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6일 착한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1. S 소설가가 만해문학상을 받는 날…모두가기다리는 자리에 1시간 이상을

늦게 나타났었다고 한다.

S가 소설가라서, 또는 유명해서, 또는 독특해서, 또는 특이해서 이해해줘야 하는걸까?

2. 가끔 어안이 벙벙하다는 경우가 있다.

어안이 벙벙한 날이었다.

그래도 그럴 수 있다고들 말한다.

나도 그럴 수 있다고 말해야 착하다는 소릴 들을까?

3. 성실하지도 않고

준비성도 없고

주제파악을 잘 못하는 사람이 나다.

거울을 보는 느낌이었다.

4. 배려지심.

순수하고, 마음이 여리고, 조용하고, 내성적이고

아기같고, 유리잔같고, 특이하고, 4차원적인 세계가 있고

그렇다면 배려지심이 없어도 착하고 순하다고 말들을 하는 경우 종종본다.

꿰뚫어 보고싶다.

권투글러브로 유리잔 깨고싶다.

5. 이효리가 팬사인회에 나와서 노래도 못하면서

얼굴만 보여주는 것과 음악을 연주하다 실수로 음을 잘못내는

연주가의 당혹감이나 유명 탈렌트가 술먹고 사고로 누굴 때리는 경우와

는 완전 다른 …

6. 현실부적응자는 많다.

그럴 수도 있다.

세상은 별의별 인종들로 가득 차 있고

날더러 싸이코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다.

다 받아들이고도, 어떤 부분을 이해하고도

그래도 그래도 이 건 아니다 라는 기분이 드는 날이었다.

7. 정말 그녀를 위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8. 누구나 자기만의 세계가 있다.

알을 깨고 나올 때는 약간의 힘이 필요하다.

나왔을 때도 몫이 있다.

주방에서 요리만 죽어라 하는 최고요리사가

맛있는 요리를 하면 돈내고 먹는고객은 그 요리사에게 고마워해야만 하나?

그 요리사는 고객에게 고마워하지 않아도 되나?

9. 적어도 최대와 최소.

10. 1:1의 관계와 1:30의 관계는 다르다.

그 다른 걸 모른다면 알아야 하지 않을까?

개성으로 모든 걸 대변할 수는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11. 주가 있으면 객이 있다.

가끔 주객전도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본래 주가 주를 이룬다.

그래서 다행이다.

39 Comments

  1. 오드리

    2009년 9월 17일 at 1:51 오전

    까칠하기는~~~   

  2. 서영

    2009년 9월 17일 at 1:54 오전

    오호라…마음고생이심하신듯.느껴지네요.   

  3. 김진아

    2009년 9월 17일 at 2:00 오전

    착한것만이 능사는 아니여요.
    그건 ..
    맞는 말씀이세요, 가끔은 고슴도치처럼 솟구친모습도 필요하거든요..   

  4. Lisa♡

    2009년 9월 17일 at 2:04 오전

    오드리언니.

    나 정말 까칠해..

    가끔 그런 걸 느껴..

    하지만 시인도 알아야 해.

    바뀌지는 않겠지만…

       

  5. Lisa♡

    2009년 9월 17일 at 2:05 오전

    서영언니.

    어제 안오신 거 ….꿀밤!!
    마음고생은 겨울비님이 좀 했고
    놀랬다가 안정했다가 다시
    골 때리는 거…나 골 때리는 사람
    가끔 좋아해요…그래도 대중적인 부분은
    인지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봐요.   

  6. Lisa♡

    2009년 9월 17일 at 2:07 오전

    진아님.

    시집 보낼께요.

    자기가 해야할 일이 뭔지를 깨달아야
    한다는 부분인데 이해하는 부분과
    또 주최해서 여러 사람들한테 시에 대한
    즐거움을 줘야하는 기분이 다르거든요.
    시를 알려고 오는 초보자도 있으니까..
    그녀를 사랑하고 좋아하고 그 시를 이해하는
    사람만 오면 몰라도..아닌 분들도 있잖아요.
    그런 이야깁니다.
    나야..본래 특이한 사람 좋아하구요.   

  7. 네잎클로버

    2009년 9월 17일 at 2:16 오전

    글에서 리사님의 마음이 그냥 느껴지네요..

    정성스러운 마음에 무성의로 대하면
    정말 별로던데… ^^;;
    그것도 개성이라면 할 말 없구요.ㅎㅎ

    외출해야해서 바쁜데
    리사님 마음 안다고 얘기할려구
    로그인했어요… ^^   

  8. 슈카

    2009년 9월 17일 at 2:18 오전

    어제 분위기가 안 좋았나? 괜히 혼자 덜컹했다가 다시 마음 가라앉힙니다.
    가지 못해서 많이 아쉽지만 후기로 아쉬움 달래려구요.
    또 다른 버전의 후기가 올라올 것 같은 기대감을 듬뿍 안구요^^
       

  9. 레오

    2009년 9월 17일 at 2:19 오전

    여러 여러분들과 얘기하는 시간이 많아서 너무 좋았어요^^
    오는길엔 시인의 시집을 천천히 읽으면서 ..
    등단한지 20년된 50살 시인.

       

  10. Lisa♡

    2009년 9월 17일 at 2:21 오전

    네잎 클로버님.

    ^^*
    고마워요.
    외출하려다가
    단 한 줄이라도 쓰려고
    하는 우정상~~후후.
    무성의라기보다는 스타일인데
    다소 무리수가 있는 스타일쯤~~   

  11. Lisa♡

    2009년 9월 17일 at 2:23 오전

    슈카님.

    분위기는 좋았어요.
    당확스러운 부분이 있었지만.
    우리야 뭐 전천후인데
    아닌 분들이 늘 계시니까 좀
    분위기 만들어지길 원하는 거 있잖아요.
    그런데 시인이 아무 관계없는 분이시더라구요.ㅎㅎ   

  12. Lisa♡

    2009년 9월 17일 at 2:23 오전

    레오님.

    좋았다니까
    정말 다행입니다.
    그 동네 분위기 좋던걸요.
    가을여인에 어울리는 당신은
    가을여자!!   

  13. 八月花

    2009년 9월 17일 at 2:28 오전

    흠..
    Lisa♡님…
    나 어제 못가기를 잘한거 같단 생각..ㅎㅎ
    혼나나, 이런 말 하믄?

    우야든동 애 마이 쓰셨네요..    

  14. Lisa♡

    2009년 9월 17일 at 2:38 오전

    파럴하님.

    갑자기 발음이 꼬이네—ㅋㅋ
    그러나 안오신 거 결코 잘하신 거 아닌게
    우리끼리 너무 재미있었어요.
    아랐쬬?
    (콧방귀소리 들리나?)   

  15. Lisa♡

    2009년 9월 17일 at 2:39 오전

    도토리님.

    어제의 정경은 사진이 입수되는대로~~   

  16. 도토리

    2009년 9월 17일 at 2:42 오전

    아고고.. 수정할라고했두만.. 그새 리사님 오셨네요.
    리사님.. 수고 많으셨을 거.. + 시인이 좀 특별한 분이셨겠구나…그래서 더더더 힘드셨겠네 싶구요…
    우야튼둥 담에 꼭 참거하여보리라 다짐다짐!!^^*   

  17. 八月花

    2009년 9월 17일 at 2:42 오전

    아랐쪄요..
    아주 크게 들렸쪄요..ㅎㅎ

    불편했던 부분을
    내가 넘 못참았을것 같아서요..
       

  18. 소리울

    2009년 9월 17일 at 2:47 오전

    콧방귀도 안 뀔 것지 않아?

    지 멋에 사는…
    시간을 돌리도.
    오지 말지 왜왔어? 라고 말하면 할 말이 없지 않겠어?
    글과 삶이 같지 않은 사람의 시는 읽고 싶지 않아.   

  19. 보미

    2009년 9월 17일 at 2:48 오전

    본래 모든 행사 (목숨 걸 행사 아니며)
    황당함이 있어야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법 아닌가요?

    완벽함 보다 무언가 부족한 점이 있어야
    다음에 또 신중히 검토하고 보완하고…

    너무 완벽하셨다며
    별 재미 없을것 같은데요

    리사님 힘 드신것 같은데 약올리는것 같아 죄송!!!!
    2탄 기대 합니당   

  20. ariel

    2009년 9월 17일 at 3:35 오전

    다른 방에서 보니 어제 모임 끝에는 아주
    좋았다고해서 제가 이세상 어떤 것이던
    끝이 좋아야 좋은 것이라고 했어요. 그러니
    어제 모임은 성공이라고..^^

    저는 못 간 죄가 있지만.. 다음에는 노력할께요.^^

       

  21. 오드리

    2009년 9월 17일 at 3:46 오전

    나는 그냥 시인 그 자체로 그 자리에 있어준 것만으로도 좋았어요. 이쁘시고 매력적이던데 뭘. 시인에게 뭘바래. 시만 잘쓰면 되지. ㅎㅎ 황인숙 화이팅!    

  22. 벤조

    2009년 9월 17일 at 4:35 오전

    리사님,
    ‘시와 고양이와 나’를 시 낭송회에 패러디 할 수 있다면 다음과 같이…

    “`사카와 커피와 나

    나는 심심하고
    너는 초조하구나
    느릿느릿 내려가
    내 뜨거운 커피잔을 덥석 집는다
    "내가 널 이렇게 사랑하는데"
    오직 권태뿐인 시커먼 눈으로
    나의 커피는 또
    삼켜지를 조른다
    "내가 널 사랑하는데, 이렇게…"

    어때요?
    좀 위로가 되셨어요?
    황시인이 표절했다고 난리치지 않으려나?   

  23. 데레사

    2009년 9월 17일 at 8:28 오전

    시인이기 이전에 사회인으로서의 자격부터 청문해보고
    싶었어요. ㅎㅎ

    지나간 일이고
    암튼 우리끼리는 너무 좋았던 밤..
    앞으로 나는 계속 참석입니다.   

  24. 산성

    2009년 9월 17일 at 9:31 오전

    헉…권투 글러브로 유리잔을…^^

    어젯밤…버스 기다리다가…
    어디선가… 다시 뎅그렁…

    여전한 풍경 소리에…
    아마도
    지난 번 정호승 시인의 감동이 너무 컸던 탓…일까…했지요.
    황시인이 운도 좀 없는 듯^^

    리스본行 야간 열차가 아닌
    ‘환승입니다 ! ‘하는 버스타고 잘 돌아 왔습니다.^^

    그래도 반가운 분들과 소곤소곤했던 너무나
    멋진 밤이었어요…

    다음번에도 당연히…!!
    힘냅시다…

       

  25. 산성

    2009년 9월 17일 at 9:34 오전

    그런데…황시인이 보여주신 소통의 어려움
    혹 그런 것이 시를 쓰게 하는것인지도…

    조금 안타깝기도 하고…생각하게도 만드네요…   

  26. Lisa♡

    2009년 9월 17일 at 10:02 오전

    도토리님.

    또 수정할 것 있네요.

    참거—–> 참가?

    다음엔 남자 시인인데 좋을 예감입니다.

       

  27. Lisa♡

    2009년 9월 17일 at 10:03 오전

    소리울님.

    어제 수고하셨습니다.
    그 분은 뭐라해도 콧방귀가 아니고 별로 관심 가지실 분 이니라고 봐요.
    나빠서가 아니라 그냥 그게 삶의 방식인 것 같아요.
    너 편하고 나 편하면 된다…그런 거..
    그래도 자리 구분은 좀 해주셨으면 좋았을 걸..
       

  28. Lisa♡

    2009년 9월 17일 at 10:05 오전

    보미님.

    오래 남을 것 같긴 합니다.
    확실히…후후
    그리고 부족한 점…이라고 말하기엔 너무 먼 당신입니다.
    특이함도 아니고, 독특함도 아니고, 황당함이랄까..
    아무튼 길이 남을 저녁이지요.   

  29. Lisa♡

    2009년 9월 17일 at 10:06 오전

    아리엘님.

    모임의 끝은 좋을 수 밖에요.
    내공이 잇는 사람들과의 2차니까요.
    그리고 자기자리에서의 즉석 건배사들을…
    시를 유창하게 조고받으면 읊으시는 분들이
    제법 있었거든요.
    고독한 남자를 만나봐야 할 것 같네요.   

  30. Lisa♡

    2009년 9월 17일 at 10:08 오전

    오드리님.

    특이한 거….크크크…

    나는 시 잘쓰는 것과 시 낭송회에 대하는
    자세와는 별 개라고 봐..

    누가 황인숙 광팬 아니랠까봐~~화이팅은 화이팅이다.   

  31. Lisa♡

    2009년 9월 17일 at 10:09 오전

    벤조님.

    은근히 멋지다니까–

    좋은 패러디는 좋은 작품보다
    나을 수 있구나 라고 하면 안되죠?   

  32. Lisa♡

    2009년 9월 17일 at 10:10 오전

    데레사님.

    여러 사람들이 밍밍했을 겁니다.
    멀건 국물맛도 덩달아~~ㅎㅎ
    우리끼리는 넘 좋았지요?   

  33. Lisa♡

    2009년 9월 17일 at 10:11 오전

    산성님.

    유리잔을 그냥 깨면 손 다치니까..
    권투 글러브끼고 쳐야지요…

    정호승씨인과 비교하고픈 마음은 전혀없고
    나름대로의 자기관리가 필요한 것 같아요.
    진행 자체가 어려운 사람이더라구요.
    그래도 어려보이죠?   

  34. 포사

    2009년 9월 17일 at 11:38 오전

    Lisa,오드리,사카,덕희 다 애썼는데 애 쓴 보람은 충분히 남았다고보여.
    다만,
    삼천포에서 온 분, 대전 ,대구에서 또 큰 기대를 갖은 분들 대접(?)이 소흘했을까 약간은 걱정되나 분위기는 시완 별개로 만점이요.
    Lisa Thanks.   

  35. 광혀니꺼

    2009년 9월 17일 at 12:27 오후

    기웃기웃~

    @@;;

    오늘 저녁은
    가을 전어 몇마리 썰어놓고
    된장
    고추장
    초장 듬뿍 풀어놓고
    팍팍~찍어서……………

    광혀니랑 잠깐 했던 말
    배려에 대하여…

    친구가
    Kist 근무하는데
    핸폰이 없답니다.
    요즘 살면서
    나 필요없다고 핸폰 안들고 다니는거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는것이라고 질타 하는 친구에게
    핸폰을 가지고 있어서
    오는 전화 다 받아야 한다면
    일을 할수 없을것이다…라고 했다는데

    대중과의 소통이
    어디까지 허용이고
    어디까지 불허인지……….

    아무튼
    생각이 많은 밤이었습니다.

    그래도
    입안에서 맴도는
    아까의 된장맛은
    우라질입니다만……….

       

  36. Lisa♡

    2009년 9월 17일 at 1:23 오후

    포사님.

    칭찬 고맙습니다.

    시완 별개로 다 우리들 분위기에
    취하시네요—-좋습니다.   

  37. Lisa♡

    2009년 9월 17일 at 1:25 오후

    광여사.

    지인짜 수고수고.

    핸드폰 없기는 우리오빠도 마찬가지인데
    우리오빠는 전화자체를 싫어하고
    전화오는데도 없어.
    그렇지만 약속이 있고 스케쥴이 있는 분들은
    좀 배려가 없는 거지요?
    얼마 전 최강희가 황금어장에 나와서
    핸드폰없는 자기가 얼마나 이기주의인지를
    알았다고 하더군요.   

  38. 광혀니꺼

    2009년 9월 17일 at 2:10 오후

    핸폰 있는 사람이
    배렬 해야하는 것인지
    없는 사람이
    배렬 해야 하는것인지…

    제가 만약
    핸폰이 없었다면………

    저는 어쨌을까
    고민해봤습니다.
    그러면서
    살아내는것이지요…머~
    별게 있겠습니까?

       

  39. Lisa♡

    2009년 9월 17일 at 2:15 오후

    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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