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7일 매력도 움직인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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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이라는 말은 최고의 찬사이다.

그러나 그 매력은 상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얼마나 그걸 발견하고 들추어내느냐에 따라서도 다르고

취향에 따라서 다르고, 상호간의 通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어떤 이는 그녀의 애교작렬을 매력이라고 하지만

그녀의 매력을 싫어하는 이도 간혹 있을 것이고

또 그녀 또한 전혀 애교남발할 기분이 나지않는 상대도 있기 때문이다.

말이 느리고 말수가 적은 게 매력이면 그 반대를 매력으로 칠 수도 있다.

그래서 매력은 움직이는 거다.

하지만 누가봐도 매력이 있다면 반드시 그 사람은 매력적인 인물임에 틀림없다.

가평

어느 자리에 섰을 때 그날따라 기분이 업되고 자신감이 생긴다면

분명히 자기매력을 충분히 발산시킬 수 있다.

반대로 왠지어색하고 기가 죽고, 상대가 마음에 별로 들지 않는다면

매력발산은 커녕 어서 그 자리를 회피하고픈 마음 뿐 일게다.

상대가 어렵거나 무지 수학적이거나 공식적인 관계라면 매력보다는

같이 공식적인 관계로 그 시간을 대하게 된다.

그러니 매력이 무력이 될 수도 있고묻히기도 한다.

낯선 사람 앞에서 갑자기 매력적으로 변하기도 그렇고…

풍겨나오는 매력을 발견하랄 수 밖에~~

가평

가평에서 약속이 있었다.

아침 일찍 나선 길,

썬글라스..그것이 문제가 된다는 걸 발견했다.

붉은 색이 많이 도는 내 썬글라스가 가을에 얼마나 필요충분 조건인지 알았다.

썬글라스를 쓰지 않고 보는 세상과 붉은색감이 탁월한 썬글라스를 끼고 보는

세상은 완전히 딴 세상이었다.

가을 매력을 충분히 건지게 하는 썬글라스효과였다.

히말라야에 갔을 때나 융프라우에 갔을 때도 썬글라스 덕을 톡톡히 봤다.

보이지 않는 뿌연 안개 속에서도 또렷하게 보이는 능선들과 멀리 산들…

썬글라스도 어떤 색을 더 빨아들이느냐에 따라 여러 개 필요한가?

어쨌든 내 썬글라스 덕분에 아주 흠뻑 가을매력을 줍고왔다.

가평

가평은 통일교 문선명 씨의 제국이다.

제일 높은 산에 올라 눈에들어오는 모든 땅을 다 사들였다고 한다.

한 폭의 산수화같은 가평에 그의 제국은차례차례 들어서는 중이다.

청심재단 병원이 있다는 걸 오늘 첨 알았고 곧 국제 초등학교가 생길 거라는 것도

알았으며 신학대학원도 있다는 사실~~

며칠 전 가평으로 올라간 운악산을 다녀올 때 국도를 탔더니 1시간이 걸렸다.

오늘 경춘고속도로를 탔더니 30분도 안 걸린다.

좋은 세상이다.

빠가사리 매운탕을 잘 하는 집에 갔다.

살아있는 고기만을 쓴다는 말에 순간, 헛구역질이 갑자기 올라왔다.

내가 언제부터 그렇게 순수한 인간이었는지…

가평

12월22일 기다려진다.

왜?

동지팥죽을 누군가와 같이 먹기로 했으니까~~~

근데 팥죽 쑬 줄 모른다.

14 Comments

  1. shlee

    2009년 10월 27일 at 1:22 오후

    가평의 가을
    매력이 넘치네요,
    외로운 배 한척
    그림같고요,
    문선명의 통일교는 매력적이기 보다는
    마력적?
    함동 결혼식도 그렇고
    꼭 북한의 마스께임을 보는 것 같던데…
    그것 보다 더 끔찍하죠.
    자유가 주어진 나라에서 그런 획일적인 결혼식이 가능하다니…
    세뇌란 무서운거죠.
    너무 옆길로 나갔나요?

    ^^
       

  2. Lisa♡

    2009년 10월 27일 at 1:41 오후

    쉬리님.

    가평 가을색이 뿌옇게 되어서’제대로 나오질 않았죠?
    썬글라스를 끼어야 하는데….말입니다.
    후후후————–외로운 배 한 척!!!
    외롭게 보이시나요?
    그럼 가을을 타시는군요.
    문선명 통일교…잘 모르지만 세계적으로도 많이
    알려진 종교라는데서 더 대단하게 느껴지고
    그 많은 돈을 어떻게 모았는지 대단하다고 생각되어요.
    합동 결혼식….ㅎㅎㅎ   

  3. 레오

    2009년 10월 27일 at 5:05 오후

    이렇게 멋진 산과 길을
    걷고.. 보고..
    나누어 주기까지 하는 친절한 리사~
       

  4. 김삿갓

    2009년 10월 28일 at 12:07 오전

    이렇게 재치 있게 글을 재미나게 잘쓰시는 리사님이야 말로 매력이 콸콸 넘치는
    아짐마죠. 비록 인터넷상 글이지만 리사님 같으신 분과의 대화를 영광 으로 생각
    하는 이 삿갓입니다. ^_______^. 저 어려서 가평으로 놀러 간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정말 동네 사람들이 호랑이가 있다 할정도로 첩첩 산중이였고 강물 또한
    너무 꺠끝해서 물안경 끼고 작살 비스므리 한것 만들어서 물고기 잡던 생각 이 납니다.
    (기술 부족으로 한마리도 못잡았음)

    선글래스도 그렇지만 사진기도 뿌연걸 없에 주려면 polarized filter 와 Ultra Violet filter 를
    사용 하시면 되는데… 뿌연것도 현실감이 생생 하여 좋기만 하네요. 모어 인생사가 살다
    보면 뿌열때도 있도 깨끝할때도 있고 그런거 아닌감요??

    그나져나 무슨놈의 음식 이름이 빠가사리 탕 이래요?? 거 일본말 같기도 한데 한국
    말이면 이름좀 바꾸는게 좋지 않을까요?? 빠가사리 … 왠지 먹고싶지 안타!! ㅋ

    매력이 넘치시는 리사님 좋은 시간 갖으시고… 언제나 행복 하세용. 구우벅!! ^________^    

  5. 산성

    2009년 10월 28일 at 12:26 오전

    앗…리사님 못하시는 것도 있네요.
    팥죽 쓰기 얼마나 쉬운데…^^

    용평리조트도
    문씨네가 사들였다는 말이 있더군요.
    하여간 대단한 또는
    이해하기 어려운…^^

    주말엔 비가…
    그 후론 좀 추워진답니다…
       

  6. 아로운

    2009년 10월 28일 at 12:38 오전

    빠가사리…
    내가 알기로 그건 증말 충청도 거시긴데, 가평에서도 인구에 회자가 되는군요.

    민물매운탕은 쏘가리가 담백하니 맛있는 듯 합니다만, 잡숴보셨겠지요. 80년대에는 쏘가리가 그리 많이 잡히질 않아서 큰 녀석이 들어오면 단골에게만 전화해서 오시라고 했답니다.
       

  7. 허필경느티나무

    2009년 10월 28일 at 3:41 오전

    좋은 가을 보내고 계시군요.^^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들이 좋습니다.
       

  8. 뽈송

    2009년 10월 28일 at 5:29 오전

    Lisa님 엄청 쏴 다니시네요.
    히말라야도 갔었고 융프라우에도 다녀오신 걸 보면.
    한번 이런 것 계산해 보심 어떨지요?
    그간 다닌 거리가 얼마나 될까 하는 것…ㅎㅎ
       

  9. Lisa♡

    2009년 10월 28일 at 12:39 오후

    레오님.

    제일 위와 제일 아래는
    우리동네랍니다.
    걷고 싶으세요?
    기꺼이 같이…..히히.   

  10. Lisa♡

    2009년 10월 28일 at 12:41 오후

    삿갓님.

    빠가사리가 좀 그런가요?
    저는 쏘가리나 메기는 좀 쉬운데
    빠가사리는 처음에 몰랐어요.
    그런데 그런 고기가 있더라구요.
    아마 잡기 쉬운 건 아닐 겁니다.
    매력에 대한 말씀–저 매력 있다고 봐요.
    그러니 그 말에 대한 겸손은 안 떨께요–ㅋㅋ
    위에 말한 필터는 디카에는 없죠?
    저 거 디카예요.
    작은 컴팩트형~~   

  11. Lisa♡

    2009년 10월 28일 at 12:42 오후

    산성님.

    팥죽 쑤기 쉬운가요?
    제가 못하는 것 중에 하나죠.
    음———과감히 올겨울엔 도전을.

    그리고 용평이야기는 들었습죠.
    우리가 좋아하는 용평!!   

  12. Lisa♡

    2009년 10월 28일 at 12:43 오후

    아로운님.

    제가 매운탕을 좋아하지 않아서 몰랐는데

    쏘가리 매운탕이 엄청 비싸더라구요.

    제가 밥을 한 번 낼 때인데 모르고 시켰다가

    놀랬답니다.

    거시가라면————?

    진짜?   

  13. Lisa♡

    2009년 10월 28일 at 12:43 오후

    허필경님.

    헥헥—

    민둥산갔닥 막 돌라오는 길….휴휴…

    가을이 이리도 아름다운 줄 미쳐..   

  14. Lisa♡

    2009년 10월 28일 at 12:44 오후

    뽈송님.

    저 진짜 많이 다닌 편인데
    계산이 될지…
    그런데 웃기는 건 역마살이 없다네요.
    이상하지 않아요?
    엄청 돌아다니는 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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