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3일 쇼쇼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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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딸이 관광나이트클럽을 가봤냐고 물으면서

거기가 뭐하는데냐고 물었다.

관광나이트클럽이라고?

안가봤는데 거긴 왜?

학원에 아는 언니(20대 초반) 둘이 강원도에 여름휴가갔다가

동네의 관광나이트를 갔단다.

사람도 별로없고 이상한 분위기가 나오려고 하는데

곧 쇼한다면서 잡더란다.

그 중 한 명이 쑈하는 거 보고가자고해서 있는데

남녀 두명이 무대 위로 올라오더니 스트립쇼를 하더란다.

웃기는 건 남자도 요란한 음악에 맞춰서옷을 홀라당 벗고

그 상태에서 격렬한 춤을 추었단다.

너무 웃기기도 하고 저속하기도 했다고 언니들이 그러더란다.

관광나이트…거기 어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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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초에 친구들은 아직 미혼일 때 남편친구들(내친구나 마찬가지)과 신사동의

무슨 클럽을 갔었다.

짖궂은 곤이라는 친구가 가자고 꼬드겨서 간 건데 낮뜨거워서 혼났던 기억이.

그 당시에 무슨 물쇼라고 해서 샤워부스 안에 들어가 여성이 샤워하는 장면연출이나

뱀쇼, 불쇼..뭔 쇼가 많았었다.

갑자기 북소리가 요란하게 울리더니 웬 남성이 타잔차림으로 뛰어나왔다.

근육질의 몸을 뒤틀고 굴리고 요동을 치더니 여성들은 갑자기 손님에게로 다가가

무릎에 앉고 교태를 있는대로 부리는데 남자손님들이 돈을 가슴에 찔러주는 것이었다.

친구들이 남편에게 손짓을 하며 거기로 가라는 시늉을 하자 여성이 남편의 무릎에

앉더니 가슴을 얼굴에 부비부비하면서 쌩쇼를 했다.

거기까지는 얼굴을 돌리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엄청 제어를 하며 참았다.

문제는 남자가 갑자기 나한테 다가오는 것이었다.

얼마나 놀랬던지 그냥 나와버렸다.

거기까지 즐기고 나온 우리 일행은 막 웃으며 다른 장소로 이동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나도 팁이랍시고 팬티 속에 찔러줄 걸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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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면 별 것 아니고허무하고 조악하고 지저분하기 그지없는 쇼들도

공연히 사람들은 가보고파한다.

빌빌거리며 거리를 쏘다니느니 그게 나은 건지도..

미국에 갔다 온 미야가 어디선가 글래머들이 나와서 봉쇼를 하는 걸 봤다고

엄청 떠들고 다녔다.

거의 모든 걸 다 봤다면서완전 멋지다고 너스레 떨었던 기억도 난다.

그때 잠깐 궁금했었긴 했다.

조카가 미국서 휴가를 나와 같이 파타야쪽으로여행을 갔을 때 유명한 푸동거리에서

쇼를 보러 들어가자고 합의를 봤다.

여러 명의 여성들이 거의 반나차림으로 온갖 비비꼬는 춤을 추고 있었고

변태로 보이는 몇 남자들이 바로 코 앞에서 침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맥주를 하나씩 시키고(완전 바가지가격)앉아있는데 정말 민망했다.

몸도 안되고, 춤도 안되고뭐하나 화끈한 게 없었다.

조카녀석이 미국서 놀다가 여기선 못보겠다며 나가잔다.

어찌나 나가고 싶던지…기다리던 참에 맥주 한 병마저 못마시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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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어떤 스타일이 되고싶냐고 물으면

거침없이 섹시한 스타일이라고 말한다.

성의 상품화가 되고 시대가 몸짱을 원하고, 스타일에 민감해지다보니

어느 새 젊은이들 사이에선 섹시하다는 말이 미국처럼 최고찬사로

들리는 것이다.

섹시함.

그것은 사람마다 와닿는 게 다르고 사랑이 배제되면 섹시함도 추함으로 변한다.

옷이나 드러나게 입고 몸매가 좋다고 섹시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신감에서 아름다움이 느껴지듯 섹시함도 마찬가지다.

당당함과 상대를 향한 사랑의 감정이 불타오르면 누구나 다 섹시해진다.

가슴이 드러나고 허벅지를 기껏 드러내고 그런다고 자신이 섹시해지는 줄

아는 여성들이 많은데 착각이다.

제 아무리 S라인을 가졌어도 말이 안통하면 그 라인은 한 두번의 만남에서 망가진다.

하긴 어떤 남성은 자기는 티켓다방스타일을 선호한다고 하긴했다.

다 유유상종이라고 본다.

그렇지만 남자나 여자나 종족본능 외에도 성에 대한 관심은 다양한 건 사실이다.

그 다양함을 어떻게 소화시키느냐가 관건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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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Comments

  1. 데레사

    2009년 9월 3일 at 11:18 오후

    나도 관광나이트 클럽을 안가봤거든요.
    거기 뭐하는데야?
    우리 동네 가까운 인덕원사거리에서도 간판은 봤는데…..

    리사님.
    오늘도 즐겁게 !   

  2. 흙둔지

    2009년 9월 3일 at 11:59 오후

    맞습니다.
    벗어 제친다고 섹시한건 아니죠…
    머언 곳에 여인의 옷 벗는 소리라는 싯귀절처럼
    은근한 맛이 있어야 제격이지요.
       

  3. Lisa♡

    2009년 9월 4일 at 12:59 오전

    데레사님.

    그 동네 한 번 마실삼아
    가보세요—
    소식도 전해주시구요.
    저는 나이트는 가봤어요.   

  4. Lisa♡

    2009년 9월 4일 at 12:59 오전

    흙둔지님.

    옷벗는 소리 한 번 듣고 싶네요.
    ㅎㅎㅎ…….

    요즘 길에나 지하철의 드러난 허벅지들
    정말 꼴불견이예요.   

  5. 밤과꿈

    2009년 9월 4일 at 1:49 오전

    옛날 정승이었던 백사 이항복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여인의 옷벗는 소리’라고 했다던가요…ㅋ   

  6. 오를리

    2009년 9월 4일 at 3:04 오전

    쌕시함을 느끼는 것도 각개인의 격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격이 낮은 사람들에게는 쌕시 하게 보이려는 모든
    남들을 쌕시 하게 보고 느끼며….

    밤과꿈님이 예를 든데로…조선조의 선비인 이항복은
    이세상에서 가장 썍시한 소리로 긴긴겨울밤
    불꺼진 뜨듯한 방에 누워 여인이 비단 옷을
    벗을떄 나는 소리가 가장 쌕시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난 요즘 남녀의 구분이 없는 나이에
    들어서 그런지 감각이 없어져 그런지
    도통 무엇을 보고 썍시 하다고 해야 할지 ㅋㅋㅋ   

  7. 김삿갓

    2009년 9월 4일 at 8:09 오전

    하이고 섹시 한 사진 보시려면 제 방에 브라질에 원단이 멊고 옷감이 모자라…
    라는 포스트가 있는데 함 가서 보샤요. 망사 레스 속옷도 있고 암튼 제 눈엔
    셋쉬하게 보이능 구먼유. ^______^ ㅋㅎ

    관광 나이트… 저의 소견 입니다만,,,, 그것이 그러니까 60년도 말 70 80년도 때에
    커다란 도시에는 나이트 라는게 우후 죽순 처럼 생겨 나 젋은이들의 만남의 광장
    으로… 그런 젊은이들이 시골 소도시로 (속초나 경포대 같은) 놀러들 갔을떄 쩐 없는
    연인들은 백사장에서 소주 까며 기타 뚜들기며 추억을 만들고 쩐좀 쓰며 꼬신 여자들
    앞에서 폼 잡고 싶으면 서울 호텔 나이트 시설 보다는 많이 못 하지만 가서 즐기는
    데가 관광지에 있는 관광 나이트 가 아니였나 합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조금 지나며
    그시대의 유명 가수들 이나 배우들도 하나둘 씩 등장을 하며 쇼 비스므리한 성향을
    띠다가….부적절(?)한 연인관계 모임의 장소로도 변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ㅋㅎ
    물론 관광지 라 그렇겠지만 관광 나이트가 있는 부근에는 모첼 호텔 같은 숙소들이
    꼭 있는데 이것은 도시도 마찬가지죠. 보통 나이트가 호텔 아래층 이나 고층은
    꼭대기에 있는데… 밤새 술마시고 쉬고 (?) 가라는 차원에서 가 아닐까 합네다. ㅋ ㅎ
    요즈음은 미사리 쪽에 가수나 배우들이 풀연 하는 나이트가 쭈욱 있는것 같은데
    관광 나이트라 하는지 모르겠네요…담에 제가 함 가보고 나서 알켜 드릴꼐요.ㅋ

    리사님이 말 하신 무릎위로 여자가 앉아 흔드는거… 그건 lap dance 라꼬 완전
    저질 수입 품 입니다. 없는 남자들이 감질나는 맛배기 보는거고요… 있는 사람들은
    법의 제제 없이 다~아 풀 코스들 (?) 밟습니다. 이렇게 배꼽밑의 일도 불공평한 법이
    대한민국 남자들 한텐 존재 하고 있습니다. ㅋㅎ 암튼 남자들은 다 괴물이여 괴물!!
    !
    그럼 좋은 시간 되시고요… 저는 자러 갈 시간 입니다. 구~~우벅!!! ^________^    

  8. Lisa♡

    2009년 9월 4일 at 9:47 오전

    밤과꿈님.

    그래도 그 때는 (이항복시절)
    낭만과 멋이 같이 있었는데
    요즘이야 백주 대낮에도 스트리킹을
    하는 시대이니…ㅎㅎ
       

  9. Lisa♡

    2009년 9월 4일 at 9:48 오전

    오를리님.

    후후후…나이탓이기도 하려니와
    모든 걸 다 겪은 자들에게서 느껴지는
    감정 아닐런지요.
    섹시함이 다 다르듯 세상의 모은 만물을
    보는 눈이 다 다르다는 걸 갈수록 갈수룩
    팍팍 느낍니다.   

  10. Lisa♡

    2009년 9월 4일 at 9:51 오전

    삿갓님.

    배꼽이 달랑달랑…
    요즘 미사리 동네는 가수들이 나오곤 하는 카페가
    하나 둘 없어지고 있답니다.
    장사가 잘 안되나봐요.
    우리집에서 엄청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가볼 일이
    없는 건..내가 너무 조신해서인가?
    암튼..삿갓님의 글을 읽어내려오다보니
    남자는 괴물이라는 부분에 공감이 오긴 합니다만
    제가 경험한바로는(적은 경험이지만) 좀 색다른
    착한 남성들도 많던 걸요…ㅎㅎ   

  11. 김삿갓

    2009년 9월 5일 at 12:33 오전

    배꼽 달랑 달랑 빨리 잡으세요. 떨어 지면 큰일 나니까… ㅎ

    제가 80년대 초 여름에 동해쪽 으로 혼자 배낭여행 갔다가 경포관광 나이트?? 암튼
    강릉쪽에 있었는데… 와 너무나 황홀했던 생각이 나네요. 밖에는 푹푹 찌는데 속에
    들어 갔더니 시원한 냉방에 시원한 크라운 맥주 였나?? 시작 부터 좋았고 무대를 보니
    그름 산울림 이였는지 아닌진 몰랐으나 밴드 구릅 여러명이 (이쁜여자 포함) 전기
    기타로 따라라란 (올리고) 빠바바방(내리고) …..떄로는 두루 생각이야 두루 나겠지
    마하느은 자꾸만 떠오르는 잊여할 여어인,,,,, 이란 노랠 연주 하는데 그만 홀딱 반했
    었습니다. 혼자 갔기때문에 웨이터랑 주거니 받거니 같이 술도 마시고 그랬더니 얼마
    안있다 그 웨이타가 웬 여자 2명 과 북킹을… 그날 암튼 재마나게 놀았는데 춤 같이 춘
    여자들은 생각이 잘 않나는데 그 음악과 그당시의 무대와 조명 장치는 아직도 생생히
    생각이 나네요. 암튼 옛낭엔 관광나이트가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데 였는데 세월이 ‘
    흐르다 보니 많은 변화가 생겼나 보군요. 리사님 빨리 쾌차 하시기를 바라고요…목은
    소금물로 카카카 하는것 이 좋고 아무래도 병원가서 항생제 받는게 최고로 빠를겁니다.
    그럼 구~우벅!!! ^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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