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5일 결코 풍요함만은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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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끝나는 보테로 전을 보러가야했다.

우선 말하고 싶은 결론은 전시회가 아주 마음에 든다는 것이다.

그 어떤 전시회보다도 마음에 남는 풍요로움이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뚱뚱함이 기피화되는 현상이 있으나 보테로의 뚱뚱함은

어쩐지 내게 풍요로 다가온다.

그가 풍자를 했던 나타내고자함이 무엇이던 내겐 풍요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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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좋고

하늘은 파랗고

덕수궁의 정원이 그리 아름다워 보이다니..

오드리언니는 처음엔 레고같다고 했다.

그의 정물화엔 그의 동물그림엔 고무질감같은 느낌이 확실히 있다.

어느날, 만도린(맞나?)을 그리다가 두껍게 표현이 된 후 거기서 영감을 얻어서

그 후 자기만의 독특한 세계를 추구했다고 한다.

레고에 동의하던 우리는 갈수록 그의 그림이 주는 매력에 빠져 들었다.

그 옛날 모마에서 공연히 그의 작품을 사들였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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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아메리카를 사랑하는 남자.

자기 고향에서 납치의 위협을 받는 백만장자 화가.

살아 생전에 거부가 된 화가들이 떠오른다.

죽기 10분전까지도 그림을 그리다 죽으면 영광이겠단다.

이 번 전시회에 온 작품들은 주로 온화하고 평안한 작품들이

주류를 이루는 편인데 사실 그는 문제작들도 많이 그려

수많은 협박과 소문에 시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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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한 작품들 속에도 그가 말하고픈 부분은 반드시 있었다.

풍요함의 느낌은 모양뿐 아니라 색감에서도 나온다.

단순해 보이면서도 찌르면 끝없이 들어갈 것 같은 푹신함.

수많은 담배, 근육질의 강아지, 자살하는 자의 희극적인 표정.

우리는 재미있다에 일치를 보이며 그림에 대한각자의 평도 들었다.

언니..추기경에 대한 감상..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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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앞마당에서는 밤에 있을 앙드레 김 패션쇼 리허설이 한창이었다.

척보기만해도 금방 알 수 있는 그의 패션.

앙드레 김도 그만의 세계를 가진 예술가이다.

서양미녀들과 늘 마지막을 장식하는 웨딩드레스 씬.

장서희와 얼마 전 찬란한 유산의 레스토랑 운영하는 역의멋진 맨이 주인공이다.

햇살 아래 한참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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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작품은 두가지의 그림으로 그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상데리어가 있는 그림이다.

위 그림의 전구는 그의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전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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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내일 있을 시낭송회에 신경이 곤두선다.

여기저기 전화도 하면서 걱정도 하면서 이제 카운트 다운이다.

잘 될 것 같으면서도 늘 미진한 느낌에 겁이 나는 것도 사실이다.

시인을 모셔놓고 혹시 분위기라도 썰렁할까봐 걱정이 된다.

느낌에 아주 좋을 것 같다.

오늘인 줄 알고 오신 분도 두 분이나 된다.

뭔가를 진행하고 기획한다는 것에는 늘 고통이나 책임이 따른다.

2번의 진행이 주는 느긋함도 있지만 갈수록 걱정은 더해간다.

하지만 확실히 장담하는 건 훈훈한 따스함은 있을 것이다.

28 Comments

  1. 오드리

    2009년 9월 15일 at 3:42 오후

    보테르전 가자고 해주어 고마워. 덕분에 말이지~~~가려운데 긁어주는덴 천부적인 소질이야.ㅎㅎ   

  2. Lisa♡

    2009년 9월 15일 at 3:58 오후

    나도 조아쪄여…

    성격테스트에 나와있었나?   

  3. 참나무.

    2009년 9월 15일 at 4:38 오후

    멋진 후기여요
    시낭송회 자알 될겁니다 이얍~~~!
    황금어장 강호동처럼

    이젠 자야합니다…ㅠ.ㅜ
       

  4. Lisa♡

    2009년 9월 15일 at 6:08 오후

    참나무님…………저 클났어요.

    저요 아까 달마이어 커피 진하게 마셨는지
    잠이 완전 안와요.
    꼬박 새게 생겼어요.
    잠을 청하다청하다 다시 일어나 컴퓨터 켰어요.
    나 내일 신경써야 하는데 어쩌죠?

       

  5. jhkim

    2009년 9월 15일 at 7:07 오후

    뭔가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에는
    늘 고통과 책임이 따른다
    느낌이 좋으면 대부분
    결과도 참 좋더이다
    더욱이 따스함과 훈훈한분위기가 엄슾해옴은
    리사님께서 하시는일들에는
    잘될수밖에없는 행운이 늘 함께하도록되어있거든요
    걱정마시고 살포시
    웃음을 머금어보세요
    아셨지요?   

  6. 벤조

    2009년 9월 15일 at 8:38 오후

    순수한 영혼의 떨림이 있는 왕초보 목소리들,
    다 몰려갈겁니다.ㅎㅎ
    나는 어떤 목소리일까? 생각해보게되는 그 멘트가 맘에 들어요.
    부러움으로 여기서 바라만봅니다.   

  7. 보미

    2009년 9월 15일 at 9:58 오후

    여러 큰 일들을 많이 해보신 경험이 많으신 리사님

    걱정 하지 마셔요

    아름다운 시낭송회 잘 될겁니다
    조금씩 깊어 가는 가을밤 다정한 이웃들과 즐거운 밤 되셔요^^*   

  8. Lisa♡

    2009년 9월 15일 at 10:00 오후

    jhkim.

    힘을 불어넣어 주시니
    황공할 따름입니다.
    그렇게 되게 아침에 기고해주세요.
    아마 그 기도 들어주실 겁니다.
    감기가 아직 다 낫질 않았답니다.   

  9. Lisa♡

    2009년 9월 15일 at 10:01 오후

    벤조님.

    어제 계속 랑랑 생각했어요.
    여기서 사진도 없이 랑랑이라고 하니
    꼭 팬더같다는 …
    여기도 조용한 떨림의 목소리있겠죠?   

  10. Lisa♡

    2009년 9월 15일 at 10:01 오후

    보미님.

    올라오시지….ㅇ.

    다음에는 꼬옥~~   

  11. jhkim

    2009년 9월 15일 at 10:41 오후

    그러문요
    아멘
    하루빨리
    아니 당장 감기나 몸살이
    깔끔하게 치료되도록고쳐주세요
    우리 리사님 행사에
    행사에 멋과 아름다움 그리고 담대함이 돗보이도록하여주시옵고
    힘과 능력 그리고 슬기로운 지혜를 허락하소서   

  12. 순이

    2009년 9월 15일 at 11:40 오후

    살롱문화!
    리사님께서 아주 좋은 문화활동을 하고 계신겁니다.
    성공적으로 잘 될 것으로 믿습니다.
    오늘 즐겁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언젠간 힘을 보탤 날이 있겠지요.
       

  13. ariel

    2009년 9월 15일 at 11:43 오후

    멋진 시낭송회 되는 것은 물론이죠.
    지난 번도 얼마나 좋았는데..

    미안해요 저는 못 가서..ㅠ
    이것이 직장있는 여자의 문제..
    재미있는 곳을 자주 못 가니..   

  14. Lisa♡

    2009년 9월 16일 at 12:03 오전

    킴장로님.

    감사합니다.
    오늘 기운가득입니다.   

  15. Lisa♡

    2009년 9월 16일 at 12:03 오전

    순이님.

    살롱문화..우리가 좋아하는~~히.
    어제 누군가가 잘난 척 하는 사람들은
    늘 하는 말이 있다네요.
    그 말이 조찬모임이래요.
    ㅋㅋㅋ…   

  16. Lisa♡

    2009년 9월 16일 at 12:04 오전

    아리엘님 고마워요.

    그래도 격려라도 주시고
    잘 되라고 힘을 주시니 말이지요.
    당연히 잘 되어야지요.   

  17. 네잎클로버

    2009년 9월 16일 at 1:08 오전

    시 낭송회.. 당연히 잘 될거예요.
    이렇게 정성을 다하는 마음과 마음들이 있는 걸요…

    이번에는 함께 하지 못해서 섭섭하지만,
    멋진 시간 될 거라 마음 보태며
    응원의 인사를 보냅니다.

    리스본행 야간 열차 여행 후기..
    목 빼고 기둘려요~~ ^^   

  18. 밤과꿈

    2009년 9월 16일 at 1:25 오전

    성황리에 성공적인 시낭송회가 될겁니다~
    염렬랑 붙들어 매시고 예쁘게 단장하고 나가셔요^^*

    불참하는 사람이 언제나 말이 많은 법~히힛

       

  19. Hansa

    2009년 9월 16일 at 1:37 오전

    내일 시낭송회 하시는군요..
    즐겁고 보람 있는 시간되시기를.
    당연 그렇게 되실 겁니다. 하하

       

  20. 뽈송

    2009년 9월 16일 at 1:53 오전

    언젠가는 꼭 가야 할 것만 같은데…
    그건 Lisa님을 그 때나 볼 수 있을 것 같으니까요.
    늘 바쁘게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행운도 따른답니다.
    내일도 성공할 수 있도록 대신 빌어드립니다.   

  21. 왕소금

    2009년 9월 16일 at 2:40 오전

    무게가 많이 나가는 그림들이네요.ㅎ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것, 예술가들의 소명과 같은 일이지만
    개성과 보편성이 조화롭게 되기는 꽤나 어려운 일이 아닌가 생각도 하게 되네요.   

  22. 오공

    2009년 9월 16일 at 7:00 오전

    덕수궁 전시 오드리 언니와 같이 가고 싶었는데
    리사님 블로그에서 해갈합니다.
    전시는 제가 좋아하는 그림은 아닌 것 같아 다행인데
    가을 궁전 산책은 꼭 하고 싶었는데…

    황금 같은 09년 가을볕은 집에서 보내기로 합니다.

    행복한 가을 보내세요~   

  23. Lisa♡

    2009년 9월 16일 at 7:52 오전

    네클님.

    아………나가야한느데
    비제의 오페라 진주조개잡이 중에
    귀에 남은 그대음성이 나와서 듣는 중..
    내가 젤 좋아하는 곡이라.
    ㅎㅎㅎ   

  24. Lisa♡

    2009년 9월 16일 at 7:52 오전

    밤과꿈님.

    단장하나 안하나
    그게 그거라 걍..
    그래도 머리 드라이하려고 했는데
    그만…또 기양 나가야함.   

  25. Lisa♡

    2009년 9월 16일 at 7:53 오전

    한사님.

    멀리서 응원해 주세요.   

  26. Lisa♡

    2009년 9월 16일 at 7:53 오전

    뽈송님.

    일단 몸살부터 낫꾸..
    12월엔 꼬옥~~   

  27. Lisa♡

    2009년 9월 16일 at 7:53 오전

    왕소금님.

    오늘따라 전문가적 발언을..
    맞아요.
    어려운 분야지요.
    그래도 가끔 본의 아니게 유명해지는
    경우도 있을래나?   

  28. Lisa♡

    2009년 9월 16일 at 7:54 오전

    오공.

    그러잖아도
    자기 부를까 잠깐 생각했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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