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내내 흥분했다.
나……..흥분되요/흥분데요//의 차이점이 아니라
야구때문에 흥분했다.
두산과의 경기에서8회말 엄청 흥분했다.
가가가..가르시아~~~속으로 노래를 불렀다.
내일도 이길 것이다.
야구장 가야겠다는 생각에 알아보니 매진이란다.
인터넷 개시 20분만에 매진이란다.
10월2일은 그럼 부산으로?
부산 조카에게 전화를 했다.
부산조카는 롯데게임있는 날 어지간하면 서울까지 온다.
그날 표 이미 매진되었고 못구한단다.
추석이기도 하고 겸사겸사 부산가려고 했더니–
오전 7시부터 내 방 일부를 정리했다.
세상에—-
여기저기 쌓아둔 책들과 밀린 잡지들과 틈틈이 들어 찬
우편물들에서 나의 게으름이 느껴진다.
은행 청구서들이 제일 많았으며 읽지도 않는 잡지들..
거절 못해서 받기로 한 잡지들이다.
어차피 읽지 않을 걸 또 다시 쌓아둔다.
그래도 한 번이라도 펴보고 버릴 때 버리더라도.
각종 전시회나 공연 팜플렛에 이르기까지 모을 건 많은데
공간이 모자란다.
책들도 클났다..할 정도로 넘친다.
언제 다 읽지?
그러면서 오늘 또 두 권의 책을 주문했다.
미친다.
제법 정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방은 치운 흔적이없다.
모든 걸 한 뭉터기 버려야 정신이 번쩍 들까 싶다.
하루하루 정리를 하기로 하고도 제대로 실행을 못한다.
수많은 약속과 컴퓨터와 책들이 그 시간들을 뺏기 때문이다.
이런 모든 것들이 나의 핑계임도 안다.
아침 일찍 두어 시간 정리하니 그래도 제법 정리가 되는 걸.
있는대도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또 사고, 또 모으고
그런 것들이 하나 둘 쌓이고 쌓여 짐이 된다.
깻잎을 먹으려고 꺼내보니
간장에 절인 깻잎, 고추장에 절인 깻잎, 된장에 박은깨잎에
어제 성당에서 산 콩잎까지 먹을 일이 태산처러멀다.
욕심에 이것저것 다 사들이다보니 빈칸 될 날 없는 냉장고다.
나를 만나 고생을 많이 하는 냉장고에게 미안하다.
그릇들도 휴면상태로 몇 년을 저러고 있는지..
앞으로도 언제 빛을 보게될지…
한심한 자신을 되돌아보니 나름대로 살림을 산다고 하지만
전혀 가능성없는 현모양처임에 틀림없다.
버릴 것들을 간추리자.
욕심도 제발이지 이젠 다 먹어치우고, 또는 닳아 없애고 사자.
근데 옷을 왜 안닳아지는거야?
따뜻한 조블.
미국서 오신 분이 반갑게 전화를 주셨다.
정을 나누고 각박한 세상에서 조건없는
정을 나눈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누구 말마따나 무욕한 삶을 지향하는 사람들이라서 일까?
그래서 반갑고 편하고 뭐라도 대접하고 싶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리 넓은 관계의 블로거는 아니라도
그다지 전문적인 블로그들은 아니라도
정이 확실히 있는 블로그는 조블이 단연이지 싶다.
무욕의 삶이라는 말이 참 신선하게 다가오는 밤이다.
소리울
2009년 9월 29일 at 4:12 오후
무지 바쁘신 리사님, 추석 잘 쉬시지요
추억
2009년 9월 29일 at 9:12 오후
조블 블로거들이 그래도 품격이 나은 것같습니다. 추석 명절 잘 지내고
또 소식 전하기로 합시다.
흙둔지
2009년 9월 29일 at 9:25 오후
저는 롯데팬은 아니지만 워낙에 두산 안티팬이라서
어제 무조건 롯데 응원했습니다요~
일단 응원한 팀이 이기니 신나더만요…ㅋ
첫승을 한팀이 무조건 올라가게 되어있으니 걱정 마이소!
그런데 5전 3승제라 끝까지 체력이 뒷받침이 되어줄지 걱정이지요.
따뜻한 조블… 동감입니다.
Lisa♡
2009년 9월 29일 at 10:16 오후
소리울님.
저 바쁜 거 소문났죠?
사실은 시간 널널한데..
소리울님도 추석 잘 쇠세요.
쇠세요라는 표현이 맞는지
국어샘이 갈차주샘~~
Lisa♡
2009년 9월 29일 at 10:17 오후
추억님.
말씀하시는 걸 보면
예전에 우리 아버지 같아요.
늘 이 번 설 지나고 소식 다시 전하자~
그러셨거든요.
조블이 네이버나 다음처럼(잘 모르지만)
광범위하지는 않지만
가족처럼 따스함이 있어요.
끼리끼리 친하던 어쩌던 인정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Lisa♡
2009년 9월 29일 at 10:18 오후
흙둔지님.
정말입니까?
안티 두산이라구요?
왜요? 하고 물어도 답 안하실 거죠?
저는 안티는 없는데 그냥 무조건
롯데팬입니다.
한 번 롯데는 영원한 롯데라덩가~~
내가 지어낸 말 같지만 사실 그렇답니다.
유독 롯데팬들이 광분하지요?
밤과꿈
2009년 9월 29일 at 11:00 오후
아침부터 리사님이 로긴하게 만들었습니다~
전 예전엔 롯데 팬이었죠^^
최동원 시절부터…
그런데 언제부턴가 롯데 팬들의 광분이 저를 떠밀어 내더라구요~
타 구단 사랑하는 사람들은 롯데 팬들이 너무 깝친다나요^^*
야구를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그냥 즐기는 거 아닌가요?
이건 거의 목숨까지 내걸어 놓은 것처럼 보인단 말씀이죠^^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어딘가를 정하긴 해야하는데
토박이 서울이지만 두산은 이상하게 정이 안가고,
우리 히어로스는 이름이 맘에 안들고…
사실 말이야 바른 말이지만 ‘우리’가 뭡니까???
한편 LG는 전감독 김모씨 땜에 싫어졌었는데….
그냥 즐기렵니다~
국가대표 경기엔 리사님처럼 목숨은 안 걸어도
열심히 응원하면서 즐기렵니다~
오늘도 열심히 카메라 놓지 마시고
블로거 정신 발휘하면서 소재를 찾아 하나 둘 셋!
산성
2009년 9월 29일 at 11:03 오후
우리 아이는 어려서
이모가 선물로 사다준 롯데 유니폼 때문에
여지껏 맘 안변하고 롯데 팬이랍니다.
전 열성 롯데 팬들 구경하느라…^^
남자 셋이니 맨유 경기나
우리나라 축구하는 날은
먹을 것,마실 것
준비하는 재미가 좀 있습니다…^^
Lisa♡
2009년 9월 29일 at 11:05 오후
밤과꿈님.
그래서 제가 롯데 팬이라는 게 못마땅?
^^*
카메라 안들고 다닌지 꽤 오래되었네요.
오늘은 무조건 카메라 들고 나가야해요.
날씨가 진저리치게 좋습니다.
Lisa♡
2009년 9월 29일 at 11:07 오후
산성님.
감사합니다.
제 컴퓨터가 워낙 느려서 두 번 눌렀더니
그렇게 그만….ㅎㅎ
우리집 남자들 풍경하고 똑같은 걸요.
거기다 우리는 야구까지..
ㅎㅎㅎ…남자들과 같이 즐겨야 해요.
오늘도 롯데 이길 겁니다.
두산이 투수가 없거든요.
Lisa♡
2009년 9월 29일 at 11:08 오후
테러님.
세상에–어쩌다
LG가 져서는…
어떻게 위로를..
SK가 올라오겠지만
혹시 기아가…ㅋㅋ
테러
2009년 9월 29일 at 11:08 오후
저는 올해 Yankees 야구를 볼까 합니다. 우리 엘지가 탈락했으니까요…ㅎㅎ
롯데가 플레이오프까지는 올라갈 것 같아요.. 두산이 어제 투수를 다 쓰고도 져서…
남은 경기도 롯데가 절대 유리합니다.. 저는 롯데랑 기아는 별론데 으흐흐…ㅎㅎ
SK 응원하려고 해요…ㅋㅋ
Lisa♡
2009년 9월 30일 at 12:16 오전
테러님.
끝까지 해봅시다~~~흥!!
근데 오늘도 롯데가 유리하다고 다들 그러네요.
물론 시직에서야 난리 블루스일테니 아마
두산이 기가 죽을 겁니다.호호.
SK가 올라오길 기대합니다.
근데 테러님—전문가수준이세요//그쵸?
미래를 맞추는 시력이 말이죠.
뽈송
2009년 9월 30일 at 12:54 오전
읽으면서 웃고 있습니다.
참 재간 많고 활달하고 바쁜
Lisa님 다운 글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야구를 좋아하시는구요.
나도 어제는 모처럼 야구중계를 보면서
좋아라 했지요…
김진아
2009년 9월 30일 at 2:09 오전
두산 화이팅~!
롯데팬들에게 몰매맞을 소리네요 ㅎㅎ
실은 어느 팀도 아닌데,
석찬이 담임선생님이 두산 팬이시라 ^^
야구경기장을 처음 데려가 주시고, 함께 경기를 즐기게 해주신 선생님이 고마와서요..
리사님,
따뜻한 조블,
따뜻한 마음..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
ariel
2009년 9월 30일 at 2:21 오전
진짜.. 옷은 왜 안 닳아지느거야~~ㅋㅋ
Hansa
2009년 9월 30일 at 2:58 오전
쌓이는 책은 참 골치거리입니다..
저는 책장에 책이 넘치면 더이상 쓸모없는 책을 빼서 버립니다.
버릴 책이 없으면 새로산 책을 읽고 버립니다. 하하
기존의 책장의 캐퍼시티가 마지노선인셈이지요..
미니
2009년 9월 30일 at 3:14 오전
안 읽는 책과 장난감 그리고 옷가지등등을 기증받고 싶군요. ‘아나바다’라고 연말마다 불우이웃돕기 바자회를 하는데 ,그 곳에 내놓아 팔리게 되면 팔고, 안팔리면 요양시설등으로로 넘어갈 것. 도와주시고 싶은 맘 있으면 귀뜸해주세요.
우♡ㅏ
2009년 9월 30일 at 7:16 오전
정이 많으시다매~
철철 넘치도록…
그렇게도 많으시다는
깻잎한장 가저가라는 언질은 없으시네요.
야구장에 같이 갈거냐고
물어 보기를 하시나….
~흥~
원종옥
2009년 9월 30일 at 11:33 오전
뜨아!
리사님이 그 소문의 "롯데 광팬"이셨어요? ^^
즐거운 한가위되시길~^^
밤과꿈
2009년 9월 30일 at 12:14 오후
흥분되요/흥분데요~
‘흥분되요’란 말은 없습니다.
???
‘흥분돼요’가 맞습니다^^*
우리 말 강의를 하겠습니다~
‘되요’와 ‘돼요’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자칫 헷갈리기 쉬운데요, ‘되’ 또는 ‘돼’에다 ‘하’ 도는 ‘해’를 대입시켜서
말이 된다면 맞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나 흥분하요~" 말이 안 되죠?
"나 흥분 해요~" 맞는 말입니다^^*
산성
2009년 9월 30일 at 1:18 오후
리사님…어쩐대요…
홍성흔도 힘을 못쓰고…그만…
다음번엔…반드시…!!
Lisa♡
2009년 9월 30일 at 3:38 오후
뽈송님.
제가 야구 광팬이지요.
오늘은 졌으니 조용~~
사실 이길 줄 알았거든요.
흑—-
활달하고 바쁜 거 맞죠?
Lisa♡
2009년 9월 30일 at 3:39 오후
진아님.
두산 화이팅?
그래서 두산이 이겼구만요?
Lisa♡
2009년 9월 30일 at 3:39 오후
아리엘님.
그러니까___
Lisa♡
2009년 9월 30일 at 3:40 오후
한사님.
저도 그래야 할 거 같아요.
마음 단단히 먹고 있습니다.
Lisa♡
2009년 9월 30일 at 3:40 오후
미니님.
그럴까요?
Lisa♡
2009년 9월 30일 at 3:41 오후
우아님.
저도////씩씩..
표 못 구했거덩여~~~
Lisa♡
2009년 9월 30일 at 3:41 오후
원종옥임.
접니다.
바로 그 소문의 주인공이지요.
Lisa♡
2009년 9월 30일 at 3:42 오후
밤과꿈님.
그러잖아도 고민했더만…
앞으로 안 틀릴께용~~~쳇!!
Lisa♡
2009년 9월 30일 at 3:43 오후
산성님.
할말이….흑…
오늘 반드시 이길 줄 알았거든요.
10월 2일은 반드시~~~
미니
2009년 9월 30일 at 9:04 오후
제가 11월 1일 오후 서울에서 박스를 직접 받도록 하는게 좋을 것 같고, 이왕이면 "리사의 친구들"도 함께 해 주시면 어떨까 혼자 생각. 회사 여직원회에서 개최하는건데 일장터 비스무리한겁니다. 김밥이나 오뎅국이나 젓갈이나 버섯등을 팔고 (시중보다 좀 비싸게) 기증받은 옷가지나 신발류등 팔아 그 수익금과 여러분들이 내주시는 기브금으로 연말 불우이웃돕기를 하는건데, 요양시설이나 독거노인의 집을 방문하거나 도움이필요한 학생들에게 장학금등을 전달하는 것 같았습니다. 조그만 소도시의 변두리에 위치한 울동네는 독거노인들이 유난히 많아, 동에서 나오는 생활보조금과 폐휴지를 팔아 용동에 보태는 분들이 꽤 되지요. 10월말일쯤 임박하여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션션한 리사님, 뭔가 일하나 만들어주셈. 미리 감사.
도토리
2009년 10월 1일 at 2:40 오전
흥분데요..는
흥부인데요…로 읽혀집니다.
제 이름이 ‘흥분데요..저를 아시나요??’
ㅎㅎ..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