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쩌면 플루인가봐?
나를 조심해줘——-
영이에게 말했다.
그녀가 코웃음치며 말하길
주변에 플루 걸린 사람이너무 많아서
들어도 걸려도 그렇게 심각하지 않단다.
그러니 당연히 우리는 만나야 한다는 것.
이것들이 플루의 심각성을 물로 봐야~~
친구를 잘 사귀고 봐야한다.
플루보다 더 무서울 수도 있다.
단정하게 생긴 그녀가 날더러 다른 줄로 가려고 하는데도 손짓을 하며 오란다.
"손님 이리로 오세요"
눈웃음을 치며 다가갔다.
손님 먼저 보내려고 하는 가방을 여기 올려보세요.
딸의 가방을 아무렇지도 않게 올렸다.
29 키로그램이다.
허걱!!
그래도 어지간하면 두개를 같이 올려서 무게를 계산해주기도 하는데
유학생이라고 몇 키로는 봐주기도 하는데
여지없이 칼같이 5만원을 내란다.
슬픈 눈빛도 안 통하고 딸의 신경질도 안 통하고
쌍가풀진 동그란 눈을 한 남편의 어눌함도 안 통하고
–딸은 5만원을 내자고 하는 태세다.
"야—5만원이 뉘집개 이름인 줄 알어_____?"
짐을 마구 끄집어 냈다, 나머지 가방은 아주아주 작아서 안들어갔다.
"너 이 거 그냥핸드캐리 해~~"
집에서부터 공항까지 연신 울리는 전화진동.
10번 중에 9명은 남자친구전화다.
사귀는 사이는 절대 아니고 오로지 친구인 그 자체.
잘가라, 오냐 잘 있어라.
이런 내용을 끊임없이 주고 받으며 너 여자친구한테나 잘해라는 둥
요즘 애들은 여자친구, 남자친구 없으면 안되는지 고딩들이 수준도 높다.
좋은 세상이다.
하긴 그럴 때의 사랑이 더 아름답고 오래 남는 법이다.
첫사랑은 남자에게 있어서 일생의 바카스인 경우가 많더라구~
"너 남자친구만 30명 넘지?"
사귀는 친구는 한 명도 없단다.
코감기의 경우엔 왜 한쪽 코만 계속 막히는 걸까?
언젠가 병원에서 어느 쪽 코가 잘 막히는지 물었다.
코가 막히는 방향에 따라 병명이 결정될지도 모른다.
오른 쪽 귀가 유난히 간지럽다.
누군가 내 말을 하는 게 절대 아닐 성싶은 진단이다.
부어서 간지러운 모양인데 정말 해결이 안된다.
가끔 덜 진화되었는지 귀를 움직여서 소리를 낼 수 있다.
현재로는 오른쪽 귀에서는 소리가 안난다.
이 소리를 듣고픈 분은 내 귀에 귀를 바짝 대어야 한다.
한 때 모 방송국에 내 귀에서 소리가 난다~~하면서
난동을 부린 침입자가 있었다.
나 그 사람 이해한다.
너무나 귀가 간지럽다.
오늘 왠지 무지덥다.
나만 덥나?
위 사진의 인형은 코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매력적이다.
리나아
2009년 9월 6일 at 3:36 오후
ggg 그럴리가… 나두 얼마나 더운데….
9월이라고.. 여름옷차림도 그렇고…해서
겉에 뭘 하나 걸쳤다가 너무 더워서.. 벗어 제끼고야
이제..살거같다~~.했다니까요~~~~
19번지..는 뭐하는 집이래여…
스시..? / 파전..막걸리…?
코나 귀 가려우면 그거 떼어버리고 싶어질 정도든데….
귀..면봉끝에 연고묻혀서 몇번 발라주면..
괜찮아졌든가…?.. 했는데…함 해봐바요….
김삿갓
2009년 9월 6일 at 5:20 오후
리사님의 빠른 판단력…가방서 뺴서 케리온 으로… 그래서 성공 였습니까??? 그렇다면
그 항공사 직원이 조금 융통성이 없네요. 결국은 똑같은 무게가 뱅기로 들어 가는데
기왕이면 고객을 해피 하게 해주는게 더 좋았을걸….
리사님 저의 생각입니다만… 귀 가려운거요 빨리 병원 가서 항생제 드셔야 할듯.
한국선 모라 그러는지 모르지만 이곳 병원 일반적인 진료과를 보면 이엔티 라는
과가 있습니다. Ear Nose Throat 의 약자만 따서 표기 한건데.. 중요한것은 귀 코
목구멍 들이 다 같이 상호 기능을 하기떄문 입니다. 여지껏 들어보니 리사님의
아프신 증세가 목아 프시다 했고 코가 막히셨다 했는데…아마 이젠 귀에도 영향이
가는것 같아 가려울 첸스가 높으니 병원엘 꼭 가세요.
이젠 따님도 미국… 정말 섭섭 하시겠습니다. 당분간 이나마 제가
자주 들려서 웃음을 선사 해야 겠네요. ㅋ ㅎ!!
그럼 좋은 꿈 꾸시고… 그 좋은 꿈이 현실로 되시길 바라며… 구~우벅!! ^______^
Lisa♡
2009년 9월 6일 at 10:11 오후
리나아님.
아무 연고나 바르면 안되죠?
뭐시기 여러가지로 다 발라도 되는 연고 바를까요?
19번지는 와인바랍니다.
이름이 하도 기발하고 글씨 스타일이 좋아
대번에 눈에 띄이더라구요.
가보지는 않았구요, 많이 자나다는 길에 있지요.
19금이나 19세 이상..뭐 이런 걸 연상시키기도 하네요.
Lisa♡
2009년 9월 6일 at 10:13 오후
삿갓님.
이미 병원에서 귀가 부었다고
연고 발라서 해줬는데 계속
부어있나봐요, 저는 아프면
아니 감기증세가 오면 제일 먼저
귀가 붓고 그 다음 목구멍이 붓더라구요.
목이 제일 늦게 낫구요.
성대 .. 기관지가 약한 모양입니다.
그 짐은 따로 박스에 넣어서 갖고 들어갔어요.
5만원이라니….끔찍해.
하긴 10만원 내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더라구요.
같이 가는 애들이 많으니 들고 들어가는게
테니스채에 컴퓨터에 여러가지라도 아무 것도
없는 애들이 들어주면 가능하거든요.
잘 갔습니다.
밤과꿈
2009년 9월 6일 at 10:30 오후
드디어 따님 마저 떠났군요~
허전하고 뭔가 손에 잡히지 않을텐데
이젠 병원에 갈 차롑니다.
‘첫사랑은 남자에게있어 박카스일 경우가 많다’는 말씀
오늘의 압권이올시다^^
‘여자에겐 마지막 사랑이 다이아몬드’ 쯤 될까…
감기증세에 귀가 붓는다는 건 처음 들어보는 말씀이네요???
막힌 코를 과도하게 풀면 중이염으로 전이되는 경우는 있어도
귀가 먼저 붓는다구요???
암튼 코가 한 쪽씩 번갈아가며 막히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감기로 약해진 코는 쉬어야하기 때문에 콧물이 분비되면서
막아버립니다.
이 때 양쪽 모두를 막으면 큰 일이 나지요^^
그래서 번갈아가면서 막히는데
감기가 지독한 경지에 다다를 때면 두 쪽이 모두 막혀버리죠~
코가 주인의 목숨은 아랑곳하지 않고 저만 살려고 바둥거리기 때문이랍니다~
믿거나 말거나…
Lisa♡
2009년 9월 6일 at 10:49 오후
밤과꿈님.
병원은 벌써 다녀왔답니다.
근데 병원에서 처방한 약이 약한 모양이네요.
약을 평소에 잘 먹지않아서 효과가 단번에 오는 스탈인데
효과가 그다지 없네요.
차도가 없어요..아프지도 않고 그저 귀와 목만 붓고 코 막히는 정도.
밤새 기침과 콧물분비는 햇다만..
여자에게 마지막 사랑은 살아가는 힘이지요.
음..나를 비롯 대부분의 여자들은 사랑을 먹고 살거든요.
저도 첫사랑보다는 현재의 사랑에 중요함을 부과시키는 편이구요.
다이아몬드도 싫증나는데 다이아모든보다야 더 하겠지요?
김삿갓
2009년 9월 6일 at 11:38 오후
모어 병원서 알아서 했겠지만…연고는 상처로 감염 된것 만 치료를 할수있지 내부적인
염증은 일반적으로 복용하는 항생제를 사용 해야 합니다. 목 코 귀의 파이프들이 통해
있어서 한쪽만 고칠수도 없는거고 또 코나 목구멍은 연고를 쓸수가 없잖아요. 귀도
안쪽은 안되죠.
암튼 빨리 났기를 바라고요… 소금물로 가글 함 해보세요, 정말 효과 있더라고요.
좋은 하루 되세유. 저는 오늘 큰딸래미 생일이라 가족들과 같이 저녁이나 먹고 오려
합니다. 구~우벅!!! ^_______^
Lisa♡
2009년 9월 7일 at 1:46 오전
삿갓님.
큰 딸래미 생일 축하헤요.
자상한 아빠세요.
소금물 가글은 처음부터 실시한 행동이구요.
천일염으루다가…헤헤.
나을 듯 하면서 안 낫네요.
약이 좀 약한가?
암튼 개안아 질 겁니다.
왕소금
2009년 9월 7일 at 2:15 오전
살 찌면 더 덥다든뎅ㅋ^^
테러
2009년 9월 7일 at 5:15 오전
사귈 맘 없는 남녀가 친구가 되면 좋은점도 많이 있지요…
동성 친구들에게는 절대 들을 수 없는 이야기들도 들을 수 있구요…
새삼 이성의 입장에서 자신을 돌아볼 수도 있더라구요..ㅎㅎ
박산
2009년 9월 7일 at 5:22 오전
일요일 덥긴 더웠어요
오만원 쎄이브, 잘하셨어요 !
Lisa♡
2009년 9월 7일 at 9:15 오전
왕소금님.
살 안쪘거덩요~~
아니 좀 쪘어요~~
흑흑…놀리는 거 싫어서
빼야하는데..마음대로 아니되오니
나으 팔자도 참!!
Lisa♡
2009년 9월 7일 at 9:22 오전
테러님.
무슨 이유던 사귈맘 없으면 서로 별론데
그래도 친구도 잘 가는 경우 있더라구요.
요즘 아이들은 사귄다는 말 안하면 100번 만나도
사귀는 거 아니라네요.
상당히 확실하더라구요.
Lisa♡
2009년 9월 7일 at 9:22 오전
박산님.
저 잘 했죠?
저는 제가 아파서 저먼 덥나 햇어요.
혹시나 열이 나나 싶어서요.
희망
2009년 9월 7일 at 11:25 오전
공항을 갈때마다 쉽게 볼수 있는풍경인데…
해외에서는 유난히 한국인들의 짐에서 그런 풍경을 많이 보게 되던데..
따님도 역시… 그래도 다시 공부하러 가는아이 기분좋게 5만원을 내 주시지…
역시 주부에 엄마라… 별수 없으신가 봅니다…
하긴 땅을 파 본다고 5만원이 나오는것도 아니고…
아무튼 따님을 또 그렇게 보내시고 나시니 많이 허전하시겠어요
따님 얘기를 그렇게 풀어 놓으실때는 마음속에 따님생각을 하고 계신다는 증거니까 말입니다.
그런데… 귀가 간지러우세요? 아마도 누가 Lisa♡님 흉을 보나 봅니다. ^^
Lisa♡
2009년 9월 7일 at 11:47 오전
희망님.
이상하게 그런 부분에선 짠순이 기질이.
어지간하면 정말 봐주거든요.
유학생의 경우 짐이 두 개면 우리 딸같은 경우는
하나는 정말 작은 가방이거든요.
기내용 중에서도 가장 작은…
그런 경우 두 개를 합쳐서 무게를 재어주기도 하는데
어찌나 야짤없던지…5만원이 큰 돈이라..ㅎㅎ
누가 내 흉 봐도 엄청 보나봐요.
전 지구에서 다 같이 보는지…흑
밤과꿈
2009년 9월 7일 at 12:02 오후
여자의 마지막 사랑이 저 세상으로 떠나도 잘만 살두만…
오히려 숨어서 춤추는지 누가 알까???ㅋㅋ
Lisa♡
2009년 9월 7일 at 1:24 오후
밤과꿈님.
보이는 게 다가 아니지요..
다른 사람이 모르는 부분들이 많겠지요.
그리고 그녀의 마지막 사랑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아로운
2009년 9월 7일 at 8:52 오후
따님이 먼길을 떠났군요. 도착해서 빨리 적응하고 또 새로 갈 길이 바빠지겠지요.
엄마들은 딸들과 참 친하더군요. 그래서 딸 없는 엄마들이 많이 부러워하는게 결혼한 딸들은 새 식구를 한명 데리고 오지만 아들은 결혼하면 있는 녀석마저 사라진다고, ㅋㅋㅋ.
우리 전통방식하고는 전혀 반대지만 어쩐지 아니라고 하기도 어려운 요즘 세대들의 결혼방식.
전 큰애 Care Package 를 어제 전달하고 왔습니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준비한 엄마손표 음식들을 방 룸메들과 (Suite / 방 3개 – 4명) 과 같이 먹는 걸 보니 엄마는 흐믓하기도 하고 그런가 봅니다. 내가 군대 갔을때 면회온 부모님 생각이 자꾸 겹쳐지더군요. 이제 몇 달 남지않은 올해도 찬바람이 불면서 저물어 갑니다.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질병은 체질관계도 있겠지만, 면역체계가 약해지면 자주 말썽을 부립니다. 꾸준한 운동으로 폐활량을 늘리시고, 적절한 혈액순환을 유지하다보면 면역체계가 쉽사리 허물어지지 않습니다. 잃고 나 봐야 정신차리게 되는 건강 – 그 누구도 자유롭지 못하죠. 말로는 뭘 못하나요, 실천을 해야죠.
Lisa♡
2009년 9월 7일 at 10:16 오후
아로운님.
뉴욕 기온이 좀 낮다고 그러더군요.
이 번 뉴욕의 여름은 실종되었다고 할만큼
선선한 날씨였나봐요?
아이들은 이제 여기보다 미국에서 더 적응을 잘 하는
모양이고 그게 바람직한 일인 것 같네요.
어떤 아이는 아직도 적응이 안되어 갈 때마다 비참해
한다는데 우리 아이들은 오히려 그것마저 즐기는 듯해
오히려 부모인 입장에서는 더 마음이 편하답니다.
아드님이 룸메들과 맛나게 음식을 먹는 모습..안봐도
선하게 그려집니다.
어제 이상하게 커다란 차도가 없어서 비슷한 증상을 앓다가
바로 나은 분이 먹다남긴 약을 먹었는데 바로 효과가 있네요.
제가 간 병원에서는 아주 약한 약만 주나봐요.
어느게 더 나은 것인지 모르겠어요.
테러
2009년 9월 7일 at 11:07 오후
으흐흐… 그럼 저도 ‘요즘 아이’……ㅎㅎㅎ
Lisa♡
2009년 9월 7일 at 11:16 오후
테러님.
끼고 싶구나…ㅎㅎ
밤과꿈
2009년 9월 8일 at 12:02 오전
아무리 알려고 노력을 해도 여자는 모를 존재네요???
Lisa♡
2009년 9월 8일 at 12:10 오전
밤과꿈님.
그래서 테크닉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쌓으시길~~
아니면 알려고 말던가요–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