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조선닷컴에서 퍼옴.
사람의 기분은 같은 상황이라도 받아들이는 순간에 좌우되는 모양이다.
찰나에 많은 것들이 결정되곤 하는데 그 순간에 자신의 기분이 좋은 상태였다면
다른 실수가 하찮게 보이는 반면, 우울하거나 저조한 심리상태일 때 누군가
실수를 한다면 공연히 불쾌하게 되는 경우가 될 수 있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말도 있지만 결혼이나 사랑의 운명 따위엔
얼마나 순간이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첫 눈에 반한다는 건 그런 의미가 아닐까 싶다.
첫인상이 강렬하면 상대가 늘 기억에 남고, 첫인상이 미미하다면 희미한 그림자 마냥
그다지 떠오르지 않을 게 분명하다.
그럼 첫인상을 어떻게 심어주느냐?
그건 그때그때 달라요~~이다.
나는 잘 한다고 했는데 그는 아니라고 할 수 있고 나는 대충 했는데 그는 좋았다고
말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까?
천사가 첫인상의 화살을 어디로 날아가게 하느냐에 달렸다고나 할까?
종종 장난꾸러기 같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잘 모르는 사람의 경우에도 장난끼 서린 웃음으로 바라보며뭔가를 말해주길
기다리는 경우가 있는데 어려운 자리가 아니라면 상대방이 그다지 불쾌하게
여기지는 않는 것 같다.
장난꾸러기하면 어딘지 소년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보이쉬하다고 여겨진다.
그래서 나는 내가 남성적이라고 저으기 느끼고 있었는데 꼭 그렇지 않다는
사람들의 말을 들을 때면 또 다른 안심이 내게 일어난다.
마이크를 잡으면 목소리가 거칠거나 너무 크진 않을까? 쎄어 보이진 않나 싶은데
의외로 발음이 또박거려 잘들려 시원하다는 분 계시니 참 다행이다.
마이크 자주 잡아 볼 일이다.
시낭송회를 마친 후라 그다지 조각보를 만들러 가는 게 좋지만은 않았다.
조각보를 신청하고제대로 간 적이 없고보니 위기감이 느껴졌다.
때 이른 긴 팔 티를 입고 축 쳐진 다크서클을 올리면서 조각보 모임에 갔다.
낯 선 얼굴들 사이에서 나는 더욱 이방인 같았다.
까칠하게 생긴 한 여성의 바느질 가방이 아주 예쁘고 푸근하게 보여서
"어머..이 거 직접 만드셨어요? 귀여운데요.." 라고 말하자 시큰둥하다.
어유..가스나..까칠하기는…그러덩가 말덩가..그 가방 예뻤다.
잠시 후 가위를 나눠 쓰다보니 그녀가 본래 시큰둥한 표정이고 피부도 푸석해
더욱 까칠하게 보인다는 걸 알아차렸다.
말을 들어보니 퀼트를 좋아해서 그 바느질 가방을 10개나 만들어 주변에
선물했으며 퀼트모자도 20개나 만들어 주변에 다 돌렸단다.
내가 해봐서 아는데 그거 절대 쉬운 일 아니다.
그녀가 다시 보였다.
낭송회 전 날 1초도 못잔 달마이어 커피의 잔영이 다음 날까지 말짱하게 하더니
밤이 되자 드뎌 몸이 쳐지고 피곤이 엄습해왔다.
두번의 전화가 나를 밖으로 불러내는데 꼼짝도 못할 처지였다.
8시에 사진을 변환시키는동안 15분 정도 잠이 들었나?
깨고나니 개운했다.
잠깐의 잠이 이렇게 좌우하는 줄 몰랐다.
운전하다 졸리면 남자분들 그늘에 차 세우고 잠깐씩 자곤 한다는데 그 이유를 알겠다.
그리곤 후기를 올리고 11시반 경에 다시 잤다.
보통 3일을 꼬박안자고 날밤 지내도 괜찮은 적 있더니 이젠 맛이 갔다.
잠을 제대로 자야모든 게 제대로 돌아간다.
살도 잠을 많이 자야 빠진다는데..
사진들을 보니 무조건 살을 빼야겠다는 각오가 선다.
늘 서기만 하고 실천은 못하는 나지만 정말 사진빨이 아니다.
광혀니꺼 말이 언니는 정말 사진빨 안받는단다.
나으 사진빨을 위해…5키로 감량!
참나무.
2009년 9월 18일 at 3:56 오전
Dday …검은차림 리사 핫. 이뿌기만 하더만…피이~~~
( 달마이어 커피 괜히 드렸나봐..끙…;;)
Lisa♡
2009년 9월 18일 at 4:09 오전
참나무님.
커피가 아주 진했기 때문에…
저 블랙 괜찮았죠?
사진빨은 아니라는 말씀..그게 실물 아닌가?
shlee
2009년 9월 18일 at 7:12 오전
마돈나
참…
50대 같지 않다.
이 남자랑 헤어졌다 다시 만났나….?
누구는 꿈도 꿀 수 없고
감당 할 수 없는 일을
잘 하고 있는
두 여자분
마돈나 & 리사
^^
Lisa♡
2009년 9월 18일 at 9:00 오전
쉬리님.
마돈나 참 대단하죠?
제가 볼 때 마돈나는 천재성이 있어요.
모든 자기 비디오를 자기가 직접
감독하고 지휘해서 한대던가…
저 남자가 그 남자?
아닌 것 같은데…그 브라질 남자랑은
한 달만에 헤어졌어요.
남자가 배반하는 꼴 절대 못보는 여자.
쉬리님..거짓이라도 고마워요.
마돈나랑 같이 묶어 줘서…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