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히 재미있다.
2007년 작품.
프랑스 여감독 이사벨 메르고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
주인공 남자 미셀블랑(에메역) 연기 일품이다.
여주인공 메디아 마리네스쿠가 상큼하고 예쁘기만 하다.
사랑스러운 주인공들이다.
투박한 부인과 투박한 다툼을하고 소젓을 짜러 나간 부인이 감전사로 어이없는 죽음을 맞는다.
에메는 부인의죽음보다 당장 닥칠 농장의 일들이 걱정이기만 하다.
우리나라 농촌총각들이 아시아 인근국가에서 신부를 구해오듯 그도 루마니아로 신부를
구하러 간다.
루마니아 신부감들은 하나같이 프랑스에 대한 환상을 품고 있는 여자들로 더욱 하나같이
에메에게 "미남이시네요~" 라고 말한다.
주로 댄서가 되고 싶거나, 가수가 되고 싶거나 물랭루즈가 좋다는 여자들 사이에서
엘레나를 만나게 되고 그녀를 데리고 돌아오게 되는데..
몇 가지 에피소드를 만들며 그녀는 드디어 그의 농장에 입성하게 된다.
무뚝뚝한에메.
루마니아에 돈도 부쳐야 하고딸이 있음에도 속이고 프랑스로건너 온 엘레나도
자책감과 콤플렉스에 시달리는데 에메도 작은 키,늙은 홀애비, 비호감 자기자신에
보이지 않게 자신감을 잃고 있었던 것..
갈수록 귀엽고 화사한 엘레나에게 애정을 느끼게 되면서 서서히 변하는 에메는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속 정이 깊은 남자로 누구보다도 그녀를 위해준다.
그런사랑을 모르는 그녀는 에메가 마련해 온 돈을 경마에서 자신이 딴 돈으로 알고
일확천금을 거머쥐고 다음 날 루마니아로 떠난다.
엘레나가 떠난 자리는 쓸쓸하고 지나가는 택시에도 귀가 쫑긋하다.
서로의 빈 자리를 알아 갈 즈음…
아이를 엄청싫어한다는 에메의 농장에 어느 날 한 소녀가 바구니를 들고 서 있다.
그는 그 아이에게 다가가고 …이름을 묻는다.
천천히 변해가는에메의 심리상태가 무척재미있고
여자들이 겉모습만 보고 반하는 남자들에 비해 진실과
용기를 갖고 있는 진정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소박한 동네 사람들 모습과 농장에서 일 도와주는 도무지 말이 없는
청년, 농장 지키는 거친 개 츄풋의 변화, 진지한 무게가 나가는 토끼 팡팡~
에메보다 몇 배나 큰 트랙터 바퀴에 앉아서 샌드위치를 먹는 남자.
조용한 들길.
에메가 사서 결국은 주지 못한 약혼을 성사시킬 반지.
갈기갈기 찢어 뭉개진 할머니의 머플러와 그걸 뒤집어 씌운 스탠드.
너구리 냄새가 난다던 향수…목욕용품들..
정말 재미있다~ 딴 말이 필요없다.
김진아
2009년 11월 8일 at 2:22 오후
전, 이영화 여러번 보았어요, ^^
물론 영화관에서는 아니고, 디비디로도 아니구요,
티브이에서 나오는 영화채널에서 보았습니다.
여러번 보면서 싱긋 웃는 영화는 얼마 없는데 이영화,
정말 재미있어요, ㅎㅎ
Lisa♡
2009년 11월 8일 at 10:33 오후
맞죠..진아님.
너무 재밌죠?
상쾌한 영화예요.
TV에서도 좋은 영화 많이 하는군요.
박산
2009년 11월 9일 at 5:23 오전
재미있겠네요 !
Lisa♡
2009년 11월 9일 at 5:25 오전
네 재미있어요///무지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