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의 통닭집에서 통닭을 먹으면 맛이 어떨까?
4차원적인 걸 좋아하는 면이 있는 나로선 저런 통닭집이 한 번 이상은 가보고픈 곳이다.
물론 다시 발걸음을 하려면 맛이 좌우한다는 건 안다.
맥주잔은 어떤 걸 쓸까?
왠지 투명한 유리잔이 아닌 낡은 플라스틱 잔에다 생맥주를 줄 것 같다.
통닭은 혹시 색이 붉거나 파랗거나 하진 않을까?
웨이터는 조니뎁 분장을 한 꺽다리 남성이나 캐셔는 팀버튼 감독은 아닐까?
얼굴에 애교점 찍은 노란 금발의 가발을 쓴 여인이 엉덩이춤을 추며 통닭을 주는걸까?
텅 빈 가게…
바로 앞 하수구에선 코를 벌리고 맡기엔 힘든 하수구 냄새가 진동이다.
그래도 특이한 건 확실하다.
‘나의 로맨틱 가이드’ 영화를 보면서그녀가 어느 영화에 나왔더라를 놓고 점을 쳤다.
분명히 어디선가 봤는데 그리이스가 배경이니 아마 유츄되고도 되는 건 ‘나의 그리스식 웨딩’?
같이 본 친구도 같은 유추를 해냈다.
이래서 사람은 뜻이 통하고 마음도 통하고 이심전심인가보다.
아픈 몸을 이끌고 약속 펑크내기가 쫌 민망해서 나갔던 하루.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로 마음을 좀 밝게 달래긴 했다.
예쁘지도, 개성이 강하지도, 몸매가 환상적이지도 않은 여 주인공이 무난하게 극을
이끌어 나간다면 그건 연기?
분명한 건 외모만 이쁘고 지겨운 텅빔을 가진 여자보다는 이 쪽이 훨 매력적이라는 거다.
영화의 재미도 그렇고 다소 위안도 받으면서~~
사랑만 남겨두고 떠나간 님아~~
이 건 노래가사이고 내게 아픔만을 남겨두고 떠난 아들이다.
갈 때 배탈이 나고 설사가 나오고 열도 조금나고 목이 많이 아프다고 했다.
뉴욕서병원을 가긴 갔다는 전갈을 받았다.
그런데 내가 그 녀석과 뽀뽀를 한 탓에 된 통 얻어걸렸다.
눈 알이 뜨겁고 목은 구멍을 가득 혹이 났고, 콧구멍은 막히더니 급기야는
콧물이 줄줄~~에 기침까지 시작되었다.
낮잠을 다 자야하는 상황까지 발전했다.
내일은 병원을…
목에 수건을 감고 마스크를 하고, 목구멍끼리 들러붙는 상황이 자주 발생..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40대 여성이 플루까지 겹쳐 뇌사상태라는데..
꺼이꺼이..자야겠다.
예전에 서주아이스바를 좋아했다.
순수한 우유맛에 하얀 아이스바를 먹는 맛이 과연 순수했다.
어느 날 자취를 감춘건지 울 동네만들어오지 않는건지..잊었다.
사랑하다가도 안 보이면 잊는 것과 마찬가지로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지고 입에서도 멀어진다.
요즘 이것을 능가하는 아이스바를 발견했다.
친구 유미가 추천해준 건데 정말 괜찮다.
L사에서 나오는’순수밀크’가 그것이다.
이가 시리지 않게 잘 부셔지고 얼기정도도 어른이 먹기 괜찮다.
불편한 건 L사의 냉장고가 있는 수퍼에만 있다.
갈수록 차가운 것이나 아이스크림류를 별로로 친다.
그런데 순수밀크가 나를 바꾸어 놓았다.
마음에 들면 뒷생각없이 우수수 사버리는 버릇 버린다.
마음에 들면 색깔대로 사는 버릇도버린다.
마음에 들면 마음에 든다고 말해버리는 버릇도 버린다.
마음에 들면 무턱대고 소유하고픈 마음도 버린다.
마음에 들면 가격무시하는 버릇도 버린다.
마음대로 될까?
S님의 그린란드 여행기를읽다가 이런 버릇은 버려야겠다고
혼자 다지고 또 다진다.
버릴 때가되긴했나보다.
원종옥
2009년 9월 4일 at 3:16 오후
잘 주무셨는지요? 빨랑 감기 떨치고 일어나시길~^^.
저도 서주아이스바 좋아했었는데, 올해는 저도 보질 못했어서 궁금했었는데요…
‘순수밀크’를 찾아봐야겠네요^^. 감솨~^^
보미
2009년 9월 4일 at 11:41 오후
아직 버릴 나이 아니올시다
나야말로 온 집안을 홀라당 버려야 될것 같은디
무슨 미련이 많이 남아 끌어안고 사는지…
서주 아이스바 영 안보이던데요
순수밀크 찾아보야겠넹^^*
Lisa♡
2009년 9월 4일 at 11:58 오후
원종옥님.
순수밀크가 서주보다 나았으면
나았지 못하지 않답니다.
밤새 땀을 흠씬 흘리면서 잤더니
몸은 많이 나았고..목은 아직 그대로..
병원에 가야하겠어요.
그래도 많이 나았어요.
Lisa♡
2009년 9월 4일 at 11:59 오후
보미님.
슬슬 버려야 할 겁니다.
저도—
보미님—아이스바 좋아하세요?
김삿갓
2009년 9월 5일 at 12:43 오전
저는 리사님 하젠도즈 좋아하시는 줄 알고 그거 먹을때 마다 리사님 생각을 잠시나마
해보는데…하긴 하겐도즈는 깨물기가 너무 두껍죠. 저는 가끔 가다 밥 먹을게 없으면
하겐도즈 4 개 정도 꿀꺽 하면 배도 한참 든든 하더라고요. 다행히 이곳 코스코에선
16개 바 에 10 불정도 하는것 같아 식사 대용으로 가끔 먹는 편입니다, ㅋ
리사님 아프시다 하니 괜히 제가 몸이 이상해 지는것 같습니다.
암튼 몸조리 잘 하시고 빨리 완쾌… 오케이바리??? ^_________^구~우벅!!!
Lisa♡
2009년 9월 5일 at 1:57 오전
삿갓님.
리사님은 하겐다즈 중에
비스킷 형을 좋아한답니다.
스트로베리로요.
하겐다즈 참 많이 먹었어요.
요즘 비싸서 사먹기가 쩜…
Marie
2009년 9월 5일 at 10:20 오전
저도 요새 눈,코,목.. 온통 알러지로 시작해서
(병원가니까 의사가 알러지래요)
목은 아직도 따가운 중이예요.
그래서 조심, 조심하고 있어요. 리사님 빨리 회복되길 바래요.
ariel
2009년 9월 5일 at 10:57 오전
리사님.. 병원 잘 다녀오셨어요?
낮에는 아직도 엄청 덥고.. 저도
지금 거이 KO 수준..
아드님도 빨리 회복하기 바래요.
공부하는데 아프면 힘든데…
내일은 푹~ 쉬세요~~!!
호수
2009년 9월 5일 at 11:54 오전
감기는 어때요?
당분간 컴을 멀리하고
피로하지 않게 푸욱 쉬세요.
아드님도 걱정이네요
열이 펄펄나면서
갑자기아이스바 타령은? ㅎ
빨리 나으세요
남편분도 조심 시켜드리고 ^^
네잎클로버
2009년 9월 5일 at 1:09 오후
리사님,
잠도 푹~ 주무시고
병원도 다녀오시고
이제 감기 좀 나아지셨는지요…?
저도 서주아이스바 아주 좋아했어요.
깔끔하고 담백한 맛 때문에…
같은 이유로 캔디바도 좋아하구요. ^^
근데 사진 속 장소는 홍대 앞인가요?
분위기 좋네요…
래퍼
2009년 9월 5일 at 2:11 오후
저저번 주일 예배중 기침이 너무 심해 된통 곤욕을 치루고
플루땜에 기침, 재채기에 주윗분들 불안하실까봐
지난 주엔 예배를 포기했었거든요.
기침이 잦아들긴 했지만
내일도 교회를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중여요.
씩씩한 리사님~
감기..빨리 쫓아버리세요~^^
서주아이스바 .. 군침만 꼴까닥 넘어갑니다.ㅎ
Lisa♡
2009년 9월 5일 at 3:30 오후
마리님.
저도 약간의 알러지가 있다네요.
목구멍은 아직 따가운데 그래도 나아지는
기미가 보입니다.
병원다녀왔어요.^^*
Lisa♡
2009년 9월 5일 at 3:31 오후
아리엘님.
큰 애는 나아지고
둘째가 또 아프다네요.
가슴이 덜컥~~해요.
둘째만 아프면 저는 간이 덜렁..해요.
Lisa♡
2009년 9월 5일 at 3:32 오후
호수님.
그런데 열은 별로 안나요.
뜨거운 것 같긴 한데…
많이 나았어요.
목만 아파요.
콧물이 좀 진하게 나오구요.
Lisa♡
2009년 9월 5일 at 3:33 오후
네클님.
홍대 앞이랍니다.
홍대 앞을 갈 때는 저랑 같이 가야만
제대로 볼 수 있어요.
ㅎㅎㅎ……
감기는 많이 나았구요.
목이 죄어오네요.
오늘 부부동반 모임 갔다가
조금 전에 들어왔어요.
남편은 이도 안 닦고 자네요.
저도 자야지요.
Lisa♡
2009년 9월 5일 at 3:34 오후
래퍼님.
나으면 가세요.
기침으로 남에게 피해를 준다기보다
면역이 약할 때이니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은
피하는 게 좋을 듯..
박산
2009년 9월 7일 at 5:25 오전
통닭집 간판도 분위기도
특이 하긴 합니다
에이 보지 말아야지
(배불뚝이에 프라이드 치킨이 쥐약인데
프라이드 + 호프를 제일 좋아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