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4일 바람차도 좋은 날

3일

음탕한 여자에 대한 관상만화를 계속 보았다.

여자는 음탕한 여자가 있는데 남자는 음탕하다는 말이 안 붙는단다.

왜?

여자는 음탕한 여자가 있고 음탕하지 않는 여자도 있는데

남자는 모두, 죄다 음탕 그 자체이기 때문에 굳이 붙일 필요가없단다.

음탕한 여자에 대한 부분들을 보아하니 내 생각인데 해당사항들이 너무 많아

여기서 제외될 여자 몇 될까 싶다.

눈 끝이 쳐진 여자, 이빨에 덧니가 많은 여자, 피부가 뽀얀 여자, 거미형으로 살집은 많은데

허벅지는 얇은 여자, 오리 궁둥이, 목소리에 교태가 섞인…말에 뜸을 들이는 여자,

골격이 강하고 살집이 없는 여자,,,뭐 이라다 보니 거의 다 해당되는 거 아닌가?

나를 봐도 두 세개는 해당되고도 남는다.

이헌령비헌령이라더니.

3일

며칠 전둘째가 아프다는 소식에 마음이 내내 찜찜했다.

공부를 못해도 좋아..건강만 지켜다오~~ 이 말이 절로 나오는 요즘이다.

끙끙 앓는다는 소식에 뭘해도 마음이 불편했다.

아침에 주말이기도 해서 전화를 했더니 멀쩡하게 받는다.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목만 약간 부었고 그렇게 아프더니 이틀만에 나았단다.

여러 정황들이 감기만 걸려도 덜컥 걱정스러우니앞으로 긴긴 겨울을

어찌 날까 새삼 걱정이다.

믿음직한 목소리에 공연히 기분이 들뜨면서 즐거워진다.

아무리 인명이재천이라고 하지만 신종플루탓에 덜컥 겁부터 나는 게 사실이다.

3일

고든 램지 책을 읽다가 잠이 들었다.

땀이 흠뻑 젖어서 깨었다.

나도 한 때 요리를 좋아해서 3년간을 요리를 배우러 다닌 적이 있었다.

고든 램지를 보면 그는 타고난요리사에 운도 억세게 좋은 것 같다.

인생을 살다보면 줄도 잘 서야하고 정말 자기 운을 틔워 줄 사람을

만나는 게 중요한 걸 알 수 있다.

세계적으로 크기 위해서는 막강한 뒷받침이 당연히 필요하다.

패션이든 뭐든 세계적인 브랜드에는 뒤에 막강한 부를 지닌 유대인이나

커다란 투자회사들이 도사리고있어서이지 자기 혼자 힘으로 유명세를

키우기는 하늘의 별따기이다.

3일

서울시향 연주회가 있었다.

차가운 바람….

정명훈씨도 이젠 제법 나이가 든 태가 난다.

주름이 굵게 진 얼굴에서 연륜과 여러 흔적들이 묻어있다.

우리나라 남성들 중에 손꼽을 수 있는 젠틀맨이라고 말하고픈 남자다.

드뷔시의 바다에 대한 곡이 좋았다.

오케스트라 멤버 중에 이젠 외국인들이 약 10% 정도된다.

외국인이라도 실력만 되면 취한다는 게 시향 지휘자인 정명훈씨의 말이었던 기억이 난다.

음악회에서 우연히 사람을 만나면 반갑다.

전혀 예상치 않던 사람을 만난다는 건 더 즐겁다.

3일

12 Comments

  1. 오를리

    2009년 11월 14일 at 3:33 오후

    혹시 허영만의 관상 만화를 보지지 안았나요?

    그만화 너무 재미잇어서 다음주에 사러나갑니다…   

  2. Lisa♡

    2009년 11월 14일 at 3:34 오후

    오를리님.

    당연하지요.

    제가 그 만화 좋아합니다.

    물론 컴퓨터로 보지만..저도 살려고 합니다.   

  3. 오드리

    2009년 11월 14일 at 3:37 오후

    오, 취향이 무척 세련되었군요. 드뷔시를 좋아하다니……….ㅎㅎ   

  4. 리나아

    2009년 11월 14일 at 4:10 오후

    예.당안에 같이 있었군요…..난 요~
    최정원이 나오는 연극 피아프-저녁7시-보고..
    다섯시간 주차표라서 콘..홀에선 모하나 들려보니..
    리딩음악회 8시 -정명훈- 드뷔시..라벨..등이 연주
    모짜르트카페에 들러서 차 한잔하고 돌아와씨오~~~

    근데 어찌 난.. 음ㅌㅎ녀자에 해당 한개도 없으니…잉 잉…
       

  5. 안영일

    2009년 11월 14일 at 7:51 오후

    아이가 부숭숭 알고서 일어났다니 참으로 듣기좋습니다, 이곳에서는 한국처럼 요란하게 입에 마스크하고 그렇게 요란하지안습니다, 그저 모든 행동후에는 손을깨끗이씻어라하는 계몽과 포스터입니다, *막약에 자고나서 주위가젓을정도의 식은땀이라면 건강을 다시첵크해보는것이중요함니다, 보니 거의 매식(사먹는것)에 많은비중이있는것같이보입니다, 음식이 붓기만하지 ?영향가는 없다고 생각하는사람입니다,남여분들이 어디든지 취미를 붙일수있는것 젊다는 자랑으로 부럽습니다,정씨네처럼은 못되어도 손주 벌써 한두달 바이올린렛슨을 학교에서 받고서 혼자서 묵묵히 복습하는것을보는 흐뭇함 참으로 즐겁습니다, 언제 깡깽이로 문지르며 소리를 낼런지 손가락으로 키타음계 내듯이 뜻는동작으로 음계연습만하는 초보입니다, 작은놈까지도( 30개월) 인터넷 동영상을찿아서보며 *아이폰 전화기로도 *제필요한것을 보는지금에 세상입니다, 더좋고 즐거운 주인집의 이야기를 기다림니다, 항상 건강 하십시요.    

  6. 흙둔지

    2009년 11월 14일 at 9:18 오후

    후후~ 음탕한 여자?
    가끔 꼴깝떠는 인간들이 섹쉬한 여자 관상을 볼줄안다며
    눈썹, 눈, 귀, 코, 입술등이 어떻구 저떻구…
    그야말로 꼴깝이지요…
    남녀 관계는 그 누구도 모르는거 아닌가요?
    서로간에 욕구가 일치가 되면
    관상이고 궁합이고 다 뒷전이기 마련이니까요…

    드뷔시는 치명적으로 아름답기는 하지만 꽤 몽환적이지요.
    저같은 경우에는 우울할 땐 피해야할 음악중에 하나인데…
       

  7. Lisa♡

    2009년 11월 14일 at 11:21 오후

    오드리님.

    저 브르흐도 좋아해요.
    어쩌나……계속 읊어봐?   

  8. Lisa♡

    2009년 11월 14일 at 11:22 오후

    리나아님.

    모짜르트에 6시반부터 7시반까지

    밥 먹었는데—ㅎㅎ

    자칫 충돌할 뻔 했군요.

    이래서 조블가족들이 좋아요.

    무슨 말을 해도 소통이 되니까요.

    ㅎㅎㅎ   

  9. Lisa♡

    2009년 11월 14일 at 11:24 오후

    안영일님.

    손가락으로 음계를 뜯는…혹시 천재적인 스타카토?
    후후후….음식에 저는 많은 할애를 합니다.
    집에서 먹는 거야 별로 돈이 들진 않습니다.
    밖에서 외식비가 만만치 않지요.
    아무래도 약속이 많다보니——–조심할께요.   

  10. Lisa♡

    2009년 11월 14일 at 11:26 오후

    흙둔지님.

    도사처럼 말하시다니..
    그래도 외모에서 풍기는 것도 무시하긴 힘들거든요.
    여자들은 척봐서 잘 몰라요.
    서로 감정이 그리고 욕구가 일치되면 이라고 하지만
    그때 뿐 아닌지 모르겠어요.
    제일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변강쇠는 반드시 옹녀를 만나게
    되어있다는 겁니다.
    과부될 팔자는 일찍 죽은 남자를 만나게 되어 있구요.
    웃기는 이야기라구요?
    저는 맞는 말 같은데요……ㅎㅎ   

  11. 주주

    2009년 11월 15일 at 9:39 오전

    글쎄 말이예요.
    신종플루에 대해 한 동안 별 얘기가 없더니
    지난 달부터 갑자기 뉴스에 많이 나오네요.
    이곳도 백신이 모자라서 공급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데
    지난 주말엔 백신을 맞으려 3시간을 기다렸다는 뉴스가 나오더군요.
    직접가서 기다린 친구 얘기로는 7시간이 넘게 기다렸다고…

    ‘눈 끝이 쳐진’
    50%는 이런 눈을 가지지 않았나요? ㅎㅎㅎ

       

  12. Lisa♡

    2009년 11월 15일 at 9:54 오전

    주주님.

    그 쪽도 요?
    동부만 시끄러운 줄 알았더만요.

    그런데 감기랑 비슷하게 앓고나면 괜찮다고 하네요.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들…

    눈 끝이 쳐진이란 눈이 아래로 쳐진 스타일들이 있어요.
    저는 아닙니다만….그 외에도 모두 72가지나 되어요.ㅎㅎ

    해당사항 없는 여자없을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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