기선 아직 피부로 크게 느끼질 못하겠네요. 어제 큰애를 기숙사에 데려다주고 Move-In 하는 다른 부모들과 얘길 했는데, 백신이 언제 애들한테 제공될지 다들 궁금해 하더군요. 제 블로그에 기숙사 입사(?) 단상을 몇 자 적어놓았습니다.
    일반 독감 백신은 일년에 한번씩 맞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람에 따라 아주 잘 듣는다고 하기도 하고, 맞아도 걸린다고 하기도 하네요. 효과있다는 사람이 많으니까 주위에서들 많이 맞겠죠?
    그나저나 이가 약해서 고생이 심하십니다. 치통 그거 사람 피 말리던데요.
       

  34. Lisa♡

    2009년 9월 1일 at 12:03 오전

    아로운님.

    제가 무든건지//뽑고나니 이젠 안 아프고
    돈들 걱정만…

    플루의 경우는 백신을 공연히 맞을 필요는 없구요.
    독감백신을 맞으면 그래도 많이 예방되겠지요.
    보러 갈께요—Now~   

  35. 김삿갓

    2009년 9월 1일 at 7:28 오전

    아이들 알바… 조심해셔아 할건 적절한 시간 조정을 해야 합니다. 등록비가 엄청 비싸니
    괜시리 알바떄문에 졸업기간이 연장 되면 오히려 손해가 막심하죠. 그래서 공부에 지장이
    않될 정도로 시간을 잘 맞추라고 하세요… 물론 잘 알고 계시겠지만…

    샌프 오시면 아마 리사님 보다 제가 더 촌스럽게 잘 모를것 같은데….
    왜 어딜 가나 여행자가 로칼들 보다 그지역에 대하여 잘 알듯이.

    암튼 함 오시면… 전복 과 성게는 싫컷 드시게 하고… 하루는 제가 시간을
    내도록 하겠습니다. 요세미티나 킹스케년 레드우드 트리 같은덴 아침에 가서
    저녁에 돌아 올수 있는 코스니까요.

    아참 리사님 한테 모 물라 본다는것.. 선덕여왕 이란 드라마를 보며 문득…
    그당시도 깅상도 사투리가 있었는지?? ㅋㅎ 만약 있었다면… 왕도 신하들
    한테… 니기들은 듣거레이!! 박내감은 모하노??? 카면서,,, ㅋㅋ 생각만 해도 ‘
    웃음이 나오더 군요… 이궁 이젠 늙어저서 그런지 별에 별 쓰떄없는 생각을..ㅋㅎ

    저는 잠자러 갈 시간이네유. 그럼 좋은 시간 되시고 행복 하세유!!! 구~우벅!!! ^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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