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일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은 어디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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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책 중에 이런 말이 있다.

늘 아는 말이고 쉬운 말이지만 들을 때마다 읽을 때마다 나를 다시 부추긴다.

‘오늘이 당신의 미래 중에 제일 젊은 날입니다’

‘오늘이 남아있는 날들 중에 가장 첫 날입니다’

이 쯤되면 남아있는 아름다운 날들을 위해 뭔가를 해야하는 것 아닐까?

아름다운 날들을 위해 어느 날 훌쩍 사표를 던지고

프로방스로 떠나 100일을 살다 온 남자 이야기를 읽기 시작했다.

동시에 프로방스를 집중해부한 여성기자의 글도 읽기 시작했다.

왜?

내 년에 프로방스로 갈 계획이 있어 공부 시작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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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폴 드 방스, 에귀, 툴롱, 아비뇽을 꼭 가보고 싶다.

프로방스라함은 프랑스 남동부 지역을 일컫는 말로 코트 다쥐르까지 넣어서 말한다.

코트다쥐르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10군데, 혹은 죽기 전에 가봐야 할

몇 곳에 단연 뽑히는 지역이다.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친구랑 우리끼리 그냥 갈 생각이다.

같이 가는 친구가 믿음직하고 불어를 잘하니 나야 곁다리 정도로 가는 것.

미리미리 가야할 곳과 교통정보 등을 잘 챙겨야 한다.

가면 농가같은 곳에서 민박을 하고 싶다.

잘 구워진 바케트를 맛보겠지?

사진만 보아도 배부른 .. 벌써 가기도 전에 가슴 떨리는 여행이다.

어쩌면 내 생에 가장 잊지못할 아름다운 여행을 만들지도 모르겠다.

만약 정말 가게 된다면~~여름엔 덥고 겨울이 부드럽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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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뭐 별 거 있어~~라는 말을 자주 듣는 요즘이다.

인생 정말 죽음을 향해 하루하루 다가서는 건 사실이다.

그리고 여행이나 공연이나 모든 노력하는 생활들이 죽으면

다 허무한 걸 구태여 애써서 이것저것 다 해볼 필요있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살아있는 동안 행복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노력을 하고 뭔가에 열중하고 열정을 갖기도 한다.

어쩌면 내일이 없을지라도 오늘 꿈을 꾼다.

그래서 우울하지 않게 살아가는지도 모르겠다.

아름다운 시절이 끝난 건 아니다.

혹시 더 아름다운 시절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내 인생의 아름다운 시절은 지금 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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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조금만 더 길다면

엉덩이가 조금만 더 위로 올라붙었다면

늘 바지에 운동화만 신고 다닐텐데..

여행도 즐거울 것이고 멋지게 보이기도 할텐데.

신은 자비롭지 않으시다.

이왕이면 같은 몸으로 다 태어나게 할 것이지…흑!!

터덜거리고 돌아다닐 햇살가득한 유럽골목길에 어울리는 건

낡은 운동화와해진 청바지일텐데 말이다.

내가 너무 감상적인가?

욕심이 과하다구?

마저~~~~~

액상 프로방스..책이나 읽자.

22 Comments

  1. 흙둔지

    2009년 11월 1일 at 8:54 오후

    오늘이 당신의 미래 중에 제일 젊은 날입니다.
    오늘이 남아있는 날들 중에 가장 첫 날입니다.

    흔히 보이는 이런 문구는 그저 사탕발림같은 문구지요.
    나무들처럼 비우지도 못하면서 채우려고만 하는 사람들에게
    그런 사탕발림은 잠시는 통하겠지만
    자주 듣다보면 면역이 생길지도…
    채우려고만 하지 말고 가끔씩은 비우면서도 살아보자구요~
       

  2. Lisa♡

    2009년 11월 1일 at 10:19 오후

    비울 준비가 된 나무가 그래서 단풍으로

    가장 빛나게 아름다운 시기를 보낸다고 하네요.

    그래서 늘 욕심을 버리고 뭐든 비우려고 난리죠.

    비울 때 비우더라도…하고픈 건 하고픈….꿈!!흐흐.

    오늘이 제일 첫날이고 제일 젊은 날 맞잖아요…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그래서 비우기도 하고

    나머지 날들을 위해 시작하는 거지요.

    좀 감상적이죠?   

  3. onjena

    2009년 11월 2일 at 12:45 오전

    다리가 조금만 더 길다면~~~~~~위로 올라 붙었다면,

    아마 글쓰기엔 젬병이 되거나,
    아이들이 말썽을 피우거나,
    좋은 신랑을 만나지 못했거나……….
    했을 수도 있지 않겠어요??

    저는 가끔 그런 생각도 해 본답니다.

    지금 이대로 쭈~~~우~~~욱.
    행복 하시길!!!!!

       

  4. Lisa♡

    2009년 11월 2일 at 1:21 오전

    언제나님.

    만약에 그랬다면
    정말 뭔가가 바뀌었을까요?

    글쓰기 젬병보다 다리 긴 게 더 좋은데..
    아이들이 말썽피우는 것은 좀….별로.
    신랑은 더 좋은 남자 만났을지도…ㅎㅎ

    그런 생각 누구나 다 하는 거죠? 그쵸?   

  5. 지안(智安)

    2009년 11월 2일 at 3:29 오전

    남은 생애의 첫날이에요.
    이런 눈부신날 밖은 무지 춥다네요.
    꽃잎 떨어진 해바라기의 속살이 저리 부드러울줄이야..
    리사님 사진이 정말 진화하구 있어요.ㅎㅎ

    샤갈 마티스의 자취가 남은
    코뜨다쥐르 생폴드방스 음음..
    이렇게 공부하고 가려고 벼르는 리사님을 누가 당해~
    겨울이 더 낫겠죠?
    더운건 질색이라서.

    롱다리 비썩마른 모델몸매는
    리사님같은 열정을 항개두 못따라온다네..    

  6. summer moon

    2009년 11월 2일 at 4:01 오전

    섹시하게 해진 청바지와 운동화 신어도
    엄청 어울릴것 같은데요 !

    그러면 뭐 입고 가실건데요?^^

    저는 도대체가 굽 높은걸 신으면 제대로 걷지를 못해서
    여행 할 때는 스타일 구겨도 편한 신발만 신어요.ㅎㅎ

    아 정말 멋진 여행이 될 것 같아요
    벌써 부터 리사님의 여행기가 기다려지구요.ㅎㅎ

       

  7. Lisa♡

    2009년 11월 2일 at 8:27 오전

    지안님.

    제일 마지막 문장이 마음에 듭니다.
    비썩 말라서는 절대 못따라오죠?

    저녁이 되면서 더 추워요.
    내일 좀 추운가봐요.
    내일 어디로 떠나려고 했는데
    하루 늦췄어요.

    속살이 저럴 줄 몰랐죠?
    더욱 진화해야 할텐데
    갈수록 발전은 더디고~~후후   

  8. Lisa♡

    2009년 11월 2일 at 8:28 오전

    썸머문님.

    등산화나 런닝화신고
    바지 입고 가야지요.
    그냥 스판바지요…..
    모르지요, 올 때는 어디서 누가 버린
    청바지라도 한 줏어 입고 올런지요.

    저도 꼭 가고싶어요.   

  9. 풀벌레

    2009년 11월 2일 at 9:00 오전

    목이 긴 운동화 신고 두꺼운 깔창을 넣으시죠.
    이땐 평소 보다 큰 문수를 신어야 합니다.

    건강한 가을 보내세요.   

  10. Lisa♡

    2009년 11월 2일 at 9:43 오전

    풀벌레님.

    그럴께요…

    깔창 있어요.

    목이 긴 운동화요?

    후후…아직 갈 날이 멀었으니..그때봐서

    다시 충고를 들어야지요.   

  11. douky

    2009년 11월 2일 at 11:29 오전

    사진에 가을 분위기 물씬인걸요~

    코타쥬르에 갔었어요.
    차 렌트해서 돌아다녔고,
    호텔에 도둑들어 지갑등 털려 봤고…
    화장실 가려고 들른 곳이 생-폴-드-방스 보다도 더 멋진 곳이었고,
    피카소가 머물렀던 앙티베에서 지냈고,
    그곳 시장에서 ‘홍합탕’과 비슷한 진한국물의 홍합요리 먹었고,
    멋모르고 계속 달리다 레몬의 도시 ‘망통’ 지나 이태리로 넘어갈 뻔했고…

    십년도 더 전의 일이지만….
    필요하시다면, 다 알려드릴께요~

    부럽다, 리사님!!!   

  12. Lisa♡

    2009년 11월 2일 at 12:11 오후

    덕희님.

    자기 동창이랑 같이 가려고..ㅎㅎ
    은미가 불어를 잘 하니…좀 편할 듯..
    아는 거 다 말해주면 우리가 편하겠네요.
    꼭 필요한 정보 줄 거라는 애감(?)이//
    워낙 믿는 사람이니까~~   

  13. Lisa♡

    2009년 11월 2일 at 12:33 오후

    겨울비님.

    저도 그 홍합탕 서울서 먹어봣는데

    프랑스 식당에서 삼청동….

    이제 소문내어서 꼭 가야하네요…

    덕희님은 같이 가자고 하려했더만..ㅎㅎ

    겨울비님 같이 가요—-ㅎㅎ   

  14. 겨울비

    2009년 11월 2일 at 12:34 오후

    저도 부러워요.
    프로방스에 간다니…
    마르세유에 친한 친구 친정이 있어
    애들은 초대받아 다녀왔는데
    저는 못 가 보았어요.
    덕희님이 말하는 홍합탕 이름이…
    생각이 안 나요.
    나가려니 생각났어요.
    부야베스?   

  15. shlee

    2009년 11월 2일 at 1:20 오후

    이 사진은 무엇일까?
    금속 느낌이 나는 꽃
    말라비틀어진 꽃인가?
    스산해지는
    11월에 어울리는 쓸쓸한 사진
    신이현 작가의 [알자스]를 읽으며
    그곳을 한 번 가 보고 싶었는데…
    언제 가 볼 수 있을까~
       

  16. 산성

    2009년 11월 2일 at 2:07 오후

    당신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
    한참 뒤로 돌아갔더니만…

    바로 오늘,이 순간 이군요…^^   

  17. Lisa♡

    2009년 11월 2일 at 2:12 오후

    쉬리님.

    사진의 말라비틀어진 머쓱한 꽃요?
    해바라기는 아니구요..

    이름 알았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모드라~~~꼭 알아달라고 하면 알아 봐?

    알자스지방이라…
    저도 그거 제목만 들은 듯..

    근데 가기는 갈 수 있을까?
    가서 안올런지도~~   

  18. Lisa♡

    2009년 11월 2일 at 2:12 오후

    산성님.

    저는 이제 만들어 보려구요.   

  19. 봄바람

    2009년 11월 2일 at 4:59 오후

    리사님,

    코트 다쥐르, 프로방스…
    상상으로는 낭만적인 지역인데…
    실제로는 은퇴한 노인들에게나 적합한 곳인 것 같더라구요…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혼자만의 생각일지도??? Hmmm…)

    니스, 칸, 몬테 카를로, 님, 아를, 엑상 프로방스, 마르세유, 생 폴 드방스, …
    이름만으로도 낭만적이지만…

    실제로 여행객들에게는 지루한…
    나른한 오후의 태양이 내리쬐는…
    고대 Roma의 흔적이 남아있는… 그래서 더욱 답답한…
    (ㅎㅎㅎ… 역시, 혼자만의 생각일지도???)

    Anyway…
    시끌벅적하고…
    수다스러운…
    다수의 친구분들과 함께 가시길…
    여름에…

    그리고,
    프랑스에서 홍합탕 또는 홍합을 Moule이라고 하던데
    파리 몽빠르나스 부근에서 현지인들이 줄을 서서 먹기에
    한 번 먹어봤는데
    ㅎㅎㅎ…
    탕이 우유빛으로 느끼하고
    한국식처럼 담백하지 않아요…    

  20. Lisa♡

    2009년 11월 2일 at 10:03 오후

    봄빠람님.

    가을에 여전히 부는 봄바람이시네요.
    후후후…책을 읽다가 알게 된 건데
    하루종일 있어도 에귀같은 곳은 사람하나 지나다니는 거
    보기 힘든 지역이라는군요.
    은퇴해서 가서 살면 좋겠다는 생각했어요.
    단, 불어가 술술 나올 정도라면 말입니다.

    그 홍합탕이 우유빛?
    제가 불란서 식당에서 먹은 건 붉은 빛이었는데
    줄서서 먹을 정도라면…맛있다는 건데
    아예 먹어볼 생각을 접어라구요?
    저도 느끼한 건 딱 싫어하거든요.

    으음~~~~그나저나 봄빠람님은 다녀오셨다 이 거죠?
    어쩌면 저에겐 그렇게 릴렉스하고 조용하고
    사람도 별로없는 그런 곳이 좋을지도 몰라요.
    일다안은…다녀와봐야겠네요.
    아무리 별로다 별로다해도 지가 가서 체험해야
    후회를 해도 하죠….ㅎㅎ

    그런데 조용하고 은퇴한 노인들 살기 좋다는 말
    책보며 실감 중입니다.   

  21. 대평원

    2009년 11월 10일 at 10:24 오전

    동—–감   

  22. Lisa♡

    2009년 11월 10일 at 1:49 오후

    대평원님.

    동감이 참 아름다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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