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4일 연하들과 놀고 싶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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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이들과 어울릴 때는 무조건 젊은 대화를 들어주는 게 좋다.

어머님은 늘 일단은 나의 말을 경청하면서 판단을 했다.

나이 든 사람이 길게 이야기하다보면 지루해지기 마련이고

아무래도 보수적인 성향이 젊은 이들의 사고를 못따라가기

때문에 이왕이면 대화주도를 그리로 쥐어 주는 게 좋다는 것이다.

많이 살았다고, 자신이 아는 게 많다고 젊은 이 앞에서 장황하게

떠들다 보면 그들은 어느 새 멀리 가 있다.

총기있고 발랄한 젊은 이와 어울리는 방법은 사고 자체를 젊게

변화시키던가, 그들의 이야기를 잠자코 들을 줄 아는 방법을

터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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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지나다가 새로 생긴 갤러리에 들어 갔다.

DIE GALERIA이던가…

중국의 젊은 작가 펑쩡지에의 작품을 전시 중이다.

앤디 워홀 팝아트를 연상시키지만 자기개성이 확실하다.

강한 색조.

찢어진 뮬란 스타일의 눈과 입.

부르조아를 연상 시키는 감각.

요즘 느끼는 건 중국이 예술에서도 앞서 간다는 거다.

하버드, 프린스턴..등의 콜렉숀이나 구겐하임 전시에도

중국인들이 종종 보인다.

펑쩡지에–어려워 보이나 잘 외워지는 이름이다.

등소평이나 등야핑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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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이 술이 취하거나 제법 알콜기운이 돌면

표정이나 얼굴이 못생겨진다.

술이 취해서 예뻐지는 얼굴은 거의 본 적이 없다.

눈은 길죽하게 옆으로 찢어지고

코는 길게 쳐지고 입술은 약간 튀어나온다.

마음은 어떻게 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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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살이 다 되어 잘 나가던 회사를 접게 된 남편을 바라보고

결혼을 해야하는데 갑자기 집이 그리 되자 결혼에 회의적이

된 아들을 바라봐야하는 그녀.

공들인 회사의 부도는 삶조차 허무해지기 마련인가 보다.

어서 삶을 내려놓고 싶다는 말을 한다.

세월이 빨리빨리 흘러서어서어서 나이들어 떠나고 싶단다.

그렇게도 긍정적인 그녀가 내뱉은 말이다.

곁에서 마음이 아파질 때 도움이 못되어 미안하다.

나도 가끔 그럴 때 있다.

삶이 다 만족스러운 건 아니니까.

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안으로 골병드는 경우 반드시 있다.

내 골병의 깊은 골은 아예 없어 보인단다.

나도 골병드는 부분 있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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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Comments

  1. ariel

    2009년 9월 24일 at 10:36 오후

    Lisa님을 보면 언제나 명랑하시고 그래서
    골병드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 전혀 안 보이고
    상상도 못 해요.^^ 우리 모두 무엇 하나가
    있죠. 그러나 마음 먹기 달릴 때도 있으니
    될 수 있으면 다 털어버리세요. 말이 행동보다
    쉽다는 것은 알지만..

    Today is TGIF..^^ Have a wonderful time~!!^^   

  2. Lisa♡

    2009년 9월 24일 at 10:53 오후

    아리엘님.

    누구나 다 아픔이 있잖아요.
    저라고 없을까?
    다만 일일이 표현하지 않을 뿐이지요.
    저도 쓰릴 때 많답니다.
    명랑함 뒤에 감춰진….후후   

  3. 佳人

    2009년 9월 24일 at 11:08 오후

    술먹으면 얼굴이 못 생겨진다고…ㅎㅎ
    그래도 못난 모습을 보이기 나면
    서로 친해지는 댓가를 받으니…

    전 연하와의 대화가 더 쉽지않던데
    두루 잘 어울리는 사람들 보면
    큰 능력이예요. 리사님 같은…^^   

  4. Lisa♡

    2009년 9월 24일 at 11:24 오후

    가인님.

    그런가요?
    못생긴 모습도 좋아질 때면
    친해진 거지요.
    후후…
    저는 나이 든 이들보다
    나이 저보다 어린 이들과
    더 잘 맞는 편이지요.
    가인님도 그럴 것 같은데요.   

  5. 오드리

    2009년 9월 24일 at 11:51 오후

    술취하면 미워진다는거 나도 동감이야. 그래 그런지 오늘 글은 아주 좋은걸. ㅎㅎ

    펑쩡지에 작품 사진 없어? 잘 어울리겠는데……..   

  6. 八月花

    2009년 9월 25일 at 12:02 오전

    갑자기 부도나서 그 충격으로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혼자되신 할머니가 티비에 나오셨더라구요.
    근근이 폐품주워 사신댔는데
    그런요량하곤 얼굴이 넘곱고 세련되어서…
    정말로 한방에 후~욱..
    평탄하게 사는게 참 어렵다는 생각도 해봤네요.
    060전화걸면서…   

  7. 광혀니꺼

    2009년 9월 25일 at 12:05 오전

    겉으론 멀쩡해도
    안으로 …………………..

    어제 만난 고객으로 인해
    목이 쉬어버렸네요.
    ㅠㅠ;;

    짧은 가을 만끽하시길~

       

  8. Lisa♡

    2009년 9월 25일 at 1:41 오전

    오드리언니.

    펑쩡지에 어쩐지 자꾸 이름이 맴도는 게
    유명해지겠는 걸..
    앤디워홀처럼 되는 거 아닌지 몰라.
    장미꽃 조각에 해골을 장미대신 올린
    조각이 그렇게 남는 걸..
    글 좋다니 죽모닝이던 기분이 굿모닝이 되어여..   

  9. Lisa♡

    2009년 9월 25일 at 1:42 오전

    팔월화님.

    그 할머니는 천상 피부를 타고
    태어나셨나보아요.
    전 보진 않았지만 팔월화님이 그렇다시니
    곱긴 아주 고웠나보네요.
    그래도 보기 좋은 게 훨 낫죠?   

  10. Lisa♡

    2009년 9월 25일 at 1:43 오전

    광혀니꺼님.

    목 쉴 고객이라도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그렇게 바꾸어 생각하면..
    돈 잘 버는 동생이 고객한테
    당하는 걸 보면 싫지만
    돈벌리는 걸 생각하면 그 쯤이야~~   

  11. 밤과꿈

    2009년 9월 25일 at 5:32 오전

    술 취한 모습이야 예쁠리가 있겠습니까?
    모습은 고사하고 말이 많아지고 자기 주장 세지고…

    그래도 용기가 나니 술 취한 모습이 추한 것만도 아닌듯 싶습니다~

    아고~ 속 쓰리네^^* 졸립당~.~   

  12. 청산靑山

    2009년 9월 25일 at 6:20 오전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유구무언입니다.
    그런데 제일 위에 빨강구두 아가씨의 구둔가요 리사씨의 구둔가요. 참 예쁘네요.   

  13. Lisa♡

    2009년 9월 25일 at 7:48 오전

    밤과꿈님.

    맞아요.
    술 취한 모습이 예쁘진 않아도 우리들의
    일상 속 모습이니 그리 거부감은 없죠?
    저는 술 취해도 표시가 하나도 나질 않으니
    술 마신다고 꼭 모습이 추해지는 건 아닌가봐요..
    크크크..   

  14. Lisa♡

    2009년 9월 25일 at 7:49 오전

    청산님.

    계속 유구무언요…
    그러면서 하실 말은 다하심써..
    저 구두요..비비안 웨스트우드 것인데
    자세히 보면 발가락 모양이 튀어나와 있는
    특이한 구두로 누가 콜렉숀 한 겁니다.
    그걸 제가 찍었구요.
    사고파서 물어봤더니 안 판다고 하네요.   

  15. 원종옥

    2009년 9월 25일 at 12:26 오후

    처음에는 보지 못했어요…
    저 구두가 발가락모양이 튀어나와있었는지는요…
    다시 보니 넘 재밌어요^^.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을까나… 감탄만 합니다^^.
       

  16. Lisa♡

    2009년 9월 25일 at 1:14 오후

    원종옥님.

    그러니까요.
    저도 정말 그 부분이 마음에 들었답니다.   

  17. 웨슬리

    2009년 9월 25일 at 4:10 오후

    음, 자세히 보면 좀 징그러운 면이 있는 구두네요. 혹이 나있는것 같아서… ㅋㅋ   

  18. Lisa♡

    2009년 9월 26일 at 1:04 오전

    웨슬리님.

    실제로 보면 예뻐요.
    보자마자 사고싶었어요.
    상당히 비싼건데도 불구하고..
    다행하게도 안팔거라 해서
    안도의 한숨을…ㅎㅎ   

  19. 박산

    2009년 9월 29일 at 4:01 오전

    <대부분의 사람이 술이 취하거나 제법 알콜기운이 돌면

    표정이나 얼굴이 못생겨진다.

    술이 취해서 예뻐지는 얼굴은 거의 본 적이 없다>

    아니에요 꼭 그렇지도 않아요
    술마시고 발그스레하게 예쁜 여자 많은데
       

  20. Lisa♡

    2009년 9월 29일 at 10:05 오전

    박산님.

    그 때는 취한 거 아니고

    적당히 마셨을 때구

    취하면 정말 이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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