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창을 여니 확연한 가을이다.
플로리다에서 주문한 가을이 이제사 여기에 도착했다.
녹두전을 굽다가 기름이 튀면서 손등을 데었다.
녹두전을 구울 때처음엔 기름을 조금씩 부었는데
본래 기름온도로 구워진다고 어머님이 말씀하셨다.
그 후로 기름을 넉넉하게 두루고 구었더니 확실히
잘 구워지고 기름기가 배어있어서 다시 구울 때도
기름기가차르르 하면서 맛나 보였다.
70장 정도 구웠다.
둘이서 70 장이라면 많다고 하실 분들 많겠지만
동네 몇 집 나눠주다보면 금방 사라진다.
어쨌든 맛나게 구워지긴 했다.
하필이면 손바닥도 아니고 손등에 튈 게 뭐람!!
딸이 재미없다고 한 해운대를 봤다.
난 정말이지 너무 재미있게 봤다.
부산 사람이라 더 그럴지도 모른다.
사투리도 사투리지만 롯데구장이 나오는 장면이
정말 웃겼다.
설경구가 덕아웃 아래로 거꾸로 매달리기까지 할 때
웃겨 죽는 줄 알았다.
야구장 안 가본 사람은 좀 덜할지도 모르지만
꼭 그런 사람이 있기 마련이라 더 웃겼다.
그리고 배우들 사투리 참 잘한다.
이민기라는 배우가 눈에 상당히 띈다.
하지원이라는 배우는 별로 몰랐는데 야무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지영이라는 배우는 단연 사투리와 연기에서는 압권이다.
꼭소장하고 자주 뒤져 보고픈 책이 있다.
그림이나 음악에 대한 해설이 붙은 책이 주로 그런 편이다.
진희숙씨 책들과 원종옥씨 ‘그림에서 보석을 읽다’도 그런 책이다.
유홍준씨 책들도 그런 편이다.
정보면에서 가지고 있다 펴보기 좋기 때문이다.
외국작가로는 마르셀 라이히 라니츠키의 내가 읽은 책과 그림이라는
책이다.
요근래에도 꾸준히 펴보는 책들이다.
다시 펴보지도 않으면서 책을 가득 채운 책장만 바라봐도 흐뭇했다.
요즘 그런 게 다 무슨 소용있나 싶기도 하다.
다 욕심일 뿐…
마음으로는 -책도 정리해야겠다- 먹는다.
포크와 병에 꽂는 고무마개로 만든 작품이다.
환상적으로 보이지만 조명만 빼면 포크다.
누군가를 생각하며.."얘~ 하나 찍어봐~~"
그런대로 자연스러워서 좋아 보이는 사진이다.
김진아
2009년 10월 3일 at 2:17 오전
아버지가 원하는 대로..
함경도식으로 제사음식 마련하고, 이제사 마무리 끝내었네요.
가을 햇볕에 고구마도 말리려고 정리좀 하고..
시어머님 뵈려 나갑니다.
리사님,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마음도 그렇다는것 알아요 ^^
건강하세요..무엇보다..
오드리
2009년 10월 3일 at 2:18 오전
리사님, 너무 멋져요. 그런데 이렇게 댓글 달아도 되는건가? 누군가 재수없어서 안달면 어째? ㅎㅎㅎ
밤과꿈
2009년 10월 3일 at 2:29 오전
wow~
환상적인 사진에 뿅~했었는데
포크와 뼝마개로 재탄생한 작품이로군요^^
특히 마지막 사진이 압권이올시다~ㅋ
아 심심해1 할 것도 없으니…
점심 먹고 관악산에나 다녀오겠습니다.
오공
2009년 10월 3일 at 4:14 오전
리사님 얼굴 있는 사진 이뿌다.
데레사
2009년 10월 3일 at 5:19 오전
해운대는 나도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설경구가 거꾸로 매달려서
놀리는 장면, 너무 실감났어요.
추석에 녹두전을 그렇게나 많이 부쳤어요?
나는 이사하느라 엉망이라 전을 주문했드니 생각보다 값도 싸고
맛도 괜찮더라구요.
그래도 오늘은 위령미사도 못가고… 모든게 엉망진창 입니다.
추석, 즐겁게 보내세요.
나를 찾으며...
2009년 10월 3일 at 5:59 오전
아니~~ 추석 두분서 하신 다더니만 뭔 녹두전을 70장이나…ㅋ
두분께서 더 알찬 추석을 보내신 것 같다는 느낌이..ㅋ
전 몸이 아파서 추석날도 형님댁 몬가고 쉬었어요.ㅋ… 다행인가 싶다가도
명절 기분은 엄어서…
울아들이 예약해서 같이 본 영화 1탄이 해운대..
보고 난 뒤 소감문 말하다가 울아들한테 엄청 튀박먹었어요…
그런데 요즘 퀸다이어리 사진… 갤러리에 와 있다는 느낌이 확 들더군요.
재미난 글 잘 읽었구요…ㅋ
여러분들 오시기전 앞자리를 오늘은 차지할 수 있어 …
부지런하지 못한 제가 괜한 행운을 잡아챈듯 한 느낌이…
어여쁜 손 빨리 낫길 바라면서….ㅋ
웨슬리
2009년 10월 3일 at 6:28 오전
Awesome pics! ^^
Lisa♡
2009년 10월 3일 at 6:30 오전
진아님.
지금쯤 시댁이겠군요.
고구마 말리는 거 알려 주세요.
말려서 어떻게 활용하는지..
고구마가 조금 냉장고에 박혀 있어요.
아이들과 추석 잘 지내세요.
Lisa♡
2009년 10월 3일 at 6:32 오전
오드리님.
너무 멋지다는 말 작품보고 한 말이죠?
혹시 제가…?
그렇담 확실히 오드리님 시력 특이합니다.
그나저나 저 몸살났어요.
아프다가 일어났어요.
야구가 심각하기 때문에….흑..
Lisa♡
2009년 10월 3일 at 6:33 오전
밤과꿈님.
저 오늘 한강변 가려고 계획 잡았거든요.
영화 한 프로(써로게이트)보고나서
한강변가서 2시간 걷다가 오려고…..
날 샜어요–몸살났네요.
Lisa♡
2009년 10월 3일 at 6:35 오전
오공님.
진짜…?
Lisa♡
2009년 10월 3일 at 6:36 오전
데레사님.
우리 남편도 그 부분이 재미있다네요.
부산 사투리를 너무 심하게 해서 더 그렇지만
아주 잘하는 편이죠?
야구장 장면이 제일 재미있어요.
근데 지금 야구지고 있어요.
7:2루요—내가 봐야 하는데
봐야 이기는데 몸살이 나서 보기가…나가서 봐야하거든요.
내 방에서는 안나오네요.
Lisa♡
2009년 10월 3일 at 6:37 오전
나찾님도 몸살났구나..
나도 그런 모양입니다.
양팔이 덜덜….서서 녹두전을 오래동안 부쳤더니
그런지..녹두 젓기가 불편해서 그런가봐요.
힘들더라구요.
Lisa♡
2009년 10월 3일 at 6:38 오전
웨슬리님.
실시간…?
사진이 괜찮게 보이나요?
빨간 조명등 아래라서…후후
생얼이거든요.
표시 안나죠?
추억
2009년 10월 3일 at 6:53 오전
두분만 추석을 지내신다 그래서 편하게 지내시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군요,. 명절은 확실히 여성들에게는 고생절이 되는군요, 어느 곳에 보니 "여성이 행복한 추석명절"캠페인을 하던데,,,정말 그래야 할 것같네요. 방금 서울 형님댁에 차례를 지내고 내려와 집에 오니 한시름 놓은 것 같습니다. 편하게 잠이나 자야지,,,ㅋㅋ
Lisa♡
2009년 10월 3일 at 7:20 오전
추억님은 역귀성이라
그렇게 고생은 않하시겠군요.
잘 지내시고 돌아가셨으니
내일 쉬고나면 원위치네요.
저는 어제 서서 두어시간 내내 빈대떡을
부치고 영화보고 그래서 그런가봐요.
한 숨 푸욱 주무세요.
밤과꿈
2009년 10월 3일 at 2:19 오후
쯧쯧…
몸살에 그 좋아하시던 롯데 자이언츠는 두산에 묵사발이 됐고
창밖엔 찬 비가 추적거리며 내리고
또 뭐냐… 추석 달은 이미 물건너 가버렸으니
올 해 추석은 리사님에겐 완전 ….인가요?
아니죠?
내일이면 몸살도 물러갈테고
비야 내리다가 그칠 것이고
달은 내일도 또 뜰텐데…
이런 걸 가리켜 병주고 약주고,
등 치고 배 만져주는 거란 말씀^^*
편안히 쉬고 건강회복하셔요~~~~~~~~
Lisa♡
2009년 10월 3일 at 2:31 오후
밤과꿈님.
진짜 몸살기가 ..
거기다 롯데 묵사발되고
(내가 안봐서 그래요)
번개치고 천둥치고
그래도 ..좋아요.
초록정원
2009년 10월 5일 at 2:00 오전
사진 예뻐요.. 소녀처럼.. ^^
손등은 다 나았어요??
Lisa♡
2009년 10월 6일 at 4:02 오후
아니요——-
자국 남았어요.
한 조폭해요.
레오
2009년 10월 7일 at 2:14 오전
구여운 리싸님~
몸살기운은 다 물리쳤지요?
아하 일회용 포크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