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상영작.
오다기리 죠 주연.
약간은 코믹한 오다기리죠를 볼 수 있다.
로드무비.
어릴 적 부모에게 버림받고 양부 손에 길러진 후미야(오다기리 죠).
대학 8년차인 그는 84만엔이라는 빚이 있다.
도저히 돈을 갚을 길없는 그 앞에 빚쟁이인 후쿠하라(미우라 토모가즈)가
뜻밖의 제안을 한다.
자기랑 도쿄산책을 해주면 100만엔을 주겠다는 것이다.
며칠이 걸릴지 모르지만 목적지가 카스미카세키이다.
거기엔 경찰서가 있는 장소이고 부인을 때려죽인후쿠하라가 걸어서
경찰서까지 가서 자수를하려는 목적이다.
구석구석 보여지는 도쿄가 새롭게 다가온다.
협소한 골목길, 번화한 대로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
우연히 만난 탈렌트, 코스프레를 하는 아이들 무리에 섞이기도 하고
낡은 시계방 앞을 서성이다 주인에게 이 걸해서 어떻게 살아가냐고 묻다가
봉변을 당하기도 한다.
오교치라는 젤리가게에서는 난봉꾼인 남편에게 당하는 주인 아줌마를 보기도 하고
모든 추억의 장소가 코인 주차장으로 변해감을 씁쓸해 하기도 한다.
특이한 기타맨을 따라 정신없이 가다 둘이 헤어질 뻔 하기도 했으며
길게 줄이 늘어선 점가게 앞의 도쿄 여성들 모습도 여과없이 보여준다.
터무니없는 거부감을 지닌 채 응했던 산책길에서 후미야는 어느 새 그에게 정이 든다.
일찍 아버지를 떠난 그가 맡는 냄새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다.
한 번도 타보지 못한 제트코스터를 아버지 대신 후쿠하라와 타보기도 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도쿄 모습과 가지각색 풍경들이 시선을 끌고
노을에 물든 도쿄의 모습은 환상적으로 비친다.
낡은 시계방, 텅 빈 상가 골목..들을 걸으며 후미야는 생각한다.
‘행복은 오는 걸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서서히 다가온다. 그러나 불행은 터무니없이 빨리온다’
둘은 걷다가 쉬다가 절묘하게 닥치는씁쓸함도 맛보다가 쏠쏠한 즐거움도 만져본다.
어느 새 목적지가 눈 앞에 나타나고 바람에 날려간 백만엔 중의 한 장을 주워들며 그는 외친다.
"그냥 자수하지 말고 …."
그러나 후쿠하라는 눈 앞에서 없어지고 어느 새 건물 속으로 사라졌다.
감독이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도쿄였을 것이다.
걸으면서 발견한 행복이 있는 도시.
사라져가는 많은 것들에 대한 아쉬움도..
종류대로 살아가는 나름대로의 사람들.
도쿄 속의 모든 것을 나타내고파 했을 것이다.
도쿄산책이지만 결국 어디서나 느끼고 얻는 우리들의 산책이기도 하다.
미키 사토시 감독은 예전에 찍은 돌아온 시효 경찰에 나오는 여배우를
그대로 경찰로 깜짝 등장 시키기도 했으며 시효카페도 등장시킨다.
그의 팬들은 까메오가 주는즐거움을 맛봤을 것이다.
아기자기한 영화다.
스펙터클이나 스릴이나 사건은 없지만여운은 남는다.
후쿠하라가 다니는 회사직원들의 연기가 깨소금맛이다.
도쿄는 산책하기 좋은 도시였다.
지안(智安)
2009년 10월 1일 at 11:35 오전
달라졌을 도쿄도 구경하고
오다기리죠의 다른모습도 보고..
술술 해설해주는 리사님 얘기에 솔깃해지구..
오다기리죠 도쿄타워에서 반했어요.
보구싶은 영화네요!
Lisa♡
2009년 10월 1일 at 11:37 오전
지안님.
세련!!
테러
2009년 10월 1일 at 9:23 오후
DVD 출시 되었나요?? 작년 가을에 이거 보고 싶었었는데…
Lisa♡
2009년 10월 2일 at 12:51 오전
글쎄요…..
주소주세요–보낼께요.
라이언
2009년 10월 2일 at 2:41 오전
푸하하 아무리 오다기리지죠 과대포장하고 띄워줘봤자.소용없어요 ㅎㅎ오다기리죠 영화도 다른일본영화가 그렇듯 한국에서 개봉한오다기리죠 영화도 전부다 백프로 망햇어요 못생기고 연기도 못해서 ㅎㅎ
Lisa♡
2009년 10월 2일 at 3:31 오전
라이언님.
그래요?
다 망했어요?
그건 몰랐네요.
그런데 팬은 많은 편이죠?
오다기리죠 나오는 영화 제법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ㅎㅎ
나는 오다기리죠 팬은 아니지만
주변에 오다기리죠 좋아하는 분들
많더라구요.
저는 좋지도 싫지도 않고 그냥….
오드리
2009년 10월 2일 at 11:46 오후
나는 오다기리죠 광팬이야요.
Lisa♡
2009년 10월 3일 at 12:55 오전
오로 시작해서
그런가…..
오드리
2009년 10월 3일 at 2:19 오전
해석은 맘대로.ㅎㅎ
오드리
2009년 10월 3일 at 2:19 오전
중앙국립박물관 갈건데 안가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