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2일 깝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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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없는 날?

홍보를귀동냥으로 들었지만 깜빡 잊고 차를 갖고 세종문화회관으로 나선 길.

88로 접어들자 테헤란로와 광화문은 차량통제라는전광판이 보인다.

오마이가뜨~~

머리를 마구마구 굴려서 3호터널 앞의 친구집에 주차를 하자 싶었다.

친구 또한 교보타워로 출근하는 남편에게 재빨리 전화를 해서 소식을 물으니

동서만 차량통제이고남북은 상관없단다.

가다보니 흥인지문~서대문 차량통제라는 글귀가 보인다.

하려면 확실하게 해야지 돌아서 가면 다 가는 길 그것도 차량통제인가?

덕분에 나야 놀랬다가 진정이 되었으며 무사히 주차를 했지만서도.

하긴 반포대교로 빠지는 통에 터널 통과비 2000원 애꿎게 나갔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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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 년간을 바로 코 앞에서 연주자들의 연주를 듣는 행운을 누렸었다.

거친 숨소리, 툭 끊어져 나가는 바이올린 줄의 튕김, 뿜어져 나오는 침분사,

표정의 하나하나를 보고 같이 느끼다가 멀리서 테너와 소프라노 연주를 듣자니

확 뚫리지 못하는 갑갑함이랄까…아쉽다.

빵빵 터지는 사운드가 아니고는, 화려한 무대조명이 아니고는어느 새 만족을 거부하는지..

애끓는 소프라노 가수가 짓는표정연기조차 멀리서 보자니 버릇처럼 아쉽다.

그래도 이초가을밤, ‘무정한 마음’을 들을 수 있는 기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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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도착한 세종로.

엄청난 비밀처럼 막아놓고 치루던 공사가 끝난 뒤의 광장은 조잡하다.

수도의 최고 위치에 새단장한 공원이 나에겐 어쩐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고급스럽길 바랬다면, 뭔가 정신적인 숨결이 담겨 있길 바랬다면 내가

지나치게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것일까?

아마 모르긴해도 대단한비용이 들었을 것이다.

고비용으로 저하된 감격을 맛봐야 한다면 세금이 어찌 아깝지 않으랴~

세금 고지서는 그리도 자주 날아오는데 국민으로 누릴 혜택이 별로라면

작은 세금이라도 씁쓸하기만 하다.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에게 맡겨 짓는랜드마크,랜드마크하면서 가장 중요한

광화문 광장을 우습게 만들어놨다.

깝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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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회사에서 치아보험이 나왔다길래 귀가 커질 정도로 반가웠다.

바로 전화를 해서 문의했더니 예상대로 나와는 상관없는 보험약관이었다.

실망을 하고 아이와 남편 생각이 났다.

그러다 잊고 일보러 간 은행에서 다시 권유를 받는다.

예전 같으면 덤벙거리고 한 달에 몇 만원~까이꺼 바로 하자 싶겠지만

이제는 좀 야무딱지게 살기로 한 현재, 이것저것 따져보니 허와 실이 보인다.

문제는 5년 보장이라는 건데 5년이 지나면 다시 재가입을 해야하고 지난 5년간의

납입은 물거품으로 환급이 안되는 상품이었다.

그럼 5년간 이를 임플란트하거나, 크라운을 씌우거나 할 일이 과연 몇 번일까?

나야 문제가 많으니 한 번하면 대공사이지만 이런 경우는 가입불가이다.

그럼 가입가능한 대상이 5년간 대공사를 할 일이 과연 몇 번이 될까?

그리고 5년간 납입한 금액을 환산해보면 그 돈이 되려 안들 가능성이 더 크다.

상품을 개발한 직원 한등급 승진했을지 몰라도 회사에 좋은 일만 만들었지

가입자에겐 그다지 실효성이 있는 상품이 못된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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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이가 날더러 너는 갈수록 돐쟁이 아기같은 얼굴이냐 라고 한다.

좋은 건 피부가 아기같다는 뜻일테고 나쁜 건 살이 포동거린다는 말이다.

딱히 피부를 위해 맛사지를 받거나 집에서 스팀 타올을 하거나 그런 일이 거의없다.

친구의 말에 힘입어 사진을 찍어보면 영락없이 눈 아래가 움푹이다.

눈이 큰 사람들은 대개 나이가 들면 눈 아래가 파인다.

그게 싫어서 사진을 기피하게 된다.

가만히 보면 턱 아래도 살짝 쳐진 현상이 서서히 나타난다.

왜 중력은 사람을 이리도 괴롭히는 것일까?

살이 쪄서 다이어트를 해야하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눈 아래 파임 현상은

다크서클만큼 나를 불편하게 한다.

유심히 관찰해보면 눈이 작은 오드리언니나 색연필같은 경우(….맞을라~~)

눈 아래 파임이 없다.

피곤한 날은 유난히 두드러져 보여 거울이 싫다.

17 Comments

  1. 오공

    2009년 9월 22일 at 11:12 오후

    오늘 일기…몽땅 동감,동감,동감,

    굿모닝~~   

  2. Lisa♡

    2009년 9월 22일 at 11:13 오후

    아……오공이 동감동감 하는 건

    아마 눈 큰 거 일치하나보다….마찌마찌?

    잘 말했찌? 눈 말야….

    그리고 보험이야기 그 거 진짜돠…그치?
       

  3. 오공

    2009년 9월 22일 at 11:36 오후

    보험이짜나요
    회사에 이익이 안되는 상품 개발이란 있을 수 없을 거예요.
    가장 좋은 상품은 wln-win이 되는 상품이겠지만
    일단 회사측은 자기들 이익이 우선일 것이니
    손님인 우리가 불리한 조건이 많을 거예요.
    나이 들어 생각해보니 그런 거 있죠?..ㅎㅎㅎㅎ

    아~~~~내 눈~~~~~
    눈 아래 처진 거 깜쪽 같이 시술해 주는 곳 있으면
    손잡고 같이 가요~~~~ㅠㅠㅠㅠ

       

  4. Lisa♡

    2009년 9월 23일 at 12:03 오전

    오공님.

    수술을 과감하게?
    그거 잘못해서 볼상사나워진
    아줌마 근처에 살아요..무쪄–

    보톡스?
    파진건가?
    쳐진건가?
    그거이 문제로다.   

  5. 광혀니꺼

    2009년 9월 23일 at 12:17 오전

    저두
    엊그제 세종문화회관에서
    뮤지컬 침묵의소리(?) 관람햇는데
    우와~
    멋지데요.
    근데 멋진데도
    눈꺼풀이 천근만근인것은…?
    에효~

       

  6. Lisa♡

    2009년 9월 23일 at 12:31 오전

    광여사..

    침묵의 소리?
    음…제목이 철학적이군…
    다분히.

    멋졌구나.

    늘 열심히 일하는 당신 떠나라가 아니고
    수고 많습니다.   

  7. 뽈송

    2009년 9월 23일 at 4:41 오전

    어제 빠질 수 없는 모임엘 갔다가 들은 얘기가 테헤란로가
    막혀서 그 일대 주위가 차로 엉망이라는 뉴스였습니다.
    나는 마침 그쪽 방향이 아니었길 망정이지 그쪽이었다면
    신경질 내다가 머리 터지지는 안았을런지 모르겠네요.

    그게 무슨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이벤트성
    행정에는 신물이 나기도 하지요.    

  8. 데레사

    2009년 9월 23일 at 4:44 오전

    나이드니까 눈이 자꾸 쳐져서 수술을 할려고 해도 후의 모습이
    겁나서….
    이러다가 눈꼬리가 짓물러진다고 자꾸 주위에서는 권하는데
    이보다 더 못나질까봐 망서리고 있거든요. ㅎ

    내가 보기에는 오드리님은 눈이 큰것 같은데 색연필님이야 워낙
    작은눈이라고 스스로도 말하고 있으니까 그렇다 치드래도.

    우리 친척중에는 눈꺼풀이 아주 많이 내려와서 우리가 놀러가면
    눈꺼풀을 손으로 밀쳐올리고서는 "니 왔나? 놀다거거래이" 했거든요.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나도 꼭 그렇게 될것같이 자꾸만 밑으로 내려오고 있어요.

       

  9. 레오

    2009년 9월 23일 at 6:48 오전

    엄살은~
    통통튀는 귀여운여인이~~^^&^^
    리사님 위엣 사람들은 어쩌라구..   

  10. Lisa♡

    2009년 9월 23일 at 8:20 오전

    뽈송님.

    어제 정말 차가 엉뚱하게 막혔어요.
    테헤란로 근처 몸살 앓았을 겁니다.
    차없는 말 하려면 강제성을 띠고 미리미리
    엄청나게 홍보해야 하는데
    약햤던 거 같아요.
    그리고 전혀 효과도 없었구요.
    오세훈 시장이 르네상스만 부르짖고
    제 보기엔 노력은 하는데 쫌….ㅎㅎ   

  11. Lisa♡

    2009년 9월 23일 at 8:21 오전

    데레사님.

    그러시군요.
    불편하시다면 잘라내던지 해야겠죠.
    그리고
    불편하지 않다면 지금도 괜찮은데..
    보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어요.
    오드리언니 눈 안 커요…헤헤..맞을라~~
       

  12. Lisa♡

    2009년 9월 23일 at 8:22 오전

    레오님.

    사람들은 과거의 자기 모습을 못잊는 거 같지 않나요?
    그래서 사진을 봐도 엣날의 모습과 비교하고는
    사진빨이 나쁘다는 둥…그 대표적인 례가 접니다.
    후후후—그래서 그런 겁니다.   

  13. 오드리

    2009년 9월 23일 at 9:00 오전

    리사님, 큰언니 데레사님이 크다면 큰거지 어따대구 반항이야.ㅎㅎ

    글구 말이지 S석 앉았으면 됐지 머가 멀다구~~~   

  14. Lisa♡

    2009년 9월 23일 at 9:22 오전

    허걱~~~

    무쪄…
    그 거리가 멀다는 게 아니거든…쳇!!
    1-2미터에서 보는 거 보다가 큰 공연보니
    멀더라구니까…어제 그 좌석이야.
    제일 좋은 좌석이지…엇따대구…허걱스~~
    눈 별로 안 큰 거 사실이자놔——뭘!!!
    클났네—ㅎㅎ   

  15. 추억

    2009년 9월 23일 at 11:21 오전

    리사님, 안그래도 광화문광장에 대해 말이 많더군요. 특히 택시기사들이 욕을 하고,,,날씨 더운데 광장에 햇볕가릴 그림자 없이 꽃으로만 단장을 해 놓아서 사람들이 이 비싼 땅에 교통막아놓고 꽃구경 못한 사람있느냐고 한마디식 하더군요. 서울시의 안목이 아직 시민들의 안목을 못 따라가는 것같은 느낌,,,   

  16. Lisa♡

    2009년 9월 23일 at 3:26 오후

    추억님.

    꽃도 꽃나름이지요.
    꽃이라도 마음에 들게 했다면
    말을 안할 정도입니다.
    정말 떼돈 들여서 비참하게 만들어 놨구요.
    광장을 만들려면 세종회관 앞으로 밀어서 만들고
    한 쪽은 완전히 터놔야했어요.
    정말 수준이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17. 색연필

    2009년 9월 23일 at 11:12 오후

    리사님~

    작은 눈도 시간이 지나면 팬더가 되더라구요~^^

    그리고 광화문 꽃….음…대부분이 선인장이라는 것….
    사람들 잘못 넘어지면 가시박혀요~ㅎㅎㅎ
    단지 보여주기식 일회성 전시장에 지나지 않아요~

    도시를 어쩌면 이렇게 만드는지..
    나날이 다크서클이 깊어진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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