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이다.
근처 쇼핑센터에서 영화DVD를 개 당 3000원에 많이 건졌다.
결코 내가 일부러 영화 DVD를 사려고 했던 건 아니었다.
지나가다가 슬쩍 보니 영화가 3000원이라고 적힌 아래 잔뜩 꽂혀있는
DVD가내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다른 일을 하는동안 좋은 게 팔릴까봐 불안했다.
일단 고르다보니 20개를 샀다.
마농의 샘을 사지도않았고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사지도 않았는데
..19개를 고르고나니 나머지 하나가 신경쓰였는데
결국 백경을 사기로 했다.
레옹과 겨루었다가고래가 이겼다.
부자가 된 기분이있다.
동네에서 이렇게 사가는 사람이 처음인지 종업원들이 놀래는표정을 짓는다.
아이크림을 만들었다.
30그램.
만들다보니 다 나눠가지고도 30그램이 남았다.
가위바위보로한 사람을 골라서 주기로 했다.
내가 이겼다.
그런데 선생님이 못봤다는 이유로 다시 했다.
아까운 걸 어쩌나 자꾸 우기기도 그렇고.
다시 가위, 바위, 보~~~~
아무래도 가위바위보 계의 천재인 것 같다.
또 이겼다.
그래서 결국 처음으로 되돌아 간다니까~~모든 것은.
아이크림 한 개 획득!!
집 근처에 토속가든이라는 식당이 있다.
2명이 가면 코스가 17000원, 3명이 가면 24000원.
4명이 가면 28000원, 5명이 가면 30000원.
6명이 가면 39000원이다.
도대체 5명이 가야 손익계산에서 더 이익인지
이유를 밝히고싶다.
왜? 500원씩 다 내려가다가 6명은 되려 올라가는지.
그나저나 가격에 비해 음식이 아주 맛있다.
토속적인 음식이라 그렇게 느끼는 지, 가격대비로
느끼는건지 암튼 마음에 들어 자주가게 된다.
평소에 늘 다니던 길이 아닌
가지않던 길을 가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I가 자전거를 타게 되면서 새롭게 발견한 길로 초대를 했다.
그 길은 숨어있는데 갈대들이 무성하고
아무도 없었으며 가까이 바다가 있었다.
뭔지 모를 슬픔도 숨어있고 버려진 횟집도 있고
푹 파진 웅덩이가 곳곳에 진열되어 있었다.
군데군데 함초가 피어 소금기를 간직하고 있었다.
토요일에 화성에 갔을 때 발견한 갈대숲길이다.
차로 가지 않고 자전거로 가면 한층 멋질 그림이 그려졌다.
오드리
2009년 11월 2일 at 3:21 오후
나도 오늘 가위바위보 했거든. 무지 중요한 가위바위보였어. 절대 지면 안되는.
그런데 진거야. 나도 리사처럼 이겼으면 좋았을 걸 말이지.
첨엔 한판만 했다가 삼세판으로 하자고 우겼다가 결국 다섯번까지 했는데도
한번만 이기곤 다졌어. 다시는 가위바위보로 뭔가를 결정하진 말아야겠어.
Lisa♡
2009년 11월 2일 at 9:59 오후
오드리님.
제 생각에 오드리님은 아직까지는
가위바위보를 제대로 못할 것 같은
분위기에요.
그런데 그 결정이 몰까나?
Hansa
2009년 11월 3일 at 3:34 오전
갈대보니, 가을이 깊어졌군요..
Lisa♡
2009년 11월 3일 at 3:35 오전
한사님..
그러게요~~
마음의호수
2009년 11월 3일 at 4:43 오전
오~리사가
가위바위보의 여왕이시구먼…ㅎㅎ
다음에 나랑해볼까?
하면 아마도 질걸~~~^^*
Lisa♡
2009년 11월 3일 at 8:50 오전
내가 자기한테?
칫~~~하긴 자기 잘 할 거 같다.
shlee
2009년 11월 3일 at 9:26 오전
마농의 샘을 이긴 20편의 영화들
궁금하네요.
풍성한 가을걷이를 했네요.
^^
Lisa♡
2009년 11월 3일 at 10:43 오전
쉬리님.
그 나머지 20 편요?
후후…..뭐 백경, 나이아가라, 국두, 붉은 수수밭,
흐르는 강물처럼, 애수…등등 이지요.
다 본 것들인데 갖고 있고 싶어서 사고 말았어요.
다 좋은 영화들만 있더라구요.
얼마 전 인터넷으로 길과 에덴의 동쪽등을 샀거든요..
그래서 그건 빠졌고 가서 다시 마농의 샘이랑 몇 개 더
살끼봐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