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란실바니아(Transylv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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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란실바니아는 루마니아 북서부 지방을 총칭하는 지명이라고 백과사전에 나온다.

트란실바니아에는 세계 문화유산으로등재된 곳도 여럿있다고 한다.

처음 영화제목을 보고 지명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산들로 둘러싸인 구릉지대라는 것도

루마니아라는 것도 모르고 막연히 유럽 어디쯤이라 생각했었다.

이 영화는 이트란실바니아가 어떤 곳인지 확실하게 보여준다.

민속적인 색체가 짙은 장면들이 많이 나오고 이국적 그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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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가리아는연주가인 밀란을 찾아친구 마리와 트란실바니아로온다.

찾아 헤매던 중 만나게 된 밀란은 자기를 잊어달라며 그녀를 떠난다.

잔가리아 몸에는 그의 아기가 자라고 있었고 그를 잊지못해 하는 그녀는 몹시 힘들어한다.

우연히 만난 금 수집업자인 창갈로와 인연이 되어 집시처럼 떠돌며 여행을 한다.

아무도 발길 닿지 않을 것 같은 눈에 덮힌 트란실바니아의 평원에서 아이를 낳는다.

뒤틀린 비참함과 애증으로 범벅이 된 미칠듯한 시간들에서 광기처럼 해매던 그녀가

천사같은 아이를 안는 순간 평온이 찾아온다.

줄거리는 이 게 다이다.

그러나 볼거리는 무궁무진하다.

경우에 따라선 지루하다고 표현할 이도 있겠으나 매순간 충실한 화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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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인 토니 가트리프는 알제리에서 태어나 어려운 청년기를 보낸 사람이다.

그가 얼마나 집시에 빠져 있으며 아름다운민속적 문화에 심취했는가를 알 수 있다.

영화내내 매력적인 집시 음악이 전해져 오고 집시들의 고뇌랄까..그런 부분들을

전달하고자 하는 작은 목적도 보인다.

보헤미안의 크리스털이라든가, 집안 대대로 전해져내려오는 가보인 보기드문

바이올린의 전형같은 악기하며 쓰레기 통을 뒤지는 전혀 낯설지 않은 곰하며..

드라마틱한 표정과 광기어린 연기에 비해서 자연은 평온하다.

주변에 신경쓰지 않는 잔가리아의 삶에 빠져 보고싶다는 마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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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주인공을 어디서 봤더라?

에디뜨 피아프라고 생각했다.

이름이 아니다..오페라 유령에서 봤던 배우다.

그리고 마리 앙뜨와네트에서 루이 15세정부로 분했던 배우이고

미스트리스에서 요염한 요부역을 했던 유명한 배우로 이탈리아 태생이다.

아시아 아르젠토.

그리고 남자 배우인 비롤 위넬도 미치고 싶을 때 라는 영화에서 격한 연기를 했었고

에너미 엣 더 게이트에도 나왔던 연기파 배우다.

이 두사람을 보는 것만으로도 화면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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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좋아하는 분들께 꼭 권하고 싶다.

트란실바니아의 풍광과 사람들, 집시음악..

달빛의 크리스털이 걸린 나무와 모닥불.

색바랜 벽을 가진 축축한 술집들과 악사들.

열중할 수 있는 춤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열정을 가진 이들.

늘 젖어있는풍경들이 은근히 끄는 무엇이 있다.

사람들이 떠난 도시같은 느낌의 마을도 좋다.

섹시한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사랑에 미쳐 날뛰는 한 여자의 방황이 어쩌면 그리도

트란실바니아랑 맞아 떨어지는지.

정녕 진지한 인간애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아무래도 감독은 강렬한 느낌을 가진 사람과 변화가 없는

문화가 주는 감동을 말하고 싶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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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

2 Comments

  1. 안영일

    2009년 10월 6일 at 1:48 오후

    결혼전 -처녀 총각때에 제1한강교를 비를 홈박맟으면서 식구와 걸었던기억 ?그런데 맨위에서 2번째의 장면의사진이 왜 나에게 어필해오는지 ? 지금에 우리 인생 아마 식구 맨발로 히루들고걸었는지 아마 그 히루를 내가들은것 같기도하고, –비극의 마농 -레스코, 안나 -카타리나- 보봐리가안닌 지금에 삶이 좋아서 자람좀햇읍니다,    

  2. Lisa♡

    2009년 10월 6일 at 3:59 오후

    아………….마농 레스꼬 저도 그게 한 몫하던 때가 있었지요.

    자랑 많이 하셔도 괜찮습니다.
    자주 하세요.
    저는 그런 자랑이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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