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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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 로즈를 올리면서 누들을 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판이하게 다른 영화이지만 아이가 나온다는 점에서 올려본다.

이스라엘영화.

최루탄 영화이자 결말이 보이는 점이 단점이랄까만은 아주 괜찮은 영화다.

공백이 없는 재미있는 영화이자 휴머니즘적 요소가 강하다.

러블리 로즈와 누들에서 여주인공이 공교롭게 스튜어디스이다.

2008년도 영화.

다분히 정치적인 부분도 떠올리게 하는 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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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인간관계는 세 갈래로 나뉜다.

언니와 동생.

동생과 형부.

언니와썸씽이 있었던 남친.

그리고 그 사이에 일명 누들(리위)이 끼어든다.

히브리어가 통하지 않는 누들은 가만 있어도 이들에게 관심과

동시에 해결의 대상이 된다.

"1 hour"를 다급하게 외치고 나간 불법체류 중국인 누들의 엄마는

그 길로 이민국에 의해 강제추방되고 만다.

하는 수없이 떠맡게 된 꼬마와 미리.

두 번의 사별로피해의식을 안고 사는 미리는 자기도 모르게 누들에게 애정을 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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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그들 간의 소통.

힘든 사랑을 통해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를 각인시킨다.

매사에 트집을 잡아서 동생과 마찰을 일으키는 까칠한 언니 길라.

언니의 캐릭터가 보면 볼수록 귀엽기까지 하다.

영화내내 언니가 거는 시시콜콜한 유아적 시비에 긴장감을 늦추지 않게 된다.

서로 아니라고 부정하지만 마음을 터놓는 유일한상대인 형부와 처제사이.

잠시 외도한연하남에게서사랑을 발견한 언니는 별거 중이던 남편과 합의하에 갈 길을 찾는다.

그제서야 서로를 이해하는 두 사람.

여기서 무언적 소통의 통로로 강아지가 등장한다.

누들과 강아지 밤비는 서로 처음부터 친해져서 힘든 상황의누들에게

힘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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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경로를 통해 아이에게 엄마를 찾아주기 위해 과감한 결심을 하는 미리.

아이를 데려다 주기위해 모험을 하기 전 미리는 당황하는 자신의 감정을 발견한다.

사랑에 빠진 누들과 자신을 떼어놓기가 힘들었던 미리.

결국 미리는 아이를 데리고 자신을 망칠지도 모르는 일을 하게되는데

사사건건 꼬집어 비틀던 언니 길라도 그녀의 행동에 자기를 되돌아 보게 된다.

용기있는 행동을 하는 동생에게서 과감히 떨쳐버리지 못하던 껍질을 훌훌

벗어버리게된다.

해피엔딩…..베이징 인파 속으로 사라지는 미리의표정엔 미소가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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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나 불법체류자 문제로 골치가 아프다.

2000년 부터 이스라엘에서는 불법 체류자들을 강제추방하기 시작했다.

감독은 불법체류자들의 문젯점과 자신이 여행한 신비한 나라 중국을 접목시켜

영화를 만들었으며 꼬마 주인공은 2000:1 이라는 경쟁 속에서 발굴한 아이다.

이스라엘 속에 남겨진 꼬마 누들의 모습에서 왠지 우리나라 아이들의 모습도

발견하게 된다.

어느 곳에서나 혼자 남겨지는 아이들과 소외감을 반영시켜본다.

영화 첫 장면부터 유리창을 닦는 엄마, 같이 가서 기다리는 아이모습이 나온다.

내가 저런 환경에 처해지면 아이를 데리고 일을 다닐 수 있을래나 하는

상상을 하다보니 나도 엄마구나 싶으면서 마음이 쓸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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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레오

    2009년 10월 20일 at 4:19 오전

    영화제목이 특이해요
    인생은 소풍같은거라고
    얘기한 시인도 생각나구요.

    불법 체류자와 스튜어디스.
    꼼짝할 수없는 자와 어느 나라든 자유로이 다닐 수 있는자…

       

  2. Lisa♡

    2009년 10월 20일 at 8:42 오전

    아………그러고보니 그러네요.

    상반된 자유를 그리고 있네요.
    주인공들이 말이지요.

    레오님.

    가을에 어울리는 레오님, 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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