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라조라는 그룹의 노래 수퍼맨을 선곡하는 여자가 있었다.
그녀의 두 번째 선곡은 이승철의 그런 사람 어디 없나요? 였다.
남편이 그 노래를 그녀와 같이 불렀다.
어떡하면 그런 노래를 노래방가서 서슴치 않고 선곡할 수 있는지
그것이 궁금하다.
수퍼맨의 가사는 쉽고 신기한 내용이었다.
밥을 먹으라는 아버지의 말에 속이 비어야 잘 날 수 있다며 굶는 아들.
수퍼맨의 팬츠는 스판 100%란다.
부부동반 모임에서 노래방을 처음으로 간 날이다.
한 명의 사내는 나훈아의 ‘공’ ‘사내’를 불렀다.
그런 노래가 있는 줄 처음 알았다.
수기는 끊임없이 탬버린을 들고 치고 흔들고 때리더니 땀을 뻘뻘흘리다가
술이 다 깨어버려 제 정신으로 돌아왔다.
술이 가득 찼을 때 제일 어린 내남편을 쓰다듬고 붙들고 껴안고 손수건으로
목에 보이스카웃처럼 감았다가 풀어서 자기 손이랑 묶었다가 난리를 쳐댔다.
손을 만지자 남편왈, 35세 이상은 만질 수 없는데..라고 했다.
수기는 거의 그뢰그뢰~~하면서 아이를 달래듯이 하며 남편을 쥐고 흔들었다.
그런 모습을 보던 수기 남편은 아름다운 여인이라며 자기 부인을 치켜세웠다.
두 번만 아름다웠다가는 머리 다 헝크러지겠더라구~~
아무튼 즐거운 재미난 밤이었다.
한국인 제일 좋아하는 악기인 탬버린을 흔드느라 수기는노래를 한 곡만 불렀던가?
그동안 소원했던 부부모임을 한 달에 한 번은갖자고 했다.
한 사내가 늘 자기가 스폰하겠다고 했다.
그 말이 늘 지켜지길 바란다.
매직파마라는 게 있다.
찰랑거리는 머리결을 6개월 정도 유지해주는 파마다.
약값이 비싸고 국내산이 있고 외국산 약이 있다고 한다.
목동에서는 25만원이 기본이고 머리길이에 따라 가격은 올라간다.
압구정동 아는 곳에 물어보니 44만원이 기본이란다.
좀 길면 60만원도 나오겠다.
진짜 겁나는 세상이다.
머리하나 하는데 50만원 돈이라니..무섭다.
어쩌다 이렇게 발전 아니 비약하는 세상이 되어서 돈을 이렇게 허무하게
쓰게 하는지 모르겠다.
어디 딸이 하고파하는 머리 하나 해주기 어려우니..
딸이 친구가 하는데 자기도 하고프단다.
못하게 했다.
당연히 가격을 듣더니 기꺼이 자기도 포기한다.
할머니들 2만원 주고 하는 파마 생각이 언뜻났다.
미장원에서 오랜만에 잡지를 봤다.
타블로와 강혜정이 결혼한다는 말을 라디오를 통해 들었는데 잡지를 펴니
타블로의 엄마가 나왔다.
미용실 원장이었다.(생소했다)
3 아이를 모두 아이비리그를 졸업시킨 대단한 엄마다.
지금보다야 조금 쉬웠겠지만 아이비리그를 보낸다는 건 하늘의 별따기다.
아이들을 단단하게 잘 기른 것 같아서 부러웠다.
다른 건 몰라도 자식농사 똑부러지게 한 사람들을 보면 존경스럽다.
그녀는 미용실하면서 자식뒷바라지라도 하는데 난 뭔가 싶기도 하다.
큰아들은 브라운대학을 둘째딸은 코넬을 셋째인 타블로는 스탠포드를..
정말 대단하다.
아들이 21이라는 가수그룹에서누가 쓰고나온 상어가 그려진
모자를 사서 보내란다.
이유는 재미있고 귀여워서란다.
꼭 갖고 싶다고 한다.
참 의외의 스타일이라는 게 많이 느껴진다.
운동이라고는 싫어하던 아이가 월드컵 이후 축구광이 되고
멋이라고는 젬병이던 애가 갑자기 귀를 뚫지않나..
대중가요를 몰라서 양파가 누군지 강타가 누군지 구별도 못하던
아이가, 유명가수들 나오는 콘서트 제일 앞자리표를 구해 갔을 때
잠만 자던 아이들이 대중가요를 줄줄 외우고 뭔가를 따라한다는 사실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상어가 그려진 모자를 인터넷으로 봤다.
그걸 쓰고 싶을까?
그러더니 캠코더까지 사겠단다.
다른 아이들더러 사라고 하랬더니 아무도 사고파 하지 않고
문제는 자기만 사고싶다는 것이다.
용돈 아껴서 살테니 신경쓰지 말란다.
의외의 행동이 주는 신선함은 있다만 정말 상상초월이다.
onjena
2009년 9월 6일 at 2:52 오전
상어 모자 사서 보내셔야겠군요~~~
아로운
2009년 9월 6일 at 3:13 오전
화잇 아스파라가스를 보니 찬 소비뇽 블랑 한잔이 생각나면서 군침이 쓰윽.
후라이 팬에 버터를 발라 살짝 익힌 것도 좋고, 올리브 오일을 배게끔 잠시 두었다가 로스트해서 먹어도 맛있는데, 아니면 tgif 에서 만들어 파는 그린빈 처럼 딥 후라이를 해서 먹어도 좋겠네요.
떡본김에 제사지낸다고, 아스파라가스는 없지만 시원한 와인이나 한잔 해야겠다.
Good wine needs no bush. 좋은 와인은 간판 (선전) 이 필요없지요
– William Shakespeare
summer moon
2009년 9월 6일 at 3:19 오전
안녕 !^^
갑자기 60만원을 번 기분이에요
제 머리는 좀 긴 편이니까 아마 60만원하고도 더 받을 지도 모르고….ㅎㅎ
노래방 풍경에 대한 얘기는 참 많이 들었는데
언제 기회가 되면 꼭 가보고 싶어요
그런데 아는 노래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제 친구 말로는 소리를 아주 크게 지르면서 불러야 점수가 잘 나온다고 그러던데..ㅎㅎ
벤조
2009년 9월 6일 at 3:29 오전
여친이 생겼나?
김삿갓
2009년 9월 6일 at 5:45 오전
리사님 인형 만드시는 손기술이 있으시기 때문에 집에서 따님 한테
파마 정도는 충분히 하실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파마 모 그거 보니까
그리 어려운게 아니더군요. ㅋㅋ 제가 약 30년전에 누구의 부탁으로
인사동에서 파마약 한글 사용법 설명서를 영어로 번역 해서 만든 경험이
있었 거든요 3-4 페이지 쪽이 였는데 그것 쓰고 나니까 저도 맘만 먹으면
할수 있을것 같더라고요. ㅋ ㅎ! 이곳도 그 매직 파마란거 무쟈게 비쌉니다.
막내딸이 약 2달전 고등학교 졸업 행사 때문에 했는데…마침 미용사 분이
고맙게도 딸을 이쁘게 봐주셔서 반값으로 해주셨는데도…제 지갑이 텅텅 비고
헐거워져 그거 다시 채우 느라고… 하이고 고집은 얼마나 센지 나중에 지가
알바 해갔고 번돈으로 저를 다시 주는데… 제가 예 고집을 못당하기에 그냥 ‘
받아 두었습니다. 결국은 등록금으로 다 나갈거지만…
파마약은 좋고 나쁜게 없습니다. 제생각엔 다 머리엔 나쁨니다. Ph 7.0 중성 에서 부터
얼마나 위 아님 아래냐 에 따라 파마가 빨리 되고 찬찬히 되고..즉 얼마나 독하냐도
그 피에이치로 결정이 나는 거죠. 그러니 파마후에는 머리에 영양트릿멘트를 하는건
매우 중요 하다 생각 합니다.
파마의 원리는 머리카락를 원하는형태로 만든다음 머리카락 속에 있은 폴리펩타이드란
단백질의 원소 SH 고리를 파마약 으로 천천히 그고리를 잘라 머리카락 탄력을 없앤 다음
(이땐 원소 S 만 남게됨) 중화수를 부어 다시 턴력있는 SH 고리를 재생시켜 첨에 만들
어논 형태를 유지 시키는 걸 파마라고 합니다. ㅋ허 옛날 기억이 아직도 나네요…
이궁 저는 벌써 또 잘시간 이네요. 목만 빼고 다 나셨다니 다행인데… 목 아플땐 따끈
따끈한 소금 물로 가가가가 하는게 젤 좋은것 같던데 밑져야 본전으로 함 해보세요,
그럼 좋은 시간 되시길… 구~누벅!! ^_______^
김삿갓
2009년 9월 6일 at 6:36 오전
윗글에 대한 코랙시온 입니다… 딸래미 가 한 파마는 매직이 아니고… 디짓탈 파마라
는거래네요. 이굼 몬누무 파마가 그리많아…. 스트레이또 펌이란것도 있죠?
Lisa♡
2009년 9월 6일 at 8:34 오전
언제나님.
제가 사지 않으면 안되겠냐고 꼬셨거든요.
구두쇠라서 어지간하면 넘어가거든요.
이 번만은 확실하게 사고파하네요.
시간날 때 엄마가 사놓으면 된다네요.
집에 일단 두래요—-
오늘 알아보니 품절이라네요.
Lisa♡
2009년 9월 6일 at 8:35 오전
아로운님과 와인을 마시면
안주에 대한 취향은 거의 일치하리라고 봅니다.
제가 아스파라거스 엄청 좋아합니다.
그냥 살짝 익혀서 맛이 강하지 않은 소스를
뿌려서 먹는 걸 좋아하지요.
구워도 맛있을 것 같아요.
시원한 샤도네이 저도 한 잔 하고프네요.
Lisa♡
2009년 9월 6일 at 8:36 오전
썸머문님.
아마 문님 머리라면 60만원은 족히 나오리라 봅니다.
저는 그 돈 주고 간이 떨려서도 못시키겠고
또 그만한 돈을 머리에 쓸 여력도 안되거든요.
참말로 비싸지는 사치성향의 것들이 아이들을 유혹하니
보통 일 아닙니다.
노래방은 기회가 되면 제가 모실께요.
그동안 노래 연습은 좀 해야할 겁니다.
근래의 노래로 말입니다.ㅎㅎ
Lisa♡
2009년 9월 6일 at 8:37 오전
벤조님.
저도 처음엔..여자친구 주려고?
뭐..이캐 생각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 스탈도 아닌데 어찌 알겠어요?
변화무쌍하니 말이지요.
장난꾸러기라 쓰고 재미있게 보이려고
그러는 것 같더라구요.
Lisa♡
2009년 9월 6일 at 8:41 오전
삿갓님.
파마약 냄새가 싫어서 직접 집에서는 못하겠는 걸요.
그리고 아이가 엄마를 믿을까요?
파마를 예전에는 집에서도 하는 사람들 봤지만 그러다
머리카락 다 타면 어떡하죠?
돈 더 드는 거 아닌지 몰라…..요..후후후.
따님이 두 분이니 파마비 많이 들겠어요, 삿갓님은.
아르바이트해서 그 돈으로 파마하려면 꽤 많이
벌어야겠어요…그쵸?
디지털인가 뭔가는 저도 함 해본 거 같아요.
별 효과없기는 내 머리는 늘 마찬가지더라구요.
머리가 워낙 힘이 없어서 아무것도 안되더라구요.
그노매 파마인지 뭔지….에궁~~~잘 주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